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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쉬어가기

저무는 가을을 보다, 도봉산 주봉 산행~

오늘은 

지난주에 만난 도봉산의 가을이 새록새록 

눈앞에 아른거려...

도봉산으로 또 발길을 돌려봅니다.


이번에는 주봉으로 갑니다.


가을이 많이 퇴색해졌습니다ㅠㅠ

안타까운맘이 절실했지만..


자연은 시간을 사람맘처럼 기다려주지않더라구요

제때에 오고 제때에 가더라구요 (때를 아는 자연과 때를 모르는 사람...들ㅎㅎ)


아름답고 화사한 단풍을 내려놓구

이제 겨울차비를 하나봅니다. 


스산한 가을바람까지 세게 불어 산추위도 온몸으로 느끼고 왔답니다.


저는 4계절 다 산이 좋습니다. 

물론 바다도 좋아하지만..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

그대로 자연이 가진 그 멋 그대로가 넘 좋습니다~~


떨어진 이쁜 단풍을 밟으며 (상당히 등산에서는 미끄럽지만요ㅠㅠ)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경쾌해지고 

앙상한 가지가 바람결에 내는 소리도 엄청 웅장하더이다~~(물런 넘 추웠지만요ㅠㅠ)


제가 너무 산을 좋아하는데..못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매주마다 산행을 한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집 뉘님은 이것을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있답니다..제가 보기에도 대견합니다 

(정말 산행싫어하거든요... 순전 막걸리와 뒷풀이때문에...따라온다고 말은 하지만.. 

우야튼..혼자가는 산행과는 또다른 맛이 있네요..제가 길치인지라..산에가면 한참을 헤매다 오거든요ㅎㅎ)

예전에 도봉산 완주하다...길을 잃어서 헤매다 새벽에 출발한 산행이..늦은오후에 내려와서 ...정말 고생했거든요ㅠㅠ


왜이런얘기를 하나 하시겠지만...

이번 주봉은 ...길을 잘못들어... 이상한 절벽두 타구... 이게 길이야?하며...올라갔어요ㅎㅎ

줄도 봉도 없어서... 다리길이가 짧은 저는..못올라갈뻔했다구요ㅠㅠ 뉘님이 계셔서 다행이 손잡고 이엉차 하고 올라갔다구요..

일요일인데..우째 아무도 없는것이 이상하다 했는디..


험한 정도가 아니라..이건..심마니처럼..이길인가벼, 아닌가벼..하면서 길을 개척하면서 갔다니깐요ㅎㅎ

그래서 그런지.. 넘들이 못보는 멋진 풍경하나는 끝내주게 보고왔습니다



길을 잘못들었으니..더더욱 소개는 힘들듯합니다..

저무는 가을풍경을 편하게 보시와요~~




아... 기암들을 소개하고 싶어도..뭐가 뭔지 모른답니다ㅎㅎ

아래쪽에서 바라보니 ...도봉산은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만 나더이다



요거는 높이가 보이시겠지만, 정상쯤에 올라와서 

찍은것인데..분명 제가 만났던 자운봉과는 다른 자테인데..위치는 자운봉위치가 맞고...흠..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리 보이니..그러겠쥬 

앙상한 가지들만 있는거 보이시쥬...단풍을 많이 내려놓았답니다ㅎㅎ




자..이제 떠나봅니다. 


도봉산 입구에서 찍은 자태~

저 하얀 봉우리가 자운봉이여요 엄청나지요 

산 아래쪽은 아직 단풍이 있구 산위쪽은 앙상한 가지만 있어요~



요거이 도봉계곡이라 불리더만요

지난주와는 확연히 다르쥬

토요일날 비가와서 그런지 계곡 물흐르는 소리는 이쁘더만 화사함은 살짝 내려놨더라구요



도봉계곡을 따라가다보면 

절이 하나 나오는데.. 그옆에 은행나무가 있어요 

고운 빛깔의 은행나무가 내려놓은 나뭇잎 

그리고 나무에도 아직 은행단풍이 잘 들어서 많은이들이 사진 찍느라 바쁘더이다



물이 콸콸콸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낙엽도 이쁘게 띄우고 그아래 수많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어요 


여기서부터 마당바위쪽과 주봉 방향으로 길이 나누어 지는데.

저희는 이번에는 주봉으로 함 떠나봅니다.



이건..사진기술 아닙니데이.. 해볕이 들어서리..




도봉계곡을 쭉 따라가다보면 문사동 마애각자가 있어요 독특해서 찍어봤슴돠~

문사동계곡도 정말 멋들어지는데..지난주에 왔더라면....더 환상적이였겠지만..

또 기회가 오겠지요~~



자..이제부터  헤매인 사진인지라...풍경만 감상하시죠ㅎㅎ

분명 이정표에는 주봉으로 가는길이건만...



이런 단풍이 바닥에 이쁘게 떨어져있어서...길을 잃은 저희는

어데가 길인줄도 몰라...더 헤맸다능ㅎㅎㅎ





저희는 어마어마한 협곡으로 들어섭니다..

산만한 암석이.. 있는 협곡으로... 이정표는 저 꼭대기 자운봉만 쳐다보면서...갑니다



사진으로는 이 어마어마한 암벽을 담을 방법이 없네요 

이 암벽사이로 협곡입니다. 

암벽을  바라 보면서 산행을 합니다 





바위핀 풀이 넘 대견하다고 뉘님이 하도 강조하여

한컷~(아니 암벽에 소나무도 잘 컸는디..풀이 대수라공..ㅋㅋ)


헤매면서 사진을..찍기가 거시기 하더만..ㅎㅎ

그래도 이쁜건 어쩔수없어서리..


나뭇가지를 헤치며 가는데..이거이 길일까요?ㅎㅎ





어거..사진으로는 상당히 뉘여서 나온건데요...

직각이구요...기어서 손에 힘 꽉주고 짧은다리 바싹 들어올려...올라간...그야말로

맨손으로 바위타기ㅎㅎ 

그러면서두 이게 길일까?ㅎㅎ 그러구 올라갔구요 내려올 엄두가 안나 

걍 산정상 바라보며 올라갑니다ㅋㅋ




그나마 오늘은 안개가 끼이지 않아서

저 멀리있는 우이암도 보이네요ㅎㅎ

길은 잃었어두 풍경이 너무 좋아서...마냥 웃고만 있었다지요ㅎㅎ

산삼 하나를 케서 하산해야 할듯한...헤매임...




보시는 왼쪽이 만장대 오른쪽 끝이 자운봉 일겁니다ㅎㅎ

가을 겨울에 더 빛나는 소나무의자태ㅎㅎ




풍경이 확트이는 곳이 없어서리

먼곳을 보면 풍경이 괜찮은데..

가까이 있는 나무들은..영 앙상하기만해요 

길은 찾을수없게 낙엽만 무성하구요...


산정상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나무들이 단풍을 다 내려놓았어요ㅎㅎ

 겨울차비를 단단히 하고있는듯...



▲요거이 주봉^^,

들어가지 못하게 되있는데..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네요ㅠㅠ

꼭대기는 넘추워서...바람도 여간 세구요

잠시 서있기도 힘들만큼 바람이 불러라구요

넘 고생하여 올라왔더니... 옆에 계단까지 이쁘게 단장해서 올라오는 길이 있더라구요..

으찌나...속상하던지...우리는 엄청 헤매고 돌고 돌아 왔건만..ㅠㅠ

물론 사람이 만든 길보다는 자연스런 길이 풍치하나는 끝내주었지만요ㅎㅎ


우이암까지 가자는 제의견은 듣지도 않고

바로 걍 내려갑니다..상당히 추었나 봅니다ㅋㅋ

올라올때 산행길이 아니여서 고생했으니

내려갈때는 길따라...갑니다.

아이고..여기는 계단도 잘도 만들어졌네ㅎㅎ





여기는 하산길에 아까 그 은행나무 

내려가면서 보니 넘 화사하더라구요ㅎㅎ



하산길에 담아본

도봉계곡.. 다음주에는 이모습 마저 사라질듯합니다~~



오늘 여정이 험난했어도

한주의 시름 다잊게 만들어주는 산행~~


또 다음주에는 어떤 모습으로 저희에게 선사할지 궁금해집니다~~


그 어떤 모습이여도 

산의 모습 그대로를 너무나 사랑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