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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늦여름과 가을을 마주하다, 버섯녹차잎밥~~

녹차잎은 한여름에 만나는 식재료입니다. 

버섯은 늦여름 초가을부터 맛보는 식재료입니다. 

그 둘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ㅎㅎ 지금의 날씨처럼요ㅎㅎ


따뜻한 냄비밥이 먹고 싶기도 했구요, 버섯넣고 밥도 해먹고싶어서, 녹차잎을 꺼내 같이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별미밥을 자주 해먹습니다. 소소한 제철식재료로 해먹는 별미밥, 그 맛은 소박하고 담백하지만, 그 계절에만 먹을수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날이 서늘해져오는 아침저녁에 챙겨먹는 방법으로 별미밥은 강추랍니다~~


별것도 없는데, 언제나 제가 요란하지않습니까?ㅎㅎ

오늘도 당연히 요란합니다. 버섯과 녹차잎이 들어간 밥~~ 수수하고 담백해서 한그릇 뚝딱!! 비우기에 너무 좋답니다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시기에 챙겨드시면 좋지않을까...생각했답니다~



녹차의 쌉싸래한 향도 올라오고 표고버섯의 향도 올라오고.. 들기름의 꼬순향도 올라오는..그런맛!!입니다

간단한 김치만 곁들여도 아주 맛있게 먹을수있는 밥이기도 하구요~~



별미밥은 뭘 넣어도 저는 참 맛있는듯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밥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소박한듯 특별한 밥이 너무 좋아요

물론 음식들도 소박한듯 특별한 그런 것들을 좋아하구요^^ 아마..저를 닮은겐지..제가 음식을 닮아가는겐지..

겉으론 투박하고 소박해보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특별해지는 그런 음식을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면서 제가 지향하는 음식이랍니다. 

별미밥도 계절별로 계절식재료들을 담아 내어 만들어 먹는 맛! 그것이 주는 소소하고 특별해지는 맛!

제게는 더할나위없이 맛있는 제철음식이랍니다. 


녹차잎밥에 버섯 살짝 얹어놓구선...이러구 있습니다. 맛있다고...ㅎㅎ 



저는 밥이 맛있다는 걸 배우는 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따뜻하게 갓지은 밥이 참 맛있습니다. 밥만으로 <맛>을 주는 그 특별함을 배우고 채워내면, 제철음식 그렇게 특별한 곳에 있지않답니다.

밥이 맛있어지는 별미밥!! 그것만으로도 밥상이 즐거워지고 든든함이 채워진답니다~

보통은 반찬에 눈이 많이 가지만...  밥이 맛있어지면, 찬보다는 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됩니다.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제철식재료로 맛있는 별미밥 만들어서 밥맛! 그 귀하고 소중한 맛을 배워가심 좋을듯싶어요~~






가을과 여름을 담은 밥~~

버섯녹차잎밥 



재료: 버섯4개, 말린 녹차잎2줌 

녹차잎 밑간: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곁들임장: 조선대파1대, 홍고추약간, 다진마늘약간, 들기름1큰술, 양조간장2-3큰술, 통깨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요즘 한창 먹고 있는 귀리입니다. 귀리는 오트밀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할지 모르겠네요..가끔 우리나라말보다 영어가 이해가 더 빠를때..씁쓸해요.

귀리는 수입산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아주 적은양으로 국내산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이나 장터에서는 눈씻고 찾아볼수 없답니다. 오히려 국산귀리는 마트에서 만났답니다. 제가 가끔 마트에 갈때마다 곡물코너에 꼭 들러보는데.. 거기에 국산귀리가 턱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길래, 너무 반가워서 구입했습니다. 너무 귀한 녀석인지라..반갑기도 하고..또 조금 많이 생산되어서 많은 분들이 많이 즐기셨으면..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귀리는 유명하지요? 현대인의 식단에 필요로하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포만감도 상당하구요

잡곡은 우리자급율이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더 길게 말은 안하겠지만, 밥이 잡스러워야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밥에 돌아가면서 다양한 국산잡곡 넉넉하게 넣어서 잡곡과 더불어 먹는 밥맛! 그 수수하고 특별한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별미밥이니 흑미는 뺏습니다. 홍미, 흑보리, 찰보리, 귀리를 섞었습니다. 

녹차는 지난번에 소개했지요^^, 2줌 준비합니다. 



표고버섯은 4개 준비합니다. 갯수가 작을듯하지만, 썰어두면..양이 어마어마해요ㅎㅎ

국산표고버섯은 단단함이 참 좋습니다. 기둥과 갓을 분리하려고 하면 그것이 더 잘 느껴져요^^

1개의 갓은 얇게 편썰구요, 나머지는 잘게 다졌습니다. (취향대로 썰어주심 될듯해요) 



녹차는 따뜻한(80도정도의 물)을 넣고 불려줍니다. 제가 구입한 녹차잎은 찻잎이 아니라서 줄기도 있어요

다 불린후에 줄기는 제거해주심 된답니다. 우러난 물은 밥밑물로 사용합니다. 



불려진 녹차잎은 줄기 제거하고 물기꽉짜서 볼에 담고 밑간을 합니다.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쌀은 깨끗하게 씼어서 불려놓습니다. (녹차불릴때 같이 불려주심 되요~)



불린쌀은 냄비에 담고 녹차잎 우린물을 붓습니다. (밥물은 일반 냄비밥보다 조금 많이 잡습니다. 버섯이 수분을 많이 잡아먹거든요^^)

보통은 불린쌀과 물이 1:1이면 되는데..1:1.1정도로 해주시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밑간한 녹차잎을 넣어줍니다. 



위아래로 잘 섞어줍니다. 밥물이 끓어오르기시작하면 다진 버섯을 넣어줍니다. 

(밥물이 끓어오르면 중간불로 줄여주시구요^^)



뒤섞어준후, 밥뚜껑덮고 밥을 합니다. 



밥알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편썬 버섯을 올려줍니다. (이쁘게 안올려두 되요..어짜피 뒤섞을 것이거든요^^)

뚜껑덮고 아주 약불로 줄여서 뜸을 들여줍니다. 



완성되면 뒤섞어주세요!! 


밥이되는동안 양념장 준비하구요, 조선대파, 홍고추, 청고추를 잘게 다졌습니다. 

양조간장2-3큰술, 통깨, 들기름1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쥬~~

구수하고 버섯향, 밥향이 주욱 올라옵니다. 어케...이웃님들 코끝까지 다다르려나..모르겠네요..ㅎㅎ



잡곡들이 톡톡 터지고, 버섯이 쫄깃하고 구수한 녹차잎까지..

한입 만으로도 수십가지의 맛이 오고가는 듯합니다. 

이런 맛을 사랑하고 아끼는 저로서는 세상 어디에다 내놓아도 제일!이라고 칭찬해주고 싶은 밥맛! 우리맛!이라고 떠들고 싶답니다. 



밥풀하나, 냄비에 누른밥까지 박박 긁어 그릇째, 냄비째 다 먹어버리겠다는 심보가 막 올라오게 만드는 ㅎㅎ

정말 맛있는 밥입니다~~



밥이 주는 매력!! 그것을 한껏 느낄수있는 가을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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