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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얇게썰어도 쫄깃한 맛이 끝내줘요, 새송이버섯볶음~

얼마전 시장에 갔다가 사온 새송이 버섯으로 간단한 찬을 만들었습니다. 

1년연중 버섯을 마주하니, 딱히 계절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새송이버섯은 느타리버섯과에 속합니다. 송이과에 속하는 줄 착각하게 하는 것이 이름때문인데요^^

느타리버섯이지만, 수분기가 참 적은 버섯입니다. 또한, 쫄깃한 맛이 일품인지라 그맛때문에 각종 요리에 부재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버섯재배는 현재 46%정도가 우리나라 품종으로 키워지고 나머지는 외국산품종이랍니다.

이것도 최근 몇년사이에 급속하게 연구보급하여 늘어난 재배량이랍니다. 1년연중재배되고, 그수량이 넉넉하여 딱히 우리품종이니 뭐니 하는것도 돌아보지 못하면서 먹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건강한 식재료'라는 홍보만으로 우리가 많은 것을 간과하면서 지나는건 아닌지..한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건강한 식재료일지라도 1년연중 석유에너지를 팍팍 써가며 키워내는것이..과연 친환경먹거리생산인건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버섯재배는 현재 초기자본이 너무 많이 투자되고 기계설비,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기때문에, 저는 이러한 것이 과연 건강한식재료재배의 필수과정인양 혹은 친환경재배의 본보기인양 홍보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건강한 식재료일수록, 더더욱 자연친화적인 재배방식을 고수하고, 품종에서부터 재배,유통까지 더 꼼꼼이 돌아보면서 키워내고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흐름과는 아주 엉뚱한 얘기지만, 얼마전 귤이 99.9% 가까이 일본종자라는 사실을 알고 상당히 화가 났습니다. 

이유는 왜 이지경이 되도록 그 누구하나 자기(우리)품종을 가지고 키울생각을 하지않았단 말인가? 99%가 말해주는 생산풍토가 너무 화가  났습니다. 결국은 돈만 되면 되니..그깟 품종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키운다는 사실이..너무 화가 나고 분했습니다. 키우는사람은 먹는사람과 달리 조금만 신경쓰면 품종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우리품종 전멸을 보여주는 '귤'생산을 보면서..저는 아찔했습니다. 

최소 10%정도는 우리품종을 지키고 유지하는 사람은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도대체...우리 왜 이런걸까... 


우리종자가 없이 농사하고 재배한다는 건..미래가 없는 식재료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노동의 댓가가 고스란히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로얄티까지 지불하며 먹는 우리들도 그 식재료의 귀중함, 제맛을 도통 알수 없게됩니다. 외국종자기업에서 휘둘리는데로 생산하게되니..이 얼마나..비참한 일인가?

우리들의 길들여진 입맛은 또 거기에 얼마나 휘둘리며.. 어쩔수없다며... 울며겨자 먹기로 먹어야 할까? 


자기토대에서 크고 자란 사회적재부인 자기종자를 가차없이 버리고 외국종자로 생산하면 그 댓가는 뼈저리게 값을 치뤄야 합니다. 


버섯, 귀한 식재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46% 우리종자비율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전 30%미만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지만..여저히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을 우리들도 예의주시하면서, '좋고 건강한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를 꼼꼼이 알아가면서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할듯싶습니다.또한, 식재료가 가진 영양만으로 건강한식재료임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들의 올바른 식문화를 가져주지않는다는 것을..깨달아야할듯싶습니다. 


생산하는 농가에서는 품종, 버섯의 이름을 '판매용'이름이 아니라, 정확한 버섯이름을 알려주어야겠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배워가며 '버섯'이 더욱더 건강하게 키워지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 맛있게 즐길수있기를 바랍니다. 




새송이버섯인데..정확한 이름까지는 안나와서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요구하지만, 품종표시(정확한 이름)가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도 먹는것에 주인이 되어봅시다! 쫌! 


새송이버섯은 품종까지 정확하게 모르다보니, 맛의 차이와 구별을 정확하게는 하지 못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버섯입니다. 제가 가을 이외에는 버섯을 잘 먹으려고 하지않다보니, 이전처럼 자주 밥상에 오르지는 않습니다.^^ 

제철찾기 전에는 아주 만만하게 먹었던 찬이였던지라, 간만에 후다닥~공법으로 만들어 밥상에 내놓았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끝내주네요~

새송이 버섯은 조리법이 많은 편인데, 그중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조리법이랍니다.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찬으로 내어놓으면 매력 만점이랍니다. 


얇게 편썰어서 볶아주기만 하면 된답니다. 얇은데도 불구하고 쫄깃한맛은 일품인지라, 너무 맛있답니다. 










새송이버섯 볶음


재료: 새송이버섯2개

양념: 기름넉넉히, 수제굴소스2큰술, 비정제설탕1작은술, 다진마늘약간, 대파약간, 통깨약간 


새송이 버섯은 사보면 알지만, 뿌리부분이 있는것과 그것이 다듬어 진것이 있어요, 저도 뭘 구분해야 그 차이를 알랑가..모르겠지만, 단단한 것이 보관성이 좋구 먹을때 좀더 쫄깃한 식감이 많은듯합니다. (으이그..또 식재료를 설명하려고보니..품종을 정확하게 모르니..뭔차이를 이야기한들..구체성이 떨어지는듯하네요..얼릉..품종이름을 제대로 알려주셨음..하네요..)


새송이버섯은 반으로 가른후에, 편을 썰어줍니다. 얇게 썰면 됩니다. 아주얇게 썰어도 쫄깃하기때문에, 칼질만 되신다면 최대한 얇게 썰어주시면 된답니다. 썰어놓으면 부피가 상당하지만, 볶아놓으면..한번 먹을양 정도밖에 안된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넉넉하게 두르고, 준비한 버섯을 넣고 볶아줍니다. 

그리고 다진마늘약간, 수제굴소스2큰술, 비정제설탕1작은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버섯이 기름에만 볶으면 잘 안볶아져서, 양념을 하면서 볶아야 빨리 숨도 죽고 부드러워진답니다. 



버섯이 촉촉해지고 부드러워지면, 간을 마저 보시구요, 저는 딱히 문제가 없어서리..통과~

대파약간, 통깨약간, 참기름약간 넣고 마무리~~


(굴소스가 없다면, 간장으로 하셔도 된답니다. 짭조롬한 맛이 살짝 달큰한 맛이 들어가면 된답니다. )



자~

그릇에 담습니다. 


새송이버섯의 쫄깃한 맛은..정말 그 어느 버섯도 따라가지 못할듯합니다. 

정말 입안에서 쫄깃쫄깃..너무 맛있네요~



너무 간단하고 너무 쫄깃하고ㅎㅎㅎ

간단하게 맛있게 챙겨드실수있는 찬입니다.

초겨울로 진입했지만, 늦가을 찬으로 아주 괜찮습니다~



가끔 제가, 아주 얇게 썰어서 볶아내놓으면, 어묵인줄알고..먹기도해요..ㅎㅎ

한입 먹어보고는 쫄깃한 식감에..금새 알아채지만요..ㅎ 


요번에는 1미리두께정도 되는듯한데.. 더 얇게썰어도(최대한) 아주 쫄깃하기때문에, 맛있게 즐기실수있답니다. 

늦가을, 초겨울 찬이 없어 걱정스러울때 후다닥~ 신공으로 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버섯 드실때, 버섯의 품종도 확인해보면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합니다.

물론..써있지않은 것들이 태반이지만 .. 먹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요구해서.. 버섯도 조금더 가까워지는 식재료가 되었으면 하네요.

아는만큼..더 가까워지는 것이니깐요^^

(직거래장터에서는 판매자가 나와서 팔기때문에.. 무슨품종이냐고 하면 잘 알려주는데..마트표나, 시장표는..포장지에 없으면..도통 알지를 못하니...많이 답답하답니다. 꼭! 제대로 품종(이름) 표기해서 버섯이 주는 특별한 맛을 더 사랑하게 해주었으면 하네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