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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맛없는 참외의 달콤한 변신,참외말랭이무침~

얼마전 직거래장터에서 참외를 구입했는데..

참외가 씨부분도 덜 달고 과육이 스펀지같아서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두고도 참외가 있는지 기억조차도 안하고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는 참외가 너무 불편해서, 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크기는 큰편에 속하고 과육은 상당한 두께를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난김에 꺼내, 과일로 먹지도 않고 있던차라 장아찌를 해볼까 하다가 참외3개라..딱히 장아찌용으로도 많은양도 아니고 혀서

꾸덕꾸덕 말려 무쳐보기로 합니다. 

이런이런.. 말리니까 과육이 너무 맛있어졌습니다. 과육이 너무 달콤해져서 저도 모르게 손이갑니다.

말리다 말고 제입으로 엄청 들어갔습니다.

이과정을 지켜보는 남편은 요리할려고 참외 맛없다고 한거 아니냐며 핀잔을 자꾸 줍니다.ㅠㅠ

절대 아니랍니다. 스펀지같은 식감에 씨부부은 닝닝했다구요^^

저희집은 과일로 반찬을 하거나, 요리에 잘 사용하지않습니다. 먹느라 바빠서용^^

과일 그대로 먹는것이 제일로 맛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좀처럼 요리에 뭘 해볼생각은 안한답니다. 

이렇게 과일이 맛이없다면, 생각을 달리하겠지만요 물론 오해를 샀기때문에..뭐라 할말은 없지만

맛없는 참외가 꾸덕하게 말리니 너무 맛있어 졌다는 것은 사실이랍니다. 원래 맛있었던것 아니니..오해 푸시길...


암튼, 참외는 여름과일로 더위에 지친몸을 충전하는데 너무나 좋은 과일입니다. 

워낙 빠르게 생산,재배를 하는것을 상품성을 올리는 일인줄 알고 많은 농가들이 재배를 해서, 이른봄부터 마트나 장터에서도 볼수있습니다. 

하지만 참외의 특성상, 수분과 당분이 많은 과일은 여름에 훨씬 이롭기때문에 7-8월시기에 더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초여름더위가 기승을 부릴때는 챙겨드셔도 좋겠지요~


제철에 나오는 채소와 과일은 딱 우리몸에 맞는 혹은 필요한 영양과 맛을 가져다 준답니다. 

많은 식재료가 철을 넘나들어, 철없는 식재료가 우리먹거리 전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름에 나오는 식재료는 여름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그 힘을 섭취하면 더불어 우리들도 여름을 거뜬하게 이겨내겠지요^^


오늘 소개할 요리는 다시 할랑가 모르겠습니다. 맛없는 참외를 또 만난다면 모를까..ㅎㅎ

암튼, 너무 맛있어서 맛있는 참외도 한번 도전해보고픈 맘이 굴뚝같지만, 말리고 먹지는 않을듯합니다. 한 박스 누구에게 선물을 받는다면 아마 냉큼 도전할지도 모르겠어요^^



더위에 참외 많이 챙겨드시고 혹여, 맛없는 참외를 만나신다면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글을 올려봅니다~

오돌오돌 씹는맛도 좋아지지만, 달콤한 향과 맛이 어데서 오는것인지 자꾸 갸우뚱하게됩니다.

분명 과육은 단맛은 커녕 스폰지식감이였는데... 말려지면서 과육에 남아있던 단맛이 더 강하게 뿜어 나오는듯합니다. 

말리면서 하도 많이 집어서 먹어서 무칠때는 별로 없었어요^^

무침으로 안하고 걍 반건조해서 간식으로 먹어도 아주 좋을듯했습니다. 



참외말랭이는 너무 바싹 말리면 겉껍질이 입에 까슬까슬해요

반건조 정도가 식감이나 먹기에 너무 좋답니다 

반찬으로 하려니.. 어떤맛이 어울릴까 생각하다 식초 약간에 참기름약간만 넣고 무쳤답니다. 

달콤새콤 오돌오돌 이런 맛이랍니다 









참외말랭이무침

재료: 참외말랭이 크게 1줌

양념: 소금약간, 식초약간, 참기름1/2큰술, 통깨약간 


참외가 갯수는 3개지만 크기가 큰편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말랭이가 많이 나왔어요^^


우선 참외를 껍질째 사용할것이라 깨끗하게 씻은후에, 반갈라 씨를 빼줍니다. 이때, 씨부분을 깨끗하게 제거해주세요



씨를 제거한 참외는 0.3-4센치 두께로 썰어줍니다. 그리고 채반에 널어줍니다. 

해볕에 말려주면됩니다. 



첫번째 말린것이 반건조 정도인데요, 이정도에서 딱 멈추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저는 조금 더 말려보았는데..

겉껍질 노란부분이 까슬까슬하게 느껴지더만요^^ 하여, 물 적당량 넣고 다시 반건조상태로 불렸답니다^^

불릴때 소금약간 첨가해서 불려주면 됩니다. 



물기는 짜지않았구요, 볼에담은채로, 식초약간, 참기름약간넣고 조물조물 무치다가 통깨뿌려 마무리했어요

(이쁜 노란색을 죽이지않으려고 하니... 간장 혹은 고춧가루,고추장은 못사용하겠더라구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참외말랭이무침 너무 맛있습니다. 

반찬이라 하기에는 너무 달콤하고, 오도독 거리는 식감은 너무 좋구ㅎㅎ

저는 반찬으로 만들어 보았지만, 혹여, 맛없는 참외를 만나시거든 반건조 말랭이만들어서 간식으로 드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말리실때, 소금약간 흩뿌려주고 말리면 더 단맛이 배가 되는듯합니다. 



사실, 저는 반찬보다 만들면서 다 집어먹어서리..ㅎㅎ

전체요리로 아주 좋을듯합니다. 메인 음식을 먹기전에 앞풀이로 드시면 입맛도 돋구고, 기분도 엄청 좋아질듯합니다. 

단맛은 첨가 안해도 되고, 식초를 적당하게 넣어주면, 새콤한 맛과 오도독 거리는 맛에 즐겁게 먹을수있답니다. 



참외만 넉넉하게 집에 있다면, 넉넉하게 반건조로 말려다가 입이 심심할때 먹으면 너무 맛있겠더이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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