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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시작과 돌아보기

<제철찾아삼만리 돌아보기2-3> 맛을 배우는 기쁨과 씁쓸함 세번째







<돌아보기2>가 이것 저것 많아져서 길어지고 있다. 


이번이 <돌아보기2> 의 마지막 이야기(세번째)이다. 

딱히, 길게 하려던건 아니였는데..하다보니 길어졌다. 그만큼 하고픈 말도 많았나보다.

처음 시작할때보다는 많이 차분해진듯해서..조금은 돌아보기가 수월해졌다.


이번이야기에는 가공식품이야기도 조금 첨가되어 있다. 

가공식품은 사실, 다루고자하면, 할이야기는 산더미처럼 많지만...결론은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가공식품에 대한 고민보다는 제철식재료를 많이 즐겨먹다보면 딱히 가공식품 생각이 나지않는다. (이것도 제철찾아삼만리여정의 성과라면 성과다.) 제철식재료를 꼬박 챙겨먹으면 가공식품이 딱히 없어도 밥상을 채우는데 문제가 되지않기때문에.. 가공식품에 대한 애착, 집착 이런것들도 다 사라진다. 

(가공식품: 농산물, 축산물,수산물 따위를 인공적으로 처리하여 만든 식품)


10) 콩, 콩나물, 두부 ,두유, 기타 콩가공식품 



콩이야기는 사실, 자주 종종 글에 올리는 지라 아시는 분들은 다 알만한 이야기다.  

그래도 콩은 우리들의 식재료중에 참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아니 얘기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만큼 또 문제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만큼 배운것이 많았다. 비록 쓰라림이 더 많지만..


콩은 우리나라 역사와 더불어 가장 길게  함께 한 식재료 중 하나이다. 그만큼 오랜 식재료이기도하고 또 많이 즐겨먹어왔던 식재료중 하나이다. 콩이 좋은 점은 아무데나 심어나도 관심을 딱히 두지않아도 잘 자란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식재료인지.. 특히, 논두렁 이런데 가면  콩들이 줄지어 잘 자라고 있는걸 기억해내는 건 어려운일이 아니다.

짬나는 공간이면 아무데고 심어서 먹었던 작물 중 하나이다.  

그런 콩이 이제는 수입산에 전면적으로 의지하지 않고서는 먹을 수 없는 식재료가 되었다는데..안타까울수밖에 없다. 

워낙 우수한 콩종자도 많고 콩재배에 대한 노하우도 상당한 우리나라가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통탄할 일이다.

가장 크게는 식민지시절이 크다. 일제에게 콩종자를 다 뺏겼구, 그 이후에는 미국에 다 뺏겼다. 미국에만 빼앗긴 콩종자가 3000여종이 넘는다고 하니..얼마나 많은 콩종류가 있었는지는 상상 그 이상이다.. 


그런 땅이였는데..수입산으로 연명하여 콩가공식품을 먹게되었는지.. 그것을..우리 어찌 안타까워 안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콩의 영양은 이미 방송과 언론에서 얼마나 떠들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얼만큼 생산하고 있는지는 입을 콱 다물고 있었으니.. 도대체 '무슨 영양과 건강이라는 미명하게 떠들었던 방송'은 뜬구름을 잡았던게 틀림없어 보인다. 

자기손(자급)으로 만들수 없는것을 그 무슨 건강식품이라 홍보하는 것이.. 과장이나 허풍이 아니면 무엇일까 ..싶다. 

결국은 수입해 먹으면서 건강하자는 건데.. 수입산 먹으라고 이리 강조하는 나라도 그 어데 없을듯 하다. 

그것도 콩을 말이다. 말로는 그런말 안한다지만, 우리나라 콩자급율을 9% 전후다. 물론..요즘 조금 더 늘었다고는 하지만..거기서 거기.. 그럼 나머지는 다 수입콩으로 두부만들고,콩나물 만들고, 두유만들고 콩이 들어간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이다.  우찌 생각하는가? 이래도 콩이 건강하다 말할 수 있을까?


그럼 수입산이 나쁘냐?...그렇다.  수입산콩은 믿을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산콩을 주로 수입한다. 

미국산콩은 전세계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은 거의 유전자변형작물이다. 


자, 그럼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콩가공식품 얼마나 많은가를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그 막연한 건강하다는 홍보아래, 두부,순두부,두유, 콩나물 이것이 가장 대표적인 콩제품이겠지? 이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콩기름(대두유), 콩은 대두..라는 이름으로 식품뒷면에 보면 첨가식품표기로 되어있다. 

대두가 들어간 과자, 빵, 고추장, 된장, 간장, 또..뭐가 있을까나... 소세지, 어묵, 게맛살.. 등등.. 뭐 안들어간데가 없다. 

믿을수가 없다는 분들은 마트가서 뒷면 한번 꼼꼼히 읽어보시라! 진짜 대두없이 가공식품만들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왠간한건 다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희한하게 <유전자변형곡물 표시>가 없다. 분명 수입한 콩들은 유전자변형곡물인데.. 가공식품에는 그 표시가 어디에도 없다. 이거 빨리 요구해야 한다. 




콩가공제품이 막연히 건강하다는 이름으로 팔려서는 안되고, 먹어서도 안되는 이유이다. 

물론 선택은 이웃님들 몫이다. 그러나 선택할수있는 최소한의 표기는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 정부는 어서 빨리 유전자변형곡물표기를 가공식품 전반에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 


국산콩먹기..아..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애국자 뭐 이런 사람이 못된다. 

국산농산물을 많이 먹자 이야기 하는건 단 하나의 이유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수있는 범위안에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나서는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 하고, 시정을 해나가면서 우리농산물이 더 건강하게 우리밥상에 올라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우리농산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먹는사람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야지.. 도대체 수입산으로는 문제가  나서도 해결방법도 없구, 설령 해결한다고 해도 고작 수입거부 밖에 더 할수있나..

그리고 기본적으로 수입산은 어떻게 생산되었느냐도 알길이 없지만, 유통보관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본다.

농산물이 키워질때 농약을 뿌린 것하고, 보관유통하면서 농약같은 보존제와 해충제를 뿌리는 건..심각성이 좀 다르다.


이제 콩제품은 '어떤 콩'인가를 보고 구입하고 사야한다. 그것이 기준이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콩이 재배가 많이 되었으면 한다. 가공식품에 다 첨가할수 있을만큼 생산하기는 현재 턱없이 부족하지만, 콩이 건강한 식재료라고 떠드는 것만큼 재배에 신경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도 늦지않았다. 우리콩 재배 많이 합시다. 

그리고 우리콩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두유, 콩나물, 두부  기타등등 그렇게 먹고싶다. 그것이 제철삼만리여정에서 생긴 간절한 소망중 하나이다.  



콩나물은 사실 어떤 콩이냐 외에..지금 따지고 있지는 않지만, 콩나물도 문제가 많다.

성장촉진제를 사용해서 키우는데가 너무 많기때문이다. 이미 몇십년전에도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가 쉬쉬하고 가라앉았었는데..요즘 또 문제로 나왔다. '쉽게 쉽게 돈벌려면 어쩔수없다'가 논리이다. 뭐, '싸게싸게만 먹겠다'는 우리심보도 만만치않다. 

어떤 식재료를 우리가 선택하고 먹느냐는.. 단순히 나만 건강하겠다는 마음으로는 안된다. 

모두가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그런마음이 넘치기 위해서는 생산자도, 소비자도 절대로 '돈'라는 요물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콩나물 그 흔하고 가격착하다고 믿고 먹는 우리들의 가장 소박한 식재료가.. 이 처지가 되어버렸다. 

두부도 마찬가지다.  제철찾아삼만리여정에서 ...매일 그 어디를 가도 마주하는 식재료이지만, 가장 꺼리게 되는 식재료로 변하게 된것도 아마 이때문이다. 국산콩..넘치게 재배해서 넉넉하고 착하게 우리들밥상에 오르는 진정한 건강식재료로 서주길...나는 간절하게 바란다.  


미국산 유전자변형 콩으로 만든 콩가공식품이 두부라는 이름으로, 콩나물 이라는 또는 두유라는 이름으로 건강하다고 포장하지 않길 바란다. 어떤 콩 인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때문이다. 

더불어 가공업체들도 우리콩재배에 힘을 쏟는건 어찌 생각하는가?  비겁하게 유전자변형콩으로 가공식품 만들면서 건강하다 요란하게 홍보하지 말고 건강한 우리콩을 재배해서 가공식품으로 만들면 진짜 멋진 기업이 되지않겠는가? 

그런 콩가공업체들이 많아지길.. 그래서 흔하게 우리콩으로 만든 가공식품들을 싼가격에 마주하고싶다. 

그 길에 동참할 생각은 없는가?  


마지막으로 콩나물은 집에서 키운 콩나물이 제일 맛나더이다. 콩나물이 고소하다는걸 처음 알았다.

여짓껏 아무맛이 없다고만 느꼈던 콩나물이 왜이리 고소한겐지.. 도대체 그간 콩나물은 어떻게 키운걸까? 하는 의심이 더 많이 생겼다. 물런 우람하지도 않더라.. 

소소한 반찬하나도 제맛이 있다는 소중함을 알려준 그런 것이 아마 제철찾아삼만리의 여정의 작지만 보람이였던 듯싶다.


그리고, 토종콩에 대한 배움도 나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장터에서 아름아름 판매하고 있었던 선비콩,아주까리밤콩 등은 귀한 토종콩이다. 워낙 수입산콩이 장악한 우리먹거리의 심각성때문에.. 많이 돌아보지를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토종콩..그 값어치와 존재를 널리 알리는데..작으나마..내 역할을 찾고 싶다.



11) 옥수수 



옥수수는 특별하게 이야기 하고픈 말이 많다.

여름철에만 먹는 특별한 간식, 별미인 옥수수가 이젠 온국민의 먹거리를 좌지우지할만한 식재료로 둔갑되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수입옥수수때문이다. 수입옥수수가 우리먹거리 전반을 차지하기시작했다. 

뭘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같지만, 그렇지않다. 소위 육류(소,돼지,닭,오리 등)는 옥수수를 먹고 큰다. 물론 수입옥수수외에 수입콩도 먹는다. 사료를 먹고 큰다는 소리다. 육류를 소비하고 있는 집이라면 이 수입옥수수를 먹지않았다고 아무리 큰소리를 쳐도 몸속에 수입옥수수(유전자변형곡물)가 차곡차곡 쌓여있게 된다.거기에 연동되는 것들도 있게 된다. 우유, 유제품에는 안들어있겠는가? 달걀에는? 우유와 달걀,유제품으로만든 가공식품은 또 얼마나 많은가? 



물론 요즘에는 우리나라 가축들에게 좋은사료 먹인다고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을 사료중 일부만 그리하는것이니. 아예 수입사료를 먹이지않는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비율이 조금 줄었다 정도일듯하다. 고기를 먹어도 옥수수를 먹게되고, 가공식품도 왠간한 것들은 수입콩 못지안게 수입옥수수로 만들어진다. 옥수수는 전분이 많은 식재료인지라 전분으로 만들수있는 거면 다 사용된다고 보면 된다. 특히 단맛을  내는 물엿은 죄다 수입옥수수로 만들어진다. 옥배유는 요즘 김에 발라져서 나오는 기름이다. 이거 뭐겠나..옥수수기름이다. 

자, 얼마나 수입옥수수를 먹고있는가?를 한번 알아보면 한도 끝도 없을테다.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사용하면 그 범위가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나 하겠는가? 우리들 상상 그 이상이다. 




수입옥수수도 수입콩과 마찬가지로 유전자변형곡물이다. 100%이다. 이 옥수수를 먹는 곤충은 죽는다. 사람이 멀쩡할수있다는건 말도 안된다. 그런 옥수수를 우린 늘상 아주 가까운곳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놀랍지않은가? 

통조림옥수수, 옥수수처럼 생긴것만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자류의 대부분은 옥수수전분이다. 

그뿐인가 사탕도 , 소세지며, 음료, 빵, 과자, 기타 수많은 가공통조림 반조리식품에 안들어 간것이 없다. (공장에서 만들어진것들은 죄다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할 정도다)

콩못지않게 영역도 상당히 광범위하다. 이래도 유전자변형곡물표시를 미뤄야하겠는가..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료로 수입산 콩과 옥수수 등 유전자변형곡물을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 사람이 먹으면 안되는데 가축은 먹어도 되나? 그걸 또 사람이 먹게될 것인데 말이다. 


그뿐인가? 옥수수는 현대인에게 위험한 식재료중 하나다. 유전자변형 뿐만아니라 오메가6라고 하는 필수지방산이 문제다.

현재 현대인은 오메가6섭취가 오메가3섭취율보다 최소20배에서 100배까지 이르고 있다. 그런에 이 균형이 1:1에서 3:1 정도로까지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한다. 그 이상이 되면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수많은 피부질환,  심장질환, 혈관질환을 내온다고 한다. 당연 비만도 그 중하나다.  이쯤되면, 수입옥수수 섭취문제는 그야말로 '독'인셈이다. 

이미 과잉상태의 오메가6가 수입옥수수섭취로 더 과다섭취되고 있기때문이다. 분명 기름기있는 성분을 먹지않았는데도 비율이 높아지는데에는 수많은 우리먹거리(특히, 가공식품)에 이 옥수수가 들어가 있기때문이다. 


내가 왜 가공식품을 믿지말라고 하는지.. 이제 조금 이해 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가공식품은 식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실제 목적 자체가 돈벌이 이기때문에 싼재료로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 유혹을 피할수가 없는거다. 싼값에 나오는 유전자변형작물(수입산콩과 옥수수등)을 안 사용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그들에겐 건강 이건 안중에도 없기때문이다. 가공식품의 문제점은 아직도 산더미다.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면된다. 철저하게 믿고 먹는거, 의심하지않고 먹는것은 아주 위험하다. 특히나 길들여져서 '이 가공식품이 없으면 안돼 라는 지경까지 가지않게 철저하게  노력해야 한다.


몰론, 제철찾기에 나선것은 이런 문제점을 알았기때문에 나선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가다보니 알게되었고 그러다보니 가공식품을 점차 멀리하게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가공식품들의 기만적인 홍보와 선전에..쓴웃음만 나온다.

아니, 거기에 길들여 맛있다 먹어온 내가 너무 밉다. 

 

가공식품에 길들여진맛..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털어내온 길이 제철찾아 삼만리 여정이였고, 

가공식품의 맛에 길들여진 자기 입맛을 버려야, 제철의 맛, 제맛, 참맛을 배울 수 있다는 걸..빼저리게 느낀 시간들이였다.

거꾸로, 가공식품들이 얼마나 많은 식재료의 제맛을 잃게 만드는 주범인지도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가공식품과 수입옥수수,콩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인지라.. 이야기가 그리로 옮겨갔다. 

그러고 보니 제철 여름옥수수 이야기가 빠졌다. 나는 가공식품의 옥수수는 최대한 안먹으려고 하지만, 제철 옥수수는 최대한 즐길려고 한다. 특히나 반찬으로 말이다. 그렇게 먹어도 충분하지않나..하는것이 내 생각이고, 우리나라 옥수수로 사료와 가공식품을 만들순 없겠는지? 그것이 가공식품업체에게 하고픈 말이다.  


마지막으로, 찰옥수수는 우리나라것만 있는줄 알았다. 1년연중 시장에서 쪄서 파는 옥수수는 냉동해서 파는줄 알았다. 왠걸.. 중국산이였다. 중국산은 이제 우리밥상의 거의 전영역을 다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아니 생산되는 것이 없는 듯하다. 

조만간 중국과 FTA협상이 타결된다고 한다.. 아..이제 중국이 기침하면 우리나라밥상은 지독한 독감걸리게 생겼다. (이미 그상태다.)

중국이 뭔가를 먹거리로 딴지 걸면..우리는 꼼짝못하는 신세가 된다. 우야꼬... 국방은 미국에, 먹거리는 중국에..

우리, 이러구도 멀쩡이 살아있을수 있나?.... 



12) 카레 , 부침가루, 튀김가루 


이 세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그건 길들여 졌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요리가 아니라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무슨말인고하니. 카레는 사실 스튜, 우리말로 하면 찌개라고 하면 어울리는 말이다. 그런데 카레가 몸에 좋다고 요란하기는 하지만, 정작 카레의 주요성분에 대해서는 가르쳐주

지않는다. 



카레는 강황을 비롯한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끓인 스튜를 가르키는 말이다. 우리는 이것을 분말로해서 가공식품으로 여짓껏 먹어왔다. 그래서 정작 카레라는 본연의 찌개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가공된 분말가루 '카레'를 우리는 건강하다고 요란하게 떠드는 선전에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과연 '카레' (가공식품카레가루)가 건강한가?를 나는 묻지않을수없다. 

카레의 주요성분들이 죄다 수입산이다. 그리고 분말이다. 무엇을 가지고 건강하다 자신하는가? 그건 커큐민성분때문이란다.오호..그럼 커큐민성분은 얼만큼 들었나.. 한번 카레뒷면을 보시라 얼만큼 들었는지를..  그 몇퍼선트도 안되는 것이 들어서 건강한것이란다. 나는 기가막혔다. 카레는 강황의 커큐민성분을 확대해석해서 혹은 주요 대문작만하게 홍보해서 그간 건강하다라고 선전한것이다. 그럼 커큐민의 주요성분을 들어있는 강황이 어떻게 키워진고 얼만큼 들어갔는지..그리고 어떻게 조리하면 가장 건강하게 먹을수있는지가 주요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그런건 없다. 자기제품을 먹으면 건강하다 라는 것이 저들의 (가공업체들의)주장이다. 아니, 홍보이며 이미 건들일수없는 영역처럼 굳어져버린 건강식품인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말그대로 가공식품이다. 그것도 찌개를 분말가루로 만든 것뿐인것이다. 다시말하면 우리나라 찌개를 분말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건강하다라고 요란하게 떠들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찌개가 건강하려면 무엇이 있어야 하겠는가? 생각해보시라..

진짜 기가막히다. 이건 단순히 가공업체에게만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의사들, 식품관련방송인들, 방송언론 등등에서 카레의 건강성 관련 얼마나 홍보했나.. 도대체..뭘 선전한건지..모르겠다. 

이것을 아무생각없이 믿고 있었다는 것이 나는 더 기가막히다. 물론 카레 건강할수도 있다. 하지만 묻고 따지지도 않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기만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방송에서 '건강하다'라고 선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따지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키워졌는지, 어떻게 조리되었는지, 어떻게 유통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막연한 건강하다는 선전에 절대 속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카레가 대표적이지않나..싶다. 건강하다며 마구 먹고 있는 것 아닌가? 한번 뒷면 첨가물을 보시라  내가 보기에는 라면과 뭐가 다른가 싶다. 오직 강황가루 들어갔다고 건강식품이라고 한다면.. ㅎㅎㅎㅎ 이거 너무 웃긴것 아닌가?... 

한번 비교해보시라. 그러면 알게되리라.. 그럴바에는 차라리 우리나라 울금가루를 찌개에 넣어 먹는것이 더 건강할듯하다.(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울금이 커큐민이 강황보다 훨씬 많다) 물론, 다른 향신료가 들어가지않아서 과연 카레라는 길들여진 맛(가공식품맛)과는 딴판일텐데..우찌 적응할랑가...


나는 카레를 무척 좋아했다. 이제는 자제하고 있다. 거의 먹지않으려고 하고, 오히려 울금을 사다가 (카레처럼 만들어 먹기에는 향신료구입이 다 수입산들이라 만만치않고) 적당하게 커큐민성분을 섭취할수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카레 분말가루를 먹은거다. 찌개분말가루를 먹은것 그 이상도 아니다. 그렇게 여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라면을 먹었듯이 강황이 들어간 찌개가공식품을 먹었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호들갑떨면서 건강식품인양 선전하지 말라고 나는 이야기하고싶다. 강황가루가 들어간 라면스프정도일뿐!이다.  


이런시각을 갖게 된것도 가공식품을 보는 눈이 완전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의 주요성분이 무엇인지, 그 성분이 어떤재료를 선택했는지를 보게했다. 그리고 기만적인 가공업체들의 행태들을 보았다. 

무의식중에 길들여진 가공식품 너무 의탁하지말자..그것이 하고픈 말이다. 언젠가 뒷통수 크게 맞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더 우습고 기가막힌 일은..카레라는 것은 원래 찌개라는 뜻인 것처럼 하나의 똑같은 맛일 수없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카레맛 하면 하나로 통일되있다.. 가공식품의 위력이다. 하나로 통일된 맛 찌개맛이라니.. 하긴, 우리나라 찌개맛도 하나로 모두 조미료맛으로 통일되어 있는데..무슨 더 할말이 있겠나..싶다. 

진짜 카레를 맛보면..우린 고개만 갸우뚱 할것이다. 이미 우린 가공업체가 길들여준 맛이 기준이니..말이다. 여기에 무슨 맛의 자유가 있겠나..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나는 이런 요리가공식품이 사실,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 물론, 제철찾기전에는 가끔씩 사다 쓰기는 했다. 특히 명절이나 제사할때는 시댁은 이것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아신다. 전부칠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하나 꼭 알아야할 것이있다. 뒷면을 보시라.. 그럼 거기에도 첨가물이 들어있다. 요상한것도 들어있구.. 아는 첨가물이 들어있기도 하다. 밀가루로 만들면 되는것을..말이다. 이건 부침과 튀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다보니 별걸다 만들어 내놓는다. 다 마찬가지다. 요리를 하는 것인지, 제품을 소비하는것인지는 똑똑히 구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리함을 앞세우다보니 물만부으면 바로 할수있는 것들이 많아지기는 했다. 그 편리함이 무엇과 맞바꾸었는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나쁘다가 아니다. 무엇과 맞바꾸면서 사용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제품소비'에 요리라는 표현을 쓰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전과 튀김은 이제 이러한 제품때문에 맛이 획일화되었다. 어디가도 전맛 튀김맛이 똑같다. 이거 이상하지않은가? 나는 요리가 획일한 맛을 낸다는 건..그건 죽은 요리라고 생각한다. 절대 맛은 같아서는 안된다. 

그것이 맛이 가장 창조적인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바로 요리, 이기때문이다. 

식재료의 제맛을 담아내려는 노력은 공통분모여야 하고, 한그릇으로 완성된 요리는 만드는이의 특별함이 묻어나야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것이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매력이고 요리가 가진 매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똑같은 맛..그 어델가도 똑같은 맛..그것이 좋은일이 아니다. 그만큼 요리에 대한 상상력, 맛을 옥죄는 몹쓸일인 것이다. 

 

이제는 부침가루와 튀김가루없이 전부치고 튀기는 일까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걸 웃어야하나..

제품에 길들여져서 그 요리를 할줄 모른다?!.. 이거 앞뒤가 바뀐 것 아닌가? 

말그대로 제품은 활용하는 것이지 요리의 전부가 될수없다. 이것없이 할수없는 것이 생기는것..그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래서 가공식품은 부수적으로 어쩔수없이 잠시 사용하는것이지 그것이 주요한 것이 되게해서는 안된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데 뭐 있다. 요리를 배우는사람, 맛을 배우는 사람은 편리함을 앞세우면 아무것도 배울수없다.

편리함은 돈주고 사면된다. 굳이 배울필요가 있나.. 배운다는 것은 스스로가 채득하는 것이다. 그만큼 자기노력,땀이 배어야 값진것으로 남는다. 나는 요리가 어떤 형식에 얽매이게 하는것(어떤 제품을 소비해야만 하는)은 요리가 절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뛰어난 요리를 하지는 않지만, 기본은 지키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어렵고 항상 버겁다. 그렇다고 편리함을 앞세워서 그것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하는것이 요리라고 나는 생각하기때문이다. 바보처럼 요리할 것이다. 어렵게 요리할 것이다. 쉽게 쉽게, 빨리 빨리가 판치는 세상에, 어렵게 미련하게 나는 우직하게 요리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들을 귀하게 여기며 먹을 것이다. 


요리가공식품이 요리의 전부가 되게해서는 절대 안된다. 요리가공식품은 말 그대로 요리에 잠시 필요한 부수적인 재료일뿐이다. 그렇게 활용할수있는 것이라면 되지만 그것이 요리 자체가 되어버리는 순간, 모든 것은 뒤엉킨다. 정작 할수있다는 건 그 제품을 소비하는 것 외에 할수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고, 그 소비품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는 것이 모든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가공제품에 길들여지는 순간' 그것은 요리가 아니다. 그건 제품소비외에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는거다. 이것을 버리고 신경쓰지않고 밀가루로만 전과 튀김을 만들어보면 요리가 는다. 자신감도 붙는다.

도전정신도 상당히 강해진다. 물론 실패도 맛본다. 자꾸 부침가루 튀김가루가 들어간 맛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찮다. 맛을 찾아가게 된다. 난 이것이 바로 요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재밌다고 이야기하면 믿을랑가 모르겠다.

온전히 내 것이 된 요리가 있다는건 아주 재미난 일이다. 그런 것을 찾는 일은 또하나의 제철찾기, 제맛찾기가 아닐까 싶다. 



13) 떡, 가래떡 



떡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올해 떡을 사면서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국산이라 표시되는것을 보면서..의아해했다. 다 국산이라고 막연하게 믿었던 것이다. 설마.. 넘쳐나는것이 쌀인데.. 떡을 어떻게 수입쌀로 하나..하며 생각조차 한적이 없었다. 

역시나..떡은 수입산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 사정을 알아보니, 수입쌀이 2004년이후로 의무수입량이라고 해서 들어오고 있었고, 그 수입량이 쌀생산량의 9%나 차지하고 있었다. 이정도면, 경기도지역 쌀생산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수입쌀은 관세가 5%이다. 그럼 얼마나 싸겠나?... 300%를 매겨도 우리쌀보다 싸다고 하는데..말이다. 이런 싸구려 쌀들이 우리나라에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결국은 떡을 비롯한 쌀가공식품, 밥집 밥, 김밥 ,즉석밥 등에 전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긴..이런일을 가공업체들이 놓칠리가 있나..

떡이 우리쌀이 아닌 수입쌀로 만들어졌다. 어쩐지..떡이 요상한 맛을 내는 것들이 있다..이런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몇년전에 장례를 치를때 나온 떡이 나는 밀가루로 만들었나..하는 생각에 참 이상하다고만  느꼈다. 결국은 그것이였다. 싸구려 수입쌀로 만드는 떡맛..이젠 제맛이 아니다. 줸장할.. 진짜 욕이 나온다. 


왠간한 떡은 직접 만들려고 하기때문에 딱히 사지않지만, 가래떡은 사먹는다. 떡집에 들르면 꼭 사온다. 떡볶이도 좋아하기때문에 사와서 가래떡으로 간단한 간식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떡볶이를 만들어 푸짐하게 먹는다. 그런데..어느날..국산쌀이 아닌 떡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나는 정말 고민에 많이 빠졌다. 떡...떡이란 도대체 우리한테 뭘까? 그런생각도 들고. 어떻게 먹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국산쌀로 말들지않은 떡을 도대체 어찌봐야하는가도 생각했다. 우리음식이 맞기는 한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베트남쌀, 중국쌀, 미국쌀로 만든..떡.. 우찌봐야하누?... 워낙 얼굴없는 식재료가 넘쳐나기는 하지만..그렇다고 우리음식들까지 죄다 외국식재료로 만들어야 하는가? 그래도 괜찮다고 아무렇지않게 생각해야 하는가? 


나는 강조한다 아무리 수입산이 넘쳐나고 수입산이 대거 우리식재료의 80%이상 차지해도 말이다. 우리음식만큼은 절대로 수입산으로 만들어내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켜줬으며 좋겠다. 그것만큼은 지킬줄 알았으면 좋겠다. 최소한의 자존심아닌가?

그것마저 버리면, 우리 너무 비참하다. 대대로 내려온 음식을 아니 그 제맛을 외국산이 내어줄리도 만무하거니와 그것을 우리후대들에게 되물림할수는 없지않은가? 최소한의 예의라 여겨주면 안되겠나?

그놈의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음식은 문화(생활)다. 얼굴인것이다. 그래 우리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문화를 외국것으로 다 내어놓을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음식만큼은 꼭 지켰으면 좋겠다. 그것을 바라는 것이 더 이상한가?


떡은 우리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불문율말이다. 꼭! 지켜야하는 그런 것이면 안될까? 밥도 마찬가지다. 

절대로 잃고 싶지않은 맛이기때문이다. 떡이 맛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왔다. 밀가루같은 식감이 난다. 쌀인데..에휴..

여기에는 우리나라 쌀수입정책과 맞물려있기때문에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물론, 식재료대부분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돌아간다. 그래서 내가 찾고자 하는 '제철' '제맛'을 잃은데에는 정부정책과 무관할수가 없다. 얼만큼 버려놔야..수입정책을 버릴꼬.. 이건 어쩔수없는 대외관계, 국제관계라고 치부하는 순간, 그어떤 것도 답을 찾을수가 없다. 이문제점은 반드시 손봐야하고 반드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철, 제맛을 우리는 절대로 찾을 수없으며, 누릴수 없다. 


쌀, 그래 쌀이 문제다. 곧 몇달뒤면 개방된다. 말이 좋아 개방이지.. 식량자급율이 바닥을 칠것인다. 

수많은 수입산에 허덕이고 있는데.. 밥까지 이젠 죄다 수입산으로 먹고 산다. 우리는..수입해서 먹지 않으면 우린 굶어죽는다. 그런날이 온다는 뜻이다. 이 얼마나 비참한가? 빌어먹고 산다는 뜻이다.

한 집에서도 쌀이 떨어지고 밥먹을 돈이 없으면 그것만큼 비참한 것이 없다. 이제 나라꼴이 그꼴이 된다고 하니..이 어찌 통탄을 안할수있겠는가? 쌀개방..그래 뭔들 수입하는게 대수겠나 싶다. 죄다 수입산이거늘.. 밥상을 이미 점령을 했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통탄하지않고 이를 비통해하지않는다면, 우리는 영영 다시 회생할 방법이 없게된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이르다. 수입산으로 연명하고 빌어먹는 나라꼴 만들지 않을려면 수입산에 의존하는 식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뿐만아니라, 수입산을 대거 무책임하게 수입하는 정부정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정말 굶어죽는날 온다. 돈 아무리 많아도 사먹지 못하는 날 온다는 뜻이다. 


중국산, 혹은 수입산이 나쁘다 좋다를 이야기하기 이전에..우리먹거리를 우리손으로 만들어 낼수없다(자급할수없다)는건.. 진짜 비극이다. 넘쳐나는 수입산에 과연..우리농산물 해산물을 생산해오는 분들이 과연 버티기나 할수있나.. 그건 답이 뻔한거다. 

이제 우리는 수입산에 목줄, 숨줄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신세이니.. 그때가서 후회백날해봤자..소용없다. 생산하는 사람이 없는데..울고짜고 한들..들어줄 이도 없기때문이다. 수입산 싸다며 너무 좋아하며 먹지맙시다. 

수입산이 좋아봤자..물건너 온거구, 그만큼 먼거리를 온것이니 당연히 쓸데없는 약품처리도 하는 것이고, 문제가 생겨도 하소연할데도 없구, 해결방법도 없다. 88%나 차지하는 수입산..안먹고 버틸방안도 사실 없기는 하다.. 그러나..우린 정부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다 버렸어도..우린 지켜야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정부가 시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빨리 알아들으면 더 좋겠지만.. 많은사람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달라져야지 별수있나. 아니, 달라지게 해야한다. 반드시!


제철찾기는 그렇게 많은사람들이 힘을 모아.. 제철을 찾아내고 제맛을 지켰으면 좋겠다. 

<맛>있는세상..그렇게 만들지면 너무 좋겠다. 그러길..나는 간절하게 바란다. 



이것으로 돌아보기2 세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뒤의 이야기도 수입산문제는 또 거론이 될것이다. 제철과 가장 부딪히는 것이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입산은 제철, 제맛을 잃게하는 주범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다 묵인하고 인정하는 일들이지만, 이것을 논하지않고서는 제철찾기 그 한걸음도 갈수없다는 걸..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배웠다. 

내입에 넣고 맛있다며 배부르는것만 즐거워했던 지난날의 부문별한 식탐에..진짜 부끄러워진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먹을거리 그 속사정, 민낯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서..나는 생각했다.

다 우리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사실, 그래서 무척이나 아프지만, 그렇기때문에..우리가 또 고쳐낼수 있다고..말이다. 

물론..쉽지않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만들어낸 자가 있다면, 바꿀수있는 자도 있는법.

그것의 주인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얼만큼 가능한지는..따져보거나 계산하지않기로 했다. 가능할때까지 해야하니깐..

그 힘이 미약해도.. 그힘이 온전한 것이 아니여도.. 가능할때까지 가다보면.. 그언젠가 우리손으로 우리들의 온전치 못한 먹을거리를 바꿀수있을거라는 작은 희망하나만 안겨두기만해도..이건..성과가 아닐까?...그리 생각하기로 말이다. 


이런 맘을 먹기까지가 참 힘들었다.. 이제는 아프다는 말 한마디로도 표현이 안된다.

이지경까지 된것에 대하여 정부의 농산물,축산물,수산물 등의 먹거리정책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보통 사람들은 먹거리에 문제가 생기면 '먹을것 갖고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데..정작 먹을거리 갖고 장난친 것은 정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무분별한 수입, 거창하게 서민들의 싸고 질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수입했다고 하는 저들의 말이 왜이리 장난 그 이상의 농락 그리고 먹거리 전반을 망가뜨렸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겠다. 싸고 저질인 수입산으로 점령된 이마당에..

이것에 행복한 웃음지으며 밥상을 준비했던 지난날들이..너무 비참하게 느껴진다. 


88% 외국산(수입산)의 조달, 이것 없이는 우린 지금 살수없는 상태이다. 쌀까지 개방하면, 95%수입산에 의지해서 연명해야한다.그럼, 우린 이후는 어떻게 되는거지? 수입산이 매번 이가격으로, 이 품질로 들어오지도 않을터인데.. 그땐 우린..뭐먹고 살것인가? 키워내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게 될것이고..수입산에 의지해서..밥빌어먹는거..그거.. 이미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정말 우린 알고 있는걸까? 정말..우리 이대로 우리운명을, 우리명줄을 수입산에 내어놓고..그들에게 구걸하며 감사하다 먹으며 살면 그만인가? 제철찾기를 하면서 던지는 가장 무겁고, 가장 무섭고, 가장 아픈말이다. 이것이...



*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왔다.

상당히 긴글이지만, 그나마 함축해서 쓴것이다. 꼼꼼히 읽어주길..바랄뿐이다. 

이글은 <요리>로 발행한다. 

요리를 하는사람, 요리를 알고싶어하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 그 모두가 반드시 부딪혀야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