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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55, 김치부침개~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쉰 다섯번째, 김치부침개입니다. 

사실, 김치부침개는 김치만 있으면 언제든지 먹을수 있는 음식입니다. 헌데, 늘쌍 겨울철만 챙겨먹게 됩니다. 그건, 다른계절에는 제철재료로 부침개를 해먹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겨울에 김치부침개가 더 잘 어울려서가 아닐까싶기도 하구요. 


얼마전 수확한 콩나물도 있겠다 만만한 묵은지 꺼내 찬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보통은 술안주로 드실터이지만, 찬거리로 챙기면 더 좋습니다. 아담한 크기로 부쳐서 내놓으면 별미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콩나물도 부침개에 넣어보고, 손질해둔 '피조개'도 넣고 해서 더 별스럽게 챙겼습니다. 

새코롬한 김치맛도 일품이고, 고소한 콩맛이 나는 콩나물도 씹는맛에 반할찰라에 쫀득거리는 피조개살점도 너무 맛있습니다. 거기다가 찹쌀가루가 들어가고 겉은 바삭하지.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지. 톡쏘는 새콤한 김치맛, 아삭한 콩나물, 쫀득한 피조개살. 입이 호강하는 맛입니다. 



콩나물 길러먹다 별미요리로 김치부침개 해먹는거 너무 괜찮습니다. 강추합니다. 

여기에, 가격저렴하고 푸짐한 피조개를 손질해두었다가 곁들이니 더할나위없습니다. 겨울철 부침개에 들어가는 해산물은 '피조개'로 낙찰해도 될듯합니다. 손질이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손질만 해두면 겨울철 맛난 부침개는 따논 당상이고 돌솥밥이며, 각종 볶음밥, 비빔밥에 곁들여도 아주 좋더이다. 워낙 겨울바다사정이 안좋아 밥상에 만만하게 챙길 해산물이 없습니다. 다행이 '피조개'가 안받침해주어 요로코롬 별미들을 하나씩 챙깁니다. 


부침개에 콩나물은 처음 넣어보지만, 녹두나물을 튀김반죽으로 해서 먹은적이 있기때문에 무난하리라 여겼습니다. 

콩나물 뿐만 아니라 녹두나물을 길러먹다가 얼마정도는 요로코롬 부침개에 넣어먹어도 아주 근사하더이다. 

식감도 좋고, 겨울내내 길러 먹을터인데 '나물'로만 챙겨먹기에는 겨울이 길잖아요? 



많은 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찬으로 만드는 것이니, 부담없이 겨울철에 한차례 잘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참조하시고 기른 콩나물과 묵은지가 있다면 냉큼 꺼내 별미찬으로 챙겨보시랏! 



부침개는 '우리밀'로 만들어 먹는다는 거, 놓치지 마시고 반죽은 부침가루없이 자기취향따라 자기반죽법을 만들어 가도록 하는게 맛있는 부침개를 만드는 좋은 버릇입니다. 







김치부침개


재료: 묵은지 1/4포기, 콩나물크게한줌반, 매운고추2개, 손질한 피조개크게한줌반

반죽: 앉은뱅이우리밀1/2컵, 찹쌀가루1/4컵, 소금1/4작은술, 물3/4컵, 달걀1개 

부치기: 현미유 적당량  


※ 김치부침개는요,

묵은지 적당량에, 겨울채소와 해산물을 적절히 곁들여 우리밀과 찹쌀가루, 달걀로 반죽해 노릇하게 부쳐낸 것입니다. 


㈎ 준비 

㉠ 기르던 콩나물을 뽑아냅니다. 

   - 콩껍질 벗겨내 한번 씻어 물기빼 놓습니다. 

   - 길이가 길쭉하다면 반절로 자릅니다. 

㉡ 묵은지는 먹기 좋게 쫑쫑 썰어놓습니다. 

㉢ 손질해둔 피조개는 적당하게 다져놓습니다. 

이밖에, 고추는 취향따라 다져놓습니다. 


㈏ 반죽 

㉠ 준비한 재료를 볼에 몽땅 담고, 앉은뱅이 우리밀, 찹쌀가루, 달걀을 넣습니다. 

   - 이상태에서 젓가락으로 슬슬슬 살살살 뒤섞어줍니다. 

㉡ 반죽물은 가루총량과 동량입니다. 물을 붓고, 소금 약간도 넣고 날가루없게 살살 섞어줍니다. 


㈐ 부치기 

㉠ 달궈진 팬에 현미유 두르고, 반죽 적당량을 얹고 적절한 두께와 모양이 되도록 펼쳐줍니다. 

㉡ 팬에 달라붙은 면이 바삭해지고, 윗면도 말라가면 뒤집어 마저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준비


얼마전 수확한 콩나물 절반은 '간단 육개장' 해먹고 남은것으로 뭘할꼬 하다 김치부침개에 넣어보자하고 꺼냈습니다. 

좀 수확을 늦게했더니 콩나물이 엄청 길쭉해졌습니다. 



묵은지는 '조선배추' 묵은지인데요. 몇해전에 담가두고 아껴먹고 있답니다. 해가 오래묵어도 물러지지않고 아삭하니 새코롬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요걸로 김치콩나물국도 끓여먹고, 콩찌개에도, 청국장에도 넣어 야금야금 꺼내 먹고 있습니다. (많은양을 남겨둔게 아니라서.) 부침개에도 한번 넣어봅니다. 


김치부침개는 잘 익은 아니 푹 익은 묵은지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묵은지가 없다면, 김장김치중 얼마를 꺼내 베란다에 두고 폭 익히세요. 그럼 신김치가 되는데, 그것으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부침개반죽 


콩나물이 길어서 반절 자르고 김치썬것, 고추다진것도 볼에 담고 



앉은뱅이우리밀반컵, 찹쌀가루1/4컵늘 넣고 달걀1개를 톡 깨뜨려 넣어주었습니다. 

(찹쌀가루는 바삭함을, 달걀은 폭신한 맛을 줍니다. 전분가루도 바삭한식감을 살려줍니다. 참조)


'젓가락'으로 들썩거리며 뒤섞어줍니다. 그리고 반죽물을 가루총량(3/4컵)을 붓고 젓가락으로 마저 섞어줍니다. 

앗! 뒤늦게 피조개를 다진터라 이맘때 넣었는데요. 처음 반죽할때부터 넣고 섞어주면 됩니다. 



콩나물이 들어간터라 반죽을 섞는 도구는 '젓가락'이 좋습니다. 

다 섞어지면(날가루만 없으면 잘 섞어진 것입니다.) 가루총량과 반죽물양이 같으면 무난한 부침개반죽이 됩니다. 

취향따라 질게, 또는 되직하게 반죽해도 무방합니다만, 동량이 맞추는게 부치기도 수월하고 맛도 좋습니다. 참조. 


작은 국자에 반죽을 떠올려 기름두른 달궈진 팬에 올려주고 적당한 크기, 두께가 되도록 펼쳐줍니다. 

아래쪽 면이 노릇해지고 윗면이 어느정도 익으면 뒤집어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자, 접시에 담습니다. 


모양은 어여쁘게 안되더만요. 제능력이 여기까지인듯. 이웃님들은 멋들어지게 모양내보시길. 

생긴건, 이래도 맛하나는 기가막힙니다. 



콩나물이 입안에서 식감도 좋게해주지만 찢어먹는맛을 한층 돋굽니다. 얼키설키 콩나물이 반죽에 어울어져서 그러합니다. 


그다지 많은양이 아닌데, 어찌나 식탐이 샘솟던지요. 부치는대로 먹느라 바빴심더. 



김치부침개가 다 거기서 거기일것이라 여길테지만, 이번 김치부침개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너무 오랫만(1년만)이라 그런겐가. 콩나물과 피조개가 들어가서인가. 

여하튼 별스럽게 맛있습니다. 


겨울철 콩나물, 녹두나물 길러먹다 짜릿하게 땡길때, 한판씩 해먹어야 겠어요. 


콩나물과 녹두나물 잘 길러드시고 계신거죠? 

이만한 겨울 든든 식재료가 없어요. 별개 다 만들어진다니깐요. 

냉큼 길러 드시면서, 콩나물과 녹두나물로 만든 겨울별미 더 별스럽게 요란하게 챙겨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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