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말려야 더 맛있는 나물세번째, 죽순 입니다.
죽순은 지금이 한창 제철입니다. 이맘때만 보이고 얼굴을 볼수가 없답니다.
물론, 깡통에 담겨지거나 밀폐비닐팩에 보관해서 냉동된것이 1년연중 판매되기는 하지만, 제철이 따로 있답니다. 올해는 유난히 빨리 나온듯 한데요. 4월 중하순부터 죽순이 장터에서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아마, 5월까지 얼굴을 보게될듯합니다.
죽순은 말그대로 대나무순인데요. 워낙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유통기간이 아주 짧답니다.
그래서 장터에서 마주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얼릉 구입하시는것이 좋답니다.
죽순은 종류가 세종류 정도가 있는데요. 보통 두종류 정도가 유통 판매된답니다.
하나는 맹죽 이고, 다른 하나는 분죽입니다.
이 종류를 잘 구분하면 더 맛있게 챙겨먹을수있답니다. 그래서 꼭 구분별, 구별법을 아시는것이 좋구요
특성과 식감도 알아두면 어떻게 요리할것인가에 더 많은 도움이 되니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게 나올수있답니다.
맹죽은 분죽보다 일찍 장터에 나옵니다. 우리나라 죽순재배의 대부분이 맹죽이라서 물량도 분죽보다 훨씬 많습니다. 맹죽과 분죽의 생김새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맹죽' 과 '분죽' 구별법,차이점
분죽은 사진으로 보면 왼쪽에 있습니다. 길쭉하고 호리호리하게 생겼답니다.
맹죽은 아랫부분이 굵고 길이는 짧구요. 원추형으로 오동통하게 생겼답니다. 알아보시겠지요?
맹죽은 4월중하순경부터 5월초중순경까지 나오구요.
분죽은 5월 초순경부터 5월 말경까지 나온답니다.
뭐, 기간은 다소 변동이 있을순 있지만, 대략 4월말경에서 5월달안에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맹죽과 분죽은 생김새 뿐만아니라 식감도 다르답니다.
맹죽은 아삭아삭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그에 비해, 분죽은 쫄깃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죽순별로 생김새와 식감을 제대로 알면, 보관방법에서부터 즐기는 방법까지 더 재밌게 맛있게 챙겨드실수있어요! 아삭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맹죽을 주로 챙겨드시면 좋을듯하고요. 아삭한 식감에 어울리는 재료들을 묶어서 요리하면 더 빛나겠지요?
쫄깃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죽을 주로 챙겨드시면 좋구요. 당연히 쫄깃한 식감에 어울리는 재래들과 조합을 이루면 더 특별해질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물로 먹는 죽순은 어떤 것이 좋을까?
당연히 분죽입니다. 쫄깃한맛이 있는 분죽이 말렸다 나물로 만들면 정말 그 맛이 끝내준답니다.
제가 맹죽, 분죽을 다 말려서 요리해봤는데요.
맹죽은 손질해서(삶아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고싶을때 꺼내서 다시 적당히 삶아주면 아삭한 식감 그대로 살아난답니다. 분죽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죽도 냉동실에 보관했다 꺼내 충분히 삶아주면 원상태 그대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나물로 만들때는 맹죽은 아주 오랫동안 삶아야하는 데다가 충분히 삶아내지 못하면 나뭇조각같은 식감이 난답니다.
그에 비해 분죽은 말려서 다시 요리할때 적당히 삶아내면 쫄깃한 맛이 한층 좋아져서 아주 맛있는 나물이 된답니다.
올 대보름에 먹어보고 반해서, 올해는 분죽으로 조금 많은양을 말려보려고 한답니다.
(당연히 소화할만큼만요.)
맹죽과 분죽 차이점 구별법 아셨지요?
아는만큼 밥상도 지혜로와지고 밥상도 더 맛있어진답니다.
요거이, 분죽입니다.
사실, 맹죽은 아삭한 맛이 일품인지라 그것도 대단히 맛있는 맛이지만, 아직 냉동실에 작년것?이 남았어요..ㅎ작년에 너무 욕심을 내어 냉동실에 넣어둔듯해요. 올해는 냉동실에 너무 많이 저장하지않겠다는..다짐도 있구해서..남은것을 소진하는것으로 맹죽맛은 즐기고 끝내려고 한답니다.
하여, 너무나 맛있었던 죽순나물을 겨울에 먹어보겠다고 한아름 5일장터에서 낑낑대며 사와서 열심히 손질해서 말려두었습니다.
이런거 보면, 저는 엄청 부지런 한듯하기도하공..욕심이 엄청 많은듯 하기도하공...그죠?
매번 욕심을 내려놓는다면서..엉뚱한데서 그 내려놓은 욕심을 다른것으로 매번 채운답니다. 참..대단해요..ㅠㅠ 그래도 해마다 경험적인 것에 기초해서 식재료별로 하나씩 하나씩 어떻게 먹을것인가를 정리해가고 있답니다. 좀더 시간이 흐르면 욕심보다는 안정적인 제철식재료 손질보관, 즐기기가 되지않을까..그리 믿고 있답니다.
요거이 분죽을 말려서 보관팩에 담은 것이랍니다. 나무 막대기 같지않아요?ㅎㅎ
대나무니깐...여린 순이여도 바싹 말려놓으니..아주 딱딱한 막대기 같아요. 휘어진..
그런데, 요걸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젓가락이 멈추지 못할만큼 맛있답니다.
딱히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닌데요.
식감이 너무 좋아서 간만 잘 맞추시면 겨울에 횡재한 맛이랄까?ㅎㅎㅎ
묵나물중에 이런식감을 줄수있는 것이 요것밖에 없어요. 눈개승마나, 고사리로 고기처럼 쫄깃하게 씹히는 맛으로 겨울에 밥상을 사로잡는데요. 그것보다 한수위에요. 쫄깃한 식감이 아주 별미여요. 분명 겨울에 인기 만점일껩니다. 지금(5월) 꼭 말려서 겨울에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올 대보름에 챙겨먹은 '죽순나물'입니다. 사진만으로는 못느끼실거여요. 어마어마한 맛입니다.ㅎㅎㅎ
그맛을 꼭 채워내셨으면 하네요. 강추!!!
죽순나물 만들기 (죽순 말리기, 분죽 순 말리기)
재료: 죽순 5000원어치
죽순 손질법입니다.
죽순은 통으로 껍질을 벗기면 껍질이 어마어마하게 쌓인답니다. 그것도 엄청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죽순은 반을 가른뒤에 한꺼번에 껍질을 벗겨냅니다. 그러면 아주 깔끔하게 껍질에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곤, 삶아야하는 들통의 크기를 보면서 절반정도를 잘라주었습니다.
들통크기에 따라 죽순크기를 잘라주시면 된답니다.
들통에 죽순을 담고 물을 죽순이 푹 잠길정도 붓고 40분정도 삶아줍니다.
(분죽은 40분정도면 되구요. 맹죽은 1시간 정도 해주세요!)
삶을때, 쌀뜨물에 삶는것이 가장 좋아요! 죽순이 가진 아린맛을 빼주는 역할을 해요.
쌀뜨물이 없다면, 밀가루종류를 1-2큰술 정도 풀어준후 삶아주면 된답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서 삶아주시면 된답니다.
다 삶은후에는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두세요! 그러면 또 그과정에서 충분히 익는답니다.
건져서 깨끗하게 헹궈준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나물로 사용할 것이니깐 그에 맞춰 썰어주면 됩니다.
냉동실에 보관하실분은 요리하기 편리한데로 썰어서 보관팩에 넣고 냉동실로 직행하면 된답니다.
나물을 하실려면, 썰어놓은 죽순을 볕이 잘드는 곳에 널어두었다가 빠삭하게 말려줍니다.
다 말려지면 보관팩에 넣고 겨울 그 어느날 맛있게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묵나물을 겨울제철음식으로 챙겨먹고 있어서요. 급하신 분들은 여름, 혹은 가을에 챙겨드셔도 무방하답니다. )
앗! 냉동실 보관법은요 1년이 지난후에도 제가 맛봤는데요. 냉동실 넣기전의 식감 그대로였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냉동보관하는 것이 많아지는건..바람직하지않다고 생각해서..적당량 넣어 보관하셔요.
냉동실에 보관했던 죽순 손질법은요 해동하지않구요. 바로 물 넉넉히 담긴 냄비에 넣고 다시한번 푹 삶아주면 된답니다.
죽순은 분죽이든, 맹죽이든 반을 갈라서 손질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답니다.
다만, 여린순이지만 대나무인지라 단단한 편이랍니다. 그러니 칼로 반을 가를때 힘을 꽤나 주어야합니다.
이때! 조심하시는 것! 꼭 잊지마시구요!
죽순은 엉덩이?부분을 위로하고 칼을 넣고 반을 쭈욱 갈라줍니다.
처음만 힘을 세게 주시면 나머지는 힘이 그리많이 들지않습니다.
그래도 조심 조심하시구요.
반가른 죽순에 엄지손가락을 쭉 넣습니다. 그럼 껍질이 뭉태기로 떨어져 나갑니다.
아래사진이 뭉태기로 떨어져 나간 껍질입니다.
죽순만 쏘옥 빼냅니다. 그리고 길이가 길어서 반정도 잘라주었습니다.
들통에 죽순을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붓습니다.
그리고 밀가루1-2큰술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40분간 푹 삶아줍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서 삶아줍니다.
다 삶아지면 그대로 식혀둡니다.
식으면 죽순을 꺼내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길이로 퉁퉁 썰어준후, 적당한 두께로 채썰듯이 썰어줍니다.
빗살무늬의 속살은 말리면서 부서지기도하고 다 말린후에 또 나물로 만드는 과정에서 거의 사라진답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썰어주시면 된답니다.
말리지않을분은 이렇게 썰어서 먹을분량만큼 보관팩에 넣고 냉동실로 직행~~하심됩니다.
잎나물은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야 푸른빛깔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죽순은 아무 상관이 없기때문에 봄볕에 빠싹 말려주시면 된답니다.
나무같은 느낌?이 날때까지 아주 잘 말려주면 됩니다.
맨처음 죽순을 말렸을때는, 이 나무같은 요것이 어떤 나물이 될꼬하면서 의심이 엄청 들었는데요.
묵나물을 만들어 먹어보니 아무 상관이 없더군요. 걱정마시고 잘 말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적당량 담아 보관팩에 넣어두시면 됩니다.
보통은 묵나물은 이름표 부착이 필수인데요, 죽순은..이름표없어도 되요. 구별이 확~ 되요.
봄볕에 말려야 더 맛있는 나물 세번째, 죽순이였습니다.
봄날에 부지런한 분들은 겨울이 참으로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을 마주하게 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식재료보다 봄에 말린 묵나물이 겨울에 훨씬 더 매력적이랍니다.
아직 봄인데..겨울을 준비하는 저는 미련한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너무 욕심쟁이인가요?
묵나물은 욕심을 조금 내어도 괜찮답니다. 물론, 자신이 먹을 만큼만요.
봄날에는 비도 많이 오기때문에 날도 잘 잡아야 한답니다. 날씨에도 민감해지면서 부지람도 떨어보면서,
은근히 겨울을 기다려보기도 하구요.
봄나물이 봄날 뿐만아니라 겨울까지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이렇게 말려놓으면, 뿌듯해지고 왠지..두둑한 보물을 가득 숨켜둔 기분이랄까요..ㅎ
이웃님들도 이 기분을 한껏 누렸으면 좋겠네요~~
<더보기1>
☞봄에 말려야 맛있는 나물1. 섬쑥부쟁이와 눈개승마 말리기~
<더보기 2>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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