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 자료/2014년

냉동실을 털어 만들었어요, 수제어묵바~

요즘 냉동실 비우기..잘하고 있답니다.

냉동실이 헐렁해지니..기분 참 좋네요ㅎㅎ

제철생선들을 사다 한번에 먹기에는 많으니 냉동실로 넣어두었던것들..간간히 구이로 해먹다가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한김에.. 생선살 바르고 다지고 혀서.. 어묵을 바로 탄생시켰답니다ㅎㅎ


다지는 건..워낙.. 버릇인지라.. 생선살바르는 것은 연습차원?이기도하고. 하다보면..간혹..재미있기도해요ㅎㅎ

고기도 다진고기 잘 안사요, 누가 갔다주면..받기는 하나... 제가 사지는 않는답니다. 


보통 어묵은 정말 제가 좋아하는 것중 하나였는데.. 워낙 첨가물도 많구 어묵함량도 낮고 또 그 생선살이..어데서 왔는지..알길도 없구..혀서.. 줄이기 시작했더니..잘 사지를 않네요.ㅎㅎ


어묵은 1년에 한번쯤은 만들어보는듯해요

냉동실 털어서 흰살생선들 모아서 잘 다져서 만드는데요

살을 직접 다져서 만들면, 딱히, 밀가루 이런거 안넣어도 찰지고 맛있답니다. 


냉동실을 털어 만들었는데..모양새는 아주 이뻐요ㅎㅎ

찰기도 좀 괜찮쥬~~



어묵도 1년에 한번쯤은 만들다 보니..

몇가지 터득?한것이 있습니다.

향신채를 잘 넣어야 한다는 거죠..올해는 독특한 향신채 몇가지를 써봤어요 

하나는 <자소엽>이고, 하나는 <샐러리잎>이랍니다. 

둘다..아주 좋네요, 생선비린내를 꽉 잡아주는데다가 향도 좋아서 아주 흡족합니다. 


(자소엽은 보라색깻잎?이라면 이해가 더 쉬운데요, 보라색깔에 깻잎모양처럼 생겼구요, 향은 깻잎보다 진하답니다. 박하향과 단맛이 있어요^^,생선비린내잡는데 유독 큰역할을 한다고 해서.. 제가 구입해서 말렸답니다. 이것도 여름식재료이구요, 생선구울때랑, 생선조림할때 사용하고 있는데요,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허브가 잘 사용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 하는 사람중 하나랍니다. 자소엽은..제가 좀 자주 사용해봐서, 허브로서의 역할을 잘 한다면, 종종 홍보하려고 한답니다. 

그리고, 샐러리잎은요. 샐러리가 여름식재료이거든요, 여름에 구입해서 줄기는 맛있게 먹고, 잎은 우짤까나 하다가 향이 너무 진해서 이것도 허브로 사용해보자 하고 말렸답니다. 그리고 어묵바에 넣어봤습니다. 이거..너무 괜찮습니다ㅎㅎ

고기다져서 만드는 데도 사용해도 아주 흡족할듯 합니다. )




냉동실에서 꺼낸 생선들이 뭔지..너무 궁금하시져?

백조기라고 하는 보구치, 숭어, 강달어, 눈볼대(금태)를 꺼냈답니다.

숭어 빼고는 다 생소하지여?ㅎㅎ 뭐, 이것저것 맛본다고 사놨던거 구이외에는 안먹으려구 혀서.. 이래저래 밀리다가 어묵바가 되었답니다.^^,

흰살생선들이구요, 강달어는 너무 작으마해서 일일이 포떠서 살발라내는 것이..조금 일이 였구요

나머지는 손바닥 크기 만한 것들이라 술술술 했습니다. 

제가..이러다가 회뜬다고 할까봐...무섭기는 합니다.ㅎㅎ (다행인것은..  살아있는건...손질 못해요ㅎㅎ)



아무것도 안찍어 먹어도 맛있구요, 케찹이나 머스터드에 찍어드셔두 좋구요, 

지집은 없는 것이라..청양고추 넣은 간장에 콕 찍어 먹습니데이~


꼬지 끝이 지저분한 것은...음...모양을 만들때 손잡이에 어묵살이 묻었나봐요.. 오븐에서 타닥거리며 잘 타드만요..

제가..원래..구멍이 참 많답니다ㅎㅎ 걍 웃으며 넘어가시소~~



맛은 끝내줍니다요~~ 이래 어묵을 만들어 먹으면..시판 어묵이..뭐가 이상한지..금새 눈치채기도 합니다ㅎㅎ




냉동실을 털어 만들었어요~~

어묵바



재료: 각종 흰살생선, 청양고추4-5개, 당근1/2개 

양념: 양파청1큰술, 소금1/2작은술, 후추약간, 자소엽가루1작은술, 말린 샐러리잎 1큰술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어묵은 생선살을 곱게 다져 여러 향신료들과 결합해서 모양낸후 쪄주는 것을 말한답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튀기는 방법으로 만든답니다. 

저는 굽는방식으로 만들어봅니다.



냉동실에서 흰살생선을 죄다 꺼냈습니다. 큰볼에 한아름 입니다. 

하얗게 생긴것이 보구치(백조기), 바닥에 깔린것이 숭어, 분홍빛이 나는 것 눈볼대, 작은노란빛이 도는 것은 강달어

우째 구분이 좀 가시나여? ㅎㅎ 생선은 기본 냉동실에 들어가기전에 손질을 잘해야 합니다. 

저는 내장을 다빼고 깔끔하게 손질했기때문에 해동해서 바로 사용합니다. 



어묵만들기 전에 앞에서 이야기한 향신료 입니다.

첫번째가 자소엽입니다. 색이 검게 보이지만, 이녀석은 원래 보라색잎이랍니다.  줄기까지 몽땅 말려서 갈았습니다ㅎㅎ

조만한 만드는방법 올려보겠습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이 샐러리잎입니다. 이번 여름에 노지것으로 사다가 먹었는데요

줄기를 먹고 잎은 향이 유독 진해서 버리기는 아깝고 혀서 해볕에 말려 두었던 것입니다. 

갈지는 않았고 우찌 써볼까 고민중이였는데.. 어묵에 투하해 봅니다 


당근과 청양고추는 적당량 준비해서 다져줍니다.  (생선살이 의외로 많아서 양은 조금 늘렸습니다.)



생선손질은 손이 너무..지져분해지니..한가지만 사진찍고 나머지는 생략합니다.

보구치(백조기)로 먼저 3장뜨기합니다. 앞뒤로 살을 발라냅니다. 그리고 생선껍질도 쏴악 벗겨냅니다. 

(당연, 잔가시들은 잘 제거해줘야 합니다)

강달어가 크기가 작고 살이 너무 연해서..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머지는 후다닥 했습니다. 

살을 다 모아보니 도마 한가득입니다.ㅎㅎ



다져줍니다. 고기다질때랑 마찬가지로 칼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리듯이 쳐주면 됩니다. 

(손목에 힘을 주면 손만 아프답니다.ㅎㅎ)

그리고 소금1/2작은술, 자소엽가루1/2작은술을 넣고 다져줍니다. 

우째 잘 다져진듯하지요? 다지다 보면 찰기가 느껴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까지 잘 다져주면 됩니다. 



양파청1큰술, 다진마늘1/2큰술을 넣고 섞어주다가, 청양고추,당근다진것도 넣고 섞어줍니다. 



꼬치를 준비해서 꼬치위에 생선다진것을 붙여가며 모양을 잡아줍니다. 

(모양을 잡은 후에 꼬치를 꽂는것도..괜찮을듯합니다..)



종이호일에 올려 오븐팬에 담습니다. 바닥과 어묵에 올리브오일 약간씩을 발라주었습니다. 

오븐은 180도에서 10분정도 먼저 예열한후, 10분정도 구워준후, 뒤집어 5분정도 더 구웠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세상에나~~ 너무 맛있습니다ㅎㅎ

샐러리향이 은은하니 아주 맛있게 만들어주네요~~

직접 다졌으니 찰진 것은 말할 것두 없고요ㅎㅎ



한때 98%생선함량으로 만든 어묵이 있어서 그나마 챙겨 먹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만들어 먹어보면..어케 만들었는지..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어묵도 유난히 희고, 떡처럼 찰지고...당연히 감칠맛도 끝내주지요^^ 이런 저런 의구심만 앞서는 가공식품들...하여간.. 원재료를 100%로해서 최대한 원재료를 잘 가공하는 방향에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럼..망하려나...ㅠㅠ 

어묵도..밥상에서..제외된지..꽤 된듯합니다. 안먹어도..살만하드만요ㅎㅎ

1년에 한번이 될찌 두번이 될찌 모르나.. 한번씩 냉동실 털어..만들어 먹는것으로 족하기로...했답니다. 



자주 안먹다 먹어서 그런가.... 맛있네요ㅎㅎ


냉동실에 흰살생선들이 있다면 꺼내 한번 만들어 보세요!  새우도, 오징어도 괜찮아요ㅎㅎ

향신채는 깻잎, 허브(로즈마리, 타임, 오레가노 등), 방앗잎 등도 좋아요 , 강황가루도 괜찮구요^^

도전이 중요해요, 한번 해보면, 어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답니다~

(카터기로 다질 경우에는, 여러번 손으로 치대주는 것을 잘하시문 된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