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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봄 첫번째 김치 담갔어요 , 쪽파김치~

겨울에 성장하고 초봄에 수확하는 쪽파로 담근 김치입니다.

지금부터 초여름전까지가 쪽파를 맛있게 챙겨드시는 시기랍니다. 

1년연중 마주하기 때문에,쪽파도 아무때나 사먹기때문에, 언제 즐겨먹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쪽파가 서늘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지라 봄과가을에 수확한 쪽파를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2-3월경에 수확한 겨울쪽파는 노지에서 자라 크기는 작지만 더 달고 아삭한 맛이 좋은듯합니다.

3-4월경에 수확한 쪽파도 마찬가지로 맛있답니다. 이맘때 쪽파로 다양한 요리,김치등을 챙겨드시면 좋을듯싶습니다. 


요즘 장보기가 뜸해서리, 직거래장터에 간만에 갔다가 막 뽑아온 쪽파가 있길래 덥썩 사왔습니다.

워낙 쪽파김치를 좋아하는지라 매번 김치담글때마다 남은 쪽파는 꼭 김치로 담가 종종 먹습니다.

하지만, 봄날에는 쪽파 단독으로 김치를 담가야 합니다. 왜냐면, 그맛이 가장 좋을때이니까요.

이웃님들도 봄날 김치로 쪽파김치 꼭 챙기시와요, 시기별로는 2-3월에 출하하는 쪽파를 담가 드시는 것이 더 좋구요,4월쪽파도 괜찮답니다. 



매운맛이 강한김치는 강한젓갈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더 좋습니다.

액젓으로만 담가도 무리는 없지만, 쪽파, 파, 갓, 꼬들빼기 같은 매운맛과 톡쏘는 맛이 강한 식재료는 '멸치젓'이나 '갈치속젓' 또는 강달어젓갈 등등 강한 젓갈을 써서 담그면 젓갈맛과 매운맛 톡쏘는맛이 어울어져서 더 감칠맛나고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아무리 강한젓갈도 강한맛이 있는 식재료와 발효되면서 강한젓갈 특유의 냄새나 이런것들을 또 역으로 잡아주기때문인듯 싶습니다.


매번, 액젓으로만 담갔다면 강한젓갈로 한번쯤 담가 그 맛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자기집에 맞는 파김치 맛을 찾아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없을때는 액젓으로 담그고 하니깐요. 김치도 요방법, 죠방법으로 하나씩 방법을 바꾸어 가면서 사소한 변화들을 느껴보는 일도 맛을 배우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봄날에는 부추,쪽파,민들레,열무,얼갈이,양파,풋마늘 등등 김치담글 식재료들이 많으니

첫 수확하는 채소들로 맘껏 만드는 재미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간단한 양념에 후다닥~ 담갔어요!!

쪽파김치


재료: 쪽파2000원어치

절이기: 멸치액젓2큰술

양념: 갈치속젓1과1/2큰술, 사과청4큰술, 고춧가루1/2컵, 다진마늘1과1/2큰술, 다진생강2작은술 



쪽파김치는 사실, 담그기는 어려운 김치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김치가 사실은 담그는 과정은 절대로 어렵지않답니다. 사전 손질이 가장 어렵고 힘들답니다. 

김치는 그래서, 식재료를 다듬는 과정만 습득하고 그것만 어려워하지않으면 김치를 담그는 일은 재미난일이 될수 있답니다. 모든 요리가 다 그러합니다. 가스불위에서나 싱크대위에서 조리하는 건 그다지 오래걸리는 작업이 별로 없답니다.


식재료를 손질하고 다듬는 그 일이 정말 가장 오래걸리고 가장 번거롭습니다. 그 과정을 잘하느냐 못하냐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부분을 잘 생각하지않고 '요리하는 순간'만 생각하니 가끔은 '요리'가 엄청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 재미난일이라 여기며 가볍게 덤비?기도 합니다. 

어떻게 여기든, 기본적인 공정을 거치지않고 뚝딱 만들수있는건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요리는 과학이고, 또 엄밀히 이야기하면 '노동'이기도 합니다. 


어째뜬, 봄날에는 식재료가 풍성한 만큼 김치도 많이 담가먹는것이 좋습니다. 

그럴러면 너무 많은양으로 도전하기보다는 적은양으로 여러번 도전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봄날이 의외로 풍성한 식재료에 비해 입맛을 잃기가 쉬운 계절이라, 김치를 오래두고 먹는것보다는 그때그때 담가 맛있게 먹는양정도로 만들어 즐기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먹는입장에서도 좋구, 만드는 입장에서도 손질하는양이 적으니 쉽게 담가서 좋답니다. 

그래서, 봄날김치는 많은양을 담가 주구장창 밥상에 올리지 마시구요, 적당하게 조금 적은듯하게 담가서 딱! 맛있게 먹는양만큼만 담아서 감칠맛만 땡기다 말게?..그렇게 담그시면 된답니다. 아셨쥬? 


쪽파는 사오면 손질이 가끔 겁이 날때가 있답니다. 그만큼 잔손질이 많습니다. 

직거래장터에서 한아름 판매하셨는데 2000원어치로 주시더군요,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1단보다는 적은양 같았어요.제가 장터에서 주로 사오다보니 양을 가늠하는것이 항상..숙제네요..

이런것도 길들여지다보면, 대충 양념맞추고 하는 그런 요상한 눈대중도 생겨요..ㅎ 

제 이웃님들도 이젠..길들여지셨겄쥬?


쪽파는 뿌리로 파종을 해요, 그래서 쪽파가 덩어리로 뭉쳐져서 있답니다. 덩어리째 칼로 쓰윽 잘라낸뒤 겉잎을 벗겨내는 데요 저는 잘게 쪼개서 하나씩 뿌리부분을 제거하고 겉잎을 벗긴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편하게 하시면 될듯해요 워낙..쪼그리고 집중해서 해야하는지라..편리한 방식을 찾으시는것이 좋을듯 해요.

줄기부분이 시든건 손으로 뚝하고 떼어내면 되구요 

다 손질한 쪽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볼에 세워서 담아놓습니다. 



워낙 쪽파가 연해서 다듬으면서 뚝뚝 마구 잘라졌답니다. 

멸치액젓2큰술을 뿌리부분에 골고루 뿌려 절여둡니다. 이때 세워주면 좋아요, 뿌리가 쏘옥 빨아들이게 하는 거니깐요.



어느정도 흡수되었다고 판단되면(1시간 안팎이면 되요), 절였던 앳젓을 양념볼에 담고 고춧가루1/2컵, 갈치속젓1과1/2큰술



찹쌀풀1컵, 사과청4큰술, 다진마늘1과1/2큰술, 다진생강2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찹쌀풀은 쪽파를 다듬기 전에 만들어 두고 식혀놓으세요! 

물1컵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끓여줍니다. 찹쌀가루1큰술+물2-3큰술을 섞은 물을 부어줍니다. 잘 저어 주면 끝! )



절여둔 쪽파를 넣고 양념에 살살 버무립니다. 한번 먹을양만큼 돌돌 말아 묶어줍니다.

보관통에 담습니다. 2리터통에..2/3분량 찼구요. 1-2일 실온에 나두니..1/2분량으로 숨이 죽었답니다.ㅎ



자~

실온에서 2일정도 나두었습니다.

안익어도 맛있는데요, 양이 얼마 안되니 익혀서 맛있게 짧은기간 먹으면 될듯합니다.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거의 없답니다.ㅋㅋ 뭐..두번째 봄김치나 얼릉 담가야지요. ㅎ


알싸한 맛도 맛있고 익으면서 달큰해지는 맛도 맛있습니다. 

먹는동안 푹 익지를 않아서리..뭐, 햇파의 맛을 즐기는 시간이였답니다.



양념도 평소보다는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담갔답니다.

봄김치는 간단한 양념에 간단하게 만들어 짧은기간 즐기시면 될듯합니다.

그것이 봄김치가 가진 매력아닐까싶어요^^, 



알싸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돋보이는 봄쪽파김치! 봄날에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더보기> 부족하지만 봄날밥상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준비한 글입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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