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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무가 맛있는 늦가을에 드세요, 고등어 무조림~

오랫만에 먹어보는 고등어입니다.ㅎ

고등어도 국민생선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이 작답니다.


고등어씨가 말라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점점 잡히는 양이 현격하게 줄어들어 수입량이 절반이상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첫번째로는 일제강점시기 고등어를 싹쓸이해가면서...그씨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이후에는 어린 고등어까지 다 잡아들여 먹기시작하면서 현재는 감당을 못해.. 외국고등어로 채워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다 아는 사실이지요 노르웨이라는 나라가 낯설지않게 된것도..다..고등어 덕이니깐요..ㅠㅠ


우리나라가 일본 다음으로 세계2번째 해산물 소비국이랍니다. 뜨아...그정도였나요?..놀랍습니다. 

전세계 해산물을 다 끌여들여..이제는 밥상에서 국산을 보는것이 더 신기할 따름입니다. 


일제강점시기만 하더라도, 넘치는 것이 고등어였다던데..현재는 1만여톤 정도가 잡힌다고 하니.. 참..답답합니다.

그런데. 더 속상한것은, 이런 사정임에도 여전히 국민생선이라 불리우면서 '고등어의 효능, 영양'만을 강조하고 많이 먹으라고만 강요합니다. 고등어가 좋은 이유, 많이 먹어야 하는이유...저는 무엇인지 묻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식재료의 단순한 영양적 가치만을 가지고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건강한 먹거리와 인연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고등어가 아무리 영양이 좋아도, 수입산으로 그 영양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 현실인데..그렇게 먹는것이 영양적 가치를 정말 채워주겠는가?  


최근에는 고등어 금어기도 정했다고 하는데.. 웃긴것은..그 금어기 기간동안 수입산으로 대거 채운다네요..

그럼..이거 뭐하자는 건지.. 금어기이면, 사람도 먹는것을 줄여야지요..아니그러한가요?


1년연중 고등어가 생선가판대에서 내려가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분명 아니 잡히는데 말이죠..다 수입산 덕분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1년연중 수입산 먹으며 그 좋다는 오메가3를 먹는다고 행복해 해야 하는겐지....저는..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고등어.. 노래도 있었는데.. 국민생선 고등어는..이제 없답니다. 

아껴먹어야 하고, 귀하게 먹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고등어가 우리바다에서 뛰어놀수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데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그것이 아니고서는 '국민생선'이라는 이름과 명성..되찾지 못할듯합니다. 아니..희귀생선으로..등록되지않을까..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바다 사정이 이러한데도..'고등어가 영양이 많다며 많이 먹자'고 홍보하고 떠들어대는 방송과 언론은..좀..정신차려야 합니다. 

내어주는 곳이 있어야 그것도 효능인거지.. 내어주는 곳이 없는데..어데서 효능따위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겐지..


우리들도 효능과 영양에 떠드는 그 어떤 소리에도 현혹되지 말고, 

'어떻게 키워지는가'를 꼭 염두해 두면서 '어떻게 먹을것인가'를 결정하는 지혜가 넘쳤으면 합니다


 


거참, 맛있는 고등어 앞에두고...맛없는 이야기 또 해삤습니다. 그러러니..양해바랍니다.^^


간만에 먹으니 왜이리 맛난겝니까? 에궁.. 너무 맛있게 헤치웠습니다. 

고등어를 사다놓구 냉동실에 넣어두기만하다 무가 맛있으니..조려먹으려고 꺼냈습니다. 



살살녹는 무맛도 좋구, 고등어의 살점이 왜이리 담백하고 고소한건지..

귀하게 먹으려고 하니..더 맛있었던겐지.. 참..맛있더이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정말 많이 잡혔으면 좋겠네요

고등어는 가을이 제철이기는 하나 많이 잡히지않고, 초가을에는 작으마한 크기이고 다 성장한 것이 아니니, 늦가을즈음 무가 맛있을때쯤 같이 챙겨 드시면 좋을듯해요 물론, 제철이라고해서..차고 넘치는 해산물이 아니니..많이 먹기보다는 맛있게 즐기시는 수준에서 먹읍시다.  









무가 맛있는 늦가을에 드세요!

고등어 무조림


재료: 고등어2마리, 무1개(작은것)

고등어밑간: 양파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고춧가루2큰술, 후추약간, 생강주1큰술  

양념: 물 적당량(무가 잠길정도), 고춧가루3큰술, 양조간장3큰술, 양파청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다진마늘약간, 다진생강약간 


고등어는 이미 손질해서 냉동보관한 것입니다.

고등어는 손질을 잘하셔야 비린내가 덜난 답니다. 

내장제거와 뼈속 핏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해주시구요, 올리브오일과 후추로 꼼꼼하게 발라서 냉동보관해야 합니다.

기름진 생선이기때문에 산패가 쉽답니다. 냉동실도 안전치않기 때문에, 올리브오일을 발라 코팅을 해주면, 산패속도를 늦출수있답니다. 올리브오일은 다른 오일과 다르게 저온에서 얼기때문에 산소접촉을 막아줍니다. 또한 올리브향이 비린내제거에 일정정도 역할을합니다. 물론, 오래냉동보관하면 안좋겠지요. 


조림용으로 썰어서 손질보관했던터라, 해동만 잘 해주면 된답니다. 

해동은 냉장고로 전날 꺼내 보관해놓습니다. 요즘은 날이 추우니..실온에서 해동해도 그닥 큰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해동을 잘 못하면 비린내가 많이 나니, 그것도 유념하시구요~ 뭐니 뭐니해도 최대한 그날 사서 그날 조리하는 것이..가장 좋답니다. 


해동된 고등어는 양파청1큰술로 먼저 밑간을 해줍니다. 골고루 발라주어 약간의 시간차를 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양조간장1큰술을 넣습니다.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을 넣고, 고춧가루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생강주1큰술, 후추도 넣어주고요  오래 재울필요는 없습니다. 무가 익는동안 정도면 충분합니다. 



무는 ㅎㅎㅎ 생긴것이 진짜 웃기죠?ㅎㅎ 시장에서 사온 무인데.. 정말..개성도 강하고..이쁩니다. ㅎㅎ

크기는 손한뼘정도 크기고..보시다시피, 푸는부분이 좀 많습니다. 

1센치  두께로 퉁퉁 썰어주고 반갈랐습니다. 

그리고 냄비에 담았습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준비해서 어슷하게 썰어놓습니다. 

그리고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고춧가루3큰술, 양조간장2큰술, 양파청1큰술, 다진마늘약간, 다진생강약간을 넣고 섞어줍니다. 



무가 잠길정도의 물을 붓고 푹 삶아줍니다 .무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밑간한 고등어를  넣어주고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조려줍니다. 무가 푹익을때까지 조려주시면 됩니다. 

국물도 졸아들고 무도 다 익었으면, 대파와 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준후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살살 녹는 무도 너무 맛있고,

담백한 고등어 살점도 너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쫀득쫀득 푸짐한 살점이 정말 맛있네요

이 맛있는 고등어.. 진짜 많이 잡혔으면 좋겠는데... 우리바다는..감감 무소식인듯해요..

금어기도 성과를 보고, 치어들도 많이 방출해서..고등어가 넘쳐 뛰어노는 바다가 되면...우리도 맛난 고등어..배불리..많이 즐길수있겠지요? ..



가을겨울이면 맛있는 해산물이 정말 많다고 유명한데..

고등어,꽁치, 대구, 명태, 낙지.. 이 유명한 해산물들은..우리바다에서 잘 잡혀지지않고 있답니다.

제철이여서 먹어야 하는 해산물이 아니라, 제철이여서 더 아껴주어야 하는 해산물이랍니다. 귀하게 먹어야 한다는 소리지요

1년연중 잡히지않고, 그 양도 현격히 적어졌기때문에, 1년 연중 먹고 즐기는 것은 좀 자제하고, 

그나마 조금 더 잡히는 제철에는 더 귀하게 아껴가며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지금 우리들에게 너무나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맛있는 고등어..그 고등어가 다시 우리밥상에 정겹게 올라오려면, 우리바다를 가꾸어야 한답니다. 

그것없이..마냥 한없이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것을 깨달아 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철음식이 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제철식재료들이 바닥나고 있는 현실'을 똑똑히 보는 '제철'알기가 되길...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