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에 담긴 역사이야기> 이책은 상품에 스민 역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늘날 '상품의 소비와 소유'로 자기가치를, 자기삶을 채워버리는 우리네삶을 들여보자고 이야기한다.
어찌보면, 오늘날 마구잡이로 쏟아지고 있는 상품들속에 둘러싸여 그 상품에 스민 역사와 목적을 알지도 못하면서(아니 알 필요도 원하지도 않은체),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데 간절하게 그 상품을 소유하고 싶어하고, 마치 그 상품을 소비해야만 현대인의 삶을 누리는양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 삶 그것을 따지고 싶은지도 모른다.
이책은 어찌보면 가볍고 편하게 읽을수 있어서 '상품'을 매개로 간단히 훑는 세계사라 여길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책은 아니다. 쉽게 읽을수 있지만, 상품에 스민 역사를 통해 지금의 우리들삶을 들여본다면 묵직함이 전해져온다.
또 마냥 과거역사로만 치부한다면 지난날의 간략한 세계사를 둘러봤다 여길수 있지만, 지금 우리삶에 둘러쌓은 상품의 역사와 목적을 들여다보는 눈이 생기면 조용히 내삶에 파동을 만들어낸다.
내가 즐기고 소비하는 그 모든 상품에 스민 역사들을 궁금해하고 그 역사적 조명아래 오늘날 우리사회가 만들어내는 상품들을 조용히 둘러보게 한다. 그런시간을 갖는다면, 이만한 멋진책이 어디있을까싶다.
오늘날처럼 미친듯이 소비하고 상품을 소유하는 것으로 삶을 채워내는것 밖에 할줄 모르는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일이 아닌가싶다. 딱히 필요치않은데 간절히 원하게 만들고, 딱히 그것없이도 삶에 아무 지장이 없는데 소비하고 소유하는 이 이상한 삶의 질서들(방법)에 잠시잠깐 질문을 던져보는건 어떨까?
우리가 마냥 좋아하는 (아니 좋게 생각하게 만든) 상품들은 사실 판매하기 좋게 어여쁘게 포장한 이미지일뿐인 것이 많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들이 상품을 소비하고 소유하는 즐거움은 '필요'라는 간절함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 가공된 이미지(판매하기위해 만들어진)속에 허우적 거리는 착각 아닐까?
잘 가공되고 잘 꾸며진 '이미지'너머에 있는 상품의 역사를 둘러보면서, 그 이미지도 발가벗겨보고 동시에, 오늘날 우리들이 마냥 즐기고 사랑하고 아끼는 그 모든 상품에 대해 '어떤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우리들앞에 오는 것인지'를 찬찬히 자신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책에서는 지난 19세기말과 20세기 상품에 스민 제국주의자들의 침략, 약탈을 많은 부분 다루었다.
반대로 혁명적 역사에 스민 상품도 다루었다. 맞다. 상품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상품이 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이득을 위해 복무하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수많은 상품들도 화려한 광고와 꾸미는 이미지 뒤 너머에 스민, 우리네 삶을 야금야금 또는 한꺼번에 갉아 먹고있는 침략과 약탈의 마수도 항상 넘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내가 좋아서, 내가 필요해서, 또는 내가 자유롭게 선택해서 상품을 사고 쓰고 즐긴다고 여기지만, 절대 그렇지않다.
책에서 보여주는 지난 세기의 상품역사는 절대로 단절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교묘하고 더 악랄하게 약탈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 이전에는 강제로 팔아먹었다면, 지금은 마치 자발적인 것처럼 만들어 피를 쪽쪽 빨리우고 영혼까지 강탈한다는 데있다. 너무 과한 평가일까? 글쎄.
최근의 '가습기살균제'사건을 보라! 영국 초국적기업의 상품. 그 상품을 우린, 얼마나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유용하게 즐기고 사용했는가! 그 이윤은 매해 고스란히 영국으로 , 국내 유관기업,유통업체가 가져갔다.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사람들의 목숨을 잃었고 그로인해 위태로운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누가 과연 책임졌는가?
좋은 것이라며 많이 사라고 떠들고 부추겼던 광고! 누가 보장해주었는가! (나는 이 광고만 떠올리면, 소름이 끼친다. 저들은 저리도 새빨간 거짓말을 이리 합법적으로 보장받아 왔구나..그리고 내 생활공간 여기저기서 솟구쳐 밀려 들어오는 '광고'들을 마주 할때마다 저 광고속에 몇가지만 진실일까하는 생각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광고일까. 우린, 그저 많이 사주고 많이 먹어주는 것만 하라고 하는듯해서..온몸이 저려온다.)
그렇다고, 상품을 사는데 신중하자 또는 적게 사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책에서는 상품에 스민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소비와 소유에 한없이 빠져있는 우리들삶을 조금만이라도 들여다보자고 이야기한다. 거기까지다.
하지만, 나는 한가지를 더 보라(더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싶다.
수많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누가 만들었을까?' 맞다. 노동자가 피땀 흘려 만들었다.
상품을 직접 만들어내는 노동자의 노동이 행복해야만(보람에 넘쳐야) '상품'은 사람에게 정말로 이로운 물질로 만들어질테다.
기업의 이윤에 휘둘려지는 생산은 결국 생산하는 노동자도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맞보게 하고, 그렇게 생산한 제부를 소비하고 소유하는 그 누구도 예외없이 자신의 삶에 독을 드리우게 된다.
결국은 일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제부를 창조하는 일터에서 임금뿐만아니라 사회정치적 권리를 강력하게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상품으로 인해 우리들삶이 망가지고 빼앗기는 일을 다시는 당하지않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는 철처하게 '임금'만으로 요구하라고 노동자권리을 철두철미 제약해놨다. 그래서, 매번 정당하게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임금만 올려달라고 떼쓰는 사람들로 낙인찍고, 사회정치적요구를 할라치면 불법이라며 빨갱이로 매도해버린다. 이런 노동권으로는, 우리가 누리는 그 모든 제부들(상품들은)은 우리들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독'을 품을수 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 이제, 노동자들이 싸우는 그 모든것에 아낌없는 응원을 하자! 기업(재벌)들의 오늘날 추태를 보라!
추악하고 더러운권력에게 검은돈 건네며 자신들의 이권만 챙기는 추악한 기업(재벌)의 편에 우리 한치도 서지말자!
사사로운 권력과 재벌은 일심동체이다. 그들은 절대 가난한 우리들 이익을 옹호하고 지켜주는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 삶을 난도질하고 철저하게 빼앗아 자신들 뱃속만 채우는 강도, 흡혈귀일뿐이다.
더이상 이렇게 바보같이 빼앗기는 삶을 살아내지 말자!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이다.
그뿐인가! 성실하게 노동하는 우리가 행복한 노동권, 강력한 노동권을 가지는 건, 믿음직한 상품을 담보받는 유일한 밑천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사색하고 들여다 본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카트에 담긴 역사이야기> 이책은 잔잔하면서도 또 소소한 듯 하면서도 우리들삶의 방식을 들여다보게 한다.
상품에 얽힌 다양한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서있는 '오늘'을 더 또렷이 만나길 바란다.
'상품' 없이 삶을 한시도 이어가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상품이 내(우리)게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다.
놓치면 너무 아까운 책이다. 상품없이 삶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않다면, 강력하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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