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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58, 세발나물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쉰여덟번째, 세발나물 무침입니다.

세발나물은 대표적인 봄나물입니다. 그중 갯나물에 속합니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봄나물이라서 유난히 미네랄성분이 더 많아 영양덩어리라며 한때 주목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정작 중요한 건,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약'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창 제철임에도 관심밖으로 밀려난듯해 안타까운마음에 욕심내어 악착같이 챙겨먹자고 소개합니다. 


몇해전에는 유행처럼 떠들고 관심을 받다보니 한겨울에도 재배해 내놓기까지 하더니만, 정작 제철봄날에는 신경도 안쓰는게 참 이상하고 요상합니다. 철을 잃어버리면, 키우는 농가도 먹는 우리들도 모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무슨 효능따위에도 휘둘리지 말고, 봄날에 봄나물을 제때 먹는게 '약'이되고 '영양'이 됩니다. 특히나 겨울나기에 익숙했던 몸이 봄날에 적응을 잘하자면 봄에 키워진 봄나물들을 풍성하게 먹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바다, 들, 산 곳곳에서 봄볕에 성장한 여러 봄식재료들로 악착같이 챙겨먹어봅시다. 


특히나, 바다봄나물과 갯나물은 신경을 써서 챙기면 좋을듯합니다. 바다봄나물같은 경우는 얼마전 장터와 시장을 돌아보니, 톳과 쇠미역은 여전히 팔고 있더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봄영양이 꽉찬 식재료이니 절대 놓치지말고 챙겨먹도록 합시다. 또, 바닷가나물인 갯나물은 방풍나물, 세발나물, 나문제 등등 여러종류가 있는데, 방풍나물에 비해 잘 못챙겨먹고 있는듯 합니다. 특히나 세발나물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어울어짐도 좋고, 쓰임새도 풍성하기때문에 놓치는게 손해입니다. 장볼때마다 꼬박 챙겨서 악착같이 챙겨먹도록 합시다. 


 오늘은 그런차원에서 담았습니다. 



세발나물은 갯나물이라 짠맛이 있고 아삭한 식감이 좋고, 생으로도 먹고, 데쳐서도 먹습니다. 봄요리에 요기죠기 두루두루 사용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그간 세발나물요리는 다양하게 소개했건만, 정작 나물무침은 소개를 못했습니다. 

주로 생으로 이용한 요리를 주로 했는데, 그건, 데치면 비릿한 바다내가 나서 그것이 별로라 피해왔습니다. 


근데, 데칠때만 나는 냄새이고, 양념하면 아무 문제없으니 그다지 신경쓸건 아닌듯해서, 만만하게 무침으로도 챙겨먹자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짠기가 있다보니, 양념도 아주 간단합니다. 아삭한 식감에, 담백한 맛에 먹습니다. 

특별한 향을 가지고 있지않지만, 봄영양을 꽉 채운 멋진 봄찬입니다. 


이미, 잘 챙겨드시리라 여기지만, 혹여, 놓치고 있다면 세발나물 신경써서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세발나물은 1천원어치만 사도 푸짐합니다. 

2천원어치면 풍성하니 매번 장볼때마다 사와서 절반은 나물무침으로 먹고 절반은 여러봄요리에 요기죠기 넣고 즐겨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세발나물을 봄에 못챙겨먹는건, 정말 손해!!!


그간 챙겨먹은 세발나물요리들입니다.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세발나물무침


재료: 세발나물 1천원어치

양념: 다진마늘약간, 현미유1큰술반, 통깨약간 


※ 세발나물 무침은요, 

팔팔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헹군후 물기짜서 간단양념에 버무린 것입니다. 


㈎ 손질

㉠ 팔팔끓는물에 소금 적당량을 넣고 세발나물을 살짝 담갔다 건져냅니다. 

㉡ 흐르는물에 휘릭 씻어 물기짜서 볼에 담습니다. 


㈏ 무치기

- 다진마늘, 현미유, 통깨약간으로 조물조물 무칩니다. 


손질 


세발나물은 봄나물중에 손질이 가장 쉬운나물중 하나입니다. 딱히 손볼게 없습니다. 

바로 물끓여 소금약간 넣고 잠깐 담갔다 건져내면 됩니다. 


(생으로 먹을땐, 흐르는물에 잘 헹궈주면 되고, 혹여, 봄이 아닌 계절에 구입했다면 식촛물에 헹궈내면 됩니다.) 



생으로도 먹는터라, 오래 데칠까닭이 없습니다. 팔팔 끓어오르면 잠깐 담갔가 건진다는 느낌으로 꺼내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소금'입니다. 짠기가 있기때문에 맹물에 데칠경우 짠맛이 빠져나갑니다. 


흐르는물에 제빠르게 헹궈 물기 지긋이 짜서 볼에 담습니다. 


무치기 


보통 봄나물은 국간장, 된장, 고추장 등으로 양념해야 되는데, 세발나물은 짠기가 있는터라 소금간을 제외한 양념만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끝입니다. 맛을보고 짠기가 입에 안맞으면 소금약간으로 조절해도 무방합니다. 



기름은 들기름이나 참기름보다는 향이없는 기름이 어울어짐이 좋은듯하니, 실험해보시고 입에 맞는걸로 찾으면 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향신기름이나 현미유가 월등히 잘 어울어집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지집은 몇해째 주로 생으로만 즐겨왔던터라 나물무침이 오히려 생소한데요. 

아삭한 식감에 담백하니 아주 맘에 쏙 듭니다. 주구장창 봄밥상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4월에 잘 챙겨먹어야 하는 귀한 나물입니다. 다른계절에는 안먹어도 상관이 없지만, 4월에는 꼭 먹어야 하는 나물입니다. 

싸고 양이 많다해서 하찮은 식재료가 아닙니다. 귀하게 여길줄 모르면 손해인 나물입니다. 



손질도 쉽고, 쓰임새도 좋고,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하고 봄영양도 꽉찼으니, 이보다 더 근사하고 멋진 봄식재료가 어딨겠나싶습니다. 


한창 봄나물이라며 서둘러 나오는 몇 봄식재료들보면 아주 비쌉니다. 특히나 산나물은 아직 이른데, 그러다보니 1근(400g)에 5천원까지 비싸게 팝니다. 산나물은 5월즈음해서 느즈막히 챙기세요. 지금은 바다봄나물, 갯나물, 들나물을 왕창 먹을때입니다. 



사실, 봄나물은 우리나라 전역, 전방위로 사방천지에 그득그득한데, 우리들봄밥상에는 봄식재료가 오히려 더 빈약해지는듯해서 맘이 아픕니다. 특히나 바다봄나물과 갯나물은 봄이 제철인데, 정작 봄에는 못만나는듯해 더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악착같이' 챙겨먹자고 요청합니다. 

제철식재료를 제철에 먹는게 이상해지지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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