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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밑반찬, 실치볶음~

냉동실을 털어 간단한 밑반찬 만들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건어물입니다. 언제 냉동실에 넣었는지도..기억이 가물가물..ㅎㅎ

냉동실에서 보이길래 안주거리나 할까 하고 생각만하다..다른안주에 밀려..계속 놔두다가..겨울밑반찬이 하나 필요해서 눈에 보인김에 후다닥 만들어 버렸습니다. 


실치는 베도라치 치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요즘, 뱅어포도 실치로 만들기때문에 실치포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더 정확한데..관성인지..버릇인지..아님 똥고집인지..ㅎ

잘 안바꾸시네요.. 왜냐면..우리나라에 뱅어가 사라진지..1960년대쯤이니깐..이젠..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그런데도..여전히..뱅어포가 있다문..그건 수입산이거나..하늘에서 떨어졌거나..ㅎ

종종 그 맹맥을 다했는데..이름만 남아 음식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뭔 쓸데없는 고집인지 모르겠습니다.

관성인가여?.. 실정 아니 현실을 잘 반영해야하는 건 꼭 정치만이 아니랍니다. 음식도 자기이름, 자기속사정이 그대로 담겨진채로 이름이 붙여지고 그 이름이 그 음식의 전부를 반영할수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산물이 워낙 이름이 관성적으로 붙여놓은 것이 많아서리..정말 총정리가 필요하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데는..정부의 수산업관계자가 정말 통계부터 시작해서..명칭까지 제대로 정리 안했기 때문이랍니다.

자료가 없어서..어디를 기준으로 수산물이름을 정해야 할지..부터 통계자료까지 정확한것이 없어서..제가 제철해산물 생산량,수입물량을 정리하는데도..엄청 힘들었답니다. ㅠㅠ 쫌! 일좀 하셔야할듯해요... 


아무튼, 간만에 간단한 밑반찬 만들었는데 엄청 맛나네요.ㅎ

멸치랑 비교하기에는 너무 부드러워서 오징어채랑 비교하면 딱  이해하기 쉬울듯합니다.

보통 많이 드시는 오징어채보다 훨씬 부드럽고 그러면서 오징어채식감이 나오네요..대단하쥬?

한입 먹게되면 오잉? 왜이리 촉촉한겨?

촉촉한 오징어채 식감이라면..딱! 맞는 표현입니다.

매콤달콤하게 볶았으니 밑반찬으로는 제격입니다. 



만들기는 엄청 쉽답니다.

간단한게 만들어서 밑반찬으로  내놓으면 아주 좋을듯싶습니다.

특히나, 오징어채가 수입산에다가 첨가물,보존재,표백제 등으로 떡칠을 한터라.. 오징어채 대용으로 아주 괜찮을 듯싶네요 오징어채 혹은 진미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실치볶음 아주 좋아하실듯 싶네요

실치도 제가 구입을 해보니 종류가 여러개 더라구요, 제가 구입한것은 오동통한 실치였는데..바싹 마른 실치도 있었어요 바싹마른것은 마른것대로 또 특색있게 드시면 될듯싶네요. 구입할때는 누르스름한 색깔의 실치는 피하는 것이 좋구요 보관이 길어지면 길수록 누런색이 난다고 하네요



말른 해산물은 기본적으로 짭조롬한 맛을 가지고 있는지라 달콤하게 볶았거든요

그러니깐, 더 땡깁니다..먹으면 먹을수록 땡겨용..ㅎ

실치 눈여겨 보셨다가, 밑반찬 없을때 후다닥 챙겨 내놓으시면 좋을듯싶습니다. 



자~

요거이 마른 실치, 오동통한 실치입니다. ㅎㅎㅎㅎ 만져보면 오징어채같은 두께감이 느껴진답니다. 

하얗고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두눈이..콕콕 박혀있답니다.



실치와 뱅어 사진을 같이 담아봤는데요, 구분이 가시나여?

뱅어는 등쪽에 길게 검은점이 있어요.. 그에 비해 실치는 하얗기만 하답니다. ㅎ 

구분할 정도로 ...뱅어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잡히지않기때문에.. 딱히 알아야할 상식에는 속하지않습니다.

다만,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앗! 실치가 베도라치의 치어인데..베도라치 성어는..흠..엄청 못나고 무섭게 생겼답니다.ㅋㅋ



실치볶음


재료: 실치크게 두줌, 청양고추 빨강파랑 1개씩 

양념: 올리브유1큰술, 고춧가루1과1/2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 양조간장1/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1작은술



멸치볶음이랑 별반 차이는 없는데.. 있다면, 실치를 볶아두지않고 걍 볶았다는 것 정도입니다. 

멸치는 마른팬에 한번 볶은후에 양념장에 버무려주는것이 좋아요, 실치는..딱히 그리하지않아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듯하네요.

맘이 껄쩍지근 하다 싶으신 분들은 한번 마른팬에 볶은후에 하셔도 무방합니다. 취향이니깐요^^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1큰술을 붓고 고춧가루1과1/2작은술을 넣고 살살 볶아줍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그리고 나머지 양념을 넣어줍니다. 

양조간장1/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1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을 넣고 불을 다시 켠후 살짝 조려줍니다. 



양념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준비한 실치를 넣고 후다닥 볶아줍니다. 

양념이 잘 스며들었으면, 준비한 다진 청양고추를 넣고 또 후다닥 섞어주고 불을 끕니다.

통깨약간 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촉촉한 식감이 참 좋습니다~

달콤매콤한 맛도 좋구요~

간단하게 후다닥 만들수 있는것도 너무 좋습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도 올렸지만, 멸치도 수입산이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동남아시아산 멸치가 의외로 값싼 가격에 들어와서 식당 밑반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동남아시아는 해양국가들이 많아서..대부분이 해산물강국입니다. 이런나라들과..FTA 체결을 타진하고 있다고 하니..조만간..건어물도 (이미 수입산이 대거 차지하고 있지만..) 수입산으로 도배될듯싶네요.. ㅠㅠ.. 도대체..우리나라는 먹을거..뭘 생산하고 있나...싶을정도로.. 걱정이 태산입니다.ㅠㅠ 


아..조만간 국산찾는건..하늘에 별따기 정도가 되지않을까..싶어..대단히 걱정스럽습니다. 에휴..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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