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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 콩나물 무침~

고소한 콩맛이 너무 좋은, 콩나물무침입니다. 

보름간 장터를 못가다 가게되니 간단한 찬거리가 너무 필요해서 직접키워 판매하는 국산콩나물을 덥썩 사왔습니다. 장터를 조금만 늦게가도 사질 못하는 터라, 가자마자 제일먼저 구입했습니다. 


콩나물은 가을에 콩나물콩 햇콩이 나올때 사다가 가을,겨울, 봄까지 집에서 키워서 드시면 좋습니다. 

키워서 먹는것 만큼 먹는것의 소중함을 배우는건 없기때문입니다. 작으마한 텃밭을 만들어서 주요한 작물은 키워먹는 분들은 식재료에대한 애정도 남다르고, 식재료가 어떻게 '맛'이 채워지는가를 남다르게 배우게 됩니다. 

조만간 콩나물용 햇콩도 나오니 한번 신경써서 사다가 아름아름 키워서 드셔보았으면 하네요. 작년에 '오리알태'를 사다가 키워먹었는데 콩의 고소한맛이 남달라서 너무 맛있게 귀하게 챙겨서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콩나물을 무슨맛으로 그간 먹어왔을꼬.. 특별한 맛을 생각하지않고 먹어왔던 듯싶습니다. 거기다가 콩나물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콩'으로 '어떻게'키우느냐일터인데, 그것도 무신경하게 받아들였던듯 싶구요. 하지만, 당연히 콩나물 맛을 좌우하는건 '어떤콩'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장터에서 '직접키워 판매하는 콩나물'을 먹어보고 반했었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제가 누누히 확인합니다. 국산콩 맞냐? 어떻게 키우냐?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분은 오히려 눈 동그랗게 뜨고 의아해하시면서 당연히 국산콩이고, 물부어서 키운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답인데, 요즘처럼 콩나물이 요상해져서 크기만 우람해지고 고소한 콩맛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콩나물을 사다 무쳐내면 그리 쉬운 찬인것 같은데 맛을 내기가 도통 어려워 고민을 많이하게 만드는 식재료중 하나가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답은 간단했습니다. 우리콩, 콩나물용콩으로 만든것이 고소한맛을 한가득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장터에서 '직접 키운 국산콩나물'을 더 많이 했으면 합니다. 물론, 키워먹는것을 더 권장하지만, 판매도 직접 키워오신 것으로 판매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고소고소한 콩맛을 더 많이 배우리라 확신합니다. 


'어떤콩'으로 만드느냐와 '어떻게 키우느냐'가 콩나물 맛을 좌우한다는 것.그것을 귀하게 배운것 같습니다.  

콩나물에 고소한 콩맛이 빠졌다면, 그건 콩나물맛의 전부을 잃은 것입니다. 그것을 '제철찾기'과정에서 뒤늦게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고 만만한 찬으로 유명한 콩나물이 아니라, 콩맛을 가르쳐주는 콩나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간(제철찾기전에는) 제 양념. 즉 요리실력이 부족해서 콩나물맛이 닝닝했다고만 생각했드랬습니다. 아니였습니다.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한 콩나물은 그 누가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무슨 요술같은 비법. 필요없습니데이~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그 무슨 요란한 조리법보다 '식재료의 제맛'이 가장 중요하는 것을요..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콩제품, 콩가공식품은 90%이상이 수입산콩이고 유전자변형콩입니다. 그래서 될수있으면, 국산콩을 먹으려고해서 국산콩나물을 판매하는 마트를 찾아가곤 했습니다. (식재료 사러는 절대 가지않는데..콩나물과 두부는 살곳이 딱이 없어서 )

그런데, 5일장터에서 국산콩나물을 판매하니 어찌나 반갑고 신기하고 기쁘던지. 이루말할수 없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국산콩나물 맛과는 완전 다릅니다. 너무 고소해서 한입만 먹어도 '콩'을 내가 제대로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 머물다가 아삭거리는 식감까지 더해져서 정말 괜찮은 아니, 끝내주는 찬입니다. 


소금간만 살짝만 하면 되는지라 어려울것도 맛낼것도 없습니다. 이어찌 사랑안할수 있단 말입니까?

콩나물의 제맛을 알고 난후부터는 장터에 가면 꼭 사오게 되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2000원어치 사오면, 으찌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고소고소한 이 콩맛을 밥상에 내놓는다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한가득 넘칩니다. 



보시기에는 여느 콩나물무침과 다를바가 없지요? 절대 그렇지않습니다. 

고소고소한 콩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거기다가 아삭아삭한 줄기도 한껏 거들어서 한입만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특별한 양념이요? 없습니데이~ 소금약간, 참기름약간이 다입니다. 



고소한 콩맛이 담겨있지 않다면, 그건 '콩나물'이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니 강력하게 그리 판단합니다.

콩나물은 우리나라만 즐겨먹는 식재료입니다. 그만큼 '콩'을 사랑하여왔습니다. 

너무 흔해서 하찮게 보기 쉬운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대량으로 키워내다보니 콩나물키우며 몹쓸 약품첨가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원재료인 콩을 수입산으로 대거 채우면서 '불안한 식재료'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거기다가 고소한 콩맛까지 잃어버렸으니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 살아있는 콩나물로 다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이맛으로 가장 사랑받으며 소박하지만 너무나 든든한 찬으로 오래도록 남았으면 합니다. 



장터에서 사온 '직접 키워와서 파는 콩나물'입니다. 큰 스텐 대야에 한가득 키워와서 봉다리에 한가득 담아주며 판매합니다. 

이맛을 아는 사람들은 장터에 가면 줄서서라도 사올만큼 좋아합니다. 가끔 명절즈음해서는 '숙주'도 이렇게 키워와서 판매합니다. 

이 콩나물맛과 가장 흡사한 것이 제가 작년에 '오리태알' 토종 콩나물용콩으로 키운 콩나물 맛이였습니다. 


콩머리는 아주 작으마하구요. 콩머리가 꺽여지는 곳이 살짝 보랏빛이 납니다. 그리고 길이는 10센치 조금 넘는듯하고 꼬리는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습니다. 저는 떼어내지않고 다 챙겨먹습니다. 



참 어여쁘지요? ㅎ 제눈에는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마트에서 판매되는 국산콩 콩나물보다 '장터'에서 직접키워와서 파는 국산콩나물이 더 매력적입니다. 많은 장터에서 '직접 길러온 국산콩 콩나물'이 자랑이 되고 특산품이 되었으면합니다. 

콩재배여건은 너무 부실하지만, 우리나라는 콩 종주국이였습니다. 그만큼 콩맛 하나는 세계적으로 뛰어날만큼 기가막히는 맛입니다. 콩나물로 맛있는 콩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맛을 가득 담은 콩나물을 일상밥상에 언제든지 채워낼수 있는 사회적분위기가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소고소한 콩맛이 한가득이여요~~

콩나물 무침

재료: 데친콩나물 크게 1줌. 

양념: 소금1/2작은술, 참기름1/2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콩나물무침은요,

깨끗하게 씻은후에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냅니다. 대략 1분정도면 됩니다. 콩나물이 익으면 꺼내서 그대로 식혀둡니다. 한김식으면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다진마늘, 통깨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입니다. 


일반 판매 콩나물은 콩껍질벗기고, 너무 길쭉한 뿌리를 제거하는 일을 일일이 해야하는데, 제가 산 콩나물은 딱히 손질할 것이 없습니다. 어찌나 간편한지..ㅎ


아삭하게 먹겠다고 데친후에 찬물에 후다닥 헹구기도 하는데요, 이 콩나물은 그럴필요없습니다. 그대로 한김 식혀서 먹어도 아삭함이 끝내줍니다. 그리고, 무쳐놓고 그 끼니에 안먹고 남겨두어도 실같이 되지도 않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모양 그대로 있습니다. 


자, 얼만큼 어떤콩으로 만들었냐가 중요한지 아시겠지요? 이런 콩나물이라면, 그 누가 찬으로 내놓은들 맛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제맛을 갖춘 식재료는 누가 어떤양념을 하느냐가 중요해지지않습니다. 그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하찮고 만만한 찬이 아닙니다. 콩이 얼마나 고소하고 귀한 맛인지를 배우게됩니다. 그런배움만으로도 너무나 든든해집니다. 

고소한 콩맛 가득한 콩나물로 그맛도 배우고, 콩의 귀중함도 배워내길 바랍니다. 



이 콩나물은 콩삶은 물도 안버립니다. 육수로 꼭! 사용합니다. 밥물로 사용해도 너무 좋구요. 


자, 먼저 깨끗하게 물에 한번 헹궈준후 팔팔 끓고 있는 냄비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체에 밭쳐 건져낸후 볼에 담아 그대로 식혀둡니다. 



소금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그리고 대파약간, 다진마늘약간, 참기름약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끝!

취향따라 고춧가루나, 홍고추채를 넣어 주셔도 됩니다. 

요즘 당근이 한창 맛있는 철이니 당근채를 약간 넣어주셔도 좋구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저는 이 콩나물무침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한입만 먹어도 너무 맛있기때문입니다. 소리도 맛있고, 고소고소한 콩맛이 한가득이라 더 맛있습니다. 

'콩'을 완전 사랑하게 만드는 맛입니다. 



요리를 처음할때는 특별한 비법이 중요한줄 알고 어케 그것을 알아낼까..하고 열심히 비법배우기에 혈안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것이 아니라는 걸 금새 배우게 됩니다. '조리법'이 아니라 '식재료' 자체가 가진맛이 '맛'의 전부라는 사실을요. 그리고 그맛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한 비법이라면 비법이라는 걸요. 



고소한 콩맛을 배울수 없다면, 그건 콩나물이 아닌겝니다.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 넘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겁니다. 

이런맛을 소중히 여길줄 알아야 '하찮고 만만한 찬'이 아니라 우리밥상에 얼마나 귀한 찬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제게는 콩나물무침은 가장 자랑하고픈 찬입니다. 이웃님들에게도 그런 찬이 되길 바래봅니다. 




<더보기>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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