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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9-1, 가을냉이 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아홉번째 응용편, 가을냉이무침입니다. 

이미, 작년에 가을찬으로 소개했는데, 올해에도 잘 챙겨드시라고 한번도 강조하는 차원에서 담았습니다. 

이제 한창 가을냉이도 나오고 있으니, 빼먹지말고 가을밥상에 냉이향도 잘 담아내었으면 합니다. 


냉이는 이른봄이 가장 맛있습니다. 음력으로 1월15일 대보름을 지나면 꽃대를 세우고 씨를 뿌렸다가 가을찬바람에 새싹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봄과 가을은 들나물이 잘 자라는 시기라 여기면 됩니다. 다만, 봄에는 겨울을 이겨냈기에 여린맛이 강하다면, 가을나울은 여름을 버텨냈기에 질긋한 감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씹는것에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않는 사람이라면 특별하게 문제될것은 없으니, 여러가지 가을요리에 잘 결합해서 냉이향을 살려내면 향긋한 가을밥상이 되리라 그리여깁니다. 


들나물은 우리민족을 먹어살려온 기특한 식재료입니다. 소박하지만 참으로 든든한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비록, 계절이 들쑥날쑥해져 들풀들도 살기 어렵지만 그래도 여전히 듬직한 식재료입니다. 


겨울냉이는 하우스재배가 많은편이고, 늦겨울부터 이른봄까지가 뿌리에 영양이 담쁙 들어있어서 가장 잘 챙겨먹으면 좋구요 가을냉이는 가을 중턱부터 늦가을초겨울이 따뜻하면 그때까지도 만날수 있습니다만, 가을중턱부터 늦가을 중반까지 향긋한 맛으로 잘 챙긴다면 무난한 가을밥상이 들썩거리지않을까요? 


저도 몇해전부터 알게되어 가을날마다 하나씩 챙겨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고 있는데요. 가을날 이만한 향을 가진 멋진 식재료가 없습니다. 또, 뿌리가 연하기때문에 손질이 번거롭지않고 '향'을 가진 채소라 여기고 고명으로 여기저기 뿌려 먹어도 아주 끝내줬습니다. 당연히 찌개나 국, 전골에 넣어먹어도 아주 그만입니다. 냉이향은 그냥 사람맘을 편하게 해주고 기분좋게 만들잖아요? 그덕을 가을에 본다 그리 여기면 될듯합니다. 



딱! 사진으로 봐도 줄기가 많고 여리여리하게 생겼구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입안에 넣으면 냉이향이 팡팡팡 퍼집니다. 고놈~~


여기에, . 국간장과 들기름에 무쳐 하얀들깨를 으깨서 뿌려주었습니다



당연히, 냉이김밥도 해먹었습니다. 가을김밥으로는 아주 맛있습니다. 아마 냉이덕을 톡톡히 본탓일껩니다. 가을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깐요 찬찬히 요기죠기에 넣고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자, 먼저 가을냉이부터 확인하고 갑니다. 



뿌리가 아주 여리고, 줄기가 길고 잎이 풍성합니다. 연초록빛입니다. 이에비해 겨울냉이나 이른봄냉이는 짙은초록에 보랏빛이 곁들여있고, 땅바닥에 납닥하게 펼쳐져 생존한탓에 잎길이가 짧고 뿌리가 길쭉하고 굵습니다. 

단박에 차이점이 보이죠? 이른봄냉이는 뿌리를 챙겨먹는다면, 가을냉이는 잎을 잘 챙겨먹는다고 여기면 됩니다. 잎에서 냉이향이 솔솔솔 퍼집니다. 


어느 재래시장을 지나다 만났어요. 이제 찬찬히 팔게될듯하니 생김새 눈여겨봤다가 챙겨보시면 될듯합니다. 가격은 한바구니에 2000원입니다. 





가을냉이무침


재료: 데친 가을냉이 크게 한줌반 

양념: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하얀들깨보숭이 ,다진마늘약간, 대파약간 



가을냉이무침은요,

이른 봄 냉이무침과 다르지않습니다. 다만, 뿌리가 여려서 딱히 다듬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지저분한것이 있나 살펴보고 없으면 소금물에 살짝 데쳐 깨끗하게 헹군후 물기짜서 나물양념에 무치면 됩니다. 


보통은 된장과 참기름에 많이 무치는데요. 국간장으로 해도 깔끔합니다. 취향껏! 그리고 참기름도 어울림이 좋지만 들기름도 아주 괜찮으니, 두루두루 다양하게 양념해서 맛보시면 됩니다.



가을냉이는 손질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어서 너무 맘에 듭니다. 이른봄 냉이는 뿌리손질하려면 여간 신경쓰이는데요. 가을냉이는 잎이 풍성하고 뿌리가 잘잘해서 데치고 헹구기만 잘하면 왠간한 것들은 다 제거됩니다. 



소금약간 넣은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준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꽉 짜줍니다. 줄기가 길쭉하다보니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파약간, 다진마늘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하얀들깨는 요즘 참깨대신 여러가지에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요. 나물무침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요즘이 들깨수확철이니깐요 장터 둘러보시다가 하얀들깨를 만나는 기회가 닿는다면 꼭! 구입하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데치면서도 냉이향이 팡팡 퍼져나왔지만, 찬으로 내놓으면 이게 무신 나물인고 하기마련입니다. 

하지만 한입만 입에 넣어보면, 냉이구나! 하면서 반가워하며 맛나게 먹습니다. 



가을냉이는 봄을 궁금해하게 하고, 봄을 애타게 기다리게 합니다. 또, 냉이향이 주는 향긋함에 밥먹는 시간내내 미소가 한가득이 됩니다. 가을날 잘 챙겨서 향긋한 가을밥상 잘 차려내시길 바래봅니다. 



가을날이 덥다며 걱정했는데, 요며칠은 급작스런 추위에 또 깜짝 놀랐습니다. 종잡을수 없는 날씨변주는 이제 우리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경에 다다른듯 싶습니다. 이럴수록 철어기며 키우는 것도 대폭 줄이고, 철어기며 먹고 즐기는 것들도 줄이고 계절의 변주에도 묵묵히 자기철을 지키며 이겨내는 제철식재료들들 더 소중히 여기며 먹을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날씨가 급작 추워졌으니 다들 몸관리 잘하시고 가을식재료들 꼬박 잘 챙겨가며 '추위'에도 잘 적응하면서 가을날을 잘 보내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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