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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가을찬으로 너무 좋아요, 감자잡채~

감자로 만든 잡채입니다.

감자는 늦봄부터 출하되어 하지에 가장 맛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저장보관해서 1년연중 먹고있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여름에는 전분이 많아서 쪄서먹거나 조림으로 먹으면 포슬한 맛을 제대로 즐길수있습니다. 

그에 비해 가을에는 전분이 적어져서 볶음이나 잡채를 만들어 드시면 좋답니다. 


잡채는 우리가 당면잡채를 주로 잡채로 오인하고 있는데, 당면은 1900년대쯔음 중국에서 들여온 면이랍니다. 

그때부터 우리음식에 넣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원래 잡채는 다양한 야채를 각각 볶아서 겨자나 조선간장으로 양념해서 먹는 것이였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당면이 들어가면 '찬'이라기 보다는 '끼니'에 더 가까운 음식이 아닌가..싶어요

찬으로는 당면을 빼고 요리하는 것이 더 낫지않을까싶은데..우찌 생각하시는지?...


이름도, 당면이 들어간 것은 당면잡채라 불러야 정확한 명칭이랍니다. 너무 많은사람들이 잡채하면 당면이 들어간것으로 알고 있어서 조금 시정이 필요한듯 싶어요. 저는 제철음식 조리법으로 '잡채'만한 방법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인지라, 계절별로 제철식재료를 모듬으로 모아 한그릇에 담아내는 잡채는 그야말로 건강한 제철음식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당면을 넣어야 한다고 고집, 편견만 빼면 오히려 제철식재료를 듬뿍 넣고 풍성한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좋을듯하구요 

당면은 탄수화물이라..밥까정 같이 먹으면..열량만 높이는 꼴이 된답니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찬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당면잡채는 '끼니'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제철채소로 만들어내는 '잡채'는 여러가지 창작?물로 남겨두는것이 어떠한지..말입니다. 한번에 여러가지 제철채소를 먹으니 꿩먹고 알먹고 일듯한데..ㅎㅎ 뭐, 결정은 이웃님들의 몫!


가을잡채로는 우엉잡채를 강력 추천하구요, 그리고 감자잡채도 한자리 차지해도 된답니다.

물론, 대부분은 1년연중 마주하는 식재료라 감자잡채라는 말이 생소하기도 하고, 감자볶음이랑 도대체 뭔차이일꼬하는 의문만 들것입니다. 말그대도 감자와 여러가을채소들을 곁들여서 각각 볶은다음 한데섞어 내온 음식입니다. 

비슷하다고 우기시면..더이상은 할말이 없음..ㅎㅎ



감자잡채는 제가 가을에 참으로 좋아하는 찬이기도 합니다. 

딱히, 어려움없이 준비해서 내어놓으면 되는 것인지라 소박하기도 하고 감자의 아삭한 맛도 즐길수있어서 좋아합니다. 

다른야채들도 들어있어서 더더욱 좋구요  찬으로는 조금 근사하지않나..그런생각입니다.



보통은 고운 채칼사용을 해요, 조금 가는채로 썰며 더 맛있거든요ㅎㅎ

이번에는 칼로 썰어봤어요..삐뚤빼뚤해도 괜찮쥬~









가을찬으로 너무 좋아요~

감자잡채 


재료: 감자2개 , 파프리카 빨강노랑 각각 1/2개, 생표고버섯3개, 당근1/3개, 청양고추1개  

감자절이기: 소금1/2작은술 

양념: 소금1/2작은술, 비정제설탕1작은술 


감자는 3개를 꺼냈는데.. 감자가 커서 많을듯해서 2개로 했습니다. 작은것 빼고ㅎㅎ

얇게 편썰어준후 곱게 채썰어줍니다. 최대한 곱게 썰어주면 좋답니다. 



볼에 담아 물을 적당량 부어 감자전분을 한번 헹궈준후, 다시 물을 부어 잠길만큼 해준후, 소금1/2작은술을 넣고 재워둡니다.

이작업은 꼭 하셔야해요, 그래야 감자전분기도 빠지지만, 절여지면서 감자가 단단해져서 볶을때 부서지지않는답니다.

당연, 아삭한 식감도 더불어 주구요 (절이는 시간은 나머지 부재로 손질하는 시간, 볶기 직전까지 하심됩니다.)



표고버섯3개와 파프리카빨강노랑을 준비했습니다. 

(지난주에..장을 못봐서리..시장갔다가 사왔습니다. 파프리카는 여름가을이 제철입니다. )

채썰다보니 당근도 꺼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푸른색이 없는듯하여, 청양고추 하나 꺼내 채썰었습니다. 

표고버섯은 포뜨듯이 저며썬후에 채썰면 됩니다. 당연 기둥은 찢어놓구요 



기본 준비가 끝났으면,

달궈진 팬에 기름넉넉하게 두르고 절여둔 감자를 물기빼서 팬에 담아 볶아줍니다. 

감자가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주면 됩니다. 볶으면서 간을 보니 슴슴합니다. 그래서 소금 1/2작은술을 넣었구요

후추약간도 뿌렸지요 , 다볶아지면, 큰볼에 담아둡니다. 



채썬 표고버섯, 당근, 파프리카를 각각 볶아줍니다. 기름약간, 소금약간, 후추약간씩 넣어 간을해줍니다. 



각각 볶아준후 볼에 차곡차곡 담아둡니다. 청양고추는 색감을 위해 마지막에 후다닥 채썰어 볶아넣었어요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간을 보고 모자라면 소금약간으로 간을 맞춰주면 됩니다. 저는 더 간은 하지않았습니다. 

잡채맛?이 좀 나라고, 비정제설탕1작은술을 넣었어요, 기본 파프리카때문에 달달한 맛이 나기는 한데, 비정제설탕을 넣으니 달달한맛에 당면이 없어도 맛있는 잡채맛이 납니다.ㅎㅎ


통깨, 검은깨,후추약간을 뿌려 섞어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소박한 찬입니다.

그래도 멋도 들어갔어요ㅎㅎ

아삭한 맛이 참 좋은 가을찬이랍니다



감자볶음이구만..하면서..별거아닌걸 또 요란하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는 분명, 잡채를 만들었다구요ㅎㅎ



한아름 크게 젓가락해서 한입 가득 넣고 아삭한 감자맛과 여러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와 간단한 야채만 준비하면 되니 딱히 어려울 것도 없는 가을찬입니다.


가을찬이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면, 감자잡채 오늘 어때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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