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가을 간식을 소개합니다.
요즘은 간식하면 과자류가 참 많은데요, 초가을에는 꼭 챙겨주셨으면 좋겠다 싶은 건강간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풋콩이고 하나는 햇땅콩입니다. 초가을에 만날수 있는 식재료인데요, 간식으로 너무 훌륭하고 멋진 식재료입니다.
특히나 간단하게 삶거나 쪄서 내놓을수 있으니 좋구요, 영양식으로도 아주 훌륭하고요. 까서먹는 재미도 아주 좋습니다.
간식은 후다닥 돈주고 사오는 거 말고, 제철식재료로 챙겨주는 것이 좋아요!
물론 좀더 품을 들여서 만들면 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간식은 말 그대로 간식이니 간식답게 소박하고 투박하게 제철식재료로 간단하게 조리해서 그대로를 내놓는것이 좋아요. 제철식재료가 주는 깊이가 더 훌륭하기 때문이여요.
풋콩은 이미 한차례 소개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소개해요. 그만큼 제가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특히,콩에 대한 편견을 가진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콩이 너무 맛있고 특별해지니깐요. 당연히 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콩을 더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낍니다. 초가을에 꼭 챙겨서드세요!
콩을 잘 먹는방법중 하나가 두부를 많이 소개하는데요. 두부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먹으면 그러한데 대부분이 가공된 두부를 먹는데다가 요즘은 중국산,미국산콩으로 죄다 만들기때문에 마냥 건강식이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콩으로 만든건 유전자변형콩이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콩 자체로 요리해먹는 것을 즐기는 문화가 있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야 콩재배가 안받침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공된것으로 즐기다보면 가공회사에 길들여지고 가공회사의 횡포를 마주하게 됩니다. 콩재배도 가공회사에 목숨줄을 맡겨야하니 재배농가가 이중3중으로 고통받게됩니다. 그래서 가공식품을 먹을때에는 원재료를 제공하는 곳에 대한 처우와 대접을 어떻게 하느냐를 중요한 잣대로 놓고 보아야합니다. 그것이 식재료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 가공식품을 건강하게 강제하는 지름길이기때문입니다.
아무튼, 콩이 많이 나오는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시작은 풋콩으로 시작합니다.
풋콩의 달달하고 고소하고 포근한 맛에 길들여지면, 빠져서 못나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콩과 가까워지는 건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콩자급율이 너무 떨어지기때문입니다. 콩은 시대가 가면갈수록 중요한 작물이 될것입니다. 콩이 가진 영양도 그러하고 콩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때문이기도 합니다.
콩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입니다. 수천년전부터요. 재배품종도 만여종이 넘을정도로 풍성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가 현재 대량을 수입해서 콩을 빌어 먹고 있다는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콩을 사랑하고 콩으로 즐겨 요리하며 먹는일은 작지만 우리가 우리콩을 지킬수있는 일 아닐까요?
콩과 친해지기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필요한데요, 간식으로 맛있게 먹을수있다면 이보다 좋은건 없을 거여요.풋콩으로 콩과 친해지기를 해보는건 어때요? 아마 엄청 친해질 뿐만아니라 사랑하게 된다니깐요. ㅎ
껍찔째 소금약간 넣고 삶아서 껍찔까며 먹는거여요. 번거롭다구요? 절대 아니요.
너무 맛있습니다. 뜨거울때 먹어도 맛있고 냉장고에 차게 넣어두었다가 간간히 챙겨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초가을까지만 판매되니깐, 얼릉 챙겨서 드세요! 껍질째 판매되니깐 찾는건 그리 어렵지않을껩니다.
다음은 햇땅콩이여요. 장터에서 구입해서 사왔는데요, 직접 캐왔다며 알밤까지 챙겨주셨어요^^,
햇땅콩치고는 알이 상당히 크고 굵었어요. 껍질도 엄청 단단하구요. 그래도 쪄서 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햇땅콩찜. 땅콩의 맛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진다고 하면 딱 맞는 표현입니다.
땅콩도 수입산(중국산)이 거의 점령한 상태입니다. 초가을에 햇땅콩은 국산뿐이니 안심하고 맘껏 챙겨드세요.
땅콩은 4월말 5월초순경에 심어서 여름내내 키워 초가을에 수확합니다. 이르게는 늦여름부터 수확합니다.
이맘때 수확한 햇땅콩은 삶아서 먹습니다. 껍질째 삶아서 먹습니다. 간식으로 너무 훌륭합니다.
아삭하면서도 포근하고 고소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볶은 땅콩보다 삶은 햇땅콩이 너무 맛있습니다. 사랑하는 맛입니다.
볶은땅콩은 먹다보면 목이 퍽퍽하게 느끼잖아요. 햇땅콩은 전혀 그런거 없습니데이~ 씹는 맛도 너무 좋고 고소한 맛도 너무 좋구요. 이번 햇땅콩은 알이 너무 꽉차서 밤처럼 포근하기까지 하더군요.
아무튼, 쪄서먹는 햇땅콩 초가을에만 먹을수있는 별미 중 별미입니다. 꼭! 챙겨드세요!
당연히 간식으로 최고입니다.
풋콩과 함께 햇땅콩 초가을에 꼭 챙겨서 드세요. 가을나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든든해질껩니다.
초가을 간식으로 짱!
풋콩 삶기
재료: 풋콩 2000원어치(가지에 붙은 거), 물 콩이 잠길정도. 소금2작은술
풋콩삶기는요,
풋콩을 껍찔째 물에 담가 소금약간 넣고 15-20분 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너무 간단하죠?
손질법은 풋콩을 살때 가지에 콩깍지가 주렁주렁 매달리째 판매하는 것이 있구요. 꽁깍지만 떼어내서 판매하는 것도 있어요.
그에 따라 번거로움이 조금 다르겠지요? 저는 가지에 콩깍지가 매달린것을 사가지고 와서 가지에서 콩깍지를 떼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깨끗하게 한번 씻어준후에 콩깍지끝부분 가지에 달려있었던 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냅니다.
소금간을 해서 삶을경우에는 끝부분을 잘라주는것이 소금간이 은은하게 들어서 더 맛있어요.
지난번에 소개를 해서 콩깍지채 떼어놓은 것부터 찍었어요.
저는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채로 사와요. 걍 고거이 맘에 들어서요. 근데 번거로워요. 일일이 떼어내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들어요.
여간 딴딴하게 달려있어요. 그래서 장터에서 둘러보면 콩깍지채 떼어서 바구니에 담아 판매하기도 해요. 그걸 구입하셔도 좋아요.
저는 미련?해서요. 달려있는것 사다가 집에서 낑낑대며 떼어내요...
풋콩은 콩이 덜 여물어서인지 납짝해요. 콩알이 들었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납작해요. 그래도 콩깍지를 열어보면 알이 꼭 들어있어요. 그러니 알이 없겠다며 버리시면 안되요. 다 떼어낸후에는 한번 물에 씻어 주세요.
그리고 소금간을 해서 맛있게 쪄드실려면 콩깍지 끝을 가위집을 내주어야 하는데요.
헉! 콩깍지 떼어내는데 신경쓰다가..그만 놓쳤지 뭐여요. 그래서 삶아주려고 하는 찰라에 생각이 나서 그때 부랴부랴 가위로 잘라주었어요. 다 잘라주지 못했구요. 당연히.. 그러니, 콩깍지 떼어낼때 아예 가위로 잘라서 떼어내는것이 한번에 일이 끝나니깐 더 좋을듯해요. 아셨쥬?
가위집을 안내면, 소금간이 콩깍지에 스며들지 않기때문이여요. 그럴땐 소금간 없이 먹는거죠. 뭐. ㅎ
소금간을 안해도 맛있어요. 물론, 소금간 하면 더 맛있어져요. ㅎ
지난번에 소금간 없이 먹었으니깐 이번에는 꼭 소금간을 해서 먹겠다는 일념으로, 물 넉넉히 붓고 소금2작은술을 넣은뒤
뒤늦게 가위들고 일일이 가위집 넣었슈~ 할수있는 만큼요.
그리고 불을 켜서 15-20분간 삶아주었어요. 15분쯤 되면 한개를 꺼내 익었나 확인해봅니다.
아오..잘 익었어요. 그럼 불끄고 살짝 뜸들여주세요.
어떤 녀석은 3알, 어떤 녀석은 2알. 이렇게 들었어요. 어쩜 설탕없이도 이리 달달한지..ㅎ
그리고 그 달달함사이로 고소함이 한가득이여요.
초가을 간식으로 완전 강추!!!
초가을에만 맛볼수있는 최강 간식!!
햇땅콩삶기
재료: 햇땅콩 한바구니 (5000원)
햇땅콩삶기는요,
깨끗하게 껍질째 씻어낸후 물에 담가 20-25분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소금간을 해서 삶아도 맛있다고 해요.
주의점은 땅콩은 물에 동동 떠요. 그러니 물에 잠길정도로 넣겠다고 하심..어마하게 넣어도 안되요.
물량을 정해서 적당량 부어주세요. 기름이 많아서 뜨는거니깐 잠기게 하겠다고 욕심부리지 마세요.
햇땅콩은 껍질에 흙이 많으니깐요.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만 신경쓰시면 아주 간단하게 건강한 간식을 챙길수 있어요.
장터에서 바로 캐왔다고해서 사왔는데 알이 너무 꽉찼어요. 원래 햇땅콩은 껍질은 말랑말랑하고 수분이 차있고 알은 조금 덜차있거든요. 완숙한 땅콩이여요. 어째뜬, 갓캐온 것이니깐요. 상관없이 쪄서 드시면 되요. 알기 꽉찬 햇땅콩은 찌면 밤맛이 강하게 나요. 포슬포슬한 맛이 또 완전 맛있어요. 알이 덜찬 햇땅콩은 아삭한 맛이 일품이구요. 그런 각각의 매력을 느끼시면 됩니다.
사진만 봐도 알이 엄청 튼실하죠? 햇땅콩은 껍질이 두껍거든요. 그리고 촉촉하구요.
요건 껍질도 엄청 단단하구요.알도 틈새없이 꽉찼어요. ㅎㅎ 엄청 굵어요.
우선,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흙이 엄청 나와요. 두어번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냄비에 담습니다. 물 4-5컵 쭉 붓습니다.
물을 몇컵을 부어도..요모양이여요. 동동 뜬다니깐요.ㅎㅎ
파시는 할머님께서 햇밤도 몇알을 주셨어요. 따로 쪄먹기에는 10알도 안되는지라..햇땅콩 삶을때 같이 삶았어요.
어차피 땅콩이 동동 뜨기때문에 물밤이 될일은 없어요..ㅎㅎㅎ
삶는내내 밤은 땅콩의 뜨는 능력?때문에 가라앉지 않고 맨위에서 잘 삶아졌어요. ㅋㅋ
땅콩만 익었는지 확인하고 꺼냈는데 밤도 엄청 잘 익었어요ㅎㅎ
아오~~ 놀라운것은 쪄놓은 밤맛과 삶은 햇땅콩맛이 비슷하다는거..ㅎㅎㅎㅎ
이번 햇땅콩이 너무 알이 꽉차게 잘 익은녀석인가봐요.ㅎ 원래는 아사삭한 맛이 강해야 하는데요.
뭐, 우째뜬 아사삭한 녀석도 있구 포슬포슬한 녀석두 있구, 고소한맛 한가득 남기고 떠났어요~~
가을날은 맛있고 건강한 간식거리가 참 많습니다. 그 첫포문은 풋콩과 햇땅콩으로 여세요!
간식도 문화입니다. 가공식품보다는 제철식재료로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영양은 덤입니다. 콩과 땅콩의 맛을 배우기에도 너무 좋은 간식입니다.
초가을만이 맛볼수있는 것이니, 놓치지 마시고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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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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