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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땀 흘리면서도 시원함에 푹 빠지는 여름찌개, 조선호박 고추장찌개~~

여름에 즐겨먹는 조선호박 고추장 찌개입니다.

더운 여름에 뜨끈하게 먹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찌개는..어찌 ..차게먹을 방법도 없구..


여름 채소들 단단히 챙겨서 바글바글 끓여 뜨끈하게 먹으면 속이 다 시원해지는 맛은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만이 아는 맛인지도 모릅니다. 

뜨끈하게 시원하다니..서양어로는 도통 알아들을수없는 희한한 말임에는 틀림이 없지만,우리들에게는 이말 만큼 가슴에 팍팍 다가오는 말도 없습니다. 


얼큰하게 시원하게, 속이 다 풀리는 찌개입니다. 

더운 여름에 먹으니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나올법한 요리이지만, 너무나 친근하고 소박하고 든든하기까지한 여름 친구같은 음식입니다. 

여름채소들 잔뜩 넣고 한소끔 끓여내어 뜨끈하게 뚝배기에 담아 내보았습니다. 



감자가 많이 들어가면, 감자고추장찌개, 호박이 많이 들어가면 호박고추장찌개, 고기가 많이 들어가면 돼지찌개ㅎㅎ

이름도 취향따라, 재료를 얼만큼 비중을 많이 두었냐에 따라 이름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름하면 애호박도 대표식재료이지만, 조선호박도 여름부터 가을까지 제철입니다. 조선호박은 풋호박부터 늙은호박까지 다 먹을 수 있답니다.

동글동글한 원 모양이고 짙은 초록빛깔입니다. 장터에 갔더니 몇가지 교배종들도 생겨있더이다. 그 중 하나 같던데.. 

제가 사온것은 길쭉 한것이.,,조선호박과 교배해서 만들어낸 듯합니다.^^  그래도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사왔습니다. 


감자, 양파, 돼지고기목살을 곁들여 끓여서 얼큰하게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국물맛이 너무 좋습니다~

팍팍 퍼서 밥에 얹어 비벼먹어도 맛있구, 떠먹어도 식재료 식감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습니다. 

더운 저녁시간이였지만, 뜨끈한  이 찌개를 먹는 맛이 왜이리 시원한겐지ㅎㅎ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이 더운 여름을 더 뜨겁게? 날려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여름에 먹어야 더 맛있다~~

조선호박 고추장찌개


재료: 조선호박1개, 양파1/2개, 감자1개, 돼지고기목살150g , 조선대파3대, 청양고추2-3개 

양념:육수4컵 ( 소고기사태육수2과1/2컵+ 다시마우려끓인물1과1/2컵), 다진마늘1큰술, 고추장4큰술, 국간장1큰술, 된장1작은술, 표고버섯가루1/2큰술, 새우가루1큰술, 고춧가루2큰술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고추장 찌개는 각종채소를 넣고 고추장넣고 푹 끓여먹는 찌개입니다. 

고추장의 텁텁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자와 같은 전분기가 있는 재료를 넣어주면 좋습니다. 



호박과 양파, 감자를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감자는 좋아해서 더 넣고 싶었으나..집에 딱1개만 있더라는.....ㅠㅠ)

호박은 반개만 넣을려고 했는데.. 다 넣어두 충분한듯 해서 다 넣었습니다^^



고기는 돼지고기 목살로 준비했습니다. 구이용으로 구입한 것이라 도톰합니다. 

후추로만 간단하게 밑간하고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먼저, 기름약간 넣고 다진마늘 넣고 볶다가 대파흰대를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그러다가, 밑간한 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를 완전하게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그러다가 감자를 넣고 볶아줍니다.



감자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준비한 육수4컵을 부어줍니다. 

(육수는 얼마전 사태를 삶아서 소고기육수가 있었습니다, 고기육수가 있다면 사용하면 좋아요, 훨씬 깊은 맛이 난답니다.)

고추장4큰술, 고춧가루2큰술, 국간장1큰술로 먼저 간을 해줍니다.나머지 양파와 호박을 넣고 끓여줍니다.  



된장1작은술, 새우가루1큰술, 표고버섯가루1/2큰술을 넣어줍니다. 

(된장도 텁텁함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새우가루는 호박과 잘 어울리니 넣었구요, 표고버섯가루도. 걍...같이 넣어봤슴돠~)


호박이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호박이 어느정도 익으면, 대파 푸른잎부분과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한소끔만 더 끓여주고 감자가 완전히 익었는지만 확인하고 불을 끕니다. 

(고기를 완전히 익힌후에 끓여준것이라 감자만 익은것이 확인되면 왠간한 채소들은 다 익은셈입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뚝배기에 담았습니다.

아오~~ 무더운 여름인데, 이 뜨끈한 찌개가 주는 시원함에 폭 빠져버렸습니다ㅎㅎ



너무 맛있는 여름찌개, 너무  시원한 여름찌개입니다



국물의 진한 맛도 너무 맛있고, 속재료들의 씹히는 다양한 맛도 너무 맛있습니다. 

화려한 재료는 아니지만, 여름에 든든한 채소들이 한가득 들어서 한그릇만으로도 그냥 든든해집니다~


땀 흘리면서도 시원하다며 계속 먹게되는 이 마력을 밥상에서 만나게 됩니다ㅎㅎ



여름에 먹는 너무 시원한 찌개입니다. 

뜨끈하게 끓여서 밥상에서 땀흘리면서도 아 시원하다며 환하게 웃으며 먹는 아주 맛있는 한그릇입니다~


이 찌개는 가을까지 먹을수있는 요리입니다 물론, 철없는 채소들이 넘쳐나는 지라.. 1년연중 먹을수있는 음식인지도 모릅니다. 

조선호박, 애호박이 맛있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주 맛있게 챙겨서 시원하고 개운한 밥상 차려내심 좋을 듯싶습니다. 

만들기도 간단합니다, 다만, 가열하는 음식인지라 요리하는 분이 덥습니다^^  

시원한 맛을 만들자면, 가끔 땀흘려가며 만들어 내는 것도 아깝지않은 밥상요리사들의 아름다운 노동입니다ㅎㅎ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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