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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4.13 총선, 하찮은 나에게 말걸기



그 누군가 잘있냐고 안부를 묻네

그럭저럭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노라 답할수 있네.


그 누군가 지금 행복하냐고 물으면,

그만 눈물을 펑펑 쏟아낼거같아 


행복이 무에야? 

무엇에 쓰는 물건이야?

어떻게 가질수 있는거야? 

노력하면 가질수 있는거야?

그리 되물어볼까?


우리 어쩌다 '행복하게 사는법' 그 자체를 잃었을까!

우리 어쩌다 이런 삶을 살게되었을까.


삶을 더 좋게, 더 나쁘게도 만들수 있는 정치.

그것에 우리가 자꾸 멀어져서 인걸까? 이리 삶이 퍽퍽한 건.

그렇다면, 우리는 얼만큼 정치에 다가갈수 있는걸까.


4.13 총선. 그날 

우리가 물어봐야할 진짜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이 사회는 민주사회일까?

도대체 민주주의란 무엇이란 말인가? 


나와 너, 우리들 삶으로 표현되는 것이 사회제도이다.

책에서 배운 민주주의도, 삶으로 체험한 민주주의도 이상하기만 하다. 

민주주의는 말그대로 민이 주인(중심)이되는 사회이다. 


그렇다면, 시시하고 하챦은 우리들이 

결정할수 있고 

판단할수 있는 것이 

무한히 넘치는 사회여야 하는것 아닌가?


표 하나 던지며, 

우리는 당당한 요구 하나를 가슴팍에 더 격렬하게 끌어안자

우리사회는 힘없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그리고, 우리자신에게도 거창하게 요구해내야 한다. 

'민주주의'가 뜻하는 그대로 우리삶을 그려내고 우리삶을 바꿀수있게.

우리 스스로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자고 

힘없는 우리가 세상의 주인, 중심이 될수있다는거 그 자체만으로 벅찬 일이다.


지금 우리 세상은  돈이 주인이고 

돈을 가진자가 모든것을 결정한다. 


그 결정권을 가진 돈을 가지기위해 

어려서부터 피터지게 남을 이기는 공부를해야 하고 

그 빌어먹을 돈을 벌기위해 노예가 되는 일자리라도 얻으려 

피같은 젋은날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남 짓밟아가며 얻은 일터는 언제 쫒겨날지 몰라 생사를 넘나드는 공포의 도가니에 산다.

그렇게 돈에 치여 미친듯이 달려와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어도 우리는 가난하다.

어디부터 잘못 된것인가? 


삶에서 피어나야 행복이다. 우린 요술단지를 원하지않는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자기자신에게 더 철저하게 묻고 또 묻자  


"나는 행복한가?

나는 민주주의자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


큰소리로 여기에 답하라! 

민주주의는 바로 여기부터 시작한다는걸 깨닫는일 아닐까.



-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

사실, 몇해전부터 민주주의가 고민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사라졌고 사망했다고도 했다. 

그 시점에 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는 껍데기라는 사실을. 

시시한 우리가 주인이 될수없고 힘없는 약자가 무언가를 결정할 수있는 것이 없다면, 그건 아무리 요란하게 치장해도 민주주의일수 없을테니깐.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 민주주의일순 없잖은가? 우리가 모든것을 결정하고 결정한 것을 책임지는 거. 그것이 가능해야 민주주의일테다. 우리, 무엇을 결정하고 무엇을 원했단 말인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원하고 우리가 진정 민주주의자가  된다면, 분명 사회는 그만큼 달라질 것이다. 


맞다. 정당과 정치인에게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우리자신이 더 철저하게 변하는 거다. 

민주주의는 '민이 주인이되고 중심이 되는가'가 중요하지, 그것을 담는 그릇에 무늬와 형태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그러므로, 그 주인이 되어야할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가 민주주의자 인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선거때만이라도 그 사실을 깨닫는다면, 선거결과로 나타나는 수많은 지표들에 흥분할 필요도 좌절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우리갈길 가면 된다. 우리가 원하는 삶. 행복한 삶. 그것을 꼭 끌어안고 민주주의자의 눈으로 우리들 삶을 들여다보고 보살피면서 그에 반하는 모든 것에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떳떳하게 말하면 된다. 


그러니, 행복한가? 민주주의자인가?를 그누가 물어오면, 

우리 흔쾌히 그렇다라고 답하는 나와 너, 우리들을 어서빨리 만나고싶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진짜 얼굴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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