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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시원하게 톡쏘는 국물맛이 일품!, 통무 물김치(빨간동치미)~

늦가을이면, 가장 먼저 담그는 김치랍니다.

11월초순경에 담습니다. 너무 글이 늦었지요^^, 작년에 이미 글을 올려서리..천천히 익은다음에 올린답니다.

작년에는 익은사진이 없어서 재작년 먹던사진을 공수해서 올렸던 것이거든요^^

이번에는 작년에 먹은사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잘되었다..다 익으면 올려보자..하고 했던것이..이제야 글을 쓰게됩니다.


담그면서 글을 올려야..혹여 같이 하실분들한테는 도움이 될터인데.. 

뭐, 아직도 늦지는 않았으니..혹시 욕심내실분들은 한번 도전하셔도 되구요 안되면, 잘 눈여겨봤다가 내년에 하면되쥬~


이  김치는 사실, 이름을 정하는 것이..조금 난감했어요, 어떻게 하면 적절한 이름을 지어줄것인가..말이죠..

동치미무로 담그는 것이지만, 하얀동치미는 아니고, 국물색이 빨간색인지라..또다르고, 담그는 방식도..약간 다르구요..

우야튼.. 빨간동치미로 할까? 국물과 함께먹는 통무김치라고 할까?...음... 재작년부터..음청 고민이구만요..

저는 둘다 혼용해도 되지않을까..싶은데.. 그래도 공통으로 부르는 명칭, 호칭은 있어야할텐데요..ㅎ


빨간동치미라는 이름도 이쁘고, 국물통무김치도 괜찮구, 당분간은 둘다 써봅시다. ㅎㅎ

(통무물김치.. 이것두 괜찮네요..ㅎ)



저희집은 김장전에 담가야할 1순위 김치가 바로 요녀석이랍니다. 

담근지 1달정도 숙성시켜 먹으면, 국물은 톡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거기에 아작아작 맛있는 소리내는 통무김치랑 곁들여서 먹으면 정말 밥맛이 끝내줍니다. 요즘 한창 먹고 있는데..너무 맛있습니다. 

김장담그기 1달전쯤에 대략 담게되니까..김장김치가 익기전에 먹기시작한답니다. 


늦가을무는 여느계절의 무와는 비교할수없을 만큼 단단하고 맛있습니다. 

동치미무가 야무지고 맛있으니, 그무로 담가 톡쏘는 시원한 빨간국물과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매년 담그면서도..  담그며 군침흘리고 1달을 꼬박 기달려서 맛있는 국물과 함께 먹습니다. 

'빨리빨리'가 대세인 세상에서 1달을 숙성시켜 김치를 먹는다는 건..어찌보면 바보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달이 아니고서는 무의 시원함이 국물로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무도 익지않아서 맛이 심심하답니다. 

그리고 김치는 1달정도가 숙성될때가 가장 좋은 유산균이 많이 나온답니다. ㅎㅎㅎ (뭐, 모든 김치가 그러한것은 아니지만, 통배추김치나, 통무김치, 동치미 정도는 그러한듯해요..)



통무김치때문에..사실 늦가을에 맛있는 무김치를 다양하게 못담그기는 했답니다. 요거이 워낙 맛있기때문에..다른무김치는 사실, 눈도 안돌릴뿐더러.. 양도 많아서리..생각조차 하지도 않는답니다. 

그런데..올해는..조금 양보해서..1통만 담갔습니다. 많이 양보한겝니다.. 보통은 2통정도 담그는데..(12리터) 

벌써 절반정도 먹었으니..끄응...아쉬움은..내년으로 미뤄야지용.. 그덕에, 늦가을 총각무도 건졌으니..뭐..

배추동치미도 해놨으니.. 아쉬움은..그것으로 달래줍니다. 

아...그래도..통무김치가 줄어들때마다..1통 더담글껄..하는 아쉬움이..밀려와용..이잉.. 이넘의 식탐...끝이 없구나..ㅠㅠ



늦가을에는 정성들여 담그는 김치가 많다보니..일도 많구 워낙 정신없이 사는 사람인데..더 정신이 없어용..

그래도, 이렇게 밥상에서 기쁨을 주는 김치를 마주할때면, 담그길 잘했다며..혼자 엄청 칭찬 많이해줍니다. 


이웃님들은 늦가을김치 잘 담그셨나요? 지금쯤 한창 덕을 보실듯한데.. ㅎ

보통 많은 사람들은 음식만드는 것을 '정성'이라 표현할때마다..저는 머리를 저으며 '노동'이라고 빡빡 우긴답니다.

같은말 같지만, 영 느낌이 다르쥬~  요리하는 노동은..사실..잘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그 강도를 잘 가늠하지 못합니다.

늦가을 열심히 '노동'해서 맛난 겨울밥상 채우는 '밥상요리사님'들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1년연중 김치를 담그지만, (물론, 계절마다 특별함이 있기는하지만..) 늦가을김치가..김치의 제맛을 배우는데 가장 좋은 계절인듯 싶어요 , 그만큼 김치재료가 맛있어지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늦가을 김치재료들은 겨울이 되면 제빛을 발하나봅니다. 여느 계절의 김치와는 다르게..맛이 깊어서 매년 힘겨워도 이것저것 담게 하는 마력이 생겨나게 합니다. 







시원하게 톡쏘는 국물맛이 일품!!

통무 물김치 (빨간 동치미)

재료: 동미치무용 1과1/2다발, 쪽파 1/5단

절이기: 소금1컵, 물3-4컵, 웃소금1줌  

양념: 고춧가루1과1/2컵, 멸치액젓1/2컵, 새우젓1/4컵, 매실청 1/2컵, 사과1/2개,양파1/2개, 배즙1컵,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국물: 생수3리터, 소금3큰술, 매실청3큰술   




작년과 조금 다르게 담근것은 찹쌀풀을 이번에는 안넣었답니다. 매년 넣었는데..국물이 먼저 익는것이 신경쓰여서리..이번에는 안넣고 담갔습니다. 무와 국물익는속도가 많이 차이가 나지않아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참조


동치미무가 작으마한 것이 좋은데..조금 컸어요.. 담글 시기를 놓치면 밀린김치들이랑 겹쳐서리.. 우째뜬 사왔습니다.

2다발을 사와서 1다발 반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무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ㅎ


다발마다 무갯수와 무게가 조금씩 달라서리.. 무를 기본손질하고 반가른후에 담글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아서..대략 갯수를 정리했더니 1다발반정도 분량이면 되겠더라구요 이렇게 대충이라도 측정? 개량을 한후에 담그시면 될듯합니다. 


동치미용무로 꼭 사시구요, 동치미무가 아니면 단단한 맛이 덜혀서 나중에 물러질듯해요.. 

그리고 줄기는 시래기를 만들면 되니깐, 무끝부분이랑 같이해서 절단해줍니다. 그리고 무청안쪽의 연한 줄기들은 몇가닥씩 뽑아냅니다. 



요 연한 무청들은 통무김치에 돌돌 말아 넣을 것이거든요^^ 어차피 시래기에는 여린것으로 말린것은 별로니깐.. 김치에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무는 깨끗하게 씻어주시고요 



크기가 작년보다 커서 죄다 반을 갈랐습니다.  작으마한 것은 아예 통으로 담그시면 된답니다. 

가른후에..보관통에 담아보니..1다발 반정도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다시 꺼내서 절입니다. 굵은소금1컵을 붓습니다. 고루 발라주고요 잘 버무려주면 됩니다.



물기가 없어도 되는데..조금 빨리 절여져보라구..물3-4컵정도 부어줍니다. 그리고 웃소금 1줌으로 위에 뿌려놓습니다.

생각날때마다 뒤집어 주면 됩니다. 저는..하룻밤 푹 절였습니다. 절이기는 시간이 아니라 절여진 정도를 꼭 확인하세요!

저는 끝부분이 촉촉하면서 휘어진다라는 느낌이 들때까지 절였습니다. 



어느정도 절여졌다는 판단이 서기시작하면, 손질해둔 쪽파와 연한무청을 넣고 소금물을 끼얹어주면서 담가놓습니다. 

살짝 절여지면 된답니다. 다 절여지면 물기빼고 한번정도 헹궈줍니다.  



자~

절여지는 동안, 양념을 만듭니다. 

고춧가루1과1/2컵, 멸치액젓1/2컵, 새우젓1/4컵, 매실청 1/2컵, 사과1/2개,양파1/2개,배즙1컵,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을 넣고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가 직접 담근 새우젓이랍니다. 작년에 담근 것인데..색깔도 너무 좋구..아주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ㅎ 

(담그는 방법은요, 새우와 굵은소금만 있으면 된답니다. 소금양은 새우의 15%면 적당하답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에 2-3개월 두었다가, 냉동실에 넣어두면 된답니다. 바로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해두 되구요~ )



양념이 다 만들어지면, 절여진 무를 넣고 버무려주고, 쪽파와무청도 양념발라서 잘 말아줍니다. 



차곡차곡 보관통에 담습니다.  김치를 버무렸던 통에 물을 3리터 붓습니다. 남은양념을 다넣습니다. 

그리고 소금3큰술, 매실청3큰술로 간을 해줍니다. 



그물을 보관통에 붓습니다.  폭 담겨져도 되지만 요정도여도 충분하거든요^^

그리고 비닐봉지하나를 가위로 잘라서 넓게 펼칩니다. 그것을 위에 덮어줍니다. 이때! 국물이 위로 올라올정도로 꾸욱 눌러줘야합니다. 비닐사이에 공기하나 들어가지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물위로 올라와 있는 무는 지긋이 눌러주면 찰싹 달라붙습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아무 이상없으니..이리하시면 된답니다. 

상온에 이틀 내어놓았구요, 그리고 김치냉장고로 직행했습니다~~



1달뒤, 꺼냈습니다. 

무청과 함께 꺼내고 국물도 몇국자 떠서 꺼냅니다. 

도마에 무 올려두고 잘게 썰어줍니다. 무청쪽파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ㅎㅎ

시원하게 톡쏘는 맛이 일품! 입니다. 국물을 먹으면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아작아작 맛있는 소리도 너무 즐겁구요~



너무 맛있어서..사실, 더 설명할 말도 없구만요.ㅎ

요즘 한창 너무 즐겁게 맛보고 있답니다~

너무 늦게 올렸다고..타박마시고.. 동치미무가..여짓..나올랑가..모르겠는데..있다면 도전해보시구요

아니면, 내년에 꼭 담가봐요~~



늦가을에 담그는 무김치 중에 최고!라고 손꼽는 김치랍니다. 

톡쏘는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데다가, 무맛도 너무 좋아서 가을무를 가장 맛있게 먹는방법 아닌가 ..저는 그리 생각한답니다.


늦가을무로 맛보는 가장 맛있는 김치라고 ㅎㅎ 

초겨울밥상이 너무나 든든하고 즐거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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