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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말걸기(공지사항)

제철찾아삼만리, 길을 묻다



제철찾아삼만리


제철을 알아가며 그안에서 제맛을 배운다.

어떻게 먹을것인가를 고민하며 사람을 생각하고 세상을 배운다.


식재료마다 제철이 있지만, 제철에 키워지는 건 그리 많지 않아 

제철의 중요성이 남발되지만 정작 제철에 키워질수없는 세상


식재료의 건강함을 누구나 갈망하지만 

그 누구도 식재료의 건강함을 자신할수없는 세상


효능과 영양이 넘친다고 요란한 홍보가 넘실대지만

효능과 영양만 쏙뺀 식재료를 만들게 부추기는 세상


수천가지의 식품이 매일 쏟아져 나와 우리들 눈을 현혹하지만

아주 단순한 원료(GMO)들의 조합에 조잡한 첨가물로 번칠한 것뿐이지


식재료의 제맛이 사라졌는데

'맛'있다며 흥분하는 식탐만을 원해

날씬해지라면서 더더더 많이 먹을 것을 강요해

원재료는 어디로 사라지고 첨가물로 떡칠해 

간편함과 편리함을 강조할뿐 식재료가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알려주지않아  


공장에 밥상을 맡겨버렸어 

공장에 요리를 의탁했어

그래서 공장제품이 사고라도 치면 아찔해

핏대세우며 시정을 요구하지만

공장이 만들어주는대로 밥상을 차리고 요리를 부탁할수밖에 없어

우린, 요리를 할줄 모르니깐

우린, 맛을 모르니깐


제맛을 배우는 일은 미친 세상을 마주하는 일이야

제철을 알아가는 것은 일그러진 나를 들여다 보는일이야


죽는날까지 먹어야 하는 우리

먹는것이 우릴 목조르고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먹어야만 사는 우리

우리몸이 되고마는 먹거리 


'어떻게 먹을것인가' 는

'어떻게 세상을 볼것인가' 그보다 더 무겁다. 아니, 더 무섭다.


세상을 바꾸는일만큼이나 

삶을 바꾸는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들 삶속에 자리잡은 

낡은것들을 내어버리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



맛을 배우는일은 나를 바꾸는 거였어

잃은 식재료는 나의 일그러진 얼굴이라는걸   

으면 금새 찾아 낼줄 알았던 제철,제맛

니였어, 노력하지않으면 못찾아 

만리를 가도 못찾아 노력하지않으면 보이지않아

만하지 않다네 

(이)기적이다면 더더욱 못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