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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간단하고 맛있는 늦가을별미, 햇콩 비지찌개~

간단하고 맛있는 늦가을별미, 햇콩 비지찌개입니다.

가을에 수확한 햇 메주콩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움이 한가득한 비지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오니, 늦가을에는 한껏 만들어 즐겨드셨으면 합니다. 


가을날은 콩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들과 친해지는 것이 가을제철의 맛을 한가득 챙기는 일입니다.

꾸준히 찬찬히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워낙  80%가까이 수입산에 빌어먹는 정책으로 우리나라곡물자급율이 22%밖에  되지않고 있고 그로인해 점점 생산하는 사람들은 죽을맛이고, 이것을 먹고 즐기려고 하는 우리들도 곤혹스럽고 힘겹습니다. 점점 생산하는 기반이 이보다 더 무너지면 아무리 비싼값을 치뤄도 우리땅에서 나는 곡물을 먹을수가 없게됩니다.

이것만큼 비참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생산기반을 전반 들여다보면서 이토록 망가지게해서 도대체 무엇을 대신 얻는다한들, 일생 먹어야 살수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그 어떤 이득이 되겠는지를 곰곰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먹는우리들도 이러한 정책이 괜찮은건지, 우리 밥상이, 건강이 괜찮은건지 따져물어야 합니다. 


가을날 수확하는 가을곡물들을 차곡차곡 밥상에 채우며, 자국의 튼튼한 생산기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슴깊이 담아낸다면 이보다 더 값진 가을맛이 있을까싶습니다. 그런마음으로 차근히 햇곡물들을 밥상에 채워내봅시다.  



그런차원에서, 햇 메주콩을 한되빡 사왔습니다. 두부도하고 메주도 쑤고 한다면 몇말을 사다 두면 더더욱 좋습니다. 

고소한 비지찌개가 너무 생각나서 햇콩으로 가을날부터 애써서 챙겨먹으면 너무 좋지않을까싶어서 사왔습니다. 


장터에서 한창 판매하고 있으니, 많은양은 아니여도 사다가 맛있는 비지찌개 끓여드셨으면 합니다. 

비지찌개는 두부를 만들면서 생긴 비지로 끓이는 찌개이지만, 콩을 갈아서 끓여도 아주 맛있습니다.

특히나 콩을 바로 갈아서 끓이기때문에 일반 비지찌개보다 몇배는 더 고소합니다. 


아마, 햇콩비지찌개에 맛들이면, 일반비지찌개는 거들떠도 안보실껩니다. 그만큼 더 고소하고 맛있기때문입니다. 

또, 만들기도 워낙 쉽기때문에 늦가을에는 만만하게 준비해서 드셨으면 합니다. 



하루전날 콩만 불려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간것 약간, 묵은지나 김치약간 준비해 잘게 썰어준후 먼저 볶다가 갈아놓은 콩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내면 됩니다. 취향따라 건더기를 넉넉하게 넣거나 거칠게썰어 씹는맛이 있게 해주어도 되고, 잘게 다져서 부드럽게 먹을수 있게 해주어도 됩니다. 돼지고기는 없다면 안넣어도 무방하지만, 묵은지나 김치는 꼭! 챙겨서 넣어야 맛있습니다. 콩과 묵은지는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너무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밥에 쓰윽 비벼먹어도 좋고, 마냥 떠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뜨끈하게 바글바글 끓여 추위가 한창 몰려들어올때 척하니 준비해 내놓으면, 늦가을밥상이 아주 든든합니다.

이제부터 한껏 챙겨서 맛있게 드시길.




햇콩 비지찌개


재료: 햇콩1컵(불리면 2컵이 됨), 돼지고기 다진것 70g, 묵은지 다진것 크게한줌반, 쪽파약간

콩갈기: 물2컵 (불린콩1컵당 물 1컵)  

양념: 다진마늘약간, 고춧가루1큰술, 국간장2큰술,다시마우려끊인물1/4컵   



햇콩 비지찌개는요,

햇콩을 깨끗하게 씻은후 물 넉넉히 담아 보관통에 담아 하룻밤 충분히 불려줍니다.

다 불려졌으면, 콩껍질을 벗겨내고 콩과 동량의 물을 붓고 핸드믹서기로 곱게 갈아줍니다.


곁들이는 부재료는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준비합니다. 취향따라 도톰하게 썰어넣어도 되고,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곱게 다져넣으면 됩니다. 취향껏! 


먼저, 돼지고기부터 기름약간 넣고 볶다가 묵은지도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갈아놓은 콩물을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고춧가루는 색감을 내기위해 넣은 것이니, 김칫국물로 대신해도 됩니다. 

간은 '국간장' 또는 '새우젓'으로 맞추면 됩니다. 

또, 되직하게 끓이는 찌개지만 너무 뻑뻑하다 싶을땐 약간을 물을 추가해 농도를 맞춰줍니다. 


장터에서 강원도콩이라면서 판매하는 분한테서 사왔습니다. 메주콩은 워낙 수입산이 많아서 사실, 잘 구매하질 못했습니다. 구별도 만만치않구요. 그래도 가을수확철에 구입하면 햇콩을 살수있는 확률이 더 높은 편이라서, 이맘때 구입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한되에 5000원. 콩종류나 품종에 따라 6-7천원하기도 했으니, 장터 여러곳을 돌아다녀보면서 적절한 것으로 구입하면 될듯합니다. 


한컵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 적당량 넣고 하룻밤 나두었더니, 오동통 길쭉하게 불려졌습니다. 



콩껍질은 그대로 갈아도 되지만, 곱게 먹고프다면 벗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물 넉넉히 붓고 엄지검지로 밀어내면 잘 벗겨깁니다. 콩껍질을 벗겨내면 요로코롬 두쪽으로 쪼개집니다. 


1컵을 불리는 2컵이 되었습니다. 불린콩1컵당 물1컵을 붓고 핸드믹서기를 아주 곱게 갈았습니다. 거품이 뽀앟게 생기면서 곱게 갈렸습니다. 



돼지고기는 찌개용으로 뒷다리살을 사다 놓은 것이 있어서 곱게 다졌습니다. (다진고기를 사다해도 되구요. 집에 있는 불고기감 돼지고기를 다져도 됩니다. 고기를 다질때는 해동이 살짝 덜된 얼린고기로 썰면 아주 쉽게 썰립니다. 참조)


딱히 밑간을 해주지않아도 되는데요, 아쉬우면, 소금약간, 후추약간으로 살짝 버무려주면 됩니다. 


묵은지는 2년된 묵은지인데요. 8/1쪽분량을 꺼내 절반정도만 다졌습니다. 쪽파는 고명으로 준비해 다져놓으면 됩니다. 



냄비에 포도씨유 약간 두르고 다진고기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고기가 다 볶아지면, 다진 묵은지를 넣고 살살 볶아줍니다. 

잘 볶아졌으면, 갈아놓은 콩을 넣고 끓여줍니다. 



너무 되직한듯 싶어 다시마우려끊인물 1/4컵 분량을 나누어서 조금씩 부어가며 끓였습니다. 


다진마늘약간 넣어주고, 국간장으로 간을 했구요. 색감이 너무 하얀듯 싶어 고춧가루1큰술도 넣어주었습니다. 



바글바글 끓고, 콩물이 고소하게 익었는지 확인하고 간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다 되었으면, 고명으로 준비한 쪽파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어쩜 이리 맛있는겐지. 진짜 부드러움의 극치, 고소함의 극치입니다. 

여기에 톡톡 터지는 새코롬한 묵은지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입니다. 



소박한듯, 투박한듯 그러면서도 든든함은 한가득이라 너무 맘에 쏙 듭니다.

늦가을부터 겨울내내 맛있는 햇콩 비지찌개 한껏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한입만 떠먹으면, 콩의 부드러움이 한가득 차서 완전 반하게 됩니다. 

뜨끈한 밥에 쓰윽 비벼 먹으면 끝내줍니다. 

이 비지찌개에 간단한 비빔채소들 준비해서 쓰윽 비벼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늦가을에는 만만하게 준비하는 찌개로 한자리 척하니 차지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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