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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누가 끓여도 맛있어요! 묵은지고등어조림~

누가 끓여도 맛있는 묵은지 고등어조림입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그 맛을 내는데는 어려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조리법도 간단하고 거기다가 맛또한 아주 좋습니다. 

요즘 날이 워낙 추우니, 묵은지꺼내 고등어랑 함께 푹 끓여내어 든든하게 챙겨먹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을듯 합니다. 


고등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제철이지만, 요즘 바다수온이 따뜻한터라 일찍부터 한반도연근해에 찾아왔고 머무는 기간도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여름부터 고등어가 많이 잡히더니 따뜻했던 12월까지 어획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근데, 고등어가 여린것들이 대거 잡히고 씨알이 굵은 고등어는 어획량이 많이 줄었다가 최근 12월에 다소 굵은 고등어도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생물시세는 장터나 시장을 가면 금새 파악을 할수 있습니다. 대략 가격이 오르면 덜 잡히는 것이고 가격이 내려가면 많이 잡히는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소비량이 느는 시기에 따라 가격변동은 다소 있을수 있으나 대략 생물은 가격으로 판별하면 틀리지는 않습니다. 


작년 12월 말경쯤에 씨알굵은 고등어가 많이 잡혔는지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길래 덥썩 사왔습니다. 

씨알작은 고등어를 늦가을에 잘 챙겨먹었는데, 겨울이 따뜻해진탓에 씨알굵은 고등어도 많이 잡혀서 3마리에 5000원하길래 기분좋게 사왔습니다. (한창 씨알굵은 고등어가 안잡혀서 가격이 폭등했었습니다.) 

고등어가격은 잡히는양에따라 계속 변하니깐 장터나 시장갔을때 가격이 맘에 들면 사는것으로 하면 될듯합니다. 

굳이 수입산고등어에 마음뺏기지 말고요. 수입산 노르웨이 고등어는 양식으로 키워낸 고등어입니다. 양식으로 키운 해산물에 마냥 믿음을 주는건 금물입니다. 거기다가 수입산이니 그것또한 믿음을 주기에는 어렵습니다. 채소든, 해산물이든 대량으로 키워내는건 그만큼의 탐욕이 들어간것이라 언제든지 수많은 문제들을 내어놓을수 있기때문입니다. 이건 아주 과학적이고 사회역사적인 인식입니다. 현재, 양식업에 눈독들인 세계적인 식품기업들이 어떤행보를 보일지는 뻔합니다. 그래서, 양식해서 들어오는 수입산 해산물같은경우는 경계의 눈을 늦추지 말아야합니다. 물론, 수입산에 의탁하는 것 자체가 빨리 변해야 합니다. 

우리바다가 잘 내어주는 것에 신경쓰고 우리바다가 제대로 생산해낼수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더 기울이는것이 가장 현명한 자세입니다. 


간만에, 기분좋게 씨알굵은 고등어사와서 (비록 3마리지만) 한마리씩 꺼내 조림으로 먹고 있습니다. 

그간 씨알작은것으로는 구이를 주로해서 먹었던터라 조림용으로 다 썰어와서 첫번째로 묵은지에 폭 조렸습니다. 



맛이야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아주 맛있습니다. 고등어살점도 도톰하고 묵은지에 싸먹으니 꿀맛입니다. 

김치에 박아둔 무도 좀 넣어 조렸는데, 고것도 아주 별미였습니다. 사실, 묵은지와 무언가를 넣고 조려내면 묵은지를 더 많이 먹게됩니다. 더 맛있어졌기때문이죠. 맛있게 너무 잘 챙겨먹었습니다. 



조리법도 워낙 간단해서 불에 올려두구 푹 끓여주기만 하면 되는지라 너무 좋습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고등어넣고 푹 끓여 맛나게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묵은지 고등어조림

재료: 고등어1마리(굵은것), 묵은지1/4포기, 대파약간 

고등어밑간: 된장1큰술, 생강청1큰술, 다진생강약간, 다진마늘 1큰술, 고춧가루1큰술, 초피가루약간 

양념: 다시마우려끊인물 2와1/2컵,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묵은지 고등어조림은요,

고등어밑간만 잘해주면 특별한 문제없이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우선, 고등어 손질은 구입할때 조림용으로 썰어달라고 해서 가져오면 되구요. 비늘이 없는 생선이라 핏물빼기만 잘하시면 됩니다. 조림용으로 사오면 구멍이 숭 뚫린 몸통을 만납니다. 그러면 손질가위로 잘라서 펼쳐냅니다. 그안의 검은막도 제거해주고, 몸통뼈쪽에 불은 피도 말끔하게 제거해줍니다. 핏물은 비린내의 주범입니다. 꼭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생선인지라 보관할때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 냉동보관합니다. 이래서 산패가 덜됩니다. (후추도 가볍게 뿌려주고요)


밑간은 된장이나 국간장(조선간장)으로 하면 아주 깔끔합니다. 된장같은 경우는 생선비린내나 잡내를 잡는데 아주 좋습니다. 

생선조림에는 즐겨사용하는 밑간양념으로 버릇들이면 좋습니다. 


묵은지는 적절하게 신맛이 도는것이 조림용으로는 아주 좋습니다. 1/4포기를 꺼내 반으로 가른후에 바닥에 깔고 위에 덮고 하면 됩니다. 묵은지의 산도에 따라 단맛양념을 추가해서 시큼한맛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이건 취향껏! 각집 묵은지사정에 따라!


밑간한 고등어와 묵은지 깔고 덮고 한후에 적당한 물을 붓고 푹 끓여주면 됩니다. 묵은지가 투명해질때까지 끓여내면 됩니다. 


고등어는 1마리씩 올리브유와 초피가루 살살뿌려 냉동했었던 겁니다. 1마리를 꺼내 해동했습니다. 

썰어놓은 조각이 어른주먹한배반은 족히 넘습니다. 우람한 고등어.ㅎ



(앗! 생선이나 육류의 밑간은 단맛양념을 먼저 해줍니다. 살을 연하게 해주는 작업이기도 하고, 먼저 단맛양념이 배여들면 많은양의 단맛양념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입니다. 참조)

요즘 생강청으로 생선과 육류 밑간을 하고 있어요. 토종생강으로 차 끓여먹을려고 만들었는데, 차보는 밑간양념으로 너무 좋아서 이제는 지집에 안착시켜낼 요량입니다. 참조.


생강청1큰술로 먼저 살살 버무려놓습니다. 단맛밑간을 하고나서는 살짝 시간을 줍니다. 1-5분내외. 먼저 스며드는 시간을 주고,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약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묵은지는 취향따라 더 많이 넣어도 되고요. 보통1/4포기면 충분합니다. 

산도 (신맛정도)에 따라 나중에(간을 볼때) 단맛양념으로 신맛을 중화시켜줍니다. 



묵은지는 길게 세로로 반을 가릅니다. 

묵은지를 꺼내다보니 김장때 박아둔 무도 있길래 다 꺼냈습니다. 요걸 조려먹어도 맛있거든요. 



먼저, 반가른 묵은지를 바닥에 넓게 펼쳐서 깔아주고 그위에 밑간한 고등어 올려줍니다. 

(밑간한 양념을 쏴악 긁어서 올려줍니다.)


그위에 남은 묵은지를 펼쳐서 덮어줍니다. 그리고 다시마우려끊인물 2와1/2컵을 붓습니다. 

(생수여도 됩니다.)


푹 끓여줍니다. 묵은지가 투명해지게 잘 익을때까지 끓여주면됩니다. 

한번 끓기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끓여내면 됩니다. 

이때! 끓이기전에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을 넣어줍니다. 색감을 주기위함이고 기름은 묵은지를 더 맛나게 해줍니다.

기름양은 취향껏 조정하면 됩니다. 고춧가루도.  



앗! 생선조림은 기본적으로 뚜껑을 열고 끓입니다. 어느정도 다 끓였다 싶을때 뚜껑을 덮어주면 됩니다.

비린내가 날아가게 열고 끓여주면 좋습니다. 마냥 열어두고 끓이면 또 수분이 다 날아가니깐요 끓이다가 어느정도 시점에 불도 줄이고 뚜껑도 반쯤 덮어 끓여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간을 확인해서 부족하면 국간장약간으로 해결하구요. 저는 추가간은 하지않았고 신맛이 다소 강해서 비정제설탕1큰술을 끓이기전에 넣어주었습니다. 다 끓였으면, 대파와 청양고추 약간 넣고 마무리~



자~ 

접시에 담습니다. 


아오~~ 말이 더 필요없쥬~~~~

살살 녹는맛에 도톰한 고등어살점이 으찌나 고소하고 맛난지. 

국물까지 맛있어서 밥한그릇 뚝딱!입니다. 



재작년에 고등어가 잘 안잡힌다고해서 정말 걱정많이했는데, 작년한해는 이른 계절(여름부터)작은씨알로 풍성하게 내어주더니 이제는 제법 씨알굵은것도 풍성하게 잡혀, 묵은지에 폭 끓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지집이 조림용으로 허락?한 생선이 고등어인디, 그간 안잡혀서 정말 많이 참고 기다렸거든요. 남은 두마리는 또 어찌 조려먹나. 그런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만간 묵나물과 조린 고등어조림으로 또 소개할듯 해요. 기쁘죠? 



우리바다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려고 노력하니깐, 고마운 밥상이 무엇인지 배우는것 같아요.

또, 자연이 주는 신비한 힘이 얼마나 소중한것이 배우게 되고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걸 우린 너무 많이 잊고 살아가니깐요. 

아무튼, 따뜻한 겨울도, 눈물나로록 시린 겨울도 온난화때문이라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가 밥상에서 계절을 느끼는 일은 단순히 건강함을 쫒는 일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걸 가르쳐 주는것 같아요. 


다음주도 무척이나 춥다고 해요. 이젠 추위에 다들 적응하셨지요? 잘 이겨내는 겨울이 되보자구요. 



<더보기>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2015년 블로그 결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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