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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를 채우는 시간

나를 채우는시간 6.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 -찰리채플린



*찰리 채플린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 이책을 읽으면서 책을 통째로 옮겨오고 싶을만큼 가슴에 남는것들이 많았지만, 그중 몇가지만 뽑아서 담아본다. 그 첫번째, 찰리채플린 <위대한 독재자> 영화에서 한 연설이다. 

1940년에 만들어졌는데, 21세기를 살고있는 나는 왜? 오늘 우리들한테 하는 이야기처럼 날카롭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시대를 사랑하고 아파한 사람들은 미래에도 살아숨쉬기 때문일까?

아님, 그때도 지금도 풀지 못한 '아픔'이 그대로 아니 요상하게 변형되어 존속하기 때문일까?




미안합니다만, 나는 황제가 되고 싶진 않군요.

그건 내 할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아요.

가능하다면 모든 이들을 돕고 싶어요

유대인, 기독교인, 흑인, 백인이든간에

모든 인류가 그렇듯, 우리모두가 서로 돕기를 원합니다. 

남의 불행을 딛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이 행복한 가운데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남을 미워하거나 경멸하고 싶지않습니다.


세상에는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고

풍요로운 대지는 모두를 위한 양식을 줍니다. 

인생은 자유롭고 아름다울수  있는데도

우리는 그 방법을 잃고 말았습니다. 


탐욕이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키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는가하면

우리에게 불행과 죽음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급속도로 발전을 이룩했지만 우리자신은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계는 

우리에게 결핍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정하고 냉소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너무 많이 하면서도 가슴으로는 거의 느끼는 게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휴머니티가 더욱 필요하고

지식보다는 친철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인생은 비참해지고

결국 모든것을 잃게 될것입니다. 


비행기와 라디오 방송은 우리들 더욱 가깝게 연결시켰습니다. 

이러한 발명의 진짜 의도는 인간의 선함에

전 지구적형제애와 우리모두의 화합을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지금도 내 목소리가 세계 방방 곡곡에 울려퍼져나가

인간을 고문하고 죄없는 사람들을 가두는 제도에 희생된 

수백만의 절망하고 있는 남녀노소에게까지 들리고 있지않습니까?

지금 내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희망을 잃지마십시오!

우리가 겪는 불행은 탐욕에서

인류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조소에게 비롯된 것입니다.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앗아간 힘은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간이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한

자유는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군인들이여, 그대들을 경멸하고 노예처럼 다루며 

당신들의 행동과 사고와 감정, 당신들의 삶까지 통제할 뿐아니라 

당신들을 짐승처럼 다루고 조련하여

전쟁터의 희생물로 만들고 있는 이 잔인무도한 자들에게 

굴복하지 마시오!


이런 비인간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나 다름없는 자들에게 

굴복하지 마시오!

그대들은 기계도 짐승도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 쉬고 있습니다. 

증오하지마시오. 비인간적인 자들만이 증오합니다. 

군인들이여, 노예제도를 위해 싸우지 말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시오.


누가복음 17장에는 "주의 왕국은 인간들 사이에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한사람, 한무리가 아닌 인간전체에 

바로 당신들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민중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를 창조할 힘과 행복을 창조할 힘 말입니다. 

민중은 삶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그리고 멋진 모험으로 만들수 있는 힘을 지닌 것입니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그 힘을 사용하여 화합을 이룩합시다. 


모든이들에게는 일 할 기회를, 젊은이에게 미래를,

노인들에게는 안정을 제공할 

훌륭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싸웁시다. 


극악 무도한 자들도 이런것들을 약속하며 권력을 키웠지만

그들의 약속은 실행되지않았으며

앞으로도 절대 지켜지지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면서 민중을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제 그들이 했던 그 약속을 이행하기위해 싸웁시다. 


세계를 해방시키고 나라간의 경계를 없애며

탐욕과 증오와 배척을 버리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를 만들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군인들이여, 민주주의의 이름아래 

하나로 뭉칩시다! 


- <위대한 독재자> 찰리채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