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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여름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별미밥1, 완두콩밥~


꼭 챙겨먹어야 하는 여름밥 첫번째, 완두콩밥입니다.

완두콩은 초여름이 제철입니다. 초여름에 수확하는 여름콩입니다. 당연히 콩중에서는 가장 먼저 수확합니다.

장터에 가면 이맘때 곳곳에서 완두콩을 판매합니다. 콩깍지채 보따리에 한아름 담아 팔기도하고, 깐 완두콩이나 콩깍지채 소박하게 담아 바구니에 판매도 합니다. 


이럴때, 조금더 눈여겨 보면 토종완두콩도 만날수 있습니다. 

조금 알갱이가 작습니다. 가격은 양에 맞춘다면 일반완두콩보다 살짝 비쌉니다. 하지만, 야무지게 맛있습니다. 더 쫀득하고 더 달큰합니다. 이왕 제철음식을 챙겨먹는다 마음 먹었다면, 토종완두콩도 한번쯤 신경써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맛도 비교하고, 또 느리게 천천히 아담하게 컸지만 그 맛의 차이가 어떠한가를 들여다보면 '제철식재료'의 소중함, '토종식재료의 귀중함'을 더많이 체득하게 됩니다. 


장터에서 직접 재배했다며 완두콩과 강낭콩을 섞어서 까놓은 것을 팔길래 사왔습니다. 이때가 점심나절이여서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제가 만지작 거리니깐 '맛있는 콩'이라면서 한번 먹어볼텨? 밥에 넣었는데 찰지고 너무 맛있다며 한수저 주려고 하셨습니다. ㅎㅎ 그 너무 맛있는 그맛을 제 여름밥상에도 채워보고자 사왔습니다. 



너무 이쁘지요? 연두빛 완두콩은 참 어여쁩니다. 찰기가 좌르르 흐르는데다가 씹을것도 없이 쫀득 톡 터지면서 스르륵 입안에서 사라집니다. 여전히 지집 밥에는 노란차조, 연두빛차조, 찰수수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5분도미( 현미와 백미의 중간)를 먹고있는터라 찰진밥이지만 이쁘장한 완두콩과 강낭콩이 보석같이 빛나네요. 



'콩'은 대단히 중요한 작물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작물이거니와 앞으로 미래먹거리로도 가장 유능한 식재료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그건, 오로지 '콩'이 가진 능력때문입니다. 거칠고 험한 땅에서도 너무 잘자라고, 또 영양적성분도 가장 우수하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미래작물로 최우선적으로 손꼽는 작물일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콩대국, 콩원산지였습니다. 콩종류만해도 수만종에 이를만큼 어마어마한 대국이였지만, 그것을 가꾸고 지켜내질 못해 지금은 외국에서 80%이상을 빌어먹고 있습니다. 비탄, 통탄할 만한일입니다. 


어찌 이지경이 되도록 만들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분합니다. 

그래서 '콩사랑'이 남달라 진것인지도 모릅니다. 콩이 자라기 너무 좋은땅이니, 지금이라도 우리들이 신경쓰고 가꾼다면 최소 외국에 빌어먹는 일만큼은 하지않아도 되지않을까. 그리 여기면서 '먹는 우리'들도 조금더 우리콩과 더 친숙해지고 가까워지길 바래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여름부터 밥에도 넣어먹고 특별식으로 요리해서 만들면 좋습니다. 

제일 좋은 건, 자주 만나고 자주 먹을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지않을까해서 밥으로 소개합니다. 


▲ 이번에 산 완두콩과 강낭콩


강낭콩이 살짝 곁들여져서 더 이쁘게 담겨져있어서 눈에 팍 들어왔어요. 토종완두콩인지는 묻지를 못했어요.

알갱이가 작으마한 것으로 최대한 살펴봐서 이것으로 당첨되어 제손에 들어오게 된것입니다. 

한 바구니에 3000원했구요. 여러번 밥에 넣어먹어도 될만한 양이여요. 당장 밥에 안넣을 것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빼고 냉동실에 넣으면 될듯합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밥할때 꺼내 쌀위에 얹어 밥하면 되니깐 특별하게 문제될것이 없어요. 



▲ 토종 완두콩 


작년에 구입한 토종완두콩이여요. 노란빛깔이 나는데요. 늦게 수확하거나 꼬뚜리가 익은후에 수확하면 노란빛이 나기도 하구요. 하얀꽃을 피우는 토종완두콩이 약간 노란빛이 난다고 하네요. 또. 보랏빛꽃을 피우는 토종완두콩은 까만점이 있다고 하니 전제척으로 작으마한 알갱이에 이런 특성까지 고려해서 찾아내면 만날수 있을껩니다. 


가끔 노란 완두콩을 장터에서 만나곤했는데, 낯설어서 쳐다보기만 했었거든요. 혹여 그런분들계시면, 이번기회에는 생각을 바꾸고 덥썩 구입해서 일반 완두콩보다 배나 더 달큰하고 쫀득하고 찰진 맛을 보았으면 하네요. 


▲ 토종완두콩과 여름콩으로 만든 콩국수


이것두 작년에 구입한 토종완두콩인데요. 어찌나 알갱이가 작은지 밥수저에 서른알가까이 올라가더군요. 

밥에도 넣어먹고 남은건 냉동했다가 강낭콩, 울타리콩 등 여름콩과 함께 갈아 콩국수로 시원하게 만들어 먹었어요


어떻게 즐기든 그건 취향입니다. 

하지만, 꼭 즐기겠다고 챙기겠다고 마음먹는건 '의지'입니다. 

여름콩부터 친근해져서,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콩들도 애타게 기다려보면서 더 많이 사랑해봅시다.!




여름에는 완두콩밥, 강낭콩밥!

여름에 가장 친근한 밥으로 그 누구의 밥상에도 큰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완두콩은 이맘때가 아닌데 나오는 것들은 죄다 미국산 완두콩입니다. 완두콩은 구입해보면 알지만 다른콩과 다르게 바싹 말려서 보관해 먹는 콩이 아니라서 냉동이 아니면 상온 혹은 냉장으로는 상하기 쉬운 콩입니다. 그만큼 유통보관에 다른 화학물질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통조림용도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색소가 너무 많이 들어갔구요. (당연히 수입산콩이구요)


제철에 수확할때 잘 챙겨먹는것으로 콩사랑이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워낙 수입산콩이 80%를 차지하고 있어서 손에 잡히는 것들, 만나는 것들이 죄다 수입산일테지만, 제철수확시기를 기다려서 챙기면 우리콩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것만 버릇들여도 우리콩의 재배가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져가는데 큰힘이 되리라 그리 판단합니다. 


장터에 가면 초여름을 시작으로 수확하는 족족 꼬투리째 판매가 시작됩니다. 관심있게 쳐다보면 독특하고 특색있는 다양한 우리토종콩들도 만날수 있습니다. 아마 이것이 '사랑하면 보이게되는' 그런 요상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요상한? 눈빛과 사랑스런 발길이 초여름 장터에서부터 시작되길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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