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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간단하고 너무 근사해, 너비아니~

장거리 출장을 하루에 갔다오는 피로를 풀어주려 만들어보았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데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잘 안해줘서리..불만이 한창 끓어오를때쯤이 되었다 싶어서..

안주거리겸 식사용으로 준비해봅니다. 


몇달만인지 모르겠네요.. 고기사러 정육점에 갔습니다.

제가 홍두깨살을 달라고 했더니 무슨요리를 할거냐구 묻더군요..그래서 너비아니를 할것이다 라고 답하니.. 안심이나 등심을 권하더군요 그래서 기름기없는 부위가 좋다고 제가 고집을 부리니.. 그럼 앞다리살 꾸리살이 어떠냐고 하더군요..

어데 붙어있는지 모른다고 하니..낙엽살 반대편이라고 하더이다.. 부위까지는 잘 몰라서요..알고싶지도 않궁...^^


너비아니는 정말 해보고싶었던 요리중 하나였습니다. 

이름만으로도 참 정겨운데, 왠지 어려울듯해서 그간 맘만 먹고 해볼생각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간단한거있죠? 이런이런.. 역시 괜실히 겁부터 먹는건..선입견, 편견을 주는 가장 큰 주범인듯해요 


저는 얇게 썰어서 하는 불고기보다 너비아니가 훨씬 맛깔나다고 평하고 싶답니다. 

또 고기와 잣을 같이 먹는것도 단순한 멋부리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궁합도 아주 좋은듯 싶어요~~

참기름을 찍어먹는것보다 더 지혜롭고 멋진 방법같아요ㅎㅎ 

당연, 서양에서 고기를 버터에 굽는 것보다 더 지혜롭고 맛과 영양, 멋을 다 담은 멋진 우리음식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즐겨서 밥상에 못올려 낸다는 것이..가끔은 씁쓸해져요

우리가 우리것을 사랑하지않으면 그 누가 우리것을 사랑해줄까...


소고기, 잣  이런 식재료가 귀한 식재료였으니..서민들이 마구 즐겨먹었을 음식같지는 않습니다만, 음식을 만들어낸사람들은 서민이였으니.거기에 주목?하면서 한번 따라해봅니다. 


너비아니는 생각보다 너무 쉬워요, 많은 분들이 진짜 즐겨서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고기양이 많지않아도 근사하고 멋스럽고, 맛도 너무 좋아요!!! 제가 점수 많이 주는 음식입니다. 

스테이크? 저리가라입니다. 이렇게 먹는것이 우리들 입맛에 가장 잘 맞는듯해요  집집마다 너비아니 바람이 휙~ 불었으면 좋겠네요


너비아니는 5미리두께로 넓직하게 편썰어서 칼로 자근자근 다져주다가 (칼집을 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간장,단맛, 마늘 등으로 양념하면 되는거여요 그리고 불에 굽고 그위에 잣가루를 뿌리면 끝! 석쇠도 좋구 없다면 팬에다 구우셔도 되요 

말만 들어도 너무 간단하지요? 



손님초대상으로도 너무 좋을듯싶어요~

이름도 너무 근사하니 왕처럼 대접받는 느낌일껩니다ㅎㅎ


저는 고기생김새 그대로 해서 모양이 둥그스름한데요, 사각으로 이쁘게 다듬어서 썰어주면 더 이쁠듯해요

생긴대로 해줘도 감지덕지하며 먹는이가 있기때문에..괜찮아여..지집은..ㅎㅎ

이웃님들은 욕심내어 이쁘게 다듬어서 만드시면 될듯합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나여?

노지깻잎이 여전히 시장에서 판매하길래 장아찌 담글겸 사왔다가 몇장 꺼내 쌈싸먹으려다가 채썰어서 같이 곁들였어요

너비아니랑 같이 곁들여 먹었답니다. 손으로 뭐 집고 안하고 젓가락으로 다 해결보니 그것도 나름 괜찮더라구요ㅎㅎ


저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한점밖에 못먹었지만.. (남은 잣가루에 팍팍 찍어서 깻잎채 돌돌 말아 한입에 넣었지요ㅎㅎ)



요즘 잣맛에 반해서 잣가루를 듬뿍 뿌렸어요

요거 너무 괜찮은 방법같아요ㅎㅎ 잣의 고소함..세상 그 어떤 식재료와도 비교 거부!!!

(잣은 지금이 한창 제철이랍니다, 꼭 구입해서 잣의 고소한 맛!! 밥상에서 누리세요!!)



진짜 맛있습니다~~ 

고기요리할때 꼭 기억하셨다가 근사하게 내놓아보세요!!!!




근사하고 너무 맛있다~~

너비아니


재료: 한우 꾸리살 300g, 노지깻잎10장, 잣 1줌 

양념: 양파청1과1/2큰술, 양조간장1과1/2큰술,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 , 후추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저는 양념도 아주 간단하게 했습니다. 취향따라 단맛을 다양하게 응용해보세요! 


고기는 정육점에서 썰어주었어요..왠간해서는 썰어서 줄려고 하도 그래서.. 제가 포기하고 사옵니다.

저는 덩이고기를 사서 제가 써는것이 좋은데... 그리 잘 안해줄라고해요.. 그분들의 고집이십니다..

고기까지 칼집넣어주신다고 혀서..말렸습니다ㅎㅎ


저는 마트에서.. 분위별로 요리별로 썰어져 있는 것을 별로 선호안해요..물론 마트에서 사지도 않지만요.

딱히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정도는 걍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답니다. 


우야튼, 냉장고기만 고집있게 파시는..정육점 덕에.. 제가 5미리를 맞추어달라고 하니..은근 신경쓰시면서 썰어주셨습니다.

사실..그건 내가 하고싶었는데...끙.

집에 가져와서 편썰어진 고기를 올려두고 칼질을 합니다. 자근자근 쾅쾅 하면서 다졌습니다. 

5미리라 나름 힘주고 내리쳐도 끓어지지는 않더이다~ 세로로 가로로 , 대각선으로 ..그리고 뒷면도 이렇게 다져주니 고기가 살짝 더 넓어졌어요 (잘게 신경써서 넣어주세요! 그래야 고기가 연해지고 양념도 잘 배인답니다.)


요 칼질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이것만 신경쓰시면 나머지는 너무 간단~~



반정도 잘라주면 대략 사방 3-4센치가랑 되는듯혀서 더 다듬지는 않았습니다. 

이쁘게 하실분은 칼질이후에 모양을 사각으로 잘라주시면 된답니다. 저는 모양을 자르면 남은고기들을 어쩌누..하면서 걍 나둔거랍니다.ㅎㅎ 그렇게 열심히 다져준후 반 썰어서 볼에 담은후에 양파청1과1/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거려줍니다. 

(고기는 꼭!! 단맛을 먼저 양념해주세요! 그래야 부드러워지고 단맛이 겉돌지 않는답니다~~)



양파청이 조금 스며들게 해준다음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줍니다.

(이때 마늘과 생강이 아주 곱게 다져지는것이 좋아요, 안그럼 마구 돌아다녀요^^, 생강은 즙으로 넣어주면 좋겠지요?)

양조간장1과1/2큰술을 넣어주고 조물조물! 그리고 후추약간 뿌려 20분간 재웁니다. 


너비아니는 오래 재우거나 오래 굽는것은 주의해야 한답니다. 10분-20분사이로 재워주세요! 



고기가 재워지는 동안, 잣을 다져놓구요(잣은 최대한 곱게 다져줍니다. )

깻잎은 깨끗이 씻어서 곱게 채썰어줍니다. 



저는 팬에다 구웠어요, 석쇠에 구우셔도 된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고기를 올려줍니다. 팬에 닿은 면이 익으면 뒤집어 익혀줍니다. 

그리고 약불로 줄여서 마저 익혀줍니다. 



그릇에 깻잎채를 소복하게 깔아줍니다.

구운 고기들을 담습니다. 그리고 잣가루를 넉넉하게 뿌려줍니다. 




자~

완성입니다. 


보기도 너무 좋구, 만들기도 어렵지않구

맛도 좋구 얼쑤~~



너비아니, 너무 사랑스러운걸요ㅎㅎ



제가..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정도의 양으로 가끔 생색내면서 해주어도 아주 좋을듯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당~~ 강추!!!



현대는 과식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나쁘고 위험하다고 합니다.  

많이 먹는거, 배불리 먹는거를 좋아하기보다 맛있게 간촐하게 먹는 것을 즐기셔야 <맛>을 진정으로 즐기는 그런 식생활이 된다고 해요,  배불리 배터지게 먹는 우리들의 식습관이 바뀌어야 현재의 걱정스러운 먹거리들도 점차 퇴출될듯해요 


과식! 줄이고, <맛>을 배우는 우리들 밥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 밥상은 소박해도  항상 <맛>이 있고, <맛>을 즐기고, <제맛>에 감탄하는 그런 밥상 말이쥬.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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