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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달달한 뿌리가 너무 맛있네! 황새냉이무침~

초봄에 드시면 아주 맛있는 황새냉이무침입니다.

냉이는 보통 봄나물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가을부터 겨울,초봄까지 먹을수있는 나물입니다. 

가을에는 잎이 무성하고 뿌리가 얇습니다. 겨울냉이는 뿌리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고 초봄즈음이 되면 잎도 보랏빛이 돌기 시작하고 뿌리에 심이 생길정도로 질겨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을에 먹든, 겨울, 초봄에 먹든 냉이는  냉이입니다. 그향이 정말 좋기때문입니다. 

가을냉이는 생채처럼 즐기셔도 좋을 만큼  연하고, 겨울과 초봄냉이는 뿌리가 알맞게 커서 줄기와 뿌리를 즐겨먹을수있습니다. 

추워지면 냉이가 뿌리를 땅속깊이 내리려는 습성으로 인해 뿌리가 굵어진다고 합니다. 아마, 겨울채소들이 대부분이 이런 특성때문에 뿌리에 단맛이 강하게 들어있나봅니다. 


예전에는 가을,겨울,봄날에 들에 나가면 손쉽게 만나 캐어오는 나물이 냉이였지만, 요즘은 그리하지않으니 재배냉이가 잔뜩 나옵니다. 특히나 12월에 출하되는 냉이들이 대부분이 재배냉이들입니다. 재배냉이들도 최대한 자연조건들을 이용해서 키워낸것이라 딱히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들에서 직접 캔것보다는 향이 다소 적다고 합니다. 


얼마전, 제가 냉이종류에 대해 알려드린적이 있었는데요, 그중 황새냉이가 있었습니다. 초봄에는 꼭 맛봐야겠다 싶어서 장터에서 보자마자 사왔습니다. 겨울장터에서도 종종 만나기는 했지만, 뿌리만 잔뜩 있어서..도대체..저것이 무언가..하며 갸우뚱하며 쳐다본적이 있었습니다. 황새냉이를 그렇게 만났었는데.. 올 초봄에는 그 맛을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일반냉이와 생김새는 약간 다르긴한데.. 맛은 뿌리가 아삭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특히나 데쳐놓으니 설탕?처럼 달달합니다. 생긴건..꼭 어떤넘이 냉이잎을 일부러 다 떼어놓은 모양새..에 뿌리가 인삼?모양입니다. 

뿌리가 굵으면 질긋한 맛이 날까봐..사실 걱정했는데.. 손질할때 만져보니 뚝뚝 뿔러질정도로 연하더라구요.

아삭아삭하기까지 하고, 생으로 먹을때는 단맛이 그리강하다 느끼지는 못했는데 데쳐놓으니..정말 달달합니다. 그맛을 참조해서 요리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초봄 제철식재료로 냉이는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정월대보름을 지나면 일반냉이는 뿌리에 심이 생겨 질겨지기 시작합니다. 

그 연유가 꽃대를 세워야하기때문에 그러하다네요, 뿌리에 심이 생기기전에 얼릉 마지막으로 잘 챙겨드세요!

그리고 황새냉이도 냉큼 사다 맛있게 챙겨드세요! 단맛이 강하고 뿌리를 먹는 냉이인데, 그맛을 잘 살려서 새콤달콤하게 무쳐 여러가지 초봄식재료와 어울려 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사진을 보니 구분이 좀 되지요? 황새냉이 사진이 조금 크게 확대된 측면이 있기는 한데.. 

일반냉이보다 줄기(잎)가 아주 작고(짧고) 뿌리가 굵고 길다는 차이점은 확인이 되실거여요. 눈여겨 보셨다가 장터에서 콕 찍어오시면 됩니다~ 제철에는 그식재료의 다양한 품종과 종류를 맛보는 것을 저는 권장해요, 그래야 제맛이 무엇인지 확인도 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맛도 찾아가게됩니다. 더불어 그래야 제철식재료를 맛있게 즐겼다고 말할수있는 거구요^^ 


저도 올 초봄에는 황새냉이맛을 잘 배운것만으로 득이 될듯합니다. 제가 제철식재료들간의 어울림을 많이 고민하다보니..저한테는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정말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저는 기본 냉이무침과 다르지않게 무쳐봤습니다. 

된장에 들기름넣고 조물조물 무쳤답니다. 냉이향과 달달한 맛이 아주 잘 어울리고 맛있습니다. 

줄기가 질긋하지않고 연해서 아주 맛있게 먹을수있었습니다. 

초무침으로 하면 일반냉이보다 더 어울림이 훨씬 좋을듯합니다. 






달달한 뿌리가 너무 맛있네~

황새냉이무침


재료: 데친 황새냉이 크게두줌 

양념: 된장1과1/2큰술, 들기름1큰술, 고춧가루1작은술,다진마늘1작은술, 다진대파약간, 통깨약간



황새냉이 손질하면서.. 정말 요거 인삼이라고 해도 믿겠는걸?..ㅎㅎㅎ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손질하면서 생으로 먹었습니다. 아삭아삭합니다. 보통 냉이는 뿌리가 굵어서 칼로 윗부분을 쪼개 쭉 찢어주면 그대로 찢어지는데..황새냉이는 끝까지 칼을 대고 잘라주어야 합니다. 뚝하고 끊겨요..ㅎ 뚝뚝 잘 떼어집니다. 손에 힘을 전혀 가하지않아도 아삭한 식감때문인지.. 여러갈래 뿌리를 칼을 안대고 잘라도 뚝하고 떼어집니다. 그렇게 손질하면..나중에..뿌리윗부분만 달랑 남더라구요^^ 칼로 끝까지 뿌리윗부분에서 아래부분까지 쭉~ 잘라주시면 일정한 모양대로 썰어집니다. 


기본 손질법은 아주 곱고 잔뿌리는 손으로 떼어주고 물에 담가 흙을 잘 제거해줍니다. 그럼 하얀뿌리가 너무 어여쁘게 나옵니다.작은칼로 적당한 크기로 쪼개주시면 됩니다.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데친후 헹궈 물기빼줍니다. 

뿌리가 길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된장1과1/2큰술, 들기름1큰술, 고춧가루1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대파다진것약간, 통깨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자~

접시에 담습니다. 


달달한 맛이 참 좋습니다. 된장과 들기름의 궁합도 너무 좋구요~

황새냉이 초봄에 맛있게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당연히 냉이향도 진하게 납니다. 뿌리를 챙겨먹는 황새냉이! 초봄에 너무 멋진 식재료입니다. 

초봄에 꼭 챙겨드시와요~



시금치도 겨울시금치의 단맛이 참 강한데.. 냉이도 뿌리를 먹는 황새냉이가 훨씬 달콤합니다. 

겨울은 뿌리에 마술을 담아내게 하나봅니다. 

그것이 나물에게는 생존방식인데..우리에게는 달콤함과 영양덩어리이니..감사할 따름이네요.ㅎ

달달한 뿌리맛을 즐기는 황새냉이! 기억하셨다가 초봄이 가기전에 맘껏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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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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