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철요리/늦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68, 콩나물김치~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예순여덟번째, 콩나물김치입니다. 

콩나물은 제철식재료를 풍성히 잘 챙겨먹기위해 가을겨울철에 집중적으로 길러먹으며 겨울나기에 도움을 받는 대표식재료입니다. 가을수확한 콩나물용콩을 사는 것을 버릇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을부터 겨울, 그리고 초봄시기까지 즉, 제철식재료를 한해 마감하고 재충전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길러먹도록 합니다. 그러면, 철모르는 식재료 탐내기도 줄고, 밥상도 두둑하게 챙겨주는통에 더할나위없이 겨울나기를 잘 해낼수 있습니다. 


길러먹는만큼 자기조절이 가능하니, 적절하게 기르는 주기를 정해 챙겨먹도록하고, 수확하는 시기마다 콩나물별미요리를 하나씩 잘 챙겨먹습니다. 겨울이 아직 한창이지만, 봄마중을 이제 슬슬 해야하는 시기인만큼 콩나물로 간단한 김치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쉽고 맛있는 찬이라서 여느 김치만들기중에서는 으뜸으로 쉽습니다. 

콩나물을 데쳐낸후 간단하게 양념에 버무려놓고 콩나물데친물에 양념해 체에 밭쳐 부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한데 궁금증이 마구 올라오죠? 데친물이 뜨거울터인데 이게 될까?하고. 

근데, 콩나물을 데쳐 건져낸후 젓가락으로 들었다 놨다하면서 찬공기에 식혀주기를 하는동안 (얼마 안걸리지만) 데쳐물도 그정도만 식혀주면 됩니다. 다시말하면 따뜻한채로 양념해 붓는것이 정상이오니, 걱정 붙들어 매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건, 늦겨울 초봄시기에 콩나물김치를 잘 챙겨먹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마땅한 찬거리가 없을때인지라 상큼한 김치가 더더욱 두둑한 찬이되어주고 입맛도 한층 살려주니 더할나위없습니다. 

즉석에 드실분은 '식초'약간으로 상큼함을 추가해도 좋고, 전날만들었다 살짝 익혀 다음날 아침에 챙겨드시면 됩니다. 

양도 많지않아 두어끼정도 맛나게 드실정도이니, 별미찬이면서 별미김치로 아주 괜찮습니다. 



조금더 상상하시는데 도움을 주자면, 콩나물무침에 김칫국물이 부어졌고 달큰한맛과 김치익은새코롬한 맛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근데, 아주 맛있습니다. 고소한 콩맛과 아삭한 콩나물식감에 상큼달큼한 국물과 떠먹으니 별미입니다. 


굳이 이맘때 먹지않아도 콩나물을 길러먹는시기에 한번쯤 번갈아 챙겨먹는 별미로 두어도 무방합니다.

따뜻한채로 먹어도 괜찮기때문입니다. 



처음 밥상에 내놓을때는 상당히 낯설어하던데요. 아삭아삭 깔끔한 국물맛이 낯설음을 확 바꿔버립니다.


콩나물을 겨울철내내 꾸준히 챙겨드셨고 초봄시기도 꼬박 잘 챙겨먹자고 욕심내고 있다면, 냉큼 만들어 드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1년중 가장 식재료가 부실하고 모자랄때가 초봄시기입니다. 겨울과 봄사이의 계절인데, 봄식재료를 먹기에는 너무 이르고, 겨울식재료는 끝나가 철모르는 식재료와 가공식품의 유혹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이럴때 무난하게 식단을 꾸리자면, 콩나물을 길러먹으며 보완해주면 너무 좋습니다. 콩나물요리는 길러먹다보면 요런저런요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늦겨울 초봄시기에는 콩나물김치로 챙겨드시면 밥맛도 잡고 찬거리걱정도 붙잡으니 더할나위없이 든든합니다. 잘 챙겨보시길 강력추천합니다. 






콩나물김치

재료: 콩나물 크게4줌. 배1/4개, 무채반줌, 당근반줌, 쪽파한줌

데치기: 물 적당량, 소금약간

콩나물밑간: 소금약간, 다진마늘1큰술, 멸치액젓1큰술

국물: 데친물4컵, 소금1/4작은술, 감배간것3큰술,고춧가루2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 콩나물김치는요, 

콩나물을 겨울철내내 길러먹으며 챙겨먹는 별미김치로, 소금넣은  끓는물에 콩나물을 데쳐낸후 김치양념에 버무리고 데친물을 김칫국물로 만들어 부어내 즉석에서 먹거나 익혀서 다음날 먹는 김치입니다. 


㈎ 콩나물 기르기 

㉠ 콩나물콩을 가을날 구입합니다.

 - 콩나물콩은 '오리알태, 준저리콩'으로 대표적인 토종우리콩입니다. 장터에서 가을부터 겨울까지 꾸준히 판매하니 1되 또는 두되를 사다두고 초봄시기까지 꾸준히 길러먹습니다. 

㉡체에 콩을 깔아 찜기 찜판에 올려두고 수시로 물을 주어 5-6일 즈음 수확합니다.  

   - 콩나물기르는 장비는 '찜통'정도면 충분합니다. 

   - 가운데 찜판을 활용해 물을 받아주고 수시로 부어주면 됩니다. 

   - 공기가 통하도록 뚜껑은 열어두고 면보나 천으로 덮어두면 됩니다. 

   -수분이 오래 머물도록 체에 면보를 깔고 콩나물콩위에도 젖은면보를 덮어주면 좋습니다. 

㉢ 물주기는 생각날때마다 주되, 최대한 수시로 주는게 썩는콩 없이 키워낼수 있습니다. 

  - 콩의 양은 소주잔2잔정도의 양이면 딱 넉넉하니 좋습니다. 

  - 체반이 원형이라 가운데나 가쪽의 길이라 다르니 한번에 다 수확해 먹어도 되고, 절반가량 뽑아내고 물기를 계속해 나머지를 뽑아내도 무방합니다. 

- 수확한 콩나물은 콩껍질을 벗겨낸후 깨끗하게 씻어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담아 냉장보관해 둡니다


㈏ 준비 

㉠ 콩나물은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데쳐진 콩나물은 건져내 볼에 담아 젓가락으로 들었다 놨다하면서 식혀줍니다. 

- 찬물에 헹구지말고 콩나물사이사이에 찬공기가 들어가게해서 콩나물의 열을 내려주는 정도면 됩니다. 

- 소금약간, 다진마늘로 버무려줍니다. 

㉡ 부재료는 무채와 배채, 쪽파등을 준비합니다. 

  - 미나리가 있으면 곁들여도 좋습니다.

㉢밑간한 콩나물에 준비한 부재료를 넣고 섞어놓습니다. 


㈐ 김칫국물만들기 

㉠ 콩나물을 데친물 적당량에 소금, 고춧가루, 과일간것, 다진생강등을 넣고 섞어놓습니다. 

㉡ 체에 밭쳐 밑간한 콩나물위에 부어줍니다. 

㉢ 즉석에 먹어도 되고, 반나절정도 익혔다 먹어도 됩니다. '익힘'은 취향껏 조절합니다. 


콩나물 수확하기


가을부터 꾸준히 길러먹고 있습니다. 콩나물용콩인 오리알태로 길렀습니다. 물만 주기만 하면 요로코롬 잘 자라니 참으로 기특한 식재료입니다. 씩씩하게 잘 자라 냉큼 걷어냈습니다. 



콩껍질 벗겨내고 깨끗하게 씻어 냉장보관해두었습니다. 


데치기


팔팔 끓는물에 굵은소금약간을넣고 콩나물을 데쳤습니다. 



잘 익었나 콩나물을 집어먹어보면 됩니다. 비린내가 안나면 잘 익은 것. 익었으면 볼에 덜어내 담고, 젓가락으로 들었다 놨다하면서 콩나물열기를 식혀줍니다. 콩나물 데친물을 버리지않고 잠시 식혀 둡니다.



부재료준비와 밑간 


배와 무를 곱게 채썰고, 당근도 고운채로 썰어주고, 쪽파는 1센치정도로 쫑쫑 썰어놓습니다. 



열기가 빠진 콩나물에 소금약간, 다진마늘을 넣고 버무려주고, 준비한 부재료를 넣고 섞어줍니다. 


김칫국물만들어 붓기 


콩나물데친물을 볼에 붓고, 소금, 배와 곶감간것, 고춧가루, 다진생강, 멸치액젓 등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단맛은 과일청도 괜찮습니다만, 과일을 갈아낸것으로 하면 더 고급스런 국물맛이 납니다.  참조. 

'곶감과 배간것'은 곶감1개에 배1/4쪽을 넣고 갈아주면 됩니다. 



밑간해 버무려 놓은 콩나물 위에 체를 밭쳐 준비한 국물을 부어줍니다. 

국물은 자박할정도면 됩니다. 



통깨뿌려 마무리~ 

취향따라 '식초'를 가미해 새코롬한 맛을 살려 즉석에 먹어도 되고, 반나절 정도 상온에 익혔다 먹어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라 만들면서 저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만들었습니다만, 상상이상 맛있습니다. 



뭐지? 하면서 자꾸 맛을 확인하게 됩니다. 처음 맛보는 콩나물요리라 그러하고, 의외로 맛있어서 확인차 먹게됩니다. 

먹을때쯤이면 미지근한 국물이라 콩나물국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무침도 아닌것이. 


김치라 이야기안해주면, 콩나물무침에 물이 많다고 여기거나 별난 콩나물국인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먹다보면 개운한 국물맛에 반하고 아삭한 콩나물맛에 또 반합니다. 

즉석에 먹는 것이니 식초를 넣어볼까 하다가 다음날 익혀서 먹어보자하고 절반은 만든날 먹어삐고, 절반은 다음날 먹기로 했습니다. 


이야~~ 만들어 바로 먹어도 끝내주고, 살짝 익혀 다음날 먹어도 너무 상큼하니 맛있습니다. 

콩나물을 길러먹는다면, 이맘때 꼭 챙겨먹는 별미로 찜꽁하셔도 됩니다. 



특히나 초봄시기에 기른콩나물로 종종 챙겨먹으면, 초봄 별 걱정없이 밥상이 맛있어질듯합니다. 


콩나물을 길러먹는 버릇은 제철식재료를 풍성히 계절별로 꼬박 잘 챙겨먹기위해 필수적인 버릇입니다.

또한, 우리콩을 더 사랑하게 되고, 콩의 귀중함을 몸으로 생활로 배우게 되니 더날나위없이 좋은 제철버릇입니다. 

초봄시기에도 꾸준히 길러먹으며,  오는 봄의 속도에 맞게 차근히 봄식단을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