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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69, 햇양파 묵은지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예순아홉번째, 햇양파 묵은지볶음입니다. 

김치냉장고를 정리하다 묵은지를 꺼낸김에, 햇양파 듬뿍 넣고 볶았습니다. 


묵은지는 담근지 6개월이상 저장하면 불리우는 이름인데요. 아마 3년쯤 된듯합니다. 야금야금 꺼내먹고 있었는데, 베란다밖에 두었던 여러가지 재료들이 혹여 상할까해서 이것저것 김치냉장고에 넣으려고 보니 큰통에 작은양이 담겨있어서 정리차 꺼냈습니다. 묵은지로는 두루두루 다양한 요리가 있지만, 밑반찬으로 먹는게 좋을듯해서 볶음을 선택했는데, 오래된 묵은지라 시큼함이 강해 어찌할꼬 하다 번뜩 햇양파가 달큰하니 넣고 조려내면 먹기좋을듯 하여 해봤는데, 상상이상 기대이상 맛이 좋아 소개합니다. 


그간, 여러가지 묵은지요리를 소개한터라 소개할 생각을 않고 있다가 햇양파덕에 소개합니다.

또, 맛도 너무 좋아서 밑반찬으로 챙기시면 아주 좋아 겸사겸사 담았습니다. 



햇양파를 2개정도 넉넉히 넣었는데, 이게 갓볶았을때보다 두고먹을때 맛이 더좋습니다. 

두둑한 밑반찬이 생겨 어찌나 든든한지. 햇양파의 달큰함이 묵은지에 배여들어 시큼함은 쏴악 줄고 부드럽고 아삭함이 유난히 살아 더 맛있습니다. 


묵은지볶음이야 그맛이 그맛이지 생각하면 완전 오산이여요. 햇양파듬뿍넣고 꼭 만들어 드세요! 강추합니다. 



묵은지는 사실 계절을 타진 않습니다. 오래된 김치인만큼 얼마든지 언제든지 꺼내 다양한 요리로 먹을수 있습니다. 

주로 별미로 챙겨먹을터인데요. 찬으로 챙겨먹기에는 볶음이 아주 좋습니다. 봄철이 나른해지는 계절이라 새코롬한 찬이 있으면 딱 좋은데, 그것을 채우기에 묵은지볶음만한게 없습니다. 


묵은지만 집에 있다면, 햇양파 듬뿍넣고 한판 조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조리법도 너무 간단해서 손이 별로 가지도 않으니, 냉큼 만들어 밑반찬으로 두고 늦봄밥상을 채우면 좋을듯 하여이다. 



봄철은 나물찬은 그때 그때 채우기 쉽지만 밑반찬이 마땅치가 않아요. 그럴때 묵은지 도움받으면 좋습니다.

묵은지가 없다면, 이제 작년김장한 김치도 이맘때면 묵은지계열에 들어서는 터니 김장김치로 볶으셔도 무방합니다. 


이밖에 배추김치외에 묵은 다른김치들이 있으면 그것도 햇양파채 듬뿍넣고 볶아도 괜찮으니, 그런차원에서 참조하시고 응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햇양파 묵은지볶음


재료:  씻은 묵은지(배추1/4쪽) 3덩이, 햇양파2개(중간크기), 쪽파약간 

밑간: 향신기름2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양념: 다시마우린물3/4컵, 비정제설탕1-2큰술,향신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들기름2큰술, 통깨약간 


※ 햇양파 묵은지볶음은요,

묵은지의 양념을 씻어낸후 적당하게 채썰어 밑간한후 햇양파채 넣고 조리듯 볶아낸 것입니다. 


㈎ 준비

㉠ 묵은지는 깨끗하게 양념은 씻어낸후 지긋이 물기짜 적당한 길이로 썰어준후 채썰어 놓습니다.

  - 설탕과 향신기름으로 조물조물 버무려 줍니다.   

㉡ 햇양파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 이밖에, 쪽파는 쫑쫑 썰어두고 살짝 매콤하게 먹고프면 매운고추도 준비해 다져놓습니다.


㈏ 조리기

㉠ 밑간한 묵은지를 냄비에 담고 다시마우린물을 붓고 그위에 양파채 올리고 뚜껑덮어 한소끔 끓여줍니다. 

   - 밑간한 묵은지와 양파채를 섞어준후 냄비에 담아도 됩니다.

㉡ 중간쯤해서 뒤적거리보고 뚜껑열어 끓여줍니다.  

㉢ 양념을 해주고 양파가 노곤해질때까지 조려줍니다. 

㉣ 다 볶아졌으면, 쪽파 통깨뿌려 마무리~ 


준비


묵은지는 양념을 털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지긋하게 짠후 적당한 길이로 썰어준후 채썰어 놓습니다. 



볼에 담고, 비정제설탕과 향신기름으로 조물조물 버무려 줍니다. 

이때! 단맛양념은 묵은지 신맛정도에 따라 가감합니다. 



조리기1


햇양파는 채썰어 놓고 널찍한 냄비에 밑간한 묵은지 담고 다시마우린물 붓고 그위에 햇양파채를 올려줍니다. 



뚜껑을 덮고 한소끔 푹 끓여줍니다. 



조리기2


양파가 투명해진듯 하면, 양념을 해주고 더 끓여줍니다. 

이때 모자란 간은 추가하면 됩니다.  



묵은지가 나른해지고 부드러워질때까지 푹 조려주면 됩니다. 

다 되었으면, 쪽파 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바로해서 먹을땐 시큼한맛이 양파때문에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별로없었습니다. 근데, 하룻밤 두고 먹으니, 완전 맛이 부드러워지고 시큼한맛도 쏵 사라졌습니다. 정말 요술같더이다. 



3년가까이된 묵은지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습니다. 아주 상큼한 김치볶음이랄까. 

김치는 아삭해지고 양파는 좀 오래조린탓인지 상당히 부드러워졌지만, 고게 또 묵은지랑 어울림이 아주 좋더이다. 


한창 덕보면서 든든한 늦봄밥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봄김치는 작은양으로 여러번 담는터라 그 텀에 요런 밑반찬이 있으면 김치담그는데 부담스럽지않게 됩니다. 

또, 여느찬과도 잘 어울리고 여러요리와도 잘 어울리니 두루두루 괜찮은 봄밑반찬입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냉큼 햇양파 듬뿍넣고 만들어보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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