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3:02



한창 책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책이 전하는 이야기가 온몸으로 짜릿하게 전해올때가 있다. 아마 그중 단연 으뜸이다라고 할만한 '책'임을 먼저 고백하고 이야기를 담아본다. 


우리가 사는세상은 '노동'없이는 '유지'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한 사회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으로 그도움을 받아 모든이들이 그에 맞게 즐기고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노동하는 그 모든 것이 어떠한 환경과 조건에서 어떤대우를 받으며 하고 있는가는 우리들삶의 질을 안받침하는데 기본이요, 초석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언제나 이 '노동'하는 현실자체를 하찮게 여기게 만들고 값어치 없는 것으로 내리평가하며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을 자연스러워 한다. 


사람만이 '노동'으로 삶을 영유하니, 노동은 어찌보면 사람의 가치 그 자체를 묻는 주요한 질문이요 사회를 정확하게 볼수 있는 세계관의 뼈대일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들의 노동하는 삶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우리가 어떤사회에서 살고있는지를 알수 있다. 거꾸로, 우리사회가 노동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를 보면 우리들삶의 질이 어떠한가를 단박에 알아챌수 있게된다. 


시간도, 공간도 제 맘대로 할수 없다면, 그것만큼 망가진 삶이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데 어쩔수없는 것들이 많다면, 그것만큼 노예스러운 삶이 있겠는가?

어떠신가? 당신의 일터는? 당신의 삶은 얼만큼 자기조절이 가능한가? 


자존심도 버려야하고 때론 '생명'이 위태로울줄 알면서도 짤릴까봐 그일을 해야한다면, 그건 생지옥이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일자리라고 여긴다면 오산, 이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안정적인 정규직자리를 구했다 한들 현재 정부의 노동정책으로는 언제든지(당장 오늘이라도) 짤릴수 있는 처지라 '불안정'에 시달리며 일해야 한다. 거기다가 이런 불안한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며 만든 법들은 하나같이 '기업'편이다. 기업에게 '해고'의 권한을 너무 쉽게 준 이상, 다른것으로 기업의 회생을 도모할리가 없다. 


나는, 우리사회에서 떠드는 경제관련 이야기가 도통 어려워서 몇해전부터 경제관련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했었다. 정말 용써가며 어떻게든 이해해보고 내머리로 사고해보려고 머리에만 맴맴도는 책들을 (다소 쉬운편이였지만 ) 끌어안고 머리에 꾸역꾸역 집어넣어두기를 몇해째 하고 있다. 그런데, 이책을 읽자 말도 못하게 시원, 통쾌하다. 


그럼그렇지. 경제가 그리 어렵게 자꾸 읽혀지고 도통 못알아먹는 말로 채워진건, 경제의 주요주체인 '노동자'들의 노동이 어떠한가를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기때문이였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니 이리 경제가 쉽게 읽힌다. 또,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보인다. 


물론, 정부과 경제학자가 떠드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건, 우리삶을 지들 맘대로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경제학자는 그런중요성에 비해 경제에 무관심한것에 질책을 하면서 일부정부일꾼들과 경제전문학자들에게만 우리들삶(운명)을 고스란히 내어맡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말에도 격렬하게 동의한다. 

하지만, '떠드는 경제' 정책 대다수가 도통 못알게 먹겠고 우리와 무관하게만 여겨지는건 단순히 어렵기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이책을 읽으며 오히려, 경제의 실질 주인, 노동하며 떠받치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정책화하지않는 것이 그간'경제'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주인답게 나설수 있지 못하게 하는듯 하다. 


맞다. 무슨 정책이든, 누구를 위해 복무하느냐,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판단이 될수밖에 없다.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한다면 그것이 어찌 어려운말, 못알아먹는 말이 될수 있겠는가!


이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너무 쉽게 읽힐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도 소상한 사례에서부터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리고 무엇을 중요시 여기야 이사회가 온전한 사회가 될것인가도 더불어 강조한다. 

 


서문 6 


1부 비정규직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네 가지 질문 

비정규직은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11 
비정규직이 된 것은 내 탓일까? 31 
비정규직을 없애면 회사가 망할까? 48 
비정규직을 그대로 두고 차별만 없앨 수 있을까? 67 

2부 비정규직에게는 없는 권리 

왜 일을 해도 가난한가? 81 
정당한 차별이라는 게 있을까? 97 
아프고 죽고 다치면서 일해야 하나? 111 
불안정한 노동은 피할 수 없는가? 125 
일하지 못할 때 생존할 수 있을까? 141 
인권, 시간과 공간의 권리를 누가 빼앗았는가? 152 
최소한의 기준인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168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 179 

3부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유 

‘투쟁’이 세상을 바꾼다 195 
‘양보’가 아니라 ‘연대’가 답이다 211 
정규직이 되기보다 비정규 체제를 바꾸어야 225 
변화는 시작되었다 237

비정규직문제는 단순한 '정규직과의 차별'을 좁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비정규직'자체를 용인하고 부추기고 고착화시켜내고 있는 구조자체를 바꿔야 우리사회는 보다 안전하고 우리삶은 보다 안정적이고 보람차게 살아갈수 있다고 말한다. 


이책은 또한, 그간 비정규직이 발생한 시점의 정부정책부터 그로인해 더 많이 양산된 문제점들까지 실례를 들어가며 소상히 알려주고 있고 비정규직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데올로기, 편향들도 짚어준다. 


또한, 비정규직으로 인해 생긴 사회현상인 '차별'이 내면화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다룬다. 

뿐만아니라 어렵게 싸워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소개하면서 더크게 연대할 것을 강조한다. 


이책을 읽으며 앞으로의 우리사회가 얼마나 비참해질지도 한편으로 그려지지만, 다른한편이 또한 튼튼히 자리잡는다. 

바로 비정규직문제를 옳게 인식하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해주고 더불어 노동하는 우리가 그 어떤 고용형태로 일하고 있던, 우리들의 노동은 소중하며, 우리들 노동을 지켜내는일은 내삶을 가꾸는일이며, 동시에 우리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지름길임을 그 누구보다 심장깊숙이 전해준다. 


그건, 저자가 긴시간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공론화되기전부터 시작된 비정규적노동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싸워왔기때문이며, 그 싸움을 통해 그가 체득한 것을 고스란히 글로 담았기에 그러하다. 


혹여, 오늘도 불안한 삶에, 불안한 노동에 잠못이루고 매시간 쫒기는 살아내는, 

어쩔수없이 자존심도 버리고, 어쩔수없이 위태로운 노동현장에 서야하는 수많은 나와 너, 우리들

힘겹게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내고 있지만, 우린 결코 이렇게 살 운명도 팔자도 아니다. 


불안정한 삶. 혼자 속앓이하지말자. 

우리모두 이삶에서 도망칠수 없고, 피해갈수도 없다. 하지만 운명은 아니니 싸워 바꿔낼수 있다. 

이책이 전하는 소중한 메세지이다.   


이책을 손에 거머쥐고 오늘을 다시 들여다보고, 나와 너 우리들 삶을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봤으면 좋겠다.

아마, 묵직한 위로와 힘이 가슴속 깊은곳에서부터 차오르리라 그리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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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