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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새콤달콤!!쫄깃한 맛이 끝내줘요, 버섯골뱅이초무침~

오랫?만(10일만)에 장터에 가다보니 또 횡재했습니다. 

나팔골뱅이를...만났답니다. 이런이런... 동해 삼척에서 오셔서 판매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매번 문어와 오징어를 판답니다.

이번에도 많은 양은 아니였지만, 지난번 참골뱅이에 이어, 나팔골뱅이를 판매했답니다. 

생기기는 거의 흡사해서...저도 뭐가 참골뱅이인지..나팔골뱅이인지..알길이 없는데..지난번 먹은 것이랑 사진을 비교해보니..약간 다르기는 하데요^^

강원도에서는 나팔골뱅이를  '골뱅이'라고 안하고 '소라'라고 부르기도 한데요, '동해안 소라'라고 하시기도 하더만요..

암튼, 판매하실때도 전번에 판건 골뱅이고, 이번에 파는 것은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소라라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셨습니다.

음...처음보는 저로써는 믿는일 말고는..더 할말이 없었습니다. 다만, 참골뱅이랑 뭔차이냐고 물어도..답도 안해주시고..소라라고만...

귀하고 비싼건데 싸게 판다는 말만... 음... 우째뜬, 자주 만날수있는 식재료는 아닌지라..덥썩 사고 말았습니다. 이날 딱히 다른해산물은 살것이 없어서..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구요^^ 


너무 귀한 식재료로 요리를 하다보니..조금 죄송해지기도 하는듯하고...그래도 환하게 웃으시면서 봐주시와요~~ 

제가 아니면, 장터에서 이런 식재료를 구해 맛보는 사람이 없을듯하여서요..ㅎㅎ 



또 최근 버섯을 한아름 구입했으니.. 버섯은 빠질수없는 요리재료가 되겠습니다. 아마...가을내내..버섯가지고...할듯..(참조^^)

버섯도 가을에는 초고추장에 무쳐 내놓으면 생선회무침 못지않은 식감으로 즐거움을 줍니다. 

당연, 골뱅이와 버섯이 만남은 정해진거죠..ㅎㅎ


나팔 골뱅이는 정말 부드러워요, 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좋구요, 참골뱅이맛과 흡사해요! 

그리고 제가 올해 너무 귀하게 소중하게 맛보고 있는 조선오이 이렇게 곁들여서 초무침해서 먹었습니다. 


보통은 골뱅이 때문에 초무침을 했을거라 상상하시겠지만, 저는 버섯때문에 초무침을 결정했어요ㅎㅎ

버섯을 골뱅이와 결합할 방법이 잘 ..생각이 안나서리...ㅎㅎ



쫄깃한 버섯과 골뱅이 그야말로 환상궁합!! 거이에 아작아작 맛있는 오이소리까지..정말 맛있습니다. 

새콤달콤함은 덤이구요~~



버섯만 초무침해도 가을에는 너무 맛있습니다. 

동해안 골뱅이는 요즘 점점 잡는양이 적어지고 있어서.. 많은 곳에서 흔하게 마주치기는 힘들기는 합니다.

물론, 장터를 가는 제게는 행운?이라고 믿으면서.. 이웃님들에게는 괜히..미안해지는 맘이..생깁니다.

그래도 혹시 압니까? 이웃님들도 장터에서 횡재하실지....ㅎㅎ ( 이웃님들의 너그러운..맘..부탁!!!)


동해안 골뱅이는 여름이 제철인가봐요^^  여름장터에서 이리 자주 마주치니 말입니다. 물론 양이 턱없이 부족하긴 했지만요

워낙 씨가 말라 앞으로 매년 여름마다 마주 칠지는...모르는 식재료입니다. 



장터에서 귀하게 만난 나팔골뱅이로 버섯과 함께 넣고 새콤달콤 쫄깃하게 맛나게 먹었습니다~~






버섯 골뱅이 초무침~~



재료: 표고버섯10개, 조선오이2개(작은것), 손질한 골뱅이 크게두줌  

양념: 고추장2큰술, 고춧가루4큰술, 식초2.5큰술, 사과청2.5큰술, 천연당1큰술, 2배식초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대파약간, 통깨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왼쪽이 참골뱅이..오른쪽이 나팔 골뱅이.라는데..끄응... 다르게 생긴것은 확실한데...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요...ㅎㅎ 

파시는 분은 동해안 소라라고만 하셔서리... 

조금 눈여겨 보시면..조금 다릅니다.. 그렇죠?



손질법은 고동류들과 똑같습니다. 

깨끗하게 씻은후 냄비에 담고 물 적당량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어느정도 삶다가 포크로 하나를 찍어 살이 잘 빠지면 잘 삶아진것이랍니다. 

잘 삶아지면 꺼내서 살을 빼줍니다. 그리고 손으로 만져서 물컹거리는 내장은 다떼어냅니다. 



밀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거리훈 깨끗하게 씻어놓습니다. 



반을 가른후에 만져지는 하얀순두부같은 것을 빼어냅니다. (독성이 있기때문에 꼭 빼내야 합니다.)

그리고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버섯은 갓과 기둥을 떼어낸후 갓은 5미리두께로 썰어주고, 기둥은 잘게 찢어놓습니다.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살짝 물기를 짜줍니다. 데친물은 버리지않고 나중에 육수로 두루 사용합니다.



조선오이2개 (크기가 엄청 작아요^^ 한뼘정도...ㅎㅎ) 반갈라보았더니 씨도 별로 없더군요 

어슷하게 썰어서 소금약간에 절여둡니다. 



양념장을 만듭니다. 

고추장2큰술, 고춧가루4큰술, 식초2.5큰술, 사과청2.5큰술, 천연당1큰술, 2배식초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대파약간, 통깨약간을 넣고 섞어줍니다. (저는 초무침은 고춧가루를 넉넉하게 쓰는편이여요, 물이 나오는 것이 싫어서요..근데..버섯이 수분흡수가 많아서리..고춧가루1큰술정도는 빼셔도 무방할듯해요^^ 참조)


양념장1큰술씩 골뱅이담은볼과 버섯 담은볼에 넣고 따로 조물조물 버무려놓은 후에 



합쳐주고 절여진 오이 물기짜서 합쳐줍니다. 그리고 나머지양념을 모두 넣고 조물조물 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새콤달콤!! 쫄깃한 맛이 너무 좋습니다. 



매년 먹을수있을지..알수가 없는 나팔골뱅이!

귀한 맛! 맛봅니다. 정말 맛있기는 합니다..ㅎㅎ



가끔 장터에서 이런 횡재를 할때.. 왜? 뿌듯해지는 거죠?ㅎㅎ

조금은 번거로운 장터 장보기지만, 가끔 이런 횡재?에 장보기 피로가 잠시 잊혀지기도 합니다. 

당연히, 마트보다는 장터를 가라고 권하는 저로써는 이런 횡재를 더더 자랑할수밖에 없겠지요? 


장터가 매번 횡재를 주지는 않지만, 우리네 먹거리 모든 실상을 한눈에 보여주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안에 반짝이는 식재료들이 있고, 귀한 먹거리들도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니 만들어서라도 장터를 가서 우리의 먹거리 민낯도 보고, 가끔 귀한 식재료도 횡재?도 해보구요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비록 번거로움이 철철 넘치지만)

요리도! 밥상을 채워가는 재미도! 그거 온몸이 짜릿해져오는 그 무엇이라고 말할수 있을꺼예요!! 


골뱅이는 가까운 몇해안에 사라질 식재료랍니다. 

그만큼 우리가 많이 잡고 많이 먹고.. 이제는 씨가 말라, 다시 저도 이렇게 요리해서 올려낼지..알길이 없답니다. 

그래서..이렇게 맛있다고 글을 올리는 것도..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많이 드시라고도..즐겨먹으라고도 할수없으니 말입니다.ㅠㅠ

오늘은 장터에서 장보기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로 기억해주세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