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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한여름 더위 한방에 날려주는 짜릿! 꼬순맛!, 미숫가루~

한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숫가루 이야기입니다.


미숫가루는 쌀과 보리, 콩 등을 쪄서 말려서 볶아 가루로 만든것을 뜻해요


미숫가루만 보면..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 기발하다! 이 생각 뿐입니다.  

한여름에 이런 멋진 음료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만들기는 어렵고 번거러워도, 이 만한 여름철 건강음료를 만나기는 힘들 듯 싶습니다. 

만들어 놓기만 한다면, 더운 여름날 언제든지 물에 타서 얼음 동동띄워 먹으면 되니 간편하기도 이루 말할 수없으며, 영양은 또 최상입니다.

얼음의 시원한 맛까지 결합하면, 이거 환상적입니다. 그 매혹에 정말 빠져들게 만듭니다. 


아직, 만들기는 도전을 못해봤습니다만, 꼭 도전해보고 싶은 1순위 중 하나랍니다.

올 여름도 엄청 고민하고 있네요..ㅎㅎ 제발...만들기 유혹 좀 당하라고..주문중...ㅎㅎ


생각은 그래요, 번거로운 음식은 꼭 만들어봐야 한다고...

왜냐면, 그래야 귀한줄 아니깐요^^

그런 귀한 맛을 알아야 음식에 대한 생각도 좀더 탄탄해 지는 듯싶습니다. 

쉬운 것만 찾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만 무겁게 해봅니다..ㅎㅎ 근데..정말 꼭 해보고싶네요..

그 번거로움을 이겨낼 만큼 하고 싶을때가 꼭 올여름이 가기전에 오면..좋으련만..


<곡물을 찌고 말리고 볶는다> 말이 쉽지.. 제가 현미를 여름을 빼고 볶아서 간식으로 즐겨먹거든요^^ 여름이 아닌 계절에 해도 정말 만만치않는 작업이거든요 그걸 여름에 한다? 이건..정말..엄청난 열정이여요, 거기다가 이런 조리법은 놀라운 요리법이여요ㅎㅎㅎ

저는..봄이나 겨울에 미리 준비하면 좋을듯싶어요.. 내년 봄 (혹은겨울)에 서늘할때 꼭 만들어 놓구 자랑할께요~~



암튼, 더위가 찾아올 무렵 장터 방앗간에서 국산 미숫가루를 사왔습니다. 

저는 구수한 그 맛이 너무 좋습니다.

가끔은 걸쭉하게 타다 죽?처럼 퍼먹기두 하고, 맨가루를 입에 털어넣고 목막혀서..죽을?뻔도 하구요..ㅎㅎ




미숫가루는 유리잔보다는 스텐으로된 양푼에 담아 먹는것이 훨씬 맛있는 듯싶어요~~

유리그릇에 담아 먹었는데..제 맛이 안나요, 역시 스텐양푼에 담아 먹으니 시원함이 금방 손에도 전달되어서 온몸에 쩌릿! 짜릿!

입은  꼬숩고!!  아~~ 이리 멋진 음료가 다있나!! 최고!! 엄지 손가락이 절로 나옵니다.

세상에나~~ 이런 멋진 음료를 오래전부터 먹었다니.. 놀라울뿐입니다.


영양적으로도 최고! 여름에 먹는 것을 택했다는 것도 최고! 

어쩜 이런 음료를 만들수가 있는겐지..정말 상상이 안되는...ㅎㅎ

저는 매번 먹을때마다 감탄! 또 감탄합니다. 

여름철에 더위에 입맛을 잃기쉬운데, 이 한사발이면, 딱히 밥을 챙겨먹지 않아도 든든하고 또 시원하니, 이보다 좋은 여름음료가 있을수가 있을런지...


가끔 이런 좋은 음식이 너무 번거러워 만들려고 하지않는것이 참 안타까울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마 미숫가루가 아닐까...

이렇게 좋은데, 만들기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서 일껩니다. 


요즘은 다이어트식이라면서.. 조금 미숫가루를 변형해서 볶기만해서 갈아 판매를 많이합니다. 

선식이라고 하던데... 암튼, 저는 만들기 어려운 음식일수록 유행처럼 <만들기 대회>, <만들고 자랑하기 >뭐 이런거 있었으면 좋겠어요~~

만들기 어려운 우리 음식들은 대부분이 건강할 뿐만아니라 계절특성에도 딱 맞고 맛과 식감도 최상 이거든요 


저도 이리 주저하는 걸 보면...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는 합니다..그런데,매년 이런 걸 만들어 내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대단한 노동을 쏟아 붓어서 만들어내는.. <사랑>이 아니고서는 절대 할수없는 일이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미숫가루 안 만드는 사람들이 사랑이 없다는 건 아닙니데이~~ 

힘든 노동입니다. 그걸 감수하고도 한다는 것은... 무언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게 만드는 힘..그것이 있는게지요..

저도 참..갖고싶습니다. 그맘... 




저는 올해 유난히 이 미숫가루가 너무 맘에 들어요ㅎㅎ

맛있다는 표현만으로는 모자라다는 생각.. 

더위를 한방에 날려주는 짜릿 꼬순맛!!!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원함!! 아마 여름에 최고 음료가 아닐까..



참 희한해요, 그어떤 청량음료도 식혀주지 못하는 시원함을 단번에 가득 안겨주는 미숫가루!!

뿐만 아니라 뒷끝이 너무 개운해요~~

저는, 여름에 영원토록 사랑받으면서 되물림되는 멋진 음료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면... 으쌰.. 함 도전해봐야겠지요? 

한여름 더위를 싹 날리는 미숫가루!! 내년 봄(겨울)에 꼭!!! 도전!!! 다짐 다짐 해봅니다^^ (이웃님들 기억하셨다가..꼭 봄(겨울)에 한소리 해주세요!!)


곡물로 음료를 만든다...아..아무리 생각해도.. 끝내주는 지혜입니다. 

방법도 사실 놀라워요, 곡물을 익히면 호화현상이 생기는데 전분이 당분화되면서 단맛이 생기는 현상인데요, 그리고 다시 볶으면 구수한 맛이 올라오는 것까지 챙겼다는 것...맛 측면, 영양적 측면... 다 고려되었다는데도 놀랍구, 보관측면에서 찌고 말리고 볶고 하는 과정에서 수분을 완벽하게 말리기 때문에 냉장고 없는 그 시대에도 장기보관이 어느정도 가능했다는 점.. 이런 것들이 저는 아주 놀랍습니다..


미숫가루에는 쌀과 잡곡이 참 많이 들어가요, 

그 잡곡들이.. 꼭 우리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자라나서..우리후대들이 꼭 여름마다 이 탁월한 시원함을 꼭 맛보길...바래봅니다. 


또한, 이 귀한 먹거리가..수입농산물로 채워지지않기를..간절히 간절히..바래봅니다. 


옆으로 새는 이야기지만, 

막걸리를 비롯해서..쌀로 만드는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보면.. 외형은 우리먹거리라고  엄청 요란하게 떠들지만, 내용물은 외국쌀..

라면이 해외에..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던데.. 그 안에 우리땅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가 얼만큼 들어갔을까요?

죄다 수입해 만들어 가공해서 판다.. 참...슬픈거 같아요.. 

떡볶이, 김밥두.. 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는데... 쌀은 정작..외국쌀... 어디 그뿐인가요? 이제..쌀관세화로..대거 유입되면..더 심각해지겠지요.. 떡은 이미..외국쌀로 채워진지 꽤 되었구요.. 우리 대체 왜? 이런 걸까요?

국산을 원재료로 쓰는 문제는.... 단순히 좋은재료 쓰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먹거리의 토대를 지켜내느냐 마냐의 문제인듯해요.


거기에다가 원재료는 죄다 수입산이면서 우리전통음식이라고 혹은 우리나라 대표음식이라고 떠벌리는거.. 진짜 챙피해요ㅠㅠ

마치..한국전통기념품을 샀는데..다 중국산이더라는...그런 씁쓸함..이랄까...

우리 겉만 번지르하고..속빈 강정..이였던거죠..


암튼, 현재 판매되는 미숫가루도..수입산 식재료가 잔뜩 들어간 것이 많은 지라.. 그 씁쓸함은..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좋은 것만 먹고싶은 이기심'이 아니라, '좋은 것으로 모두 다 먹기위해서'는.. 우리..잠시 생각해봐야해요, 이대로 먹고 즐기며 입만 즐거우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아닌듯..싶어요.


어떤 분이 저보고 '애국자'라면서 엄청 칭찬해주시는 분이 더러 계셔요..근데..저는 나라를 그렇게 사랑하는 것 같지는않아요..

오히려 불만 투성이이지요... 거창한 나라사랑보다는.. '먹거리는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먹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에서부터 출발한 것뿐이라는것.. 그리고 좋은 먹거리는 절대로 '독식'하면 안되고, 모두가 고루 다 먹을수있게 해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조금 많은 것...뿐!!


국산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우리토대에서 나고 자란 것을 먹고 즐기고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삶을 가꾸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발작 나갈수있는 버팀목이 되지않을까...



앗! 더위를 이겨내기위한 음식을 딱히 먼저 준비한다는 생각을 별로 해보질 못했는데..

미숫가루를 먹으면서.. 내년봄(겨울)에는 여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꼭! 도전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네요..

여름식재료를 많이 먹으면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많이 부족했다..싶었습니다. 제가 요즘..기억력이 아주...왔다 갔다해요.. 이웃님들..꼭 봄(겨울)에..여름준비하자고..좀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마트에서 휙~ 사와 더위를 식히는 편리함 말구, 

미숫가루 휙~ 꺼내 물에 타다 얼음동동 띄워먹는 간편함? 누리는 그런 시원한 여름날 되시길...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