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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여름장마에 먹으면 너무 좋다, 전갱이 묵은지찜~~


6-8월 제철생선 전갱이 요리입니다. 

저는 올해 들어 처음 먹어보는 생선입니다. 귀동냥은 많이 들어본 생선이지만, 직접 요리하기는 처음입니다. 

어떤맛일까도 궁금하여 매번 장터에 가면 한참을 쳐다보다 오는 생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는 즐겨먹는 생선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고등어보다 전갱이를 국민생선처럼 즐겨먹기도 한다고 하구요

서양요리에도 자주 등장하는 생선중 하나입니다. 


생김새는 고등어와 비슷꾸리하게 생겼지만, 맛은 정말 담백하고 찰진 살점이 너무 맛있는 생선입니다. 

고등어는 어떻게 조리해도 비릿한 맛이 살짝 남을때가 있는데, 비린내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살점은 찰진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요즘 고등어가 한창 비싸다고 뉴스에도 종종 나오더만요, 당연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고등어를 1년연중 잡으면서 고등어가 제철이 아닌 시기에 당연 고등어가 비싼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호들갑떨며 국민생선 고등어가 금등어가 된다느니..하는걸보니.. 깝깝했습니다. 거기에 갈치는 엄청 잡힌다면서.. 당연하지요, 갈치는 8월부터 제철시기인데요, 좀 이르기는 하지만, 많이 잡히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는 가끔 뉴스에 물가 이야기할때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채소를 보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제철채소가 아닌데 비싼것은 당연한것입니다. 겨울에 애호박이 비싼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비싼연료 팍팍 쓰며 키우는데 그값이 소비자값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거늘.. 그외의 채소들도 겨울에는 왠간한 제철채소가 아니면 다 비쌉니다. 제발.. 철없는 채소로.. 뉴스거리 만들어 물가가 올랐다느니, 내렸다느니..하는 이상한 소리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흥분해서 엉뚱한 소재로 넘어갔습니데이~ 양해바랍니다)



전쟁이는 많은 분들이 자주 접하는 생선이 아닙니다. 

남부지역출신분들이라면 기억하는 생선이기도 할테지만요, 암튼, 흔하지 않은 생선임에도 제가 굳이 맛을 보는 이유는 6-8월이 제철인지라 그맛 한번 알아 두고자 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장터에서 계속 유혹 한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남부지역에서 많이 소비하는지라 중부권이상으로는 판매가 잘 되지는 않은듯합니다. 

중부권 이상 장터에서 여름에 잠깐 비추고 사라지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남부지역에서는 회로 즐겨드신다고 하네요


신선한 바닷가가 집앞에 없는지라..저는 회로는 못먹고 김치찜과 구이로 맛을 보았습니다. 





당연, 처음은 구이로 맛을 보았지요

구이로 맛을 봐야 이 생선으로 뭘 할것인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워낙 조림요리는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지라... 구이로 먼저 맛을 봤는데.. 합격점이였습니다. 

보기에는 고등어같은데, 고등어보다 맛이 훨씬 좋았습니다. 기름기가 적어서 담백하면서도 살점이 찰지게 씹히는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보기에도 고등어인지...구분이 안가시지여?ㅎㅎㅎㅎ 

속살점도 차이가 그닥 나지않습니다. 맛에서, 기름지지않고 담백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제법 좋은 편이랍니다. 

조금은 낯설수 있는 생선이지만, 여름에는 한번쯤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고등어는 가을부터 제철이랍니다. 봄이나 여름에는 다른생선류로 챙겨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제철이 아니니 고등어가 잡히기는 하나,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고 살도 덜 차서 맛도 덜한 편이랍니다. 자주 먹는 생선일수록 제철을 지켜주고 금어기도 만들어서 오래도록 우리밥상에 오를수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6-8월 여름에는 전갱이 챙겨 드셔보세요 

고등어보다 맛있다며 매년 드시게 될지도 모른답니다ㅎㅎ



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조림으로 당첨되었습니다. 조림으로도 아주 맛있을듯 하여, 묵은지 꺼내 김치찜을 했습니다. 

당연히, 묵은지는 절대로 실망시키는 법 없습니다. 거기에 전갱이가 아주 맛깔스럽게 되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묵은지에 전갱이살점 떼어 돌돌 말아 먹으니 아흐...정말 꿀맛!!!ㅎㅎㅎ 고등어보다 맛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저녁에 뜨끈하게 끓여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딱 달수를 고정시킬수는 없지만, 초여름부터 만날수있는 생선입니다. 

좀더 많이 사랑해서 남쪽지역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여름에는 꼭 맛보며 즐기는 생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만큼 많이 잡히려나..모르겠지만요^^, (주로 일본으로 많이 수출한다고 하는데...선회해서 우리 맛좀 봅시다!!!)



여름에는 안잡히고 비싸기만 한 고등어 보다는 제철 전갱이로 맛난 식사 준비해보세요~~

(좀더 소문이 많이 나면, 국내소비량도 늘어서 가격도 좀더 내려가지않을까..싶은데요, 아직까지는 가격이 조금 높은편이지만요)








여름장마에 딱!! 좋아요~~

전갱이 묵은지찜 


재료:전갱이1마리, 묵은지1/4포기 ,쪽파5-6개, 청양고추 3-4개

전갱이밑간: 고춧가루1큰술, 양파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양념: 설탕 1큰술, 다시마우려끓인물1과1/2컵, 김치국물1/4컵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요거이 전갱이입니다~~ 모란장에서 구입할때 찍은 사진입니다. 

푸른천막 아래라서.. 색이 이렇답니다. 멀리서 보면 고등어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꼬리에서 올라오는 부분에 뼈(가시)가 있어요

양쪽에 다 있답니다. 생선담는 박스크기만하니 큰편에 속하는 전갱이입니다. 이보다 작은 크기도 판매하기는 했습니다. 


모란장에서 초여름부터 많은 곳은 아니였지만, 아름아름 판매하였답니다. 

가격은 크기가 큰 것은 1마리에 만원, 조금 적은 것은 5000원했구요, 저는 만원에 2마리를 사왔습니다. 이제 장터에서 보심..전갱이 구분 가시져?ㅎㅎ



대가리와 꼬리주변뼈는 제거하고 구이용으로 반갈라 사왔습니다. 

손질하실때는 꼬리에서 몸통으로 올라오는 곳에 뼈가시가 많아서 먼저 제거해주고 손질하셔요(안그럼 많이 다쳐요^^)


씻기전에 보니 고등어랑 참 비슷하게 생겼지요^^, 칼날로 꼬리에서부터 비늘을 제거해줍니다.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생선은 손질하다보면 등뼈사이에 피가 고여있습니다. 잘 빼주어야 비린내 잡내가 나지않습니다. 

특히 보관한다고 했을때는 더더욱 신경써서 제거해주세요~ 칫솔같은 것으로 뼈사이사이를 문질러주면 피가 쏘옥 빠져나갑니다. 

살아있는 것을 손질 할 경우는 피가 응고되지않았지만, 장터나 시장, 마트에서 산것들은 죽은 후라, 피가 뼈에 고여있습니다. 

최대한 잘 빼주시면 어떤 생선이라도 비린내 잘 안나고 맛나게 드실수있답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전갱이는 물기빼서 허브가루약간, 후추약간, 올리브유약간 뿌려 골고루 발라줍니다. 

(생선 기본 손질법입니다. 올리브유는 낮은온도에서 굳기때문에, 생선을 코팅시켜줍니다. 그로 인해 산패를 막아준답니다.

냉동실에 생선보관할때, 육류보관할때 꼭 올리브유로 발라주고 냉동하시면, 산패를 조금 연장하게 해줄수있답니다. )


사온날, 한마리는 구이로ㅎㅎㅎ

달궈진 생선팬에 기름 적당량 두른후, 살쪽부터 구워줍니다. 노릇해지면 뒤집어 구워줍니다. 

구워놓으니 더 고등어같아보여요ㅎㅎ 아마.. 눈치가 빠르지  않은 분들은 안알려주면...모르실지도..몰라여ㅎㅎ

제철이라 그런지 살점이 푸짐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까지 담백하구요, 너무 맛있습니다. 

기대 안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고등어씹는 식감에 기름지지않다고 하면..딱! 맞는 표현일껩니다.  




나머지 한마리는 꺼내 해동해준후 (둘다 구이용으로 구입해온지라.. 조림용으로 어슷하게 썰어왔으면 더 좋았을터인데..)

암튼, 길이로 반가르고 폭으로도 반 잘라서 볼에 담고 양파청1큰술로 먼저 밑간을 해줍니다. 

(고기나 생선류는 밑간할때, 단맛으로 먼저 해주시면 부드러운 맛도 생겨나고 단맛 양념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진마늘1큰술과 다신생강1작은술로 살살 발라주고요, 다음은, 양조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발라줍니다. 

이때 너무 뻑뻑하다 싶으면 청주나, 생강주 약간 넣어 버무려주세요~



묵은지, 김장김치를 1/2포기를 꺼내 꽁지 짜르지말고 꽁지째로 반 쪼개줍니다. 

쪼갠 묵은지 절반을 냄비바닥에 깔고, 그위에 버무려놓은 전갱이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남은 묵은지절반을 올려줍니다. 

다시마 우려끓인물 1과1/2컵을 부어줍니다. 김칫국물이 좀있어서 그것도 넣어주었습니다. 1/4컵분량정도 된듯합니다^^



국물에 김치의 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설탕1큰술을 섞어준후 

뚜껑덮어서 20분 정도 푹 쪄줍니다. 처음에는 센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서 김치가 푹 익도록 쪄줍니다. 



저는 저녁식사 한참 전에 미리 끓여 놓았다가, 먹기직전에 10-15분정도 더 끓여서 먹습니다. 

묵은지찜은 오래 끓이면 더 맛있더라구요^^


먹기직전에 대파흰대랑, 청량고추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적당하게 끓여졌으면, 쪽파넣고 마무리~~

(대파가 흰부분만 남아서리...쪽파를 넣었어요, 대파로 하실때는 대파 푸른부분을 마지막에 넣으시면 됩니다요^^)

다시 끓일땐 국물양을 확인하셔서 너무 부족하면, 육수약간 부어서 끓여주세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묵은지찜은 기본 곁들이는 식재료 손질만 되면, 푹끓이기만 하면 되는지라.. 정말 맘에 드는 조리법 중 하나입니다. 

날이 더워서 후끈한 날에는 가스불앞에 이것저것 손이 가게 하문..정말 땀이 미치도록 흘러내려서리...괴롭습니다.

허나, 장마철에 꿉꿉한날에, 턱하니 꺼내 푹 끓이기만혀서 저녁찬으로 내놓으면 이만한 만찬이 없어요~~



딱히, 더 추가한 양념없이 푹 끓이기만 했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생선조림이나 찜은 뉘님의 선택? 간택을 받아야하는데.. 전갱이는 아주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않았습니다. 

살이 올라서 그런겐지 푸짐한 살점에 씹는맛도 좋구, 묵은지의 폭익은 맛에 돌돌 말아먹으니, 그 어데 고급요리 생각도 나지않습니다. 



여름 저녁찬으로 최고!!입니다.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면 전갱이 구입해다가 묵은지찜 어떠신지요? 제철시기도 맞고, 맛도 고등어 못지않게 맛나니,

후두둑 우렁차게 떨어지는 장마비소리 들으며  새콤 담백 얼큰한 전갱이 묵은지찜 먹는것, 생각만혀도 군침 돌지요?ㅎㅎ 

여름제철음식으로 완전 고정!! 해도 되겠쥬~~


구이도 아주 맛있습니다. 

적절하게 다양한 조림으로 드셔도 무난할듯 합니다. 

여름에, 취향대로 즐기시면 될듯합니다. 


여름생선이 마땅치 않은데, 전갱이 여름에 즐겨먹으면서 등푸른생선의 영양도 한껏 챙기시기 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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