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밤으로 만든 가을찬입니다.
밤을 워낙 좋아해서 사실, 찬으로 양보 절대 안하는데, 올해는 어떻게든 제철식재료로 만드는 찬이 중요해서요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일상 찬을 자꾸 만들려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밥상을 차려서 먹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밥과 찬은 우리나라 음식의 기본 구성입니다. 찬을 계절별로 특색있게만 준비하고 만들기만해도 풍성하고 든든하게 차릴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부지런히 찬을 만들어내면서 특별함은 소박함에서 온다는 걸 제 스스로도 확인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밤을 쪄서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껍질을 벗겨서 사오는 일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껍질벗겨 사왔습니다.껍질벗기는 기계를 밤파시는분들은 거의 가지고 계시더군요. 괴성을 울리면서 밤겉껍질을 벗겨서 판매합니다. 한아름 사와서 우선은 떡볶이에 넣어 호로록 맛나게 먹었구요. 남은건 뭘할까 하다가 만만한 조림으로 해보았습니다.
막상 찬을 만들겠다고 하니 딱히 머리회전이 안되네요. 껍질을 벗겨오면 밤이 전분이 많은 관계로 겉면이 허옇게 변하거든요. 허옇게 변한 밤을 마주하고..더 맛난 찬으로 어케 변신시키쥐?..이런 고민하다 만만한 것부터 일단해보고 또 생각해보자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짭조롬하면서 달큰한 맛이 나는 밤조림이라 밥이랑도 잘 어울립니다.
보기에도 좋구요. 단점은 여러번 찬을 내게 만들순 없다는 점이죠. 한끼에 끝난다는 것이 아쉬움입니다.
좀더 넉넉히 만들어서 다음날 먹어도 되요. 떡볶이에 너무 많이 양보해가지공.. 제가 만든건 양이 적어서 한끼에 끝났습니다.
요로코롬 생겼는데..한끼에 안끝날까요?ㅎㅎ
밤조릴때 딴짓?을 좀 하다가 밤이 너무 노릇하게 구워지는 바람에..더 맛있게 보이네요.ㅎㅎㅎ
찬으로 내놓았더니 인기만점이네요. 너무 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아서 찬으로 아주 잘 어울리고 밤을 찬으로 먹으니깐 특별하기도 하구요. 가을별미찬으로 너무 괜찮습니다. 잘 챙겨보시와요~
조리법도 워낙 간단해서 도전하기도 어렵지않습니다.
가을날 햇밤으로 만든 찬, 이거 괜찮습니다.
가을밥상에 특별하게 한번 챙겨주세요!
가을별미찬으로 너무 좋아요!
밤조림
재료: 밤14개
양념: 현미유1-2큰술, 양조간장1큰술, 조청1큰술, 물1/2컵
밤조림은요,
밤이 우선 잘 익어야 하는지라 그것만 잘 신경쓰면 다른 것은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껍질을 벗기는 것은 직접 벗기셔도 좋구요. 껍질을 바로 벗겨서 사오시면 됩니다. 벗긴것을 사면 겉면이 많이 하얗게 변했으니 될수있으면 빨리 조리하는것이 좋구요.
찐밤은 될수있으면 속껍질도 잘 챙겨드시라고 권하구요. 요리할때는 속껍질이 거친감이 너무 강해서 제거해주는것이 낫습니다.
잘 손질한 밤은 먼저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겉면을 익혀줍니다. 요과정을 조금 길게 잡아줍니다.
최대한 익혀줍니다. 그래야 다음조리과정에서 밤전분이 나와 질척하게 만드는 것이 없어요.
볶아서 어느정도 익힌후에 단맛양념을 넣고 살짝 버무리듯 볶아준후에 물넣고 간장넣고 뚜껑덮어서 푹 익혀줍니다.
그러면 끝!입니다.
밤은 직거래장터에서 겉껍질벗겨 사왔습니다.
2/3이상은 떡볶이에 투하했구요. 남은 1/3분량으로 밤조림을 했어요. 참조!
껍질을 벗겨오면 기계로 벗겨서인지 속껍질이 많이 붙어있어요. 일일이 조금씩 다듬어 준비합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1-2큰술 넉넉하게 붓고 밤을 넣고 볶아줍니다.
중약불에서 은근하게 충분히 볶아줍니다.
밤색깔이 짙은 노란색이 되고 충분히 볶았다 싶을때까지 볶아주시면 뒤의 과정들이 수월합니다.
충분히 익혔다면, 조청을 넣어 버무려 살짝 더 볶아주다가 물1/2컵을 붓고
양조간장1큰술도 넣고 뚜껑을 덮어 수분이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둡니다.
이때 불은 중약불입니다.
다 조려졌으면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밤이..원래 맛있기는 하지만서두 찬으로 먹으니 더 맛있구만요.ㅎ
가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매번 해먹을순 없지만,가을날 특별하게 챙겨주시면 너무 좋습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별미같은 찬이라서 더더욱 좋습니다.
가을날 맛나게 챙겨드셨으면 하네요.
밤은, 사실 햇밤보다 조금 숙성된 밤이 더 달고 맛있어요. 그래서 9월보다는 10월쯤에 산 밤이 훨씬 달콤하니 맛있습니다. 한아름 사다가 맛있게 쪄서 드시기도 하고, 찬으로 양보해서 맛난 가을밥상도 챙겨보세요!
수입산 견과류가 차고 넘치게 우리들음식에 자리잡고 있어요. 가을날만큼은 우리나라 견과류를 많이 즐기시고 사랑했으면합니다.
밤은 정말 너무 멋있고 맛있는 견과류입니다. 찬으로도 즐겨서 가을밥상에 특별함이 더 물씬 느껴졌으면 싶네요.
<더보기>가을식재료를 정리하고 있어요. 참조하세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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