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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겨울산행


*예빈산/ 직녀봉에서 바라본 두물머리와 팔당호



가장 싫어하는 것을 온몸으로 부딪히는 시간

가장 싫어하는 것과 맞짱뜨는 시간


세포 하나하나에 수천개의 날카로운 칼이 날라오는 시간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 살얼음으로 변하는 시간


겨울산행은 내게 그러하다. 


살다보면, 싫어하는 거 좋아하는거 구분이 확연해지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 좀처럼 싫어하는 것에 마음을 주지않지

그만큼 자기 고집도, 아집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은 내가 좋아하는것만 하게끔 두질 않는다.

싫어하는 것을 하면서도 벗어던지지 못할때도 많다.


싫어하고 좋아하는 그 기준..그것이 무너진다면, 우린 조금 세상을 편히 살수있을까?


좋아하는 산때문에 

가장 싫어하는 추위, 겨울과 마주하는것을 마다하지않고 오를 수 있는...

그런 것이 삶일까? 


겨울산은 내게 항상 가르쳐준다. 

좋아하는 것때문에 싫어하는걸 피하지 않고 마주할수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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