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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아삭아삭 톡톡! 쫀득하니 별미네요! 가을떡볶음~

아삭아삭 톡톡! 쫀득한 별미, 가을떡볶음입니다. 

10월로 접어들면서 가을식재료들도 이제 맛이 들었으려나 하면서 연근 한아름 사오고, 초가을부터 햇땅콩은 쪄서 맛있는간식으로 챙겨먹고 있던터라 이 둘을 합쳐서 간단한 찬도 만들면서 얼마전 제사떡을 받은게 있어서 같이 넣어 맛깔난 간식거리하나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식감이 아주 끝내줍니다. 도톰한 연근이 아사삭 맛있는 소리를 내주고, 떡은 쫀득쫀득하고 햇땅콩도 덩달아 아삭거리며 고소하고 여기에, 흰들깨가 톡톡 거리며 고소하가 터져서 아주 별미입니다. 


흰들깨는 저도 처음만나 맛보는 건데, 보통의 들깨에 비해 껍질이 얇아서인지 껄끄러운 맛이 없어요. 톡! 특! 터지며 들깨의 고소롬한 향이 팡팡 퍼져요. 알갱이가 큰 참깨맛이라고 여기면 상상이 가까우시리라. 하얀들깨는 토종들깨이고, 5일장터에서 우연찮게 만나 덥썩 사왔어요. 그리곤 어찌먹을꼬 고민하다 가을요리에 고명으로 쓰며서 생각해보자 하고 한건데, 정말 괜찮습니다. 며칠전 시금치나물에도 깨보숭이처럼 살짝 부셔서 나물무침을 했는데,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매년 가을장터에서 눈 부릅뜨고 하얀들깨 찾아봐야겠다고 굳게 맘먹었습니다. 파는곳이 적어서 구입해서 먹으라고 권하기는 어려운데요. 하얀들깨가 가진 맛과 멋이 독특해서 여전히 아름아름 재배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고 다양한 들깨가 우리곁에 여짓껏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안다면 좋지않을까싶었습니다. 

앞으로 가을음식에 쭈욱 소개할터이니, 그 맛을 상상하시며 토종식재료들를 더더더 궁금해하고, 친숙해지시길 바랍니다. 


앗! 가을장터에는 하얀들깨뿐만아니라 토종곡물이 수확되는시기라 '토종곡물을 알아보는 눈'만 가진다면 기어이 만날수 있습니다. 특히나 색감을 고정적으로 두지말아야 보입니다. 팥같은 경우는 붉은것에서 벗어나면 하얀것에서부터 알록달록한것까지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녹두도 하얀색부터 노란, 연두빛까지, 콩이 이보다 더합니다. 크기별, 모양별, 색깔별로 상상 그 이상입니다. 이렇게 만나다보면 (비록 생산량은 작지만) 이렇게 풍성한 세상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랍니다. 

그런 놀라운 세상을 가을장터에서 만나본다면 우리가 진짜 채워야할 풍성함이 어디에 있는지 배우게 될듯합니다. 

그런 가을나날들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최근 가을식재료를 정리했으니 참고하면서, 장터에서 잘 찾아보시길 





처음시작은 제사떡을 어찌 해치우나하고 생각하다가 연근도 있고 햇땅콩도 있으니 같이 볶아내보면 어울림이 좋겠다싶어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양이 너무 많은거여요. 하여, 찬으로도 빼냈습니다. 


어쨌건,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톡톡 터지는 하얀들깨맛도 너무 좋고, 보기만해도 보석이 수굴수굴 박힌것같이 어여뻐서 마냥 기분좋게 만들어줍니다.  쫀득쫀득한 떡가락사이로 톡톡 터지는 하얀들깨! 정말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유난스럽게 아삭한 연근과 햇땅콩때문에 입안가득 맛있는 소리며, 아삭아삭 쫀득쫀득 톡!톡! 으아~~~ 기똥찬 별미입니다. 



햇땅콩은 이미 한창 쪄서 먹고있는터라 껍질째 쪄서 알알이 까놓은 것이 있었고, 연근만 10여분정도 삶았다가 

같이 합방해서 간장과 설탕에 살짝 조려주다 마지막에 떡넣고 쓰윽 버무리듯 볶은 것이여요. 그러니깐, 재료를 기본적으로 다 익힌후에 조리했어요.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니깐요. 가을날 떡볶음이 먹고프다면 한판 챙겨드셔도 너무 좋을듯 합니다. 



부재료(연근과 햇땅콩)가 떡보다 너무 많아서, 절반정도는 덜어 찬으로 챙겼어요! (하여간, 부재료를 많이 넣겠다는 욕심은 절대 안줄어가지고요.  쫌 많이 엉뚱하죠? ) 


그덕에, 아삭거리는 연근햇땅콩조림찬도 생겼다 여기며 흐믓해하고 있어요! 



요것 먹으면서 자꾸 생각나는 떡볶음.. 쫀득쫀득한맛이 결합되니깐 진짜 더 별스럽게 맛났어요!


처음은 제사떡이 냉동실에 자리차지하고 있는것이 불편해서 어떻게든 해치우자는 맘이였는데, 지금은 제사떡이라도 생겼음 또 해먹고프다는 생각만 드네요


연근과 햇땅콩이 맛있는 이맘때 떡과도 한판 해먹고, 찬으로도 맛나게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가을떡볶음 


재료: 연근1개 (보통크기 20센치), 찐 햇땅콩 1컵반, 길쭉한 절편(30센치) 3개

떡밑간: 국간장2/3큰술, 참기름1큰술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 1컵, 양조간장2큰술반, 비정제설탕2큰술반, 현미유2큰술, 하얀들깨 1큰술반



가을떡볶음은요,

가을식재료와 떡을 합쳐 볶아낸것인데요. 연근과 햇땅콩을 준비했는데요, 다양한 가을식재료와 떡을 결합해 즐기면 될듯합니다. (우엉, 당근, 고구마, 밤 등등)


우선, 떡볶음에 넣을 식재료들을 충분히 익혀준후 간장양념에 볶다가 마지막에 떡을 넣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떡도 밑간을 해준후 넣어줍니다.


연근은 손질한것보다 흙묻은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한창 장터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챙길수 있는 식재료니깐요. 부지런히 챙겨드시면 됩니다. 한구니에 대략 5000원정도 합니다. 


깨끗하게 씻은후 감자깍는칼로 껍질을 얇게 벗겨냅니다. 핫! 연근이 동그랗지않고 넙데디해서요. 안쪽이 필러로 안벗겨지는 거여요. 그럴땐, 내비러 두고 일단 퉁퉁퉁1센치 정도 썰어줍니다. 그리곤 하나씩 남은 부분을 작은칼로 도려냅니다. 

안그럼, 연근살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요.  


1센치두께로 썬뒤 한입크기가 되게 반절정도를 썰어주었습니다. 

(근데, 다먹고나서 든 생각인데요. 떡볶음에 사용할 연근은 조금 얄게- 3-4미리두께-썰어 조림시간을 줄여도 좋았을껄. 뒤늦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찬'으로도 챙길거라 상관은 없었지만요. 아무튼, 떡볶음으로만 사용하겠다 할때는 조금 얄팍하게 써는것이 좋을듯해요! 참조~)



손질한 연근은 냄비에 담고 물을 잠길정도로 붓고 푹 삶아줍니다. 대략 센불에서 10분정도면 됩니다. 



떡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30센치정도 되는듯해요. 10센치 길이로 자른후 세로방향(무늬결방향)으로 길쭉하게 썰었어요. 그랬더니 사각떡볶이 떡이 되었습니다. 


앗! 냉동떡 손질은요. (기본적으로 떡은 말랑말랑할때 냉동실에 넣어야 다시 해동하면 그상태 그대로 유지되요. 절대 딱딱해진후에 냉동하면 안되요.)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동했다면 비닐봉지 여밈부분을 열어두고 전자렌지에 딱! 1분정도만 돌려주면 되요. 그정도 상태에서 밑간하면 되요. 혹여, 떡들이 뭉쳐있다거나, 랩으로 싸여있다면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떡이 많이 뭉쳐있다면 뒤집어 30초정도 더 돌려주고요. 랩이라면 랩을 벗겨내고 그릇에 담고 물약간을 흩뿌려준후 1분정도 돌려주면 되요. 물론, 떡은 절편이나 떡볶이 떡일 경우에요. 여하튼, 떡은 냉동할때 먹을때 어떻게 할지를 염두에 두고 뭉쳐넣지말아야하고 최대한 낱개로 금새 떨어질수 있게 만든후에 냉동하는 것이 먹을때 편리하겠습니다. 참조~   



손질한 떡은 국간장2/3큰술과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았습니다. (양조간장으로 해도 무방하나, 그럼 색깔이 너무 거뭏해질듯해서 국간장으로 했습니다. 



햇땅콩은 이미 쪄서 알알이 빼놓은 것들이라 꺼내 준비했습니다. (한창 쪄서 알빼서 담아두고 오며가며 먹고 있거든요)

햇땅콩은 껍질째 사다가 깨끗하게 씻어주고 물 적당히 부어 20여분정도 삶아서 간식거리로 챙겨먹으면 너무 좋아요!


껍질벗긴 햇땅콩을 구입했다면, 물에 넣고 센불에 10분정도 삶아서 준비해주면 됩니다. 



팬에 삶은연근, 삶은 햇땅콩, 다시마우린문1컵을 붓고, 양조간장2큰술반, 비정제설탕2큰술반, 현미유2큰술 을 넣고 양념이 배여들때까지 조리듯 볶아줍니다. 



색감이 어느정도 배여들고 양념장도 슬쩍 남았을때쯤, 밑간한 떡을 넣고 쓰윽 버무리듯 뒤섞으며 볶아줍니다. 

이때, 모자란 간을 추가하거나 취향에 맞게 짠맛과 단맛을 가감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얀들깨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거 정말 별미여요. 한입에 다양한 식감이 있다는 건, 대단한 맛이라 여기는데, 아삭거리는 식감하며, 쫀득한 떡하며, 톡톡 터지는 맛하며, 젓가락이 못 멈춥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아마, 한번 해드시면 자꾸 생각날껄요?



떡보다 연근과 땅콩이 너무 많아 빼냈습니다. 하여, 찬으로 맛나게 챙겨먹고 있는데요. 먹을때마다 자꾸 떡볶음이 생각나요. 아삭거리는 연근식감이 진짜 쾌감을 건네줍니다. 덜익었냐구요? 아녀요. 양념도 속까지 잘 배여들었구요. 아삭함도 너무 좋아요! 보통은 연근조림하면 시커멓게 만드는데요. 연한색감이여서 저는 더 좋았어요. 



햇땅콩은 쪄서 먹는시기가 가을중턱까지여요. 갓 캔것들이라서 수분이 많아 껍질째 쪄서 간식거리로 먹으면 너무 좋구요. 간간히 찬으로 이렇게 양보해 챙겨먹어도 좋아요! 아마 아시리라, 쪄서 먹는 땅콩맛은 한번 맛보면 이것이 가을을 여는 멋스런 맛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아직까지 못쪄 먹어봤다면 꼭! 껍찔째 사다 한판 거하게 쪄 드시라 권합니다. 

좀 있으면 볕에 껍질을 말리거나 속알갱이를 말려서 판매하기때문에 그때는 볶아먹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쪄먹을수 있을때 놓치지말고 챙겨 드시랏! (장터에서 한바구니에 5000원정도 합니다.) 




보석알갱이같이 너무 어여쁜 하얀들깨!! 넘 보기에도 이쁘죠? 

가을장터에는 보물이 참 많아요.( 물론 그 보물을 볼줄아는 눈이 필요하지만요) 아름아름 키워내다파는 토종곡물들을 가을장터에서는 많은 분들이 잘 만나보길 그리 빌어봅니다. 





연근땅콩조림은 이미 간단가을찬으로 작년에 소개했어요. 그때도 통들깨를 넣고 만들었는데요. 이번에는 하얀들깨라고 여기면 될듯합니다. 작년에 해먹은 '찬'과 가을떡볶이를 아래글에 담았습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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