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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한여름에 먹는 짬쪼롬, 함초잡채~~

함초는 여름 대표식재료입니다. 

여름에 나오는 바닷가식재료입니다. 


효능이 좋다고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1년연중 마주칠수는 없는 식재료이고, 한여름 장터에서 잠깐 얼굴 비추고 사라지는 여름식재료입니다. 

함초가 나올때쯤이면 아주 더울때입니다^^


매년 장터에서 여름에 마주치지만, 다음장에 사야지 하고 다음장에 가면 사라져서..1년을 다시 기다리기를 몇번째ㅎㅎㅎ

올해는 기어이 사왔습니다. 


함초는 바닷가 식물인지라 짬조롬한 맛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러기때문에 염분뿐만아니라 무기질도 상당히 함유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섬유질도 상당히 많아서 다이어트에 좋다고 아주 유명하답니다^^


함초를 손질하고 요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여름철 딱 좋은 식재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이면 땀으로 염분과 무기질이 몸에서 많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짭조롬한 반찬을 찾게 됩니다. 


함초는 염분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서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너무 좋은 식재료인듯싶습니다.

딱! 필요한 식재료인겁니다. 

소금간을 안해도 될만큼 짭조롬하기때문에 땀으로 소비된 염분을 보충하는데도 좋구, 무기질도 채워주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거기에 불필요한 몸속 찌꺼기도 빼내줄수있는 섬유소도 많으니 더더더 좋은 식재료입니다. 



장터에서는 유명세를 탄 함초를 대량으로 판매합니다. 대부분이 함초발효액을 담글 목적으로 구입하는 듯 싶습니다. 

저는 함초발효액이 절박한 사람이 아니여서리...( 몸에 좋다하면 너무 많이 먹으려고 하는것도..우린 버려야할 식문화랍니다. 

여름에 딱 맞는 음식이니 제철음식으로 적당히 챙겨드시와요~~, 물론 함초효능이 절박하게 필요하신분들은 챙기셔야겠지요^^)


제철요리로 함초를 맛보았으면 하는데.. 적은 양도 가능한지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혀서, 반근(200g)정도 사왔습니다. 

나물로 해먹을려고 준비했는데.. 손질하면서 먹어보니..제입에는 너무 짭니다.ㅠㅠ

이 일을 우짤꼬... 하여, 집에 있는 야채들 꺼내 같이 볶아서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야채에 소금간을 하나도 안했는데 간이 전체적으로는 맞아요ㅎㅎ


아무리 효능이 좋아도 짠맛이 강한것은 좋지않으니, 여름 여러야채들과 곁들여서 잡채로 내놓으면 더위에 잃은 무기질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실듯싶습니다. 아삭아삭하게 씹는 맛도 제법있구, 복잡한 양념이 필요치않으니 더더욱 좋은듯싶습니다. 

저는 야채로만 준비했는데, 고기도 넣어주고 당면도 넣어주면 더 푸짐하고 든든하겠지요

잡채는 당면이, 혹은 뭐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훌훌 털어버리면, 철마다 넘쳐나는 제철식재료들로 모아 내놓으면 아주 훌룡한 제철음식이 된답니다. 


저는 제철마다 특색있는 제철식재료로 맛깔나고 특별함이 넘치는 제철잡채가 더 많이 우리들 밥상에 넘쳐나길 바란답니다.

특별한 날에만 먹는것이 아니라, 제철에 꼭 챙겨주는 요리로 말이죠ㅎㅎ 그야말로 제철 영양과 맛을 가득담은 건강식이 아닌가여?



이 한접시에 우리가 더위에 빼앗긴 영양이 다 들어있다니 얼마나 좋은가여?ㅎㅎ

맛있게 한그릇 채우고, 더위를 한껏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한여름에 먹는 아삭아삭 짭조롬~

함초잡채

재료: 함초100g, 풋고추4개 , 양파1/4개, 파프리카 빨강,노랑 각1개씩(작은것) 

양념: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요것이 함초입니다. 

' 퉁퉁마디'이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이말이 더 이쁘지요, 가끔 식재료이름이 생긴모양 그대로 만들어 진 것이 훨씬 더 친근하고 좋은데..

왜? 다른 명칭을 선사하는 겐지..잘 모르겠네요..


우야튼, 함초는 여름만 되면, 저는 장터에서 살건가 말건가를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우선은 많은 양만을 팔기때문에, 적게 산다고 하면 한소리 들어요ㅠㅠ, 뭐할라고?..이런말ㅎㅎ

살 쏙 빼주는데 특효라며 발효액을 담그라고 계속 권하십니다. 글쎄요...저는 유행처럼 번지는 음식에 대해 그닥 좋은 평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그 효능 좋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를수있고, 또 필요한 사람만 찾고 먹으면 되지.. 강요하듯이 만들라고 권하는 것이 그리 썩 좋은 판매방식이라 생각이 안들거든요^^

절박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쯤 도전하셔도 무방하겠지만요, 그렇지 않다면 한여름 땀으로 소모한 영양을 보충하는 의미로 적당량 제철 음식으로 소비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함초를 1근도 많은 듯해서, 반근을 구입했구요, 이번에는 맛보는 차원이니, 맛을 어떻게 잘 볼 것인가만 고민하면 됩니다.ㅎㅎ

우선 날이 더워서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끝부분이 검게 변한 것들 있어서 떼어내주고, 손질하다 보니 가운데 부분이 상당히 질긴 줄기대가 있더만요, 손으로도 딱딱하구나 하고 대번에 느낄만한 강도입니다. 그래서 떼어내어 맛을 보았습니다.ㅎㅎ

아으..짜구, 질겨요ㅎㅎ 심지가 턱하니 박혀서 아주 씹기가 나무토막 씹는듯 했어요..

그래서 가운데 줄기는 끝부분이 그런 식감이라 그부분은 다 떼어냈어요 

이것저것 떼어내니..양이 더 줄더만요^^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 놓습니다. 앗! 굵은줄기 주변에 있는 줄기들은 떼어내서 볼에 담아놓으면 됩니다.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그럼 더 파래집니다. 

찬물에 헹궈준후 채반에 밭쳐줍니다. 



함초 준비가 되었으면, 곁들일 야채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집에있는 파프리카 (작은크기) 빨강, 노랑 각1개씩을 준비하고, 양파1/4개, 당근 약간, 풋고추4개정도 준비해서 곱게 채썰어 준비했습니다. 


우선, 데친 함초부터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넣고 센불에서 함초를 휘리릭 볶아줍니다.  다른 볼에 담아둡니다. 

그리고 양파부터 볶다가 당근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소금간은 하지않습니다. (함초가 충분히 짭니다.)



어느정도 볶으면 한쪽으로 밀어놓고, 파프리카 넣고 살짝 볶다가, 고추채 넣고 또 뒤적이듯 살짝만 볶습니다.

생으로도 먹는 재료들이니 오래볶을 필요는 없습니다. 

잡채는 각각 볶는 것이 가장 좋은 조리방법입니다. 저는 오래 볶아도 되는 것을 먼저 볶은후에 옆으로 밀어두고 

가볍게 볶는 것은 늦게넣어 살짝만 볶아주다 같이 섞어주었습니다. 

양이 적어서 그리한것이니..양이 많을 때에는 각각 볶아 덜어놓고 섞어주세요~~



불을 끕니다. 볶아둔 함초 넣고, 참기름1큰술 정도 넣고 뒤섞어주고, 통깨뿌려 마무리~~

(저는 불끄고 팬에서 섞어주었어요^^ , 볼에 담아서 버무려 주셔도 됩니다. )




자~

그릇에 담습니다. 


함초 맛을 표현하면, 아삭아삭 씹히는 짭조롬함입니다ㅎㅎ



더위에 너무 지친 분들에게는 너무 좋을 듯한 음식입니다. 



한여름에 만나는 아삭아삭 짭조롬한 맛! 

제철에 적절하게 챙겨드시와요~~ 특히, 땀 소진이 많은 여름에 제철음식으로 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앗! 저는 고기를 안넣었는데요, 고기를 간 하지않고 넣어 같이 드셔도 좋을 듯 싶어요~




덧붙이는말1: 저는 처음이라 많은 요리법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짭조롬한 맛을 어떻게 여름맛으로 다양한 여름채소들과 잘 어울리게 할 것인가가 중요할 듯싶습니다. 


덧붙이는말2: 요즘 한창 효능에 속아 낭패를 보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식재료를 판단하는 기준은 '효능'이 아니라, '어떻게 키워졌는가와 어떻게 먹느냐' 에 달려있답니다. 

효능은 간절히 필요한사람들에게 절박한 기준이 되어야 하며, 그렇지않다면, 어떻게 키워졌느냐를 더 많이 기준점으로 삼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무리 건강하게 키워졌다 해도, 먹는방법 조리방법이 시원찮으면 그것 또한 온전하게 먹는데 방해되는 요인이 됩니다. 

<효능>에는 판매 속임수도 많기 때문에, <효능>은 참조하시고 어떻게 키워졌는가와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기준으로 식재료를 선택하고 먹는다면,

말썽 많은 먹거리 문화가 조금은 건강한 문화로 바뀌어 가지 않을까..싶었습니다. 

효능만 요란할뿐 정작 어떻게 키웠는가는 중요해지지않는 먹거리 문화, 효능에는 만병통치인데 정작 먹는방법은 인스턴트보다 못하게 먹는 먹거리문화 우리가 지양하고 버려야할 먹거리 문화랍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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