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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어떻게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것인가>1. 구제역발생, 유전자변형연어, 카드뮴 수입꼬막

<어떻게 먹을것인가> 이 공간은 먹거리 사건사고에 대한 내고민을 담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고민만하다 결국 뒤로 항상 밀리게 되 여백이 많은 공간으로 만들어져버렸다. 올해는 어떻게든 이공간에 끄적거리기라도 해야겠기에, 마음이 가는대로 써보기로 마음 한번 먹어보았다. 그런차원에서 한번 해보는 거다. 수많은 먹거리 사건사고에 대해 그 사건을 읽는 우리들의 시선이 한껏 도발?적이길 바랄뿐이다. 


먹거리사건사고야 건드리기만하면 수천가지니 기사만 모아도 한보따리. 

무슨고민으로 그 사건을 읽어야할지, 받아들여야할지 종종 가슴이 턱 막혀온다. 그 숨통을 이공간이 조금이나마 틔어주면 좋겠다. 

뭐, 내하고픈말 잔쯕 내벹는일이 되지않을까. 그런들 어떠하리. 다만, 욕심이 난다면 '사람'과 '사회'를 더 들여다보고 '나'와 '우리'의 문제임을 배운다면 비록 아픈일들이지만 조금은 나은 나와 우리가 되지않을까. 

먹거리사건사고의 반응은 언제나 한가지다 '먹지말아야지' '뭘 믿고 먹지?' 이미 수천번 수만번 (태어나서 지금까지) 겪어본일 아닌가! 우리, 그 면역력에서 벗어나보자. 그 무감각에 토를 달아보자. 그리고 나, 너, 우리, 사회 그 각각이 무슨책임을 져야하는지 조금만 더 들여다보자. 먹거리는 우리사회의 얼굴이요, 우리자신의 얼굴이니깐.


1. 연초부터 구제역발생



2016년 초부터 구제역은 또 발생했다. 우린, 똑똑하게 기억한다. 2010-2011년 구제역발생6개월만에  350만마리를 가축들을 생매장시킨 그날의 잔혹한 사태들을. 그후 우린 많은 고민을 했다. 생매장이 답인가에서부터 구제역은 왜 발생하는가에 대해 분명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거의 해마다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연초부터 김제에서 고창까지 번져 1만여마리가 또 생매장되었다. 더이상 확산되지않기위해 막는다지만 날씨가 안도와준다. 구제역바이러스는 고온에서 사멸하는데 이 지독한추위에 사멸되지가 않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지 모르겠다. 


구제역만이 아니다. 조류독감같은경우도 최근몇해동안은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중 하나다. 

도대체, 가축사육환경이 무엇이 문제길래 이럴까?  단순히 바이러스확산을 막는일만이 중요한것 같지않은데, 그것 막느라 정신이 없다. 근본적인 가축사육환경을 쏴악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지금처럼 밀집식, 공장식가축생산구조가 계속되는한 구제역뿐이랴! 그 어떤 극악한 질병도 새로 창궐할테다. 


닭(육계)가 4억 7천마리, 산란계가 7000만마리, 돼지가 1000만여마리, 소(육우포함)가 300만마리,오리1000만마리 (염소..등을 포함하면 더 많다.) 1년에 사육되는 가축생산량이다. 이 가축들과 우리가 이 조그마한 땅덩어리에서 오밀조밀하게 살고 있다. 사람수보다 몇곱절이나 많은 가축들은 과연 누구 배에 들어갔을까?  우리에게 너무 과하지않은가?


언젠가 이런 고민이 무섭게 드는날. 육류를 적게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과하게 노동하고 몸을 많이 썼다면 챙겨먹고 아니면 굳이 먹지않아야 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몸이 필요로하는 만큼 먹을줄 안다면 이토록 많은 가축이 필요치않을듯 한데..

이렇게 공장제축산이 자꾸 줄지않고 더 많이 가동되니, 사회는 더많이 고기먹으라고 부추기기만 한다.  


우리, 명절, 생일날 그리고 조금 특별한날에만 고기먹으면 안될까?


내가 봤을땐, 우린 공범.

많이먹자고 덤벼드는 우리가 있는한, 먹는것으로 일터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려는 우리가 있는한, 공장제가축생산은 멈추지 않을듯하다.

  

건강한 가축은 빨리 키워낼수 없다. 천천히 살이 붙는다. 그렇다면 우리도 천천히 느리게 기다리면서 먹을줄 알아야 한다.

공장제축산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배부르게 싸게 많이 먹을수있는것에 환호한다면, 아무소용없는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수많은 생명들을 희생시키며 살을 찌우고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 

'많이먹기'보다 '사람답게 살기'위해, 더많이 노력해야하지않을까? 


2.미국, 유전자변형 연어 식용 승인



작년 2015년 11월 하순경에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연어가 식용으로 승인이 되었다. 아이구야. 진짜 미국은 별걸다 승인해준다.

그리 말많고 탈이 많아 미국시민들이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않던데.. 역시, 미국의 식품대기업들은 법위다. 무법자인가?


유전자변형연어. 일반 연어보다 15배나 크다고 한다. 말로는  엄청난크기로 빨리성장하기때문에 값싸게 연어를 풍성하게 먹을수 있단다.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하다니. 값싸게 많이 연어를 살수있는 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유전자변형연어가 만들어내는 사회적비용은 누가 감당할까? 결국 싸게사먹는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비싼값 치뤄야 한다. 우리가 감당치 못할만한 비싼값. 더 무서운건 비싼값을 치뤄도 다시 원점으로 돌릴수 없다는데 있다. 


세계식품대기업들이 곡물로 장사해서 떼돈벌었고, 고기로 장사해서 떼돈벌었다. 육지에서 볼장 다봤다고 여겼는지 작년부터 바다양식업에 미친듯이 뛰어들고 있다. 해서, 노르웨이양식장은 지금 거대식품기업들의 치열한 매각전투에 피가 틔기고 있다. 뭐, 조만간 세계 1-10위안에 드는 식품기업들이 죄다 싹쓸이 할듯하다. 이들은 유전자변형곡물로 전세계사람들을 어쩔수없게 먹였으니, 조만간 유전자변형물고기들도 우리배를 채워낼 것이다. 


아닐거라고 상상하나? 지금 당신이 먹고 있는 음식의 80%이상은 유전자변형곡물이다. 

가축이 그걸 사료로 먹고있고, 그 고기를 맛있게 많이 먹고있고, 값싼 유전자변형곡물로 만든 수많은 가공식품이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온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이미 우리몸이 유전자변형곡물인지도 모를정도로. 이런 파급?력을 갖춘 식품대기업. 그들이 뻗치는 양식업. 그미래는 뻔하지않은가! 


양식업에 탐욕이 넘치면 어떻게 될까? 그야 뻔하다. 바다가 죽는다. 양식으로 키우는 것들을 크게 많이 키우자고 항생제며, 영양제를 뿌리느라 바다속은 초토화가 되어버릴 것이다. 

청정지역 양식장? 탐욕스런 기업이 들어차면 그곳이 청정지역으로 남을까?


뭐, 지들도 무서웠는지 양식장은 캐나다와 파나마에 국한한다고 하더만. ( 생태계교란을 많이 우려했으니깐.)

15배크기로 크는 성장속도. 이 연어는 뭘 먹여야하나. 양식업자들 고민이 많겠군. 얘네들 유전자변형곡물먹여 키우려나. 얘네 식성해결하려면 사료로 해결해야할터인데. 글쎄. 뭘 먹여키울랑가. 그리고 이들은 당분간은 육지 양식장에서 키워진다는데, 이들이 성공하면 또 얼마나 요란해지면서 더 큰 탐욕을 들어낼까? 


지금 우리나라에는 미국산 연어(알래스카)와 노르웨이 연어가 주로 수입해서 들어오고 있고, 한창 일본원전문제가 터지면서 수십배로 수입량이 증가한 어종중 하나이며, 건강함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먹는양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연어가 우리강에 거슬러 올라왔단다.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면서부터 강이 오염되고 그러다보니 연어가 다시 우리바다를 찾지않게 되었다고 한다. 몇해전부터 치어방류, 하천관리를 통해 연어가 우리나라 하천 곳곳에서 가을마다 다시 찾아오고 있다. 대략 3-4년만에 온다고 하니 엄청 반가운 녀석이다. 


수입산 연어에 너무 '건강'하다며 요란하지 말았으면한다. 수입산은 건강해봤자다. 수입산이 우리나라 바다를 살려줄것도 아니요.

우리나라 농업을 살려주지도 않기때문이다. 오히려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우리나라 하천에 연어가 가을에 찾아올수 있게 하천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나 신경썼으면 좋겠다. 

그래서 덤으로 연어까지 먹는다면 더 행복한 일일테고. 이럴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주면 안될까? 


3. 카드뮴이 검출된 중국산 꼬막 



얼마전, 중국산 꼬막에서 카드뮴이 나왔단다. 꼬막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생산량이 대단히 적다. 현재 시장과 장터에서 보이는 꼬막은 절반이상은 중국산이다. 그만큼 국내산 꼬막이 받쳐줄수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수입산을 대대적으로 끌여들여오는 행태는 참. 답답하다. 우리바다에서 나오질 않으면 안먹으면 그만이다. 이리 생각하면 안되는걸까. 수입산이든 우주에서 가져왔든 배만 채우면 되는걸까. 수입산 해산물의 중금속 오염은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있는 바 아닌가? 이걸 검역했네 안했네가 중요한 문제인가?


진짜 중요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꼬막이 잘 생산되고 있지않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꼬막이 우리바다에서 잘 자라게 할것인가가 정말 중요한 문제다. 이걸놓치면 우리 영원히 중국산꼬막 불안하게 먹으며 살아야 하는거다. 



하도 수상한 꼬막이 많이 유통이 되니, 여기저기서 중국산꼬막과 구별법도 올려놨다. 

그중 그나마 도움이 될만한 사진을 찾았다. 


섬세하게 볼필요도 없다. 멀리서 봐도 구분이 된다. 중국산꼬만은 몸통부분이 옅은 주황빛깔이 보인다. 그리고 왕꼬막으로 불리우며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은 몸통부위가 하얗고 크기가 보통 작으마한편이고, 중국산은 몸통부위에 옅은붉은부분이 있고 크기가 다소 크다.  일단 500원자리 크기만한건 의심부터 하는것이 좋다. 


 첫번째사진이 국내산 새꼬막, 두번째 사진이 중국산 새꼬막 (큰이상 피조개)

(잔털의 여부나, 몸통의 색상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장터에 가면, 중국산새꼬막 천지다. 볼때마다 열불난다. 누구입에 다 들어갈꼬. 제철이랍시고 수입산 꼬막먹으며 행복해 해야하는 우리가 처량하다. 국내산 꼬막이 잘 자랄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종패도 뿌리고 그 알이 좀 클때까지 느긋하게 기달렸다 먹으면 안될까? 

그놈의 수입산 정말 지겹다. 만나는것도, 그것밖에 살것이 없어 협박하듯이 가판대에 나란히 누워있는모습이. 

뭘 선택하란 말인가! 좌판이 다 수입산이건만. 


새꼬막 한해 생산량 6000톤. 누구 코에 붙일꼬. 작게 생산되고 있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수입산으로 대거 채워내니 카드뮴이 나왔다고 요란한거다.


꼬막이 맛있는 겨울에는 제발. 꼬막이 잘 클수있게 우리들의 모든 지혜를 모으는것이 더 낫지않을까? 




덧1, 글이 거칠고 엉뚱하다. 내키는대로 쓰기로 했기때문이다. 어쪄랴. 내맘이 이런걸. 화끈하게 맘대로 써보는것도 필요할듯 싶다.

덧2,이글을 어디에 올려야할지 모르겠다. '요리'주제에 올린다. 요리가 요리법만이 아니라 먹거리에대한 다양한 고민이 모아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작은 바램이다. 

덧3. 시작은 이렇게 해봤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 어떤지 의견을 주면, 나름 글쓰기에 도움이 될듯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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