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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식재료 자료정리/월별 식단제안

2017년 11월식단에 관하여



2017년 11월 식단에 관한 글입니다. 

올 가을은 특별한 기상이변없이 무난한터라  늦가을은 가을식재료의 제맛을 흠뻑 맛볼수 있을듯 합니다. 

계절별로 그 계절의 끄트머리쯤 가야 계절맛을 제대로 즐길수 있습니다. 그건, 그 계절이 주는 영향을 충분히 받고 성장하고 자라는 시기가 계절끝자락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여러가지 크고 작은 기후변화로 작황에 몸살을 앓곤 하는데, 올해가을은 올초와 중턱(봄, 여름)시기보다 무난합니다. 다행이도 가을시기는 한해결실작물이 많은때라 그 어느해보다 풍성하게 가을맛을 제대로 볼수 있을듯 하나,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먹자며 달려들기보다는 가을의 제맛이 어떤맛인지, 어떻게 키워지는것인지를 더 잘 들여다 보면서 귀하게 챙겨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늦가을(11월)은 아침저녁기온이 5도안짝으로 낮아지는 시기라 상대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끼는 시기입니다. 

그런탓에 늦가을은 제맛든 가을식재료로 겨울찬마련을 하는데 집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에 맞게 11월은 가을식재료를 본격적으로 챙겨먹고, 겨울찬마련에 신경을 씁니다. 





1.  가을나물, 가을뿌리채소, 가을열매(과일과 견과류), 가을곡물과 콩을 골고루 잘 챙깁니다. 


봄은 한해 시작인 만큼 여린채소가 풍성하고 여름은 열매채소가 풍성합니다. 가을은 나물부터 뿌리채소, 과일과 견과류, 곡물까지 1년 중 가장 다양하고 풍성한 식재료가 수확됩니다. 겨울은 땅이 쉬는 시기로 두고 봄여름가을에 수확한 식재료로 갈무리(말리기 또는 장아찌등)한 재료로 식단을 짭니다. 


가을은 다양한 식재료가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는 시기입니다. 그런만큼 골고루 잘 챙겨먹는 것과 동시에 갈무리도 함께 시작합니다. 


늦가을나물과 채소



가을나물은 보통 봄에 먹는 들나물의 대부분이 가을에도 만날수 있습니다. 나물자라기 좋은 계절이기때문입니다. 봄에는 여린맛, 겨울을 이겨낸 맛을 챙긴다면, 가을에는 억세고 거친 질감이 있기에 그에 맞게 조리해 먹습니다. 


가을나물은 서리가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면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가을부터 가을중턱까지 집중해서 즐기지만,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늦가을에도 맛볼수 있습니다. 또, 추위가 좀 적고 날이 몇날 따뜻해지면 초겨울까지도 만날수 있습니다. 다만, 날이 따뜻해서 성장한 가을나물들은 많이 억세므로 삶거나 데칠때 좀더 길게 잡고 생채보다는 볶음이나 조림용으로, 또는 '장아찌' 재료로 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가을냉이와 가을달래는 막바지로 바짝 챙겨먹으면 되고, 가을 아욱은 여느 가을나물과 다르게 연하고 구수한맛이 일품입니다. 당연히 봄 아욱보다 우월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추위에도 여느나물에 비해 강하기때문에 초겨울도입부까지 챙길수 있습니다. 그밖의 잎채소들은 서리를 견디지 못하기때문에 다소 먹는양을 줄입니다. 


이밖에 나물로 즐길수 있는 채소는 조선배추,통배추, 쪽파, 갓, 무청, 고들빼기 등이 있습니다. 주로 김치재료로 사용하지만, 나물로도 즐길수 있습니다. 



열매채소이지만 늦가을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늙은호박'이 있습니다. 열매채소는 대부분이 여름채소이지만, 호박은 여린것열매(애호박)로 여름철 내내 가을중턱까지 챙겨먹고 가을중턱부터는 노랗게 잘 익혀서 먹습니다. 

늙은호박은 늦가을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식재료입니다. 크기에 따라 3천원에서 1만원까지 합니다. 또 보관만 잘하면 겨울철내내 든든한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버섯은 가을이 제철이지만 재배버섯이 대부분이라 제철의 맛을 제대로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자연산 가을버섯을 맛보는게 가장 좋지만 채취가 만만치않고 독버섯과 구별이 쉽지가 않습니다. 장터에서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는 자연산버섯을 한번쯤 맛보는 것으로 하면 좋고, 재배버섯이지만 가을철에는 조금더 단단한 맛을 가졌으니 아름아름 사다 맛보는 것도 나쁘지않습니다. 



늦가을뿌리채소


뿌리채소는 늦가을에 아주 맛있어집니다. 무는 한창 제철이고 초겨울까지 맛이 아주 좋습니다. 

당근도 지금부터 초겨울까지 아주 맛있습니다. 우엉과 연근은 지금부터 맛이 들기 시작해 초겨울 즉 땅이 얼기전에 수확한 것들이 가장 맛있습니다. 찬찬히 맛보면서 꽉찬 맛이 어떤 차이인지 느껴보면 좋습니다.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기전에 수확을 집중적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시기에 집중적으로 잘 챙겨드시면 좋습니다. 

이밖에 마, 생강등이 있습니다. 


생강은 토종생강으로 신경써서 챙겨먹고 김장양념으로 사용할 것은 다져서 냉동보관하고 얼마는 설탕과 재워 생강청으로 만들면 1년연중 생선과 고기류 밑간양념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현재 우리가 주로 쓰고 있는 생강은 중국종자입니다. 

토종생강에 비해 크기가 우람하고 향이 옅고 쓴맛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토종생강은 향이 진하고 아담한(작은)크기이고 쓴맛이 없습니다. 작은양을 사용해도 생강향이 진하고 좋기때문에 신경써서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늦가을열매(과일과 견과류)


가을열매들은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꾸준히 수확하므로 한번에 욕심내어 맛보기 보다는 차근히 챙겨먹으면서 겨울용으로도 남겨두는것을 생각하면서 즐기면 좋습니다.  


사과와 배는 막바지입니다. 품종개량이 저장성이 강한 외래품종으로 대거 정리되어 겨울 봄까지도 판매를 하곤 합니다만

이맘때 수확한 사과 배는 추석에 먹는 맛과는 차원이 다르고 월등히 맛있습니다. 특히나 배는 맛이 꽉 찼습니다. 

될수있으면 품종도 고려해 국산품종을 찾아먹는것이 좋고 배같은 경우는 돌배나 먹골배를 이맘때 맛보면 너무 맛있습니다. 


사과는 시기별로 품종이 달리해서 나옵니다. 60%가까이 수입품종입니다만, 과일로도 챙겨먹고 요리에도 잘 사용해보고 늦가을볕에 '말리기'를 하면 좋습니다. 

곱게 편썰어 말려두었다가 단맛양념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부터 시작해보는데요. 장아찌나 장물만들때도 좋고 겨울, 봄 여름의 김치속재료로 사용해도 좋다고 하니 아름아름 사다 말려두기를 시작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배는 저장방법을 딱히 못찾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곤 했는데, (추석에 선물로 들어오는터라) 올해는 갈아서 즙을 만들어 적당량은 냉장보관해 요리로 사용하고( 향신간장, 향신기름만드는데, 또는 김치양념으로) 적절양은 냉동보관할 예정입니다.  근데, 추석때 선물로 들어온 배는 정말 맛없습니다. 요즘 수확한 배가 월등히 맛있습니다. 


대추는 수확시기는 끝났고 대부분 빨갛게 말려진 것들로 겨울철까지 판매합니다. 

적당량씩 사다 음식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버릇이 되도록 신경써서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늦가을 대표열매는 '감'입니다. 



단감은 일본품종이 대부분이고, 홍시는 재래품종이 대부분입니다. 

단감도 적절하게 챙기되 홍시를 좀더 애착있게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과일로도 충분히 챙겨먹고 음식에도 적절하게 잘 활용해보면 좋습니다. 김치양념재료로 아주 좋습니다. 


여유(공간 시간적)가 있는 분들은 직접 말리기를 해도 너무 좋습니다. 통으로 말리는건(곶감) 상당한 시간과 신경을 많이 써야하므로, 조각내어 말리는건 어떨지 싶습니다. 곶감을 보통은 간식거리로 생각하는데 요것을 물넣고 갈아 '양념'으로 쓰더이다.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올해는 작게 썰어 말려볼까...생각중입니다. 시중 판매하는 곶감은 중국산이 너무 많고 국내산 곶감은 다소 비싼듯하고. 이미 집에는 2박스의 땡감이 있는터라. 이미 1박스는 너무 빨리 익어 보관통에 껍질과 씨만 배내 속살만 모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했구요. 덜익은 것들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어쩔꺼나 하고 있는 중인데..말려야겠네요.  여하튼, 감은 늦가을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귀한 열매이니 잘 챙겨보시길. 


늦가을 대표 견과류는 '호두'와 '잣'입니다. 



가을를 대표하는 식재료중 하나가 '견과류' 입니다. 초가을 땅콩을 시작으로 도토리, 밤, 은행을 가을중턱에 먹기시작하고 늦가을에는 '호두'와 '잣'을 챙깁니다. 


견과류는 수확해서 겨울철까지는 보관상 문제가 없으므로 가을부터 겨울철까지 알차게 챙겨먹습니다. 

초가을 땅콩은 햇땅콩이라 여린맛이라면, 늦가을에 접어들면 알도 커지고 고소한 맛도 진해집니다. 겨울철까지 아름아름 적절양 사다 볶아 간식거리로도 먹고 찬거리로도 챙겨먹으면 됩니다. 


도토리는 재배농가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조만간 재배농가가 생긴다고 하긴하는데) 대부분이 '산'에서 채취하는 것이라 마구먹자며 덤벼들면 안되고 귀하게 챙겨먹어야 합니다. 마구먹자면 우리산이 거덜나거나 '수입산' 끌어들여 먹자는 꼴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먹는방식도 귀하게 먹는방법으로 버릇들여 소박하고 알차게 먹도록 해야 합니다. 


밤은 바로 수확한 것보다 숙성시킨 밤이 더 달고 맛있습니다. 지금부터 겨울철까지 아주 맛있습니다. 짬짬이 사다 간식거리로 찬거리로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은행은 적절양 사다 밥에도 넣어먹고 간단히 볶아 찬으로 즐기면 좋습니다. 


호두는 가을중턱부터 수확하는데요, 늦가을 이맘때 갓 수확해 판매하는 것으로 구입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워낙 수입산이 많이 나돌아 다니는터라 그러합니다. (특히나 정월대보름에 맞추어사면 수입산과 구별도 힘들고 국내산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토종호두는 알이 아주 작고 아담합니다. 밥수저안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껍질이 얇고 알이 큽니다. 맛도 월등히 고소합니다. 늦가을 장터에 가면 갓 수확한 호두를 판매합니다. 한바구니에 1만원정도 하는데 절대 비싼것이 아닙니다. 사다두고 짬짬이 껍질 까서 먹기도 하고 얼마는 밥에도 찬에도 넣어 먹으면 됩니다. 

많이 먹자고 욕심부릴 식재료가 아닙니다. 한알씩 어렵게 까서 한알 귀하게 먹으면, 어찌나 고소하고 맛난지. 그런 귀한맛을 배우는게 중요합니다. 


잣은 우리나라 것이 세계제일, 으뜸입니다. 워낙 잣을 수확하고 껍질을 벗겨내는일이 여느 견과류와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힘겨운터라 절대 비싼가격이 아닙니다. 한알만 집어 먹어도 그 고소한 잣향은 일품입니다. 

이맘때 구입해 밥에도, 찬에도 적절하게 넣어가며 귀하게 챙겨드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늦가을 대표 곡물은 '조'와 '수수'입니다. 



가을은 곡물의 계절이라 할만큼 한해 농사한 곡물이 집중적으로 수확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가을맛이 무엇이냐 물으면 '곡물'맛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초가을이면 첫수확을 시작하는 '기장'을 챙겨먹는것으로 시작해서 가을중턱이면 햅쌀수확은 마무리짓습니다. 그리고 느즈막히 '조'(좁쌀)와 '수수'가 수확됩니다. 


초가을부터 수확하는 곡물들을 꼬박 잘 챙겨먹는것을 버릇들이는 것으로 곡물사랑을 하나씩 담아내면 좋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곡물자급율이 20% 안짝이라는 현실에서 더더욱 절박한 사정이 됩니다. 80%가량을 수입곡물로 끼니를 해결하는 우리나라 농업정책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더 귀중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 가을수확한 곡물들을 악착같이 챙겨 먹습니다. 


늦가을 대표 콩은 '서리태'와 '푸르데콩'입니다




콩은 여름부터 가을철까지 수확합니다. 하여, 여름콩부터 차근히 챙겨먹습니다. 

초가을부터 수확하는 동부콩, 울타리콩은 늦가을까지 수확해 판매합니다. 크기와 모양, 색도 다양하니 골고루 챙겨먹습니다. 


노란콩은 메주콩이라 불리우는데요. 가을중턱부터 수확됩니다. 적절하게 사다 생콩비지찌개를 비롯해 콩탕. 콩전, 조림등으로 다양하게 챙겨먹습니다. 많이 즐기시는 분들은 두부를 만들어도 좋고 메주를 만들거나 청국장을 띄워도 너무 좋습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맛이 드는 '서리태'와 '푸르데콩'이 늦가을 대표콩입니다. 

단맛이 아주 강한 콩입니다. 잘 챙겨 드시면 되겠습니다. '서리태'는 겉은 검고 속은 파랗습니다. '푸르데콩'은 겉도 속도 파랗습니다. 


이밖에 토종콩인 '밤콩' '아주까리콩' '선비잡이콩' 등등도 있습니다. 생김새부터 맛까지 친숙해지면 너무 좋습니다.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콩을 생김새부터 맛까지 알지도 못하면서 외국콩만을 잘 알고 있다면 부끄러운일입니다. 

외국식재료야 몰라도 그만이지만, 우리땅에서 나는 식재료를 모르는건, 이상한 것이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워낙 80%가까이 수입산콩으로 빌어먹고있는터라 그럴수 있다 여길수 있지만, 영원히 빌어먹고싶지는 않기에 우리땅에서 잘 자라는 우리식재료(토종식재료)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가을철에는 콩의 계절인만큼 매해 가을마다 우리콩을 하나씩 하나씩 가을식단에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가을식재료는 이렇게 풍성하니 하나씩 따로 식재료를 보지말고 전체적으로 널찍하게 보면서 골고루 궁합도 맞춰보면서 어울어짐을 잘 만들어 드시길 바랍니다. 



2. 겨울찬거리 마련을 시작합니다. 


늦가을은 겨울찬 준비를 시작합니다. 

하여, 늦가을식재료로 말리기도 시작하고 장아찌도 만들어두고, 김장도 합니다. 

 

① 가을식재료 말리기 와 장아찌 담그기



말리기는 주요한 계절별 갈무리 방법인데요. 가을식재료는 다양한 식재료가 풍성하므로 늦가을 도입부부터 시작합니다. 

(무, 당근, 우엉, 버섯류, 가을과일 등 선별해서 쓰임새에 따라 시작하면 됩니다.)


무는 지금부터 말리기를 해서 초겨울까지 합니다. 무청달린 무로 사다가 무와 무청을 같이 말리기를 합니다. 

무는 말려두면 쓰임새가 너무 좋습니다. 

얇게 채썰어 말려두면 봄부터 여름철까지 김치속재료로 쓰면 좋습니다. 

넙적하게 얄팍하게 썰어두면 장아찌용으로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는 깍뚝썰어 말려봤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좋아 장아찌로는 끝내줄듯 합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여러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썰기를 해서 말려보시길 바랍니다. 

'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리는게 좋습니다. 


무청은 소금물에 데쳐서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 말립니다. 무청달린 무를 사다 무청만 썰어내 말리면 됩니다. 

주로 다발무로 하면 되는데, 다발무가 많아야 10개가 되지않으므로 그정도면 옷걸이에 널어말려도 됩니다. 

양이 많아도 옷걸이로 하면 말려두기도 좋고 수확하기도 편리합니다. 


사과는 조금 도톰하게 편썰어(대략 4-5미리) 말려두기를 합니다. 

쓰임새는 장아찌, 장물(맛간장, 향신장)만들때 넣으면 은은한 단맛을 주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또, 봄여름 김치에 속재료로 넣어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볕과 바람이 잘드는 곳에서 바짝 말립니다. (바짝 말려도 절대 딱딱해지지않습니다. 허니, 냉장보관하도록 합니다) 


팽이버섯은 4봉에 1천원할때 사다 말려두기를 합니다. 

저렴할때 사다 말리면 됩니다. (너무 무리해 말릴필요는 없습니다.) 취향따라 표고버섯이든, 새송이, 느타리버섯등을 말려도 무방합니다. 

쓰임새는 찜요리에 사용하면 너무 좋습니다. 찌개와 국물요리에 사용해도 아주 좋습니다. 

가닥 가닥 뜯지말고 뭉터기로 듬성 듬성 찢어 말리는게 좋습니다. 밑둥을 최대한 작게 썰어내 4-5등분내어 말려주면 됩니다. 


당근은 부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니 사오면 1/3분량정도 말려두기를 하는게 어떨까싶은데요. (요리하다 남은 당근은 퉁퉁 썰어 볕에 말려보세요)

채썰어 말려두었다가 봄 여름철 김치속재료로 사용하면 좋다고 하구요. 

여러 장아찌에 곁들여 넣어도 좋을듯 합니다. 


이밖에, 우엉, 감 등을 말려두기를 시작하면 됩니다. 


뭐든, 쓰임새를 고려해 말려두기를 하는게 좋습니다. 많은 양을 욕심내기보다는 어찌 쓰일것인가, 얼만큼 쓰게 될것인가를 고려해서 양을 정하고 아름아름 말리기를 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버릇들이다 보면, 가공식재료나 철모르는 식재료없이도 얼마든지 식단을 짜고 즐길수 있게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차분히 노력해보시길. 


장아찌도 계절갈무리로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많습니다. 소금물에 삭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이방법은 주로 여름식재료로 합니다.) 가을에는 장물에 담그는게 수월하고 좋습니다. 가을냉이, 가을달래, 가을쪽파, 가을 갓, 가을무청 등을 이용해 담그면 좋습니다. 

방법은 조선간장에 살짝 절여 숨을 죽인후에 장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됩니다. 오래 두고 먹을건 짜게, 금새 먹을건 조금 슴슴하게 담그면 됩니다. 먹는방법도 장물의 짠기에 따라 참기름에만 버무려 먹기도 하고, 고춧가루와 조청에 버무리기도하고 짠만을 아예 빼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버무려 재워 두었다 먹어도 됩니다. 뭐, 취향껏! 


적절하게 장아찌로도 담가두고 겨울찬으로 두둑하게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② 김장 및 겨울김치 마련 

겨울김치를 마련하는게, 김장인데요. 겨울철말고 1년연중 먹을 김치를 마련한다 여기니, 김장양도 상당하여 김장노동도 만만치않습니다. 거기다가 김장김치는 '배추'(중국종자)에만 국한하니 배추재배여건도 기형화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김장'시기즈음이면 여러가지 채비로 마음도 몸도 상당히 부담스러워집니다. 


김장, 그 본연의 뜻대로 '겨우내 먹는김치'를 담그는 것으로 잘 자리잡도록 하면 될듯합니다. 

겨울철이라 하면 봄철김치거리가 나오기 전까지 되겠습니다. 대략 4월중순까지 먹을수 있으면 딱! 좋습니다. 

늦가을배추를 김장하는 시기가 늦가을끄트머리와 초겨울 초입부이고, 숙성시기는 대략 보름에서 한달정도 걸리니 12월 중하순 경부터 먹는다 치면, 4개월 먹을양의 김치를 담그는 것입니다. 김치만 먹으면서 겨울나기를 하는게 아니니, 대략 노지식재료가 부족한 2월까지만 집중해서 먹을수 있는 양이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묵은지를 먹을수 있는 정도의 양만 계산해서 김장을 담그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김치는 '배추'만으로 담그는 것이 아니라 계절별로 특색있게 챙겨먹는게 좋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김치' 본연의 뜻이기도 하고 우리민족이 즐겨왔던 김치이기도 합니다. 


워낙 김장노동이 힘겨워, 점점 담그는 집도 즐어들고 있고 가장 크게는 '김치' 자체를 어려워하고 힘겹게만 여기게 만들게 된 원인이 '김장'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래서, 많이 담그기에 집착하지 마시고, 적절양을 담가 겨울철 맛있게 먹는 것으로 하고, 배추만이 아니라 다른 늦가을김치로도 겨울나기 김치가 가능하니 여러종류를 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묵은지는 많은 양념이 필요치않으니 늦겨울즈음해서 적절양 담그는 것으로 하는게 어떨까싶습니다. 


이런방법이 좋다고 여기는건, '배추'에 김장을 집중하다보니 수확량에 문제가 생기면 가격폭등과 폭락이 심합니다. 

이것이 대량재배, 집중재배로 인해 파생하는 문제인데요. 종자문제까지 겹쳐서 기형적인 재배문화를 뿌리내리게하고 이로인해 생산농가나 먹는 우리들 모두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됩니다. 이윤은 오로지 유통관계자만 얻습니다. 


허니, 생산농가도 겨우내 먹는 김치재료를 배추말고도 다양하게 심고 재배하고 먹는우리들도 배추에만 집착말고 늦가을 여러 김치재료들로 겨울내내 맛깔나게 먹고 즐기는 것으로 빨리 바꾸어야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자기집 김장문화를 돌아보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하는 자기집 겨울나기 김장문화를 하나씩 하나씩 바꾸고 채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겨울나기 김치로는 갓김치도 좋고, 파김치도 좋고, 고들빼기김치도 좋고, 동치미(통무김치)도 좋고, 총각김치도 좋습니다. 

조선배추로 담가도 좋구요. 여기에 배추김치를 적절양 안받침하면 되지않을까. 




3. 콩을 길러먹는 습관을 가져봅니다. 



가을중턱부터 겨울, 봄철중반까지 콩을 길러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가을콩을 잘챙겨 먹는 방법이기도 하고, 노지채소가 부족한시기에 '나물'로 챙겨먹을수 있어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콩나물용콩을 사다가 아름아름 길러 귀하게 챙겨 먹습니다. 

대략 5일정도 걸리니깐, 5일에 한번씩 맛있는 콩나물 요리를 즐기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녹두도 길러먹어 보면 좋습니다. 

저는 네번중 한번은 녹두로 챙길 요량입니다. 녹두나물은 숙주로 불리우는데, 그러면 녹두로 만들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니 '녹두나물'로 불러주고 길러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콩류는 대부분이 수입산이 많은데, 녹두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녹두가 거친땅에서도 잘 자라는 데, 수입산으로 대거 해결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가을철 녹두를 수확하니 한되정도 사다 절반은 죽과 여러요리로 챙겨먹고 절반은 나물로 챙겨먹는건 어떨지싶습니다. 

워낙 알갱이가 작아 1/8컵분량씩 불려 길러주면 너끈하더이다. 


늦가을에는 콩나물과 녹두나물을 길러먹는 시기로 정하고 겨울철내내 챙겨먹는 것을 버릇이 되게 만들면 너무 좋을듯합니다. 한번 눈 딱감고 도전해보시길. 




 4. 늦가을 해산물 


해산물은 우리나라 바다사정을 고려해 먹는것이 기본입니다. 

현재, 생선가판대를 보면 고등어가 그나마 안정세이고 나머지는 죄다 수입산입니다. 

고등어는 한창 맛있는 시기이니 짬짬이 잘 챙겨드시면 될듯하고, 삼치가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게 걱정이긴한데 수입산이 없는 생선이라 가격만 맞으면 잘 챙겨먹으면 되고, 오징어는 걱정하던 그 시점에 다다른듯 싶습니다. 어획량이 몇해전부터 심각하게 급감하는데다 그간 수입산(원양산)이 절반이상 안받침했는데, 그쪽도 잡히질않아 (1/10로 확 줄어듬) 수입산 오징어도 가격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이제 오징어도 많이 먹는데 욕심내지마시고 작은양으로 맛있고 알뜰히 먹는 방법으로 빨리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오징어 어장 보장과 관리를 중국어선에만 돌리지말고 우리들 식습관에서부터 남획하는 생산구조에 문제를 구체적으로 따져, 오징어 복원, 살리기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생선가판대에서 가격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적정한 가격과 양이면 사 먹고 아니면 말면 됩니다. 

굳이 수입산으로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암암리에 일본산 생선(갈치,동태, 명태, 멍게 등등)도 많이 유통되고 있으니 원산지는 꼼꼼이 살펴봅니다. 


늦가을에는 해조류도 수확을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파래'이고, '곱창돌김'입니다만, 초겨울(12월) 즈음해서 맛보기를 하는게 더 낫습니다. 

파래와 김은 겨울해조류인데, 파래는 늦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곱창돌김은 추위에 약해 일찍 수확해 말립니다. (말리는 시기까지 합치면 초겨울쯤 먹으면 딱 좋을듯하고 다른 김종류들은 1월즈음해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김은 한겨울에 채취한것이 영양과 향, 맛이 좋습니다.  


이밖에, 홍합이 있습니다. 수입산은 없고 (그린홍합은 100% 수입산이고) 종자가 외래종입니다. 토종홍합' 섭'이 있는데, 돌덩이처럼 묵직하게 생겼고 겉표면이 지져분하지만 속살은 도톰하고 쫄깃하고 향도 아주 진합니다. 전복 못지않은 식감과 영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철부터 채취해 판매하곤 하는데, 어쩔런지 모르겠습니다. 장터에서 만나면 덥썩 사야할 1순위 해산물입니다. 갯수는 몇개 안되는데, 1개만 먹어도 진가가 발휘되고 입에 꽉찬 알찬 맛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 어떤 식재료도 많이 먹기를 탐내지 않아야 하지만, 특히나 바다식재료는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우리바다가 너무나 심각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가을겨울은 해산물이 맛있는 시기인데, 유명한 해산물들은 죄다 수입산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산물은 제철이니 따져가며 먹는건 오히려 손해입니다. 수입산을 먹는거 외에 방법이 없기때문입니다. 오히려, 가판대 사정을 두루 살펴보면서 낯설어도 우리바다에서 잘 잡히고 안정적인 것으로 챙겨먹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수천년을 우리민족을 너끈하게 살려 먹였던 우리바다가 망가지고 있는데, 더 늦기전에 고쳐가면서 먹을줄 아는 식문화와 정책이 절박합니다. 


식재료가 자연으로부터 오기에 가꾸며 먹을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장 절박하게 가르쳐 주는게, 해산물이 아닐까싶습니다. 우리나라 바다는 적은 바다도 아니고, 나쁜바다도 아닙니다. 사회가 책임있게 관리를 못한 탓입니다. 

얼마든지 고쳐서 풍성하게 즐길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를 잘 진단하는 것이고 사회적 책임을 높여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 하나 하나가 건강한 먹거리를 담보받는 과정이 됩니다. 


제철해산물이 '수입산'으로 대거 채워지는 이 기하고 요상한 현실이 어디로부터 파생했는지 곰곰이 들여다 보는 가을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11월 식단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 





조만간 세계깡패두목 '미국대통령'이 한국을 온다고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수조원의 무기판매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트럼프대통령은 기본 외국방문은 무기강매와 통상압력을 증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살상무기를, 도대체 언제까지 뼈골등꼴 빠지듯 사들여 고철덩어리로 쟁여놔야 하고 외국무기가 아무리 최신식 최첨단인들들 기술에서부터 관리까지 우리것이 아닌데, 더 군사적으로 종속되고 지배당하는 건 필연인데, 남에게 지배당하면서 '자주' 국방이 가당키나 할까. 


또, 어떤 천박하고 괴기한 '말'솜씨를 얼마나 뽑아낼까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합니다. 

거기다가 '국회'연설까지 한다니. 

백인우월주의가 뼈속까지 스며든 자인데, 황인종이고 자기나라에 지배를 받는 나라라 여기는데 그의 말투와 언행에 과연 '예의'는 있을 것이며, '존중'이 있을까. 우릴 얼마나 업신 여기는가만 확연히 들어나지않을까. 


그런 그를 환영해야할까. 


미국이 함부로 할수 없는 나라라고 그리 느끼고 가게할순 없을까. 


시도 때도 없이 '군사옵션'(전쟁)과 제재(봉쇄)만을 부르짓는 그에게, 

강매, 강압, 힘으로 누르는 방법밖에는 모르는 그에게,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는 그 누굴 지배하고 억누르고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평화적이고 대등하고 상호 공평하게 대하는 방식'이 더 고차원적이고 품위가 있다는 걸


또한,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을 외쳤던 우리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낡은관계(종속적인)를 청산하고 

평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변화하기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를 

뼈저리게 깨닫는 한국방문이 되게할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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