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철요리/한여름

냉동실 털어 조선호박이랑 조렸어요! 조선호박 꽁치조림~


얼마전 냉동실을 털면서 맛있게 챙겨먹은 조선호박 꽁치조림입니다. 

꽁치는 봄과 가을에 주로 잡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잘 잡히지않아 어획량표시도 잘 되지않고 있습니다. 거의 원양산, 대만산입니다. 그런데, 봄이 무르익던 그 어느날 우연찮게 만난 봄꽁치, 그맛에 반해 맛나게 잘 챙겨먹었습니다. 

봄꽁치를 구입할 기회가 생겨 두어번 더 사다 '구워먹는것'이 가장 맛있어서 봄쌈채소들과 합방해 구이로 아주 맛있게 잘 챙겼습니다. 그런데, 냉동실을 정리해보니 4마리가 남아있더군요. 하여, 몽땅 꺼내 조림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뭘넣고 조려야할까 고민할새도 없이 '조선호박'이 큼직막하게 냉장고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당연히 당첨되었습니다. 작년에 갈치에 조려 먹어보니 그 맛이 너무 좋았던 기억도 있고, 조선호박이 조림에도 너무 잘 어울리기에 믿고 만만하게 넣고 조림을 했습니다. 


역시, 조선호박은 실망시키질 않습니다. 익으면 익을수록 달큰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아지는터라 꽁치하고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봄꽁치가 워낙 기름기가 적은편이라 (가을꽁치보다) 담백함도 좋구 조선호박의 달큰한 맛도 아주 좋습니다. 


이맘때, 생선조림을 선택한다면, 생선종류야 생선가판대사정대로 선택하시고, 조림용채소는 '조선호박'으로 하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기름진생선에도, 담백한 생선에도 썩 잘 어울립니다. 

오늘는 그런차원에서 참조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조림용이라 조선호박은 도톰하게 썰었어요, 폭 조릴수록 더 맛있더군요. 

샤르륵 녹는 달큰한 맛에 꽁치기름을 먹어서인지 밥에 쓰윽 비며먹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꽁치도 호박의 단맛을 흠뻑 빨아들여서인지 더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조선호박이랑 같이 먹는 맛이 꽁치도 너무 좋네요. 국내산 꽁치는 거의 잡히질 않아 사실 생물꽁치로 이맘때 먹는것은 거의 어려운일입니다. 그래서 꽁치로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프지는 않습니다. 


냉동실 정리차 하다보니 이리되었음을 양해바라고요, 현재, 가판대에는 고등어도 아름아름 작은녀석들도 잡히고 있고, 이면수어도 (겨울생선이지만) 여전히 동해안에서 잡히고 있고, 갈치는 한창 제철인데 수량이 줄면서 현재 금어기라 비싼편이고 8월쯤 들어서면 좀 가격이 내려갈듯하니 그에 맞춰 먹으면 될 듯하고요. 그밖에 '부시리'(방어랑 비슷하게 생겼으나 여름이 제철인)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보기를 할때, 해산물가판매를 유심히 살펴보고 가격추이로 대충 어느정도 잡히고 있는지 파악이 되니 그에 맞추어 구입해 '조선호박'이랑 맛깔나게 조리면 되겠습니다. 








조선호박 꽁치조림


재료: 꽁치4마리, 조선호박(큰거) 1/4개, 양파1/2개 , 대파1대, 매운고추2개 

꽁치밑간: 된장1큰술, 생강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 

양념: 다시마우려끊인물2컵, 고춧가루1과1/2큰술, , 현미유2큰술, 다진마늘1큰술, 국간장1-2큰술



조선호박 꽁치조림은요,

보통 생선조림에 조선호박넣고 조렸다고 여기면됩니다. 

여기에, 생선밑간은 된장으로 한다는 점, 조릴때 현미유등의 기름을 넣어 조려주면 좋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언제나, 생선요리에서 기본은 손질법입니다. 내장빼고 몸뼈에 붙은 핏물까지 잘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관할때는 올리브유에 발라 냉동보관해야 산패가 덜합니다. 이것도 생선보관에서 기본에 속합니다. 

(올리브유는 낮은온도에서 고체로 변하는 성질이 있어서 코팅효과가 좋아서 사용합니다. 또, 올리브유의 특유의 향이 생선의 비린맛을 잡고 풍미도 좋게 해주므로 사용합니다. 다만 수입산이기에 생선과 육류보관시 코팅용으로 사용할 목적의 양만큼 구입해 사용하면 됩니다.)


기본손질해 냉동보관했다면, 꺼내 천천히 냉장해동시킨후 토막내어 단맛양념(생강청)에 먼저 조물조물 버무려 밑간해잠시 나두고 조금 스며들었다 싶을때 된장과 그밖의 양념을 넣고 밑간해줍니다. 그리고 나머지 곁들일 채소들을 손질하고 준비하면 됩니다. 


된장밑간은 생선류,해산물과 육류 밑간에 사용하면 깔끔하고 담백해져서 오히려 생선해산물과 육류의 맛을 잘 살려줍니다. 참조~


여름채소중 조림으로 사용하면 좋은건, 호박, 양파, 감자 정도가 있는데요. 번갈아 가며 조려주면 좋을듯 싶습니다. 

특히나 조선호박은 단맛을 내어주므로 더 맛깔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여름과 초가을 조림에 즐겨사용하세요!


나머지 조리법은 적당한 육수넣고 밑간한 생선넣고 간단한 양념넣고 폭 끓여주면 끝! 

이때! 현미유 적당량을 넣어주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더해줘서 더 맛있어집니다. 


앗! 현미유는 국산쌀로 만든 것으로 신경써서 구입하세요!

 

꽁치는 이미 기본손질(내장과 대가리, 핏물제거)은 되어있고 천천히 냉장해동해서 3토막으로 썰어주기만 했습니다. 

생강청1큰술로 밑간을 먼저 해둡니다. (생강청은 사실 차마실려고 만들둔것이라 매번 요리할때마다 다져서 넣고 있어요. 이럴꺼면 생강청을 아예 담글껄 하는 후회가 밀려와요. 올 가을에는 토종생강나올때 잘 만들어볼 요량입니다. 참조~)



된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고춧가루1큰술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뻑뻑해도 괜찮지만 그것이 신경쓰인다면 소주나 생강주1큰술 정도를 넣어주어도 되요. 

(된장밑간은 몇해전부터 시작했는데요. 워낙 양조간장-왜간장-으로 요리를 많이하는듯해서 시작했고, 또 하다보니 오히려 식재료를 더 잘 살려주는듯해서 꾸준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참조~)


밑간이 재워지는 동안, 채소손질 합니다. 


조선호박은 동글동글 넙데디한 것으로 사왔는데 크기가 다소 컸어요. 1/4분량만 잘라 1-1.5센치두께로 퉁퉁 썰어놓습니다. 햇양파는 바닥 눌러붙지말라고 바닥에 깔것이라 반개정도만 준비해 채썰어 담습니다. 

그위에 호박 올려줍니다. 



밑간한 꽁치를 담고 남은양념까지 쏵 긁어 올려줍니다. 그리고 다시마우려끊인물 2컵 붓고 현미유2큰술, 고춧가루1과1/2큰술을 넣고 한소끔 푹 끓여줍니다. 잘 조려질때까지 끓여주다가 (국물도 종종 끼얹어주고요) 호박도 폭 익었고 전체적으로 잘 익었으면 간을 보고 모자라면 국간장 1-2큰술로 조절합니다. 대파,고추넣고 국물 끼얹어 살짝 더 조리다가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살살녹으며 달큰한 맛을 뿜어내는 조선호박맛이 아주 좋습니다. 당연히 꽁치도 더 맛있어졌습니다. 

봄꽁치가 워낙 담백한 편이지만, 양념이 잘 맞아서인가 아주 맛있어졌습니다. 



꽁치하면 보편적으로 떠올리길, '통조림' 일것입니다. 지집은 제철찾기를 하면서 '통조림'을 퇴출1호로 놓고 밥상에 올리지않게되었습니다. 좋다나쁘다를 떠나서 너무 길들여졌다는 판단에 그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물에 좀더 신경을 쓰면서 마구잡이로 먹는 버릇도 많이 줄고, 손질에도 능숙해지면서 낯선 해산물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습니다. 


통조림에 너무 기대 있거나 한다면,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어쩌다 한번쯤'으로 식단을 짜는것이 좋습니다. 

너무 길들여져서 어쩔수없이 (이것밖에 할줄 몰라)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조금씩 편리하게 길들여져 온 입맛들을 점검해보고 '많이먹기'를 부추기는 가공식품들에 대한 '주동성'(이것없이도 밥먹을수 있다)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호박'은 정말 맛있습니다. 여름과 초가을에만 만날수 있으니 맘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조선호박의 달큰하고 부드러운 맛을 사랑하게 되면, 조선호박이 없는 다른계절이 무척이나 섭섭해집니다. 그래서, 초가을부터는 조선호박 말리기를 시작합니다. 말려두고 겨울내내 그리고 다시 나오는 여름 전까지 알뜰하게 챙겨먹습니다. 


여름요리에 아주 잘 어울리고 맛도 너무 좋으니 여름철 만만하게 든든하게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여느 토종식재료와는 달리 만나기가 수월합니다. 그만큼 많은사람들이 사랑해주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전히, 더 많이 사랑해주어 여름철에는 언제든지 만날수 있는 토종식재료로 굳건하게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너무 사랑해서 '조선호박'없이는 여름요리를 할수없어!!!!! 이런 지경까지 우리, 다다라 봅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몸관리 잘하시고 잘 이겨내길 바래봅니다. 





최근자료입니다. 참조하세요!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