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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4.13이후, 하찮지않은 나에게 말걸기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한 4.13 총선 

많은사람들의 여러가지 평들은 난무하다.

그러나, 

우리자신스스로가 내리는 평가가 필요하다.


사실, 나는 기대하지않아서였을까 

결과에 사뭇 놀랬다.


왜? 기대하지않았을까

그것을 곰곰히 들여다보니.


장사꾼과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만들때부터 

이미 우리들의 판단력은 일그러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우린, 우리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절망과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여전히 우리들에게는 이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여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한가지는 분명해졌다.

우린, 아주 많은일을 해낼수 있는 존재라는 것말이다.


그래, 우린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수 있고 

오만하고 부패한 대통령을 끌어내릴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도 만들고 또, 끌어내릴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이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런 우리들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일이다. 


하찮은 우리들, 시시한 우리들이 할수있는일이 많아지는거

하찮은 우리들이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일이 많아지는거

그것이 민주주의다. 


우리들은 그누구의 편도 아닌, 우리들자신의 편이여야 한다.

이미, 이땅은 1%도 안되는 자들이 모든것을 좌지우지한다.

그런 정치를 감사히 내리받으라 강요한다. 

그들처럼 생각하라고 그들의 결정을 내결정으로 받아들이라한다.

이제는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


하찮은 우리들 삶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정치다.

그 정치에 우리가 주인이 되지않는다면

아니,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할수있는 것이 없다면

우리들 삶은 지옥말고 선택할 것이 없다.


하지만, 지옥을 만들어내 우리들삶을 망쳐먹는 자들이 있다면

그 지옥을 갈아엎고 바꾸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물론, 여전히 우리들에게 이러한 권력이 있음을 알려주지도, 

또 이 길을 열어주지도 가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렵고 험난한 길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러한 길이기에 

우리가 가는길은 절대로 그 누구도 되돌릴수없는 대로가 된다.


갈수 없는길이 아니라

가지못하게 하는 길이다.


하찮고 시시한 우리들이

하찮지않은 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는일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게하는 원초적인,

그리고 강력한 무기라는걸, 

이번 총선은 가르쳐 준셈이다. 

.

우린, 우리들 자신을 위한 세상을 만들수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거져 주어지지않는다. 

또, 저절로 얻어질수도 없다. 그래서 힘이 들고 어려운길이다.

하지만, 이길을 가야 우리는 행복해질수 있다.


빨리갈수 없는길이다. 

하지만 그 속도는 우리자신이 얼만큼 우리스스로의 힘을 믿고 가느냐에 달려있다.


그누가 하사하는 노예같은 삶을 살지말고

우리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많아지는 삶을 살아내자


그런 삶이 가능하다고 우리스스로가 증명하면서 

뚜벅 뚜벅 우리들이 가야할 세상을 하나씩 열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이 삶을 살아내는 자가 바로 민주주의자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그 누구에게 구걸해서 얻을수 없는 것이다.

당연히 그 누구에게 기대어서 얻을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찮은 우리들이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내는 일외에는 답이 없다.

하찮은 우리가 우리자신의 힘을 믿는일, 그 힘을 보여주는일은 

앞으로의 세상이 행복해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준다. 


그 가능성, 그것을 증명한 날이다. 

그래서, 그결과에 지들맘대로 해석하는 자들을 향해,

우린, 우리스스로의 힘을 믿을뿐이라고! 그렇게 외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