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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53, 움파달걀국~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쉰세번째, 움파달걀국입니다. 

'움파'는 길러먹는 파를 일컫는말 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길러먹는파의 푸른잎을 이르는 말입니다. 

대파는 겨울철이 제철입니다. 하얀눈속에도 죽지않고 뿌리를 길게 내려 겨울나기를 합니다. 특히나 조선대파가 한파에도 끄떡없이 잘 자랍니다. 그래서, 겨울철 장터에서 조선대파를 사다가 겨우내 길러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겨울철에 조선대파를 사다가 작으마한 화단에 심어 먹곤합니다. 


작년겨울에 조금 느즈막히 사다 심어두었는데, 예년에 비해 겨울이 무척 추웠던데다 찬바람이 바로 드는곳에 나두었더니 생각보다 성장이 더뎌 길러먹질 못했습니다. 다행이 그 강도높은 추위에도 얼지않고 꿋꿋하게 잘 살아 드뎌 근래에 왕성하게 성장했습니다. 사실, 포기하고 물도 안주고...너무 늦게 대파를 산게 문제야 하문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너무 잘 자랐습니다. 냉큼 잘라 맛있는 국하나 끓였습니다. 



움파는 겨울부터 초봄시기까지 대파를 길러먹으며 여러가지 요리에 잘 즐겨 사용하면 좋습니다. 

제가 조선대파를 산시점이 김장 끝나고 12월 하순경이였는데, 그때부터 워낙 추워져서 자라지가 않더라구요. 

근데, 몇주전부터 부쩍 자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너무 빨리 자라...먹는속도가 못따라 가고 있습니다. 

1천원어치 사온것인데,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겨울철 길러먹는 조선대파는 흰대만 (뿌리달린) 판매합니다. (▼아래사진 참조)



요거이 천원어치인데, 20뿌리는 넘는듯해요. 요걸 화단에 심어두었는데, 그 강추위에 끄떡없이 살아 움파를 내어주니 기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너무 늦게 사온것만 빼고는 잘 사온듯 합니다. 


여하튼, 일찍 소개했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소개하게 됩니다. 그점 양해바랍니다. 

초봄시기 잘 챙겨먹으려합니다. 향후에 (올 초겨울에) 잘 챙겨서 같이 길러먹으면 되니, 편하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조선대파가 극한 한파에도 생명력이 강한건, 뿌리가 길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몸뚱이 길이만큼 뿌리가 길어집니다. 움파를 다 먹고 뽑아보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래서, 대파뿌리가 몸에 좋다하는건, 이렇게 겨울나기에 강인한 힘이 있기때문에 그러합니다. 우리가 보통 먹는 대파는 개량종이라 뿌리가 아주 짧막합니다. 1년연중 재배수확하기위해 수입종자를 개량해서 그러합니다. 그래서, 대파뿌리의 영양을 따진다면 당연 조선대파로 챙겨먹어야 합니다. 그점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성큼 자란 움파를 대충 여러개 끊어와 달걀풀어 후루룩 끓였습니다. 

달걀국은 정말 쉬운 국중 하나인데요. 육수는 보통 멸치육수정도면 되는데. 저는 '육수도우미' 한수저 풀어 후룩 끓였습니다. 여기에, 팽이버섯말린것을 넣어 쫄깃한 식감도 살렸습니다.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국인데다 부드러운 줄알과 쫄깃한 팽이버섯이 아주 재미집니다. 당연, 국물맛도 끝내줍니다. 

'육수도우미'는 국, 찌개, 전골등 국물요리를 맛있게 해줄뿐만아니라 간단하게 육수를 만들어주어 아주 좋습니다. 



'육수도우미'는 지난 가을겨울에, 너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겨울이 가기전에 (늦겨울) 한판 또 넉넉히 만들어두었습니다. 봄과 여름시기 국거리에도 도움을 받을까 해서요. 특히나 육수도우미는 따뜻한물, 찬물 가리지않고 잘 풀어지는데다가 맛도 월등히 좋아서 봄, 여름 국물요리에도 어울어짐이 어떨지 상당히 궁굼하거든요. 


이미 만들어 쓰셨다면, 그 쓰임새에 대해 저보다 잘 아실터이니, 요리하기가 더워지기전에 한판 만들어 적당량은 냉동실, 적당량은 냉장실에 두고 잘 쓰셨으면 합니다. 






움파달걀국


재료: 움파 적당량, 달걀1개, 말린팽이버섯1줌

양념: 다시마우린물3컵, 육수도우미1큰술, 후추약간


※ 움파 달걀국은요,

길러먹는 대파 푸른잎을 쫑쫑 썰어서 절반은 달걀에 풀고, 절반은 고명으로 준비해 준비한 육수를 팔팔 끓일때 줄알을 만들어주고 마지막에 대파넣어 끓여준 국입니다. 


㈎ 준비 

㉠움파는 적당양을 썰어옵니다. 

   - 어슷하게 쫑쫑 썰어낸후 반반씩 나누어 놓습니다. 

㉡ 달걀은 잘 풀어놓고, 움파의 절반을 넣어 섞어놓습니다. 

㉢ 말린팽이버섯은 뭉쳐진 부분을 대충 뜯어내고 길이 절반을 잘라놓습니다. 


㈏ 끓이기 

㉠ 다시마우린물에 '육수도우미'를 1큰술 넣고 풀어줍니다. 

㉡ 여기에, 말린팽이버섯도 넣어줍니다. 

㉢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움파넣은 달걀물을 쪼로록 돌려가며 부어줍니다. 

㉣ 남은 절반의 움파를 넣고 마무리



준비1

사질, 지집은 볕드는 곳은 창문에 살짝 걸쳐있어 공간이 작아 다른 작물을 기를수가 없습니다. 겨울에 대파만 볕이 들지않는 베란다에 내놓고 길러먹곤 합니다. 하도 추워 베란다도 왠간하면 안나갈려고...했던터라 대파가 얼마나 자랐는고 확인도 제대로 하질않았답니다. 가끔 창문넘어로 살펴보면 죽지않았네 하는 생사확인만 했습니다. 자라는 속도가 너무 더뎌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했건만 '실내'로 들여와 보살피면 될터인데 귀찮아서 내비두었습니다. 정말 냉정한..주인을 만나..옴팡 한파를 견뎌냈습니다. 



어쨌거나 늦겨울부터 쬐끔씩 자라더니만 초봄에 들어서자 성장속도가 상당히 빨라져서 엄청 풍성해졌습니다. 

냉큼 서둘러 잎을 잘라냈습니다. 빨리 먹어야 겠다는 생각만 들더이다. 


적당량 잘라내, 씻어준후 쫑쫑쫑 썰었습니다. 



준비2


나머지는 육수와 달걀만 준비하면되는데, 말린팽이버섯도 챙겨봤습니다. 



말린팽이버섯은 찌개, 국, 찜 등 국물이 있는 요리에 넣어 먹으면 생팽이버섯보다 식감이 좋아 아주 좋습니다. 몇해전만해도 일본종자로 만들다해서 잘 챙겨먹질않다가 최근 국내종자로 기른다고 하여 작년 가을내내 말렸습니다. 

버섯도 에너지를 많이 쓰며 기르는터라 한여름, 한겨울에는 가격이 비싸고 봄과 가을철이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때 적절하게 사다 볕에 바짝 말리면 됩니다. 3-4봉에 천원할때쯤에 사다 절반은 요리에 쓰고 절반은 말리면 되요. 


끓이기


다시마우린물을 냄비에 붓고 육수도우미1수저를 넣고 잘 풀어준후 말린팽이버섯도 넣어 한소끔 끓여줍니다. 

물3컵에 육수도우미1큰술이면, 간이 딱 맞습니다. 참조



달걀은 잘 풀어준후 움파절반을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국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달걀물을 돌려가며 부어줍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남은 움파넣고 마무리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간단한데다가 너무 맛있으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담백깔끔한 맛에, 쫄깃한 팽이버섯과 부드러운 줄알이 어울어지고 움파의 달큰한 맛과 감칠맛까지 너무 좋습니다. 



보통 달걀국은 가벼운 국으로 알고 목넘김국으로 생각하잖아요? 근데, 요국은 밥을 척 말아먹고픕니다. 

당연, 뜨끈한 밥을 말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별거없는 간단한 국인데, 너무 맛있어서 초봄아침이 너무 경쾌했습니다. 



길러먹는 대파가 있다면 냉큼 만들어 드시면 될듯하구요.

없다면 사온대파로 만드셔도 됩니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으니 초봄아침국으로는 너무 좋습니다.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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