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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쫄깃!쫄깃! 촉촉하니 맛나네! 마른조갯살조림~

마른조갯살로 만든 밑반찬입니다.

저희집은 재작년까지만해도 건어물을 다양하게 요리했습니다. 

재작년, 작년 해산물관련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하면서 건어물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100%수입산으로 채워지는 건어물도 있고, 점점 수입산으로 전환되는 건어물도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작년초만하더라도 이것이 무슨영문인지..잘 알지 못했는데..음식을 하나하나씩 하면서 해산물상태를 알아보니 우리나라 바다사정이 정말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먹어왔다는데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했습니다. 단순히 수입산을 구별하면 되는 건줄만 알았는데..그것이 아니라, 우리바다가 많은 것을 내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그리곤 하나씩 하나씩 건어물을 즐겨먹던 습관도 줄여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작년에 국산조갯살을 판매한다고 하여, 넉넉하게 사왔는데, 자주 만들어 먹질못해 이번에 탈탈 털어서 밑반찬으로 만들었습니다. 조갯살은 무슨조갯살인지까지 그때는 확인하고 사실 못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명주조개 나 비단조개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조개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서 생산량의 1-2배가량을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그 수확량이 들쑥날쑥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갯벌상태가 근본적으로 극복할 여건이 없는 조건에서 앞으로도 수입산 조개는 더많이 늘어날 듯합니다. 이에 따라, 조개를 구입하실때는 최대한 봄과 가을에 맞추어 구입하시고, 조개원산지를 꼭 확인하는 버릇을 가지셔야 합니다.

(꼬막,홍합,새조개는 겨울이 제철입니다. 겨울에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개조개나, 키조개는 수확량을 정해서 봄과 가을에 채취합니다. 그에 맞추어서 구입하시면 될듯합니다.)  


조개류 건어물, 냉동식품은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입산이 대부분이 조개살로 수입하거나 말리거나 얼려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된 지금은 활조개도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기때문에..살았거나 죽었거나 말렸거나 얼렸거나..상관없이 다 원산지 확인이 필수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갯벌사정, 바다사정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바다가 풍성하게 조개류를 내어놓을 수있게 바다와 갯벌을 정비하지 않으면, 지금의 우리들먹성을 따라가지 못하니 수입산으로 배를 채우며 살아야하고 앞으로도 그래야 합니다. 

맛있는 조개류를 풍성하게 먹고 싶다면, 지금의 우리들 먹는습관을 돌아보고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 습관을 반드시 가져야합니다. 우리바다와 갯벌이 재충전하고 회생할수있도록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높여야 할때임을 우리가 아는것..그것부터 시작입니다. 



마른조갯살 요리는 몇가지를 해보았는데, 이번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조리법은 '장조림'과 비슷합니다. 다만, 말린것이라 잘 불려서 물기 제거해서 달콤짭조롬한 양념에 조려주면 된답니다.바특하게 조리지않고 양념장이 넉넉하게 잠길정도로 만들어 내면 됩니다.

그래야 질겨지지않고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살아있는듯합니다. 


양념장물은 넉넉하게 준비했다가 보관통에 담을때 아래쪽만 촉촉하게 살짝만 장물을 부어주시고요 

남은 장물은 맛간장으로 두루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저는 작년 초가을에 매운고추를 말려두었던 것이 있습니다. 마른매운고추 2-3개 넣고 끓여주면 살짝쿵 매콤한 맛도 돌아서 더 맛깔스럽습니다. 쫄깃쫄깃 입에 착착! 짭조롬하면서 달큰해서 맛있는 밑반찬이 되었습니다. 현재, 조개생산상태가..여러모로 어려우니, 많이 먹자거나, 즐겨먹자는 이야기는 못하겠고..

기회가 된다면, 조림으로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앗! 양념장은 제가 요리하고 남은 장이랍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양념장 레시피는 없답니다. 

다만, 짭조롬하면서 달큰한 맛에 맞추시면 된답니다. 양해바랍니다.^^




마른조갯살조림


재료: 마른조갯살 크게 두줌

양념: 마른 매운고추2개, 다진마늘1작은술, 생강주2큰술, 양념장 1컵 (짠맛+단맛) , 후추약간, 참기름1큰술, 현미유1큰술 


마른조갯살 조림은 

마른조갯살을 충분히 불려주는것과 불린후에 조갯살의 물기를 잘 제거해 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짭조롬하고 달큰한 양념장에 5-8분사이로 조려주면 됩니다. 


*양념장이 적으면 조갯살이 딱딱해지고, 양념장이 넉넉하면 촉촉합니다. 



마른조갯살을 크게 두줌을 준비합니다. 

불릴때! 물을 너무 많이 넣고 불리지않습니다. 불리는 과정에서 영양분도 많이 빠져나갈수있으니 최대한 적은양으로 불려줍니다. 그대신, 조갯살이 딱딱한부분이 없이 촉촉하게 오동통하게 잘 불려지게 해줍니다. (불려지는 시간과 상관없이!)


또, 불려지는 과정에 비릿한냄새가 날수있으니, 다진생강 약간을 넣어서 같이 불려주든지, 생강주1큰술을 뿌려줍니다. 다 불려지면, 그 상태에서 조몰락조물락 해줍니다. 혹여 모래가 있을 수있으니깐요. 

그리고 재빠르게 물에 헹궈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해줍니다. 



양념장은 제가 요리하고 남은 장물입니다. 맛보니 달달하고 짭조롬합니다. 1컵정도 되길래 걍 사용했습니다. 어짜피 짭조롬하면서 달큰하게 양념장을 만들려고 했기때문에...

(양조간장과 단맛양념을 1:1비율로 섞은후에, 물은 간장양과 동량으로 해주고요  이상태에서 다시 맛을 보시고 짭조롬과 단맛이 잘 어울어지는 맛을 찾으시면 됩니다. 뭐, 장조림양념장 맛이나면 됩니다요^^)


냄비에 양념장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매운 마른고추2개를 넣어줍니다. 



물기를 제거한 조갯살, 다진마늘1작은술, 후추약간, 참기름1큰술, 현미유1큰술을 넣고 5-8분사이로 끓여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밑반찬으로 만들었는데..오래두고 먹지는 못할듯 합니다. 

젓가락이 멈추질 않거든요^^


쫄깃쫄깃한 삭감도 딱! 좋구 짭조롬달큰하면서 매콤함이 살짝쿵 올라와서 맛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다만, 조개가..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이나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마른조개살 요리도 넉넉히하고, 조개젓갈류도 걱정없이..맘놓구 먹을수있었음..정말 좋겠습니다.


마른조갯살이 국산이 없다고 아쉬워하지 마시고요, 이제 조개가 맛있는 철이니, 우리바다가 넉넉하게 풍성하게 내어줄수는 없지만 맛을 최소한 볼수있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총수확량을 정해서 채취하는 조개류가 있다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입니까?

1년연중 마구잡이로 채취하거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해 이미 꼬막은 생산량이 심각할정로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조개류들도 우리바다가 재생할수있는 여건을 마련하면서 조개류가 채취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넉넉하게 먹지 못해도, 이렇게 몇?해 더 재투자하면 아예 못먹는 상태는 면하지 않겠나..싶습니다.

물론, 지금상태로도 엄청 부족합니다. 종패도 더 많이 뿌리고 생산총량도 더 적게하고 산란기에는 잡지말고 어린 조개는 잡지말기 등등..더 많은 재생정책을 필요로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먹는 우리들도 자제하면서 수입산정책으로 이 모든 것을 모면하려고 하는 정부가 정신차리고 우리바다에 더 많이 투자할수 있게..요구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어떻게 먹을것인가'는 우리먹거리 생산토대가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보는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산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많은 먹는 사람일수록, 우리나라 해산물생산토대가 어떠한지를 궁금해 하면서 먹는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먹을것인가,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실 수 있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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