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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초여름 찬으로 좋아요! 마늘종 초무침~

늦봄과 초여름 찬입니다.

마늘종은 마늘꽃줄기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마늘이 늦봄에 논마늘이 나오고, 초여름에 밭마늘이 나오는지라 마늘이 나오는시기 20여일쯤에 마늘종을 뽑아냅니다. 마늘종을 안뽑으면 꽃이피고 씨가 생깁니다. 당연히 마늘(뿌리)로 가야하는 영양이 꽃으로 가게되니 마늘을 키우는 과정에서 마늘종은 항상 덤?으로 얻게되는 식재료입니다.


얼마전 수입산(중국산) 마늘종에서 기준치이상의 농약(이프로디온)이 검출되어 식약처에서 회수조치를 한바 있습니다.

(수입산 조미오징어채에서는 황색포도상균여 기준치의 86배나 나와서 이것도 회수조치했습니다.)

수입산은 기본적으로 유통보관과정에서 발생할수있는 문제들을 언제나 떠안고 있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전할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더더욱 답답한것은 우리나라는 식량자급율이 20%내외기때문에 80%가까이 수입산식재료로 우리배를 채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매번 터지는 수입농축수산물의 사건사고는 우리나라 먹거리자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고 있는것입니다.

몇백번을 회수한들 '근본적인 먹거리생산체계와 토대'를 만드는데 신경쓰지 않는다면 절대로 바뀌지않는, 매번 들리는 뉴스가 될것입니다.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는데도 정신을 못차리는 건 '수입산'에 목을 매야하는 무언가가 있는듯 싶습니다. 

 

마늘종은 국내마늘생산이 부족할때 그에대한 방책이란것이 대부분이 대량수입으로 처방하니 이런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입니다.

생산농가는 농가대로 농사지은만큼의 보상이 안되니 죽을맛이고, '먹는우리'들은 그 어떤것도 안전하지 못하니 불안해하며 먹어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할수있는 여건이 보장되는 방향에서 기본적인 대책을 세우는데 힘을 쏟아야합니다. '먹는우리'들도 조급하게 굴지말고 인내하면서 그점을 볼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문제는 아마 농추수산물 먹거리 전반에 해당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문제가 급기야는 쌀개방까지 되어 90%가까이 수입산으로 먹으며 우리는 살아야하는 지경에 이른것입니다. 


수입산 먹거리에 문제가 생기면 핏대세우며 요란하지만, 근본대책에는 수수방관이니 그때뿐으로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저는 '먹거리'관련 문제가 생길때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가'를 더 많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흥분과 분노가 다다를 곳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구조와 체계를 안받침하는 곳으로 모아져야합니다. 

그것이 아닌이상, 아무리 흥분하고 분노한들 고쳐지지 않을 것이기때문입니다. 


수입산에 문제가 생길때마다 저는 여러가지를 생각합니다. 

마늘종은 과연 우리나라 마늘생산량이 얼마길래..수입하는가? 그양으로 감당 안될만큼 우리들 식탐이 과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아님, 다른 탐욕이 있기에 그러한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우리농가생산이 충분한데 수입을 대거한다면 농민을 죽일려고 작정한것이고, 우리농가생산이 턱없이 부족해서 수입한다면 이건 임시방편용이여야하고 근본대책을 우리나라생산량이 안받침되게 하는것에 보다 많이 신경써야 합니다. 그런데..어찌 요상하게 수입하는 것이 만병통치약처럼 해결하고 있으니..해결기미가 정말 보이지않습니다. 


가끔, 우리들식탐은 우리나라생산이 어떻게 되느냐와 상관없이 마구 먹자 아닌가 싶어서 우리도 먹거리 문제 파생의 주범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당연히 요리블로거인 저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때문에..가끔씩 요리를 올리는 것이 무분별한 식탐을 불러오는데 일조하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게됩니다. 

'먹는우리'들도 먹거리 문제가 파생될때마다 '우리들의 식탐은 건강한지?'를 또한 돌아보는것이 필요할때입니다.



지금 한창 맛있는 마늘종이 수입산으로 몇년째 배를 채워왔다고 생각하니, 맘이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중국산과 구별법은요, 국산은 우선 1년연중 나오지 않습니다. 국산은 봄철과 초여름에 나옵니다. 마늘생산과 맞물려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중국산은 1년연중 판매됩니다. 또, 중국산은 윗부분에 꽃대가 가지런하게 모아져 있는 반면, 국산은 둘쭉날쭉하게 모아져 있답니다. 아직 제가 확인은 안해봤지만, 중국산은 짙은 초록색이고, 국산은 연한 초록연두빛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마늘종도 원산지 확인하면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수입산이 못 미더운것도 있지만, 수입산천지이기때문에 원산지확인은 필수입니다. 설마 이것까지 수입하랴. 하는 생각이 드는 그 모든 것, 다 확인해야 합니다. 

아십니까? 상추도 수입한다는걸? 그것도 미국산.(태평양바다 건너온다지요.) 그러니. 싱싱야채라고 해서 국산이려니 생각하는건 금물입니다. 겉으로 싱싱한모습을 갖추는건 화학약품때문에 가능한것입니다. 그러니 겉모습만으로 '건강함'을 따진다는건 현재의 우리먹거리 전반을 봤을때 오히려 '독'이 되는 지름길 같습니다. 


'어떻게 먹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무거워지고 책임감도 더불어 많이 생겨나야할 듯싶습니다. 



이번 마늘종요리는요, 별거없습니다. 식초 쬐금 더 추가해서 만든 요리랍니다.

보통은 고추장에 과일청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먹는데요, 새콤한 맛을 가미하면 더 맛있을듯해서 그리해봤습니다. 

마늘종은 살짝 데쳐놓으면 단맛이 생겨서 그냥 먹어도 사실 맛있습니다. 

거기에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놓으면, 초여름찬으로 아주 괜찮답니다. 

마늘종이 나올때, 간단한 찬으로 챙겨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늦봄과 초여름 찬으로 너무 좋다!

마늘종 초무침 


재료: 먹기좋게 썬 마늘종 크게 2줌 

양념: 식초2큰술, 고추장1과1/2큰술, 설탕2작은술, 딸기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 통깨약간 


마늘종초무침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그리고 식초에 먼저 살짝 버무려 놓습니다.

그리고 고추장과 단맛을 추가해서 무쳐내면 됩니다. 



마늘종 국산 구별법 

마늘종은 앞에서 꽃이 될부분이 일정하게 모아져있으면 수입산(중국산)이라고 했지요? 그 부분을 사진에 동그라미쳤어요.(아래사진) 뭔지 알겠지요? 국산은 꽃이될부분에 맞추어지기보다는 줄기끝에 맞추어 판매되는지라 꽃이될부분이 들쑥날쑥하게 모아져서 판매되요



마늘종을 먹기좋게 썰어준후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살짝 데쳐줍니다. 




현미식초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거려놓습니다. 




고추장1과1/2큰술, 딸기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 비정제설탕2작은술, 통깨넣고 마무리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삭아삭 새콤달콤한맛이 초여름 더위에 살짝 지친 맘을 위로해 줍니다.

초여름찬으로 아주 괜찮습니다. 

보통은 식초를 안넣고 무치는데.. 식초를 넣으니 별것두 아닌데 괜실히 상큼해지면서 입맛도 더 생기는듯 싶어요! 


마늘종이 제철이니, 가볍게 볶아서 드셔도 좋구요. 생으로 쌈장에 콕 찍어드셔도 좋아요!

잘 챙겨드시면 된답니다~



더위가 이제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하니 더위를 이겨내는 식재료가 정말 많이 필요해졌어요.

여름식재료는 더위를 이기게 하는 힘이 있답니다. 여름식재료로 여름나기 잘 헤쳐나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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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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