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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31, 도라지미나리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서른 한번째, 도라지 미나리무침입니다. 

도라지와 미나리는 대표적인 봄나물입니다. 봄에 같이 곁들여 챙겨먹으면 너무 좋은 찬이라서 담았습니다. 


도라지는 봄이 제철이라 봄에 가장 맛있습니다. 허니, 잘못알고 있는 가을보다는 봄철에 더 많이 챙겨먹도록 버릇들여보셨으면 합니다. 미나리는 더 말할 필요없쥬~ 한창 잘 자라고 있는 봄나물이라서, 도라지랑 결합하기에 딱 좋은듯해서 같이 무쳐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둘다 잘 어울리니, 봄철에 입맛 돋구기에도, 영양을 채우는 찬으로도 더할나위없습니다.  


도라지 챙긴날은 미나리도 함께 챙겨서 맛난 무침으로 봄밥상을 채워보세요! 



봄 도라지는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아서 아삭아삭하고 달큰한 맛도 좋습니다. 여기에, 새코롬하게 무쳐내면 뭐, 싫어할사람이 거의 없을듯해요. 만만하게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봄도라지는 제철이기도 하지만, 봄철에 사람몸에 가장 이롭습니다. 봄에 안챙겨먹는 것이 더 손해입니다.

허니, 놓치지말고 얼렁 챙겨 드시옵소서~~ 



향긋한 돌미나리를 한줌 넣어 무쳤더니 더 맛있구만요. 작년에는 세발나물에 무쳤는데, 돌미나리가 더 잘 어울리는 듯해요.  세발나물에 한번, 돌미나리에 한번 이렇게 무쳐먹어도 될듯하구요. 같은시기에 맛있는 봄나물들이니깐요. 


도라지무침하면 주로 오이를 곁들이던데, 오이는 여름대표식재료여요. 굳이 봄철 맛난 봄나물이 한껏 있는 봄날에, 여름식재료를 넣어 무칠필요는 없을듯해요. 어울어짐이 좋은 봄나물들을 선별해서 요맛죠맛보면서 도라지요리를 한다면, 더 특별하고 영양꽉찬 별미 봄제철음식이 턱하니 만들어지지않을까요? 한껏! 도전해보시와요~~



도라지 요리는 도라지 기본손질만 해놓으면, 나머지는 정말 간단하니깐요. 

봄철에는 제철을 봄인줄 몰라서인지 사람들이 잘 찾질않아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아삭함도 좋고 달큰한맛도 있고 부드러운 식감도 너무 좋으니깐요. 두루두루 너무 좋은 봄철식재료입니다. 


봄철 만만하게 챙겨먹는 봄나물, 도라지로 잘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뿌리를 챙겨먹는 봄나물이 바로 '도라지')







도라지 미나리 무침


재료: 쪼개 절인 도라지 크게 두줌반, 미나리 크게 1줌반  

절이기1: 물2컵, 굵은소금1줌 

절이기2: 토마토식초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소금1/2작은술 

양념: 고춧가루1큰술반, 보리수청2큰술, 토마토식초1큰술, 다진마늘1/2큰술, 설탕약간, 



※ 봄도라지는 짦막한것으로 구입하고 싹이 살짝 5미리안쪽으로 자란 것으로 선별합니다.

연하고 부드럽기때문에 껍질도 아주 잘 벗겨집니다. 


기본손질법은 뇌두(머리부분)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내고 도라지를 돌돌 돌리면 됩니다. 



㈎ 쪼개기와 부재료 준비  

㉠ 껍질을 벗긴 도라지는 세로로 쪼개줍니다. 먹기좋은 굵기로 얍상하게 쪼개면 됩니다. 

- 다쪼갠후 적당한 길이로 썰어줍니다. 

㉡ 곁들이는 돌미나리는 10센치안팍의 작으마한 것이여서 굵은줄기인것만 빼내 준비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 먹기좋게 썰어놓습니다. 


㈏ 절이기 2가지 

㉠ 먼저, 소금물에 절여줍니다. 

- 숨을 죽이기 위함입니다. 또한 쓴맛을 빼내기위함입니다. 

-가을도라지에 비해 연하고 쓴맛이 적지만, 이렇게 절여주기를 하면 부드럽고 쓴맛도 잘 빠져나갑니다. 

㉡ 소금물이 도라지위로 올라오고, 만져봤을때 부드러워졌으면, 바락바락 주물러주면서 헹궈냅니다. 

 - 여러번 헹구면 짠기가 다 빠져나가니 적당히 헹궈주면 됩니다. 

㉢ 헹궈 물기꼭 짜서 볼에 담은후, 2차 절이기에 들어갑니다. 

 -식초와 설탕을 1큰술씩 넣고 잠시 재워둡니다. 

-새콤한 맛이 강한 과일청을 넣고 재워도 무방합니다.

- 이렇게 해주면 새콤달콤한 맛이 도라지에 잘 배여들어 더 맛있어집니다.


㈐ 양념에 버무리기 

㉠ 2차 절이기를 끝내고 절임물을 쪼로록 따라냅니다. (짜주거나 하지않아도 됩니다.) 

㉡ 먼저, 고춧가루1큰술로 색깔을 입히고 계량한 양념을 넣고미나리넣고 새콤달콤함을 조절하면 됩니다. 

㉢ 통깨뿌려 마무리~~

 


도라지 쪼개기


도라지는 먼저 손질해두고, 10뿌리는 빼서 도라지강정 해묵고, 조금만 남겨두고 몽땅 무침으로 준비했습니다. 

손질을 해둔상태라고 룰루랄라 하면서 요리했구만요. 


먼저 쪼개주기하고, 길쭉한 것들은 대략 10-15센치안쪽 길이로 해서 잘라주었습니다. 

또, 도라지강정하면서 떼어놓은 곁뿌리 잔뿌리등도 합체했습니다. 




1차 절이기와 부재료준비 


물2컵에 굵은소금 1줌을 뿌려주고 살짝 재워둡니다. 

도라지가 나근나근해지고 절임물이 올라옵니다. 



돌미나리는 줄기가 짧은 여린것으로 사왔습니다. 그중 아랫면이 굵직한것만 빼내 준비했습니다. 



2차 절이기


1차 절이기가 다 되었으면, 바락바락 주물러 쓴물을 마저 빼주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궈 물기짜서 볼에 담습니다. 

저는 딱히 의도한건 아닌데, 너무 여러번 헹궈서리..짠맛이 다 빠져나가, 2차 절임할때 소금을 넣게 되었어요.

1차절임후 짠맛이 조금 덜빠지게 하면, 2차절임할때는 짠맛을 빼도 무방해요. 



식초와 비정제설탕1큰술씩 넣고 잠시 재워둡니다. 도라지에 스며드는 시간을 먼저 주는 겁니다. 


미나리는 깨끗하게 씻어 먹기좋게 썰어 둡니다. 


양념에 버무리기 


2차 절임물은 따라내버리고, 고춧가루로 먼저 버무려준후, 다진마늘, 과일청, 식초, 설탕 등으로 새콤달콤함을 맞추어 주고 미나리 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삭아삭 새콤달콤 미나리의 향긋함까지 곁들여져서 너무 맛있는 별미봄찬이 되었습니다. 

봄날에는 새콤달콤한 맛이나 쌉쓰래한 맛이 나른한 봄날입맛을 살려주는데 아주 좋은데요. 

도라지미나리무침은 거기에 딱! 안성맞춤인 찬이 아닌가싶습니다. 



봄이 무르익은 봄중턱이 오면, 봄날씨에 적응하느라 몸뚱이가 나른 노른해집니다. 

매일 더 피곤해진듯 유달리 졸음도 많아지고 말이죠.  이럴때! 나른한 몸을 확 깨워주는 맛인듯 싶습니다. 

한창 미세먼지로 고생 왕창하는 기관지들도 위로해줄겸 겸사겸사 넘 괜찮은 봄찬입니다. 



봄날이 도라지찬을 잘 챙겨먹는다는 것만, 올봄에는 꼭 버릇으로 습관으로 남겨두시길 바래봅니다. 



도라지는 추석명절때문에 제철을 잃어버린 슬픈 식재료입니다. 


차례상에 꼭 찝어 '도라지'를 올려야 한다는 건 없는데, 하얀나물 1가지면 되니깐 하얀색감의 가을나물로 준비하면 되는데, 굳이 '도라지'여야 했는지. 제철도 아닌, 꽃대세우기 여념없이 바쁜 도라지를 성장 더디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대량 쏟아붓듯이 초가을에 수확, 판매합니다. 당연히 도라지가 드세고, 거칠고 쓴맛이 강합니다. 특히나, 추석명절는 음력으로 8월 15일이라 아직 늦여름. 그래서 가을식재료들도 아직 여물지않았고 추석상차림은 늦여름식재료로 차리는 것이 맞는데, 얼렁뚱땅 맛이 덜든 가을식재료들을 출하해 맛없는 식재료로 추석상을 차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농가소득이 어떻게 해도 보장이 되지않으니, 그나마 돈이 들어오는 명절에 출하시기를 맞추어야 하는 절박한 사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농민이 가장 맛난 식재료 성장시기가 언제인지 가장 잘 압니다. 제철에 키우고 제철에 수확해내도 생계가 거뜬하게 보장된다면, 그 누가 빚져가며 시설하우스 설치하고 석유 에너지 비싼값을 치루며 키워내겠습니까! 잔인한 경쟁에 내몰리니깐 점점더 식재료들이 병들고 철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에 내몰리는 사회는 사람도, 식재료도 병들게 합니다. 어찌보면, 건강한 식재료는 무한경쟁에 내몰리지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봄도라지는 철잃은 식재료의 안타까움을 더 절박하게 배우게 해주는 식재료가 아닐까싶습니다. 

도라지가 봄나물임을 잊지않는 거, 봄나물을 제대로 먹는 방법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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