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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나를 들여다 보게하는 사람




자기모순과 끓임없이 싸우는 사람

부족함을 알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기잘못을 알아챘을때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

노동이 보람이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

죽음의 고통이 몸속으로 파고들때에도 사람을, 삶을 더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런사람을 보았네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났네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그 곁에 있는것이 황홀했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삶을 사랑하는 것이란걸 알게해주었지


긴시간 함께 하지 않았어도

그 향기가 넘쳐서 어떻게 살것인가를 조용히 물어와


바라보기만해도

진솔한 뜨거움이 전해져와


그 누구보다 세상을 아파하고 

그 누구보다 삶을 사랑했고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치열했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삶속에서 아주 잠시 지나치듯 만났지만,

시커먼 나를 돌아 볼때마다, 

흉칙한 나를 들여다 볼때마다 

그들은 조용히 내게 다가와.

나를 울리고 말아.

그래서, 나는 그들을 사랑해.


경쟁과 차별에 익숙해져 

이미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뒤틀린 나,

그런 나를 들여다 보게 하는 사람을 

나는 너무 좋아해! 


비록 나를 들여다 보는 일은 아프고 쓰리지만, 

그래도 오늘도 내일도 만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