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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43, 가지구이~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마흔세번, 가지구이입니다. 

가지는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얼마전 장터에서 햇 가지를 사왔습니다. 워낙 1년연중 재배하는 식재료가 많다보니, 그 계절에 첫 수확하는 것을 제가 주로 강조하곤 합니다. 지난주 장터만 하더라도 아직 손가락만하다고 했는데, 벌써 수확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담하게 생긴 재래종 가지, 6월에 첫 수확한 가지가 참 맛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나요. 달큰시원한 맛을 한가득 담고 있어요. 이런 제철가지맛을 한가득 여름밥상에 잘 채웠으면 합니다. 


어쨌거나, 여름식재료는 수분을 많이 가진 것이 특징이고, 또 열매채소가 참으로 많습니다. 오이, 호박, 가지, 고추 등이 여름대표식재료인데요. 봄채소는 잎채소가 많아 여린잎들 즐겨먹는다면, 여름채소는 봄 중턱에 꽃을 피우고 그 꽃이 열매를 맺은 여린 것들을 챙겨먹습니다. 봄채소보다 긴여정을 밟죠. 당연히 더 뜨거운볕을, 가뭄을 이겨내고 우리앞에 옵니다.

그런 여름채소가 앞으로 더 짙게 들이닥칠 더위를  든든히 이겨내게 해줍니다. 6월부터 첫수확을 시작하는 여름 열매채소들을 여린것부터 차근히 잘 챙겨드시길.


가지는 그다마 다른 여타의 식재료에 비해 제철에 많이 만날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아마 인기가 없어서일까요?

가지맛을 모르기때문에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품종개량도 그리 많이 되지않았습니다. 

장터에 가면, 작고 여린 가지들을 판매합니다. 재래종가지인데, 훨씬 맛이 좋습니다. 보통 가지는 스폰지맛이 나고 아무 맛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작으마한 여린가지들은 달큼한 맛이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달큼 시원한맛이 좋습니다. 


올 여름에는 작고아담한 가지들로 여름밥상을 채워보세요! 가지에도 '맛'이 있음을 채워간다면 더할나위없습니다. 


여름장터에 가면 작고 아담한 손한뼘안에 쏘옥 들어오는 가지들을 판매합니다. 6-8개 2천원 정도합니다. 가을중턱까지 나오니깐, 그때까지 저렴하고 푸짐한 그러면서도 여름을 잘 견디게 해주는 여름영양이 한가득 들었으니, 여름밥상에는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가지는 사오면, 나물로 조물조물 무쳐내기도 하고, 들기름에 구워 양념조림을 해 먹곤하는데요. 

이번에는 써는 방법을 달리해서 굽기만한후 그릇에 담아 양념장을 끼얹기만 했습니다. 

근데, 너무 맛있습니다. 당연히 만들기는 너무 쉽습니다. 

특히나 가지에 흥미를 가지못한 분들이나 가지맛에 선입견을 가진분들에게 해주면 '환호'받으며 새롭게 가지맛을 느낄수 있는 찬입니다. 강추합니다. 


가지가 워낙 작고 아담한 것이라 요로코롬 썰어 담아 한입에 쑥 밀어 넣어도 너무 괜찮습니다. 

가지의 부드러운 식감, 그러면서도 쫀득거리는 식감 그사이로 양념장이 쭉 스며듭니다. 고소한 들기름을 곁들여 구운터라 고소한 들기름맛도 한층 입맛을 돌게합니다. 식감, 맛 다 좋습니다. 


이제 가지는 제철시작이오니, 또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 한아름 사오면 한번쯤 꼭 해먹는 찬으로 두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저는 간단한 양념장으로 했는데요, 취향따라 여러가지 양념장을 만들어 즐겨도 아주 좋을듯해요. 

이 요리는 '굽기'만 잘하면 나머지는 거져먹는 거에 속하거든요. 구울때 식용유와 들기름을 반반씩 넣고 구워주면 되요. '들기름'이 꼭 들어가야 맛이 더 살아납니다. 요것만 놓치지않으면, 뭐. 따논 당상이여요. 



어때요? 보기에는 근사하죠? 만들기 쉽고 담으면 근사하고, 먹으면 끝내주니, 가지구이 안해먹으면 손해!!!


가지가 맛있는지 아닌지 아는 방법의 첫번째는 나물로 해먹어보면 압니다. 쪄서 쭉 찢어 국간장과 들기름에 무쳐내면 달큰시원한 가지맛이 오롯이 담깁니다. 이런 나물맛이 나야, 맛있는 가지입니다. 

또, 이렇게 먹어야 가지가 가진 수분과 영양을 제대로 잘 섭취할수 있습니다. 허니, 가지나물도 충분히 즐겨먹으며, 가지가 가진 자체맛을 더 아껴보시길. 


당연히 가지는 한아름이니, 구이도 빼놓지말고 챙겨드시구요.  

 







가지구이


재료: 작고여린 가지 3개 

굽기: 현미유1큰술반, 들기름1큰술반 

양념장: 양조간장1큰술반, 조청1큰술, 고춧가루1/2큰술, 곱게 채썬 양파약간, 대파약간,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가지구이는요,

가지를 적당하게 썰어준후 식용유와 들기름반반씩 적당량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낸후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끼얹는 것입니다.


㉠ 가지는 작고 아담한 것으로 고르면 단단하고 더 맛있습니다.

㉡ 꼭지있는 끝부분을 잘라내고 깨끗하게 씻은후 반을 길게 가릅니다. 

- 그리곤, 적당한 길이로 썰어준후 끝부분을 5미리정도 남기고 편썰어줍니다. 

㉢ 달군 팬에 현미유+들기름을 두른후 가지를 하얀면쪽부터 구워줍니다. 

- 노릇해질때까지 내비러 두다가 노릇해지면, 뒤집어 살짝 더 구워주면 됩니다. 

㉣ 굽는동안, 양념장을 만듭니다. 

 -짭조롬 달큰한맛이 있으면 됩니다. 

㉤ 노릇하게 잘 구워진 가지를 가지런히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끼얹으면 끝!


햇가지를 맛나기 너무 반가워, 2천원어치 사왔습니다. 6개 2천원인데, 1개를 덤으로 주셨어요.

손안에 쏙 들어오는 정말 아담하고 어여쁜 가지.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넘 좋아라하거든요^^) 참 이쁜색깔을 가진 가지. 

보기만해도 넘 이쁩니다. 


다른찬을 하느라 사실, 신경쓰지도 못했는데, 넘 맛있게 되버려서, 엄청 신났습니다. 



꼭지 퉁하고 썰어내고 깨끗하게 씻어낸후 워낙 작은 크기라 두토막내면 끝이여요. 

길게 반을 갈라 주고 위사진 5미리정도 위에 남기고 편썰어줍니다. 5-6조각내면 되요. 


팬에 올려주고, 현미유와 들기름 적당량을 두른후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자꾸 뒤집지 말고요. 노릇해 질때까지 신경쓰지 말고 내비러 두세요! (보랏빛이 변할때쯤이면 딱!)



구워지는 동안,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은 되직해도 괜찮아요. 구운가지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어울어짐이 나쁘지않아요. 참조~


가지런히 구운가지를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쓰윽 올려줍니다.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젓가락이 멈추기 힘든 맛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살살 녹는듯 부드러움이 첫맛으로 안겨오다 쫀득거리는 식감이 훅 밀려들어오면서 들기름의 고소함과 양념장의 짭조롬들큰한맛이 어울러져서 너무 맛있습니다. 



가지맛에 그다지 흥미와 재미를 못느끼신분들은 아마 엄청 반하실듯합니다. 

거기다가 만들기 쉽지, 담아내면 근사하지. 이보다 괜찮은 여름찬 찾기 쉽지않을듯 한데요?



만만하게 챙겨드셔도 좋을듯 합니다. 


저는 가지를 이렇게 썰지않고 잘게 썰어 구웠었는데, 오히려 굽기도 편하고, 먹기도 훨씬 식감이 다양해서 더 좋은듯해요. 

가끔 별거아닌 방법 하나 변화가 요리를 깜짝 놀라게 할때가 있는데, 이것도 거기에 속해요. 

써는것만 달리했을뿐인데, 근사해지고, 먹는 식감도 달라지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여하튼, 너무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이오니, 가지나물과 더불어 한껏 잘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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