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식재료 듬뿍넣고 만든 돼지고기찜입니다.
냉동실에 자리만 크게 차지하는 보쌈용고기가 있어서 처리할겸, 집에 있는 가을식재료 몽땅 넣고 간단한 찜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고기보다 가을식재료가 풍성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영양적 균형도 아주 좋습니다.
재료들만 준비된다면, 만들기는 어렵지않습니다. 각각 재료별로 특성있게 손질해주는일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가을별미로 준비해서 푸짐하게 만들어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어때요? 푸짐해보이나요? 고기는 쬐끔?, 가을식재료 듬뿍!!이죠?
하는김에, 집에 있는 가을식재료들 몽땅 넣어버렸어요.
밤, 햇땅콩, 연근, 은행이 들어갔구요, 돼지고기는 보쌈해먹을때 사다 놓은 앞다리살인데, 냉동실 자리만 차지하는것같아서 꺼내서 먹기좋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고기는 당연히 갈비찜맛이 나고요. 부드럽고 양념도 쏙배여서 아주 맛있습니다. 거기에, 쫀득거리는 이쁜연두빛 은행도 맛나고요. 포슬포슬한 밤도 맛있쥬~ 연근의 아삭함도 당연히 좋구요. 땅콩도 사각사각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하나씩 골라먹어도 되고 취향따라 두세개씩(젓가락질이 가능하다면야..) 들어 섞어서도 맛보구요.
골라 먹다보니, 한번 젓가락질 해야할것을 여러번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당~
가을날 가을식재료 몽땅넣고 고기랑 한번 특별하게 챙겨드시면 좋을듯 하네요.
아주 맛있는 가을돼지고기찜입니다~
젓가락이 무진장 바빠져요!
가을 돼지고기찜
재료: 앞다리살 500g, 연근 한뼘길이, 밤20여알, 은행1줌, 햇땅콩 크게 1줌
삶은고기밑간 : 양파청2큰술, 다진마늘, 다진생강, 양조간장2큰술
연근땅콩조리기: 물1컵, 양조간장1큰술, 설탕1큰술, 현미유1큰술
전체양념: 물 1과 1/2컵, 양조간장1큰술+ 1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 매운마른고추2개,, 현미유2큰술 통깨약간
가을돼지고기찜은요,
기본 고기와 들어가는 부재료 손질을 특성에 맞게 먼저 잘 해준후에 같이 넣고 간장과 단맛양념에 조려내면 됩니다.
우선, 고기는 (어떤부위든간에) 충분히 삶아준후 밑간을 해줍니다. 요거이 가장 중요합니다.
밑간도 순서가 있습니다. 단맛양념에 버무려놓고 하룻밤정도 충분히 먼저 재워두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기도 하지만 단맛양념이 잘 배여들어서 추가 단맛양념이 줄어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재료 손질하는 동안 간장양념에 재워두면됩니다.
단맛양념이 배여드는 시간을 충분히 준후, 뒤에 간장양념을 한다는 것만 놓치지않으면 됩니다.
부재료는 부재료에 따라 다르긴한데요, 연근과 햇땅콩은 각각 삶거나 데쳐준후 한데 모아 간장과 단맛양념에 어느정도 조려줍니다. 고기와 간이 일정정도 맞아야 따로 놀지않아요.
간단하게 조려내었으면, 밑간한 고기와 합해서 전체양념을 한후에 푹 익혀줍니다.
그러다가 밤과 은행을 적절한 시기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밤은 마지막조릴때 넣어주면 되구요. 안그럼 반으로 쪼개져요. 일찍부터 넣지말고 마지막에 넣으면 됩니다.
은행은 따로 팬에 볶아 끝마무리할때 섞어주셔도 되구요. 제일 마지막에 넣어 연두빛으로 색깔이 변하면 다 익은것입니다.
보쌈용(앞다리살)으로 사온 것인데, 다 먹질 못해서 냉동실에 두툼하게 썰어서 넣어두었던 겁니다. 넣어둘때는 분명 무언가 요리를 하겠다고 했던거 같은디.. 냉동실만 들어가면 그생각이 잘 나지않아용.
암튼,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꺼내서 대부분은 이번 찜에 사용하고 조금은 남겨서 간단한요리에 넣으려고 빼놨습니다.
보쌈용으로 썰어온것이라 도톰해서 윗부분의 지방은 제거하고요. 정사각형모양으로 퉁퉁 썰어냈습니다.
대략 2센치내외로요. 그래야 익기도 잘 익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었습니다. 뽀얀 하얀색이 될때까지요.
방법은 물에 담가두는 것이지만, 여러번 물을 갈아주면 시간도 단축되고 빨리 핏물이 빠져나가요.
물갈아주는 것만 신경써서 자꾸 해주면 됩니다.
핏물이 다빠졌으면, 팔팔 끓는물에 고기를 넣고 센불에서 10-15분정도 푹 삶아줍니다.
여기에는 향신채가 들어가도 좋구요. 저는 맹물에 생강주 약간넣고 삶았어요.
팔팔 끓는물에 넣어야 고기겉면이 응고됩니다. 그리고 고기를 다 넣으면 물의 온도가 떨어지니 불을 가장 센불에 두고 물이 다시 끓어오를때까지 불세기를 강하게 둡니다. 그리고 다시 끓어오르면 보통센불로 10에서 15분정도 삶아줍니다.
고기크기에 따라, 고기양에 따라 시간은 변동될수 있습니다만, 기본 고기가 완전하게 다 익을때까지 삶아주면 됩니다. 찔러봐서 핏물이 안나오면 됩니다.
다 익은 돼지고기는 찬물에 살짝 헹궈서 기름기를 제거해주고요. 찬물에 씻으면서 다시 겉면을 응고?시켜줍니다.
그리고 볼에 담고 양파청2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잘 버무려졌으면, 보관통에 담고 냉장고에 하룻밤정도 재워줍니다.
좀더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찜을 먹으려고 하는 번거로움이랍니다^^,
다음날, 나머지 부재료들을 준비할때 꺼내서 양조간장2큰술을 넣고 버무려 옆에 재워두면 됩니다.
부재료 손질입니다.
햇땅콩입니다. 생땅콩이라서 요리하기전에 데쳐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껍질이 가지고 있는 떫은맛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한번 익혀서 요리하면 간이 잘 배여드니깐 꼭! 신경써서 해주시면 됩니다. 시간은 살짝 데쳐주는 정도면 됩니다. 5분내외정도면 됩니다.
데쳐지면 붉은물이 빠져나온 것이 보입니다. 그럼 체에 걸러 물기빼서 담아놓습니다.
연근은 한뼘길이정도 되는데요. 껍질 얇게 벗겨서 도톰하게 편썬후 한입크기로 4등분해서 썰어놓습니다.
그리고 냄비에 담고 연근이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푹 삶아줍니다. 10분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다 삶아졌으면 체에 밭쳐 건져내고 물기빼서 담아놓습니다.
삶은 연근과 땅콩을 볼에 담고 연근삶은물1컵을 붓고 양조간장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현미유약간을 넣고 살짝 조려줍니다.
고기는 밑간을 했는데, 부재료가 간이 안되면 나중에 양념이 따로 놀아서 어울림이 나쁘거든요. 어떤건 짜고 어떤건 싱겁고..그리되요.그래서 먼저 조려주는 겁니다. 간이 어느정도 배여들 정도면 됩니다. 센불에서5-10분사이정도면 됩니다.
어느정도 땅콩과 연근이 조려졌으면, 밑간한 고기를 넣고 다시마우려끓인물1과1/2컵을 붓습니다.
(맹물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매운마른고추2개도 넣습니다. 양조간장 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을 넣고 뚜껑덮어 푹 조려줍니다.
수분이 바특하게 남았을때쯤, 손질한 밤을 넣어주고 양조간장 1작은술을 넣어주고 다시 뚜껑덮고 익혀줍니다.
앗! 은행손질은 미리 해두시고요. 냉동실에서 꺼냈습니다. 해동했다가 물에 담가서 손의 지문으로 쓰윽 밀어내면 잘 벗겨집니다.
밤이 노랗게 다 익었으면 현미유2큰술을 넣어줍니다. 나누어서 넣어두 되구요.
기본, 윤기나는 것도 연관이 있지만, 바닥에 눌러붙지말라고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한 고기가 기름기가 하나도 없어서.. 바닥에서 탈까봐서 신경써서 넣어주었습니다. 참조~ 기름기가 많은 고기라면 기름은 따로 추가하지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밤이 어느정도 익었으면, 손질한 은행을 넣습니다.
은행이 익을때까지 뚜껑을 덮어놓습니다. 은행만 익으면 끝!
은행이 연두빛으로 이쁘게 익으면, 통깨뿌려 마무리~
자~
접시에 담습니다. 아오~ 양념이 정말 잘되었어요. 고기는 부드럽고 속까지 너무 간이 잘배여서 너무 맛있고요.쫀득한 은행 한입! 아삭한 연근한입! 포슬포슬한 밤 한입! 아삭고소한 땅콩한입!
이렇게 먹어줘야~ 됩니당
가을날 별미로 챙겨주면 너무 괜찮겠지요? 고기가 고명처럼 올라간듯한 느낌이지만..
하나를 집어먹어도 너무 맛있으니깐요 고건 용서가 될낍니당~
고기보다 부재료가 많아서리..이름을 가을찜이라고 할껄 그랬나여?ㅎ
여하튼, 가을이 아니고서는 이런 푸짐함을 담기가 어려울듯 합니다.
가을 견과류와 식재료 듬뿍 담아서 푸짐하게 별미로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더보기>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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