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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수박1통을 제대로 먹는법~~,수박껍질말랭이 무침

더위가 찾아오면 가장 먼저 구입하게 되는 것이 수박이 아닐까싶습니다. 

수박1통이 주는 시원함은 무더위를 날리는 데 최고입니다. 

저희집만의 수박1통 알뜰하게 먹는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을 마치고 느즈막히 들어오는 남편이 낑낑대며 무거운 수박1통을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사들고 왔습니다. 

수박1통이 반갑기도 했지만, 수박1통이 오면 제가 할일이 많아져서리.. 일덩어리가 오는구나..하는 생각도 스쳤답니다.^^


보통 수박은 통째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퉁퉁썰어 시원하게 한입 먹으면 제일로 좋습니다. 

냉장고에 통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는지라... 저희집은 사오면 분해?작업부터 합니다. 


크게 반을 가른뒤 반통은 사각모양으로 썰어서 보관통에 담아둡니다. 

원래 수박은 작은모양으로 썰면 썰수록 단맛과 수박과즙이 빠져나가 맛이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썰어놓으면 오래보관하려 하지말고 다음날까지 다 먹어버리는것이 좋습니다. 저희집은 다음날 오후면 끝납니다.^^


나머지 반통은 화채를 만듭니다. 반통 그대로 화채수저를넣고 동글동글하게 수박살점을 떼어내고, 남은것은 밥수저로 팍팍 긁어낸후 베보자기에 짜서 수박즙을 내줍니다. 그 수박즙을 모양내 떠낸 화채통에 부어줍니다. 이러면 설탕하나 넣지않고 정말 맛있는 수박화채가 됩니다. 

요거 요리천사님의 레시피를보고 따라한 것인데요, 정말 좋습니다~최고입니다. 달콤함이 끝내줍니다. 

구체적인 것은 요기를 참조하세염~요리천사님 주소입니다. http://blog.daum.net/yummycook


깍뚝썰거나, 화채로 먹을 수박과육을 다 해결하면  남은 수박껍질을 열심히 겉껍질 벗기고 굵직하게 채를 썰어줍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해볕이 잘드는 곳에 말려줍니다. 하루정도면 아주 잘 마릅니다. 


수박1통 제대로 먹는법 끝내주지요?

자, 그럼 우선은 수박껍질 말랭이무침부터 소개해봅니다~



수박껍질은 제가 장아찌로 만들어 매년 먹고있는데요, 올해는 말랭이무침으로 양보해봅니다. 

수박껍질장아찌는 시원한 수박향이 나는데다가 오돌오독 씹는맛이 참 좋습니다. 

장아찌는 3개월이상 숙성시켜서 먹는것인데(겨울즈음에 꺼내먹습니다), 말랭이무침은 말려서 바로 먹을수있으니 좀더 빨리 먹을수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수박껍질을 잘만 말려두기만 하시면 특별한 방법없이 아주 맛난 무침을 드실수있습니다. 

다만, 수박껍질은 무말랭이와는 다르게 아무 맛도 가지고 있지않고 시원한 향만 나기때문에, 양념에 조금만 신경쓰시면 된답니다^^



수박사온 다다음날 무쳤는데요, 남편이 무말랭이보다 맛있다고 엄청 칭찬했답니다

칭찬을 잘 안해주는 편인지라..과도하게 칭찬혀서..제가 깜짝 놀랐습니다ㅎㅎ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수박1통으로 너무 알뜰하게 먹는거 아닌감..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ㅎㅎ


그리고 말랭이무침을 먹는 그날...또 1통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일 또생겼네...ㅠㅠ 하며 화채만들고, 사각썰기하고, 말랭이만들고 혔습니다ㅠㅠ

올여름 몇 번이나 이 일을 할까나여ㅎㅎㅎ


수박껍질의 오돌오돌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맛은 양념맛ㅎㅎㅎ인듯혀요^^








수박1통 알뜰하게 먹어봅시다~~

수박껍질말랭이 무침 

재료: 수박껍질말랭이크게 1줌 

불리기: 물1컵, 설탕1/2작은술, 소금1/2작은술 

양념:고춧가루2큰술, 조청1큰술, 설탕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수박껍질 말랭이를 만들기 전에... 하는일부터 소개합니다^^

우선 수박을 반을 가릅니다. 

반통은 퉁퉁썰어서 깍뚝썰기해서 보관통에 담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서 목이 마를때, 시도때도없이 꺼내 먹습니다ㅎㅎ  

(수박은 단면이 썰여질때마다 과즙이 나오니 될수있으면 보관통에서 썰어주시면 과즙을 버리는 일이 별로없이, 나중에 보관통의 과즙은 쭉 따라 드시면 되겠슴돠~)


나머지 반통은 화채수저로 동글동글 수박살을 파서 보관통에 담습니다. 그리고 수박안쪽에 붙어있는 자투리 수박살점들을 수저로 박박긁어낸후 베주머니에 그 살점들을 넣고 짜줍니다. 그 즙을 화채통에 부어줍니다.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적당량 덜어서 

수저로 국물과 수박살을 드시면 됩니다~



설탕하나 안넣었는데 어찌나 달콤하고 맛있는지 남편이 수박이 달다며 똑같은 수박으로 사오겠다고..하더이다..ㅎㅎ

어떤 수박으로 해도 요맛은 똑같을듯한데...

제가 맘에 든것은 설탕과 물, 사이다, 우유 뭐 이런거 하나 안넣고 깔끔한 수박즙에 수박살점이라 화채가 더 맛있었구요

제가 앞에서 말했듯이 수박은 잘라내면 낼수록 잘라지는 단면에서 수박과즙이 흘러나갑니다. 

그런데 이 화채는 수박즙에 담가놓는것이라 수박과육이 변함없이 맛있다는 것이고 수박즙도 너무 맛있다는 겁니다. 

더운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수저로 떠먹으면 아주 환상적이랍니다~


만들기는 좀 번거럽고 수고스럽기는 하지만, 만들어두면 더위 , 그 까이거 확 물리칠수있습니데이~



수박과육은 이렇게 알뜰하게 소비하구요, 

이런 사정으로 수박은 사오면 바로 껍질이 나옵니다. 저희집은 수박껍질째 먹어본적이 거의없어요^^ 다 제가 해체하기때문에ㅎㅎ

가끔 수박맛본다며 사오자마자 몇점 썰어낼때빼고는요^^

수박껍질은 과육을 도려내고도 빨간것들이 좀 있습니다. 한번더 손질을 해주시고요

겉껍질을 도려내줍니다. 요작업이 좀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길이를 먹기좋은 크기로 마추어서 채썰어줍니다. 

과육이 붙어있는 안쪽을 도마바닥에 놓고 채썰듯이 썰면 됩니다. 

저녁에 사온것이라 썰어 볼에 담아두고, 다음날 아침 채반에 널어줍니다. 해볕이 아주 좋으니 금새 마릅니다. 

날이 꾸리한날, 흐린날 말리면 껍질이 요상해집니다. 볕이 바짝 든날 꼭 말려주세요~



아주 바싹 말려질때까지 말려줍니다. 저희집은 볕이 많이 드는 집이 아니라서 하루종일 널어놨는데요, 볕좋은날 반나절정도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수박1통 껍질을 말렸는데 말리고 나니 크게 두어줌 정도 되었습니다^^

크게 한줌 정도 집어서 볼에 담았습니다. 



불리기전에 한번 물에 헹궈주었구요, 헹군 후 다시 볼에 담고 물1컵을 부어줍니다. 

이때, 소금1/2작은술, 설탕1/2작은술도 같이 넣어줍니다. (수박껍질은 아무맛도 없기때문에 불리면서 간을 해주는 것임돠~)

오동통하게 불려지면 됩니다. 시간계산은 안했구요, 물1컵을 거의 다 먹을때까지 (바닥에 약간 남을 정도) 불려줍니다. 



무말랭이처럼 물기를 짜지않습니다. 그릇에 남은 물을 쪼로록 부어냅니다. 

수박껍질말랭이는 상당히 오돌오돌거려서 물기가 어느정도 있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서는 양조간장1큰술, 고춧가루2큰술, 조청1큰술, 설탕1큰술을 넣어 줍니다. 



다진마늘1작은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넣고 마무리~


물기를 짜지않고 부어주었기때문에 양념을 하면 질다고 느낄껍니다. 하지만, 요렇게 양념해야 양념과 함께 불려지면서 맛도 식감도 좋아지는듯합니다. 참조하세염~




자~

그릇에 담습니다. 

수박사온 다다음날이면 먹을수있답니다^^, 사온날 엄청 부지런해야 합니데이~



수박1통을 너무 알뜰하게 먹는지라 버리는 것은 얼마 안나옵니다. 

다만, 사온날은 꼼짝없이 수박에만 매달려 일?을 봐야 합니다^^


다행인것은 수박껍질말랭이가 너무 맛있다고 하니, 더 뿌듯합니다~

원래는 꾸덕하게 말려서 고추장에 박아두었다가 겨울쯤해서 꺼내 무쳐먹으면 시원한 향과 오독거리는 맛이 좋아서 별미로 먹었었는데..

말랭이무침으로 먹게되면...장아찌로 양보할 양이 나올련가..모르겠슴돠~



수박껍질말랭이무침은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알뜰살뜰한 분들은 탐이 나실만합니다.

번거럽더라도 챙겨드시면, 알뜰한 당신이라며 칭찬받는 밥상 차릴수있답니다~


덧붙이는말1: 수박은 시트룰린 이라는 아미노산이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어 혈관장애, 신장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성분이 수박과육보다는 껍질에 몇배나 많다고 하네요^^, 또, 최근에는 수박과육에 있는 리코펜이 과일채소중에는 단연 으뜸으로 많다고 해서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수박씨도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많아서 될수있으면 과육이랑 같이 꼭꼭 씹어 드시는 것이 알뜰하게 드시는방법이 되겠습니다. 수박은 찬성질이 강한 식재료인지라 오미자와 같이 먹으면 훨씬 좋다고 하네요

날이 더워지면 흔하게 챙겨먹는 수박이지만,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씨를 비롯해 껍질까지 두둑하게 들어있으니 알뜰하게 챙겨드시면 여름을 더 거뜬하게 나겠지요?


제철식재료의 소중함은 그 계절에 우리에게 딱 필요한 만큼의 영양과 맛을 선사하기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식재료가 더더욱 제철을 잃지않고 제철에 맞게 생산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맛과 영양을 즐겼으면 합니다. 

수박이 선사하는 맛과 영양으로 무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