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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쉬어가기

지루할 틈이 없어요,삼악산~~(암릉과 폭포가 예술!!)

삼악산을 다녀왔습니다.

그전주에 비가 조금와서 삼악산의 유명한 계곡들에 물이 콸콸콸~쏟아지더이다

여름산행중에 너무 비가 안와서 계곡마다 바닥을 다 보이고 물도 고이고 썩은내만 진동하더니, 간만에 산에서 물소리에 화들짝 놀라고 그 풍경에 넋이 잠시 나갔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삼악산은 악이 들어갔으니, 험한 산중의 하나입니다. 

코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계곡쪽에서 올라가면 많은 아름다운 계곡들을 50미터도 채 가기전에 만나기 시작합니다. 

저는 당연히, 의암호에서 출발해서 계곡으로 내려왔지요^^, 

험한 암릉을 먼저 타고 하산하면서 계곡을 보고 왔답니다. 산행(두발로 가는것)을 하려면 계곡쪽에서 올라가면 정상까지 무난하게 올라가실수 있습니다.  등반(손과 기구를 동원해 올라가는것)을 하려면  쪽으로 올라가시면 아주 만족 흡족 하실껩니다. 


정말 끝내주는 등반이였습니다. 

보통은 산이 어느정도 오르다보면 지루하기 마련인데,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그만큼 험하기도해요, 손을 이용해서 기어?올라가야하기때문에 잡담도 할수없거니와 기어 올라가는 각도가 55도 정도는 되기때문에, 몸의 균형도 상당히 잡아주어야 하고, 똑같은 모양 혹은 비슷한 암석들이 아니라서 오를때마다 새로운 곳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였답니다. 정말!! 최고!! (저 진짜 큰일내겠지요^^ 뉘님은 힘들다는데..저는 하나도 안힘들었어요ㅎㅎ)

요즘 한창 짜릿!한 맛에 등반을 제가 너무 좋아하는지라, 이거 너무 재미지고 멋들어져서 감탄! 또 감탄!만 하다 왔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는 당장이라도 다시 갈껩니다. 너무 신나서..땀이 비오듯 와도 환하게 웃으면서 너무 즐겁게 등반을 했습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등반 날짜: 2014년 7월27일 

등반경로: 의암호-상원사-암릉구간-정상-편안한 하산길-흥국사-등선폭포

전날 비가왔구요, 날이 흐려 전반적인 풍경이 사진으로는 흐릿합니다. 그래도 오르기전 가슴이 쿵쾅쿵쾅 거립니다. 삼악산은 제게 무엇을 줄것인지..기대만발하며..올라봅니다. 








여기에 등반을 시작하기 전에, 맞은편에 보이는 의암댐!

아래 사진은 옆으로 펼쳐진 의암호!



현위치에서 출발해서 등선폭포쪽으로 내려옵니다. 



처음올라가는 길부터 너무 가파라서 조금만 올라가도 금새 고도가 올라갑니다.

잠깐 쉬는동안, 의암호를 다시 바라보며 사진 찍어봅니다. 

날이 흐렸던지라..뭐, 잘 나오지는 않지만, 넓직한 호수와 북한강을 볼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맘이 탁 트입니다. 



얼마나 험하냐구요? 이정도? 는 약과^^ 여기는 손잡이가 좀 있었는데..왠간한 곳은 맨손으로 기어가면 되요ㅎㅎ


정말 맛있게, 한눈 팔면서 먹고있는 다람쥐! 쏜살같이 사라져서 사진찍기 어려운데.. 찍어도 찍어도 먹느라..안 도망가여..

너무 맛있게 먹고 있던 것은 도토리는 아니였답니다..거참..먹방보다 더 군침흘리게 시리..너무 맛나게 먹고있었다능..ㅎㅎ



산을..타고 갈수있나? 머리로 생각하면 답 안나오게 생겼슴..

하지만 이정도는 ..평이한 수준!!  쇠로만든 손잡이..없는 곳이 더많음, 맨손으로 기어 올라가면 됩니다.ㅎㅎ 



가파른 절벽을 오르는 듯한 등반을 하다 중간 중간 뒤돌아 의암호와 북한강을 바라봤습니다. 



전날 비가와서리..뿌옇습니다. 그래도! 산은 언제나 좋습니다.막힌 뭔가가  확 풀리는 기분..ㅎㅎ


경사 각도가 없는곳...정상즈음 도착할 무렵.. 이런 바위를 타고...가야함...

이 산을 오르며 생각했는데요, 올망졸망한 산을 가면 <칼바위>라는 호칭이 참 많은데..삼악산을 오르니,, 그거 아무데나 막 붙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진짜 칼바위ㅎㅎㅎ 앗찔!! 그나마 평지라서 다행^^



정상에서 찍음. 앞이 안보임..ㅎㅎ

정상전망대도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암릉이 가운데에 턱하지 한자리 차지하고 있음.


그리고 하산길은 상당히 편안한길이였습니다. 

숲길을 걷는듯한 경도라서 무난하게 내려갈수있었습니다. 

하산이 끝나갈때쯤 등선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계곡 입구에 있는 표지판인데.. 하산하면서 계곡을 들렀는데.. 계곡 물소리에 넋이나가 어데가 어데인지..잘 모르겠습니다.

설명에는 8개가 있다는데.. 뭐, 어떻게 보시든, 직접 가서 보시는것만 하겠나..싶구요


무슨 폭포인지..잘 모르겠어요..제생각에는 승학폭포같은데...ㅎㅎ

동영상, 시원하게 잘 찍었으니.. 더위에 잠시 구경하셔도 아주 만족할껩니다~~





나머지는, 폭포구경하심 되겠습니다~~

폭포가 계속 이어져 있답니다. 협곡사이로 펼쳐지는 계곡은 그야말로 끝내주는 시원함!! 이였습니다. 

협곡 사이로 펼쳐지는 주왕산폭포가 참 인상적이였는데, 아담한 크기의 주왕산 계곡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작지는 않아요

뿐만아니라 주왕산과는 달리 , 계곡(8개의)이 계속 이어져있어서 하산하면서 계곡 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 다리  끝으로 가면 협곡사이로 여러개의 폭포가 나옵니다. 끝내줍니다. 









위의 동영상으로 본 승학폭포













사진이 뒤집어 진거 아님^^

내려가면서 아래로 찍고, 내려가서 올려서 찍어서 그렇다능..ㅎㅎ




마지막으로 폭포 아래에서 위를 향해~~

시원한 폭포소리까지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쉽지만,

전 주에 비가 한번 대차게 쏟아졌던터라 그나마 물이 콸콸콸 쏟아졌답니다. 


이 계곡만 보러 오시는분들도 꽤나 많더이다~

더위가 싹 가셔질만큼 시원하고 통쾌한 물소리에 아무 생각도 나지않습니다.


산행을 하고 하산할때쯤에는 다리가 무거워서 빨리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하산길에 폭포를 보니.. 이리 상쾌할수가..ㅎㅎ


등선폭포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처음으로 하면 8개의 멋들어진 계곡에 빠져서 집에 가고 싶지않을 듯싶습니다. 

물론, 폭포주변에는 그런맘을 가진분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돗자리깔고..ㅎㅎㅎ


등반을 좋아하신다면, 의암호쪽에서 지루할 틈을 한시도 주지않는 코스로 올라가시고, 

계곡을 좋아하신다면, 등선폭포쪽에서 올라가셔도 좋습니다. 

당연히, 저는 등반과 계곡을 다 좋아하니 의암호에서 등선폭폭쪽으로 이렇게 갔다왔지요ㅎㅎ


등선폭포쪽은 50미터도 채 걸어가기전에 폭포가 펼쳐지니 긴걸음 안하셔도 아주 흡족할만하답니다. 

여기는 입장료가 있어요, 1600원인데요, 가격이 절대 아깝지않답니다. 


삼악산!! 더 나이들기전에..몇번을 다시 가고픈 산입니다ㅎㅎ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이 서늘해서..시원한 폭포가 느낌이 다가올런지 모르겠네요..

참 희한해요, 음력달력이 참 정확해요^^ 왜냐면, 저는 산을 매주마다 다니기 때문에 산이 가을로 가고있는걸..꽤 오래전에 느끼고 있었거든요

밤송이도 우람해지기 시작했구요, 도토리도 너무 이쁘게 잘 컸거든요, 열매가 맺어지고 익어간다는 것은..이미 가을이라고...

긴듯한 여름이 이제 끝나가나봅니다. 집주변의 가로수 은행나무도 주렁주렁 은행을 달고 있구, 대추나무에도 대추가 , 감나무에 감이.. 점점 커지더이다. 아무렇지않게 무심히 푸르기만하다가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또 무심한듯이 자신의 한해살이 결실을 내어놓는 시기...

그래서 여름이 끝나가는 그 시기는 사람들도 올 한해 무엇으로 나는 결실을 맺어가는가를 돌아보게 해주는...그런 시기가 왔습니다.

이웃님들 모두에게도, 무더운 여름이 아닌 나를 키워내고 가꾸어낸 멋진계절로 기억되시길..바래보면서 삼악산 산행여정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